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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아침이 밝았는데, 오? 비가 안온다?

하지만 일기 예보는 종일 비소식이라 하니 우산은 챙겨들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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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다이칸야마에 이어 오늘은 나카메구로를 돌아보기로 한 날.

다시 또 예쁜 골목 이곳 저곳을 뚫고 나카메구로쪽으로 걸어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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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스바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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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또 스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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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내나는 동네 답게 공원도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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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꼬마 아이 아장아장 걸음 쫓아 걷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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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목적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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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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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장난 아닌 입구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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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안쪽에서 잠시 대기하고 입장한 이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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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야마 도쿄(Higashi-yama Tokyo)라는 일본 음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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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메구로를 여행 일정에 넣기로 했을 때 동반자가 기분 내는 식사를 한 번 하고 싶다며 추천한 곳으로

정보를 좀 찾아보니 정말 여기가 느낌 내기에 꽤 괜찮은 가격대와 분위기,

메뉴 구성을 가지고 있는 곳 같아 나도 이번 여행 중 가장 기대가 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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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은 몇 석 되지 않고 동시에 딱 그 만큼의 바 테이블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건물 자체는 굉장히 큰데 수용 인원은 많지 않은 내부 홀.

우리가 방문했을 땐 우리 포함 4테이블 밖에 손님이 없었는데 그 조용한 분위기가 어찌나 좋았던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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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는 홀 중앙으로 우리를 안내했으나 동반자와 나는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이런 멋진 느낌의 레스토랑에서 운영하는 오픈 키친의 모습을 보고 싶기도 했고

우리가 바 테이블을 참 좋아하기도 했기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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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미 자리에 앉자마자부터 제대로 찾아왔다는 느낌이 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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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주는 아니었으나 아무튼 나마비루로 본격적인 식사를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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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즈널 코스 1인분과 런치 코스 1인분을 주문했다.

헌데 주문을 받은 서버가 센스있게 음식을 따로 받을 것인지 함께 받을 것인지를 물었고

그럼 편하게 함께 달라고 했더니 같이 플레이팅 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앞으로 나오는 음식 사진은 시즈널 코스도 런치 코스도 아닌, 둘이 함께 담겨 나온 것이니 참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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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는 에피타이저로 스시, 모찌리도후, 각종 샐러드류가 나왔고

다음으로는 이 장아찌류가 서브 되었다. 아마도 다음 식사 전에 입가심할 겸,

다음 식사에 곁들일 겸해서 나온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저염인 것 같아 그냥 먹기에도 개운하고 좋았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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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다 정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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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이 곳 히가시야마 도쿄의 런치 코스의 하이라이트였던 계란 말이 +_+

아니 겨우 계란 말이를? 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나 역시도 사실 좀 반신반의했던 메뉴였으나 웬 걸?

세상에 이런 계란 말이가 있다니! 할 정도로 놀랍게 포근하고 푹신하면서 달달하고 부드러운 그 식감에 정말 깜짝 놀랐다!

적어도 내가 살면서 먹어 본 계란 말이 중에는 거의 1등이라 자부할 정도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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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계란 말이에 이어 다음으로는 시즈널 코스의 메인 요리였던 와규 스테이크가 테이블 위로 서브 되었다.

(나마 비루는 이미 새로운 잔으로 교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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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이 아름다운 자태 어쩌지?

그 고급스러운 맛 진짜 어쩌지?

계란 말이 먹을 때도 그랬지만 동반자랑 이 와규 스테이크 한 입 베어 물었을 때도 인상 팍 쓰면서 서로를 쳐다보고

너무 맛있다고 난리 +_+ ㅋㅋㅋ

알지? 그 맛있을 때 인상 팍 쓰게 되는 그 기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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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내부가 조용해서 (음악도 없더라 여긴)

식사 하는 동안 동반자랑 대화도 굉장히 조용하게 나누고 그래서인지 먹는 속도도 더 오래 걸린 것 같아 속이 정말 든든해진 기분이었다.

코스의 끝에서는 아이스크림과 젤리 디저트로 시원하고 개운하게 입가심을 싹 했는데

말이 아이스크림과 젤리지 이것도 완전 고급미 넘치는 그런 맛이어서 엄청 놀랐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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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나저나, 식사를 마치고 잠시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화장실 다녀오면서 보니까 우리가 들어간 레스토랑은 1.5층(or 2층)이었고

0.5층(or 1층)에는 라운지 바가 따로 마련 되어 있더라고?

처음에 레스토랑 입구로 바로 들어가는 바람에 아래층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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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기 분위기도 진짜 좋구나.

밤에 오면 너무 괜찮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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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을 찾아내다니. 동반자의 서칭 능력이 날이 갈수록 놀라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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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말이 안됨 ㄷㄷㄷ)



※ 히가시야마 도쿄의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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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식사로 기분이 최고조에 오른 우리는 밥도 든든하게 먹었겠다,

본격적으로 나카메구로를 싹 훑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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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들른 곳은 야에카 아파트먼트 스토어(Yeaca Apartment Store).

히가시야마 도쿄의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해 있어서 워밍업 차원에서 한 번 들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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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에카는 1LDK처럼 각 매장의 컨셉을 조금씩 다르게 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 곳 나카메구로점은 아파트먼트를 컨셉으로 하고 있어 샵 구조가 실제 주거 공간과 비슷하게 구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그 때문에 샵 찾아가는 것이 처음인 이들에겐 이 곳의 위치가 굉장히 쌩뚱맞을 수 있음. 보고도 지나치기 딱 좋은 간지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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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카페로도 유명한 피넛츠(Peanuts) 카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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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수요일에 문을 닫는 휴먼 메이드(Human Made) 오프라인 스토어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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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했으나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아 좋았던 나카메구로 산책 본격적으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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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 아파트 1층 중정?이라고 해야 하나, 여기 정말 멋지던데.

나카메구로는 이런 소경 보는 맛이 정말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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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카메구로에서 가장 좋아하는 샵 중 하나인 벤더(Vendor).

매번 아이 쇼핑만 하다가 이번에는 비밀의 구매 대행 부탁을 받은 것이 있어 결제를 처음 해봤는데

이 곳 역시 스태프들이 정말 쿨하고 나이스하게 응대해줘서 기분이 좋더라.

일본 특유의 오모테나시 문화에 간지가 더해지니 진짜 쇼핑할 맛 나게 하는 느낌?

(한국에서는 아쉽지만, 정말 이런 멋과 친절함의 공존이 늘 어려워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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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메이드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나카메구로 역까지 가는 길에는 그렇게 멋진 스토어가 참 많다.

이 곳 베스트 패킹 스토어(Best Packing Store)도 그 중 하나인데,

샵의 규모는 작지만 정말 이름에 걸맞는 셀렉션이 부족함 없이 꽉 채워져 있는 모습에 늘 들르게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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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 오후 3시.

다음 날 아침 식사를 구입하기 위해 나카메구로역 근처에 있는 카페 오니기리(Cafe Onigily)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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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다음날 아침 식사를 이렇게나 빨리 사냐 궁금하겠지만, 카페 오니기리의 클로징 시간이 오후 4시라는 걸 알게 된다면

어쩔 수 없었다는 것 또한 이해하겠지? ㅎㅎ

사실 이 곳은 언젠가 아침 식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해 두었던 곳이었는데 이번 여행에선 그러기 힘들 것 같아

대신 테이크아웃으로 오니기리 몇 개를 사보게 된 것이었다.

다음의 언젠가는 꼭 여기서 아침 식사를 먹어보리라 다짐하며 ㅋ



※ 카페 오니기리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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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시 U턴해서 거꾸로 돌아가는 길.

말이 U턴이지 처음 걸어왔던 메구로 강의 반대편 방향으로 걷는 것이라 실제로는 계속해서 새로운 샵들을 둘러보는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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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의 시작점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마주했다.

이 곳은 W+K+ 도쿄 갤러리라는 곳인데 (구글맵에 안찍히는 곳이라 이름 찾는데 애먹었음 ㅠ)

너무 재미있는, 그리고 딱 내 취향에 잘 맞는 그림들이 보이는게 아닌가!

한참을 멍때리고 보고 있는데 저기 그림을 벽에 걸던 멋진 친구가 다가오더니 팜플렛을 주며 주말에 전시가 오픈하니 보러 오라더라 ㅎ

알고보니 저 친구가 이 전시의 주인공인 작가 타이멘 비세르?라고 발음하는게 맞나 영어로 Tymen Visser 라 표기되는 사람이었음.

네덜란드 출신 작가로 일본이 좋아 아예 일본에 거주하면서 일본과 관련된 작품 활동을 하는 것 같던데

사람 참 나이스해보이고 밝아보여서 좋더라 ㅎ

개인적으로는 저기 저 오른쪽 끝에 데일리 콘비니 간판을 그린 작품이 참 마음에 들었음 ㅋ

그런데 결국 우리는 이 전시를 다시 보지 못했다. 정말로 그의 작품이 궁금해서 귀국하던 날 공항으로 떠나기 전에

나카메구로에 일부러 들러 갤러리까지 찾아갔었으나 일요일은 휴무라는 다소 황당ㅎ... (일요일은 문 닫는다고 말 좀 해주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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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가득했으나 우리에겐 또 우리만의 계획이 있었기에 다시 걸음을 재촉해 메구로 강변을 따라 느낌 좋은 샵을 둘러보기로 했다.

밤부 슈츠(Bamboo Shoots)도 그 중 하나였다.

죽순이라는 이름이 귀엽기도 하면서 좀 웃기기도 하고 그랬는데 (로고까지 죽순!)

이 샵을 채우고 있는 셀렉션은 아웃도어 캐주얼 마니아라면 너무 좋아할만한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눈요기 하기에는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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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마음을 더욱 뒤흔든 건 그 다음에 마주한 블루블루 재팬(Blue Blue Japan) 스토어였다.

여기도 신기하게 구글맵에 안찍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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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샵이 이렇게 크고 멋진데 구글맵에 안나타나다니! 대단하다! 스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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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이것 저것 들춰보고 만져보고 하다가 카운터 아래에서 너무 아름다운 머그컵을 발견!

이거랑 소주잔(?)이랑 기념으로 구매 쌱- 했다는 후문.

굿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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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블루블루 재팬 스토어 근처에 있는 1LDK.

1LDK 스토어와 1LDK 아파트먼트(1LDK apartment), 그리고

1LDK의 F&B브랜드 테이스트 앤 센스(Taste and Sense)가 모두 붙어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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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내가 서 있던 곳이 1LDK 스토어의 입구고

여기가 그 바로 앞에 있는 1LDK 아파트먼트와 테이스트 앤 센스다.

슬슬 허기가 질 시간이라 1LDK는 빠르게 스캔만 하고 우리는 곧바로 테이스트 앤 센스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간식타임을 갖기로 했다.

(저녁은 따로 먹을 예정이라 요기만 하기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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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맥주를, 동반자는 화이트 와인을 주문하고 사이드로 감튀를 골랐는데

아 비오는 창 밖 풍경 바라보며 둘이 이러고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더라.

(감튀도 너무 맛있고 ㅠ)

우산을 계속 쓰고 다녀야 하는 게 좀 아쉬웠지만 나름의 운치가 또 있으니 그 역시 즐거운 추억이렷다.

좋다 좋아.



※ 1LDK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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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어둠이 짙게 내리고 비도 잠시 소강상태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화이팅하며 나카메구로의 운치있는 밤 산책을 시작해 봤다.

들어가는 것 만으로도 피로가 풀리는 것 같은 이솝(Aesop)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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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경건해지는 것 같은 나이젤 카본 아미 짐(Nigel Cabourn The ARMY Gym)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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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메구로에는 정말 괜찮은 샵들이 많아 돌아다니는 재미가 좋았다.

하라주쿠, 아오야마에도 물론 유명한 샵이 많지만 거긴 솔직히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기가 빨리는 곳이고

나카메구로는 거기에 비하면 정말 낙원이라 할 만큼 유유적적 사람도 많지 않고 한적한데 예쁘기까지 하니 비교할 바가 안 되지 암~

오죽하면 이번 도쿄 여행에서 (곧 이야기 할 기치조지와 함께) 나카메구로를 메인급 스케쥴로 잡았을까 ㅎ

동반자와 일본 여행은 이번이 벌써 6번째(!!!)인데 그 중 도쿄는 이번이 딱 2번째라

하라주쿠 아오야마 이런 곳 말고 좀 한적하면서도 예쁜 동네를 같이 돌아다녀보고 싶어 이쪽에 무게를 실은건데

동반자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ㅋ

아마 다음에 또 도쿄를 오게 된다면 그 때도 나카메구로는 메인급 스케쥴이 될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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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나이젤 카본 아미 짐에서 여성복이 싹 빠졌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모퉁이 돌아 근처에 아예 여성 전용샵을 오픈했음!

이런 센스!

※ 2018년 10월 초 기준으로 아직 구글맵에는 안뜨고, 필슨(Filson) 바로 옆임. 느낌아는 자매님들은 필히 방문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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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시부야 메가 돈키호테에서 사려던 물건을 못사기도 했고 거기가 정말 너무 정신없어서 힘들었는데

다행히 나카메구로에서 조용하면서도 쾌적한 돈키호테를 발견해서 이 곳에서 비밀의 쇼핑을 좀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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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시즌을 맞아 일본의 거의 모든 잡화 상점들이 할로윈 무드를 전면적으로 차용하고 있던데

할로윈에 별 관심이 없는 나에게는 그저 먼 나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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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관심사는 오로지 먹을 것 뿐이지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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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고 동반자가 사고 싶어 했던 것들 몇가지 쓸어 담아 무사히 미션 석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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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어 좋다만 결국 비가 종일 내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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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1LDK 테이스트 앤 센스에서 허기를 달래긴 했지만

시부야로 돌아가는 길에 굉장히 궁금했던 곳이 한 군데 있었기에

두 번째 간식 타임이다 생각하고 그 곳에 들러보기로 했다.

(낮에는 영업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밤에만 가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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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이름은 오카 더 베스트 데이즈(Ohka The Best Days).

포털 사이트에서 이 곳의 이름을 검색하면 나오는 포스트가 달랑 4개 뿐이고 구글맵 리뷰에서도 한국인의 리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 관광객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로컬 음식점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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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테리어도 그렇고 인테리어가 일단 내가 아주 좋아하는 아메리칸 스트리트 캐주얼 무드라서 합격인데

재미있는 건 내가 여길 어떻게 알게 된 건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

구글맵 디깅하다 우연히 알게 된 거였나. 모르겠음. 진짜 내가 여길 어떻게 알게 된 건지 기억이 안남 ㅋㅋㅋ

(오죽하면 사장님이 여기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물었을때도 진짜 기억 안나서 모르겠다고 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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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느낌 있는 곳을 발견한 것 같아 매우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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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바깥 소경과 빗소리가 좋아 최대한 입구와 가까운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이내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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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놀랍지? 갑자기 왠 교자? 할테니 ㅋ

사실 이 곳 오카 더 베스트 데이즈는 가게 느낌과는 거리가 먼 교자 전문점이다.

교자 외에 다른 메뉴가 있긴 한데, 여기선 그냥 고민 없이 교자를 주문해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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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도 예상치 못한 맛집 발견에 하루의 피로를 싹 풀어낸 듯 -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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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이 집 교자 정말 맛있더라.

오리지널 홈메이드 교자도 좋았지만 특히 이 치즈 교자가 완전 카운터 펀치 제대로 날려줌.

나와 동반자 모두 너무 기분 좋게 먹었다. 한국 가서 레시피 흉내내서 만들어 보자는 얘기까지 했지만

그게 과연 될지? ㅋㅋㅋㅋ

아, 나중에 계산하고 나갈 때 사장님이랑 짧은 대화를 좀 나눴는데

오카 더 베스트 데이즈의 오카가 무슨 뜻인지 물었더니

부모님이 하는 중식당 이름이라고 하더라!

그때 느낌이 빡 왔음. 여기가 왜 교자 맛집인지 ㅋ

여긴 나중에도 무조건 재방문이다!



※ 오카 더 베스트 데이즈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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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나카메구로에서의 하루를 마감하고, 숙소가 있는 시부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쯤부터 비는 정말 거세게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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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메구로에서 짐이 좀 생긴 관계로 일단 숙소로 가서 그 짐을 던져 놓은 뒤,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다시 밖으로 나와 '이제서야'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메뉴는 내 사랑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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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커리는 저널 스탠다드(Journal Standard)가 운영하는 커리 전문점이다.

저널 스탠다드는 본디 패션 브랜드인데, 참 이것 저것 많은 라이프스타일을 '전문적으로' 다루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가구점(저널 스탠다드 퍼니처), 햄버거집(J.S. 버거)이 있음

암튼 이 커리집은 도쿄에 딱 2 곳 밖에 없는데 그 2 곳이 모두 시부야 안에 있어서

이 곳 카레를 먹고 싶다면 무조건 시부야로 와야만 한다.

우리는 다행히도 여기서 딱 3분 거리에 숙소를 잡은 덕에 아주 편하게 방문했지 후후후.

무엇보다 밤 11시까지 영업하는 게 너무 좋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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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 비루가 없는 관계로 빙 비루 주문.

옆에는 코울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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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J.S. 커리 오리지널 메뉴를 주문해 봤다. 첫 방문에는 메뉴판 제일 앞에 있는 거 먹어보는 게 예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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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씨 빼먹으면 섭섭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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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는 두 가지 커리를 함께 내어주는 트윈 커리를 주문함.

아 나 크림 커리 되게 좋아하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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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커리는 진하고 걸죽한 하이라이스 위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주는 메뉴인데 특이하게 고수가 뿌려진다.

처음엔 커리에 왠 고수? 했는데 먹다보니 금새 그 맛에 중독되더라고? 맛있게 잘 먹었다.

(아, 밥은 흰쌀밥과 현미밥 중에 고를 수 있음. 나는 현미밥으로 고른거고)



※ J.S. 커리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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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진짜 많이 와서 돌아다니기 힘들었지만, 이대로 숙소로 돌아가기엔 아쉬움만 가득했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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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티커 사진을 찍어보기로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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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진짜 ㅋㅋㅋㅋ 일본은 이런 걸 정말 좋아하는 건가 ㅋㅋㅋㅋㅋㅋㅋ

동반자는 아예 다른 사람이 됐고 나도 턱이랑 입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동반자는 이쁘게 잘 나왔다고 좋아하던데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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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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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너는 좀 그만 와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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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는 길.

숙소 위치가 이번에도 진짜 신의 한 수 였던 게 시부야 완전 번화가 중심이었어서 이렇게 좋은 곳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가 있었다.

다른 주거 동네였으면 어림도 없었겠지? 비 온다고 다 포기하고 숙소 돌아가면 끝이니까 말이야.

그래서 내친김에 들어가보기로 했음.

기린 시티(Kirin-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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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일본 로컬 느낌 가득한 곳에 갈까 했지만 그런 곳은 실패 확률이 너무 크고 영어 소통이 안 될 수 있었기에

기왕 가는 펍, 좀 특별한 곳으로 가보자 하고 선택하게 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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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명에서 눈치를 챘겠지만 이 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기린 브루어리를 맛 볼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줄 이전엔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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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것 저것 많이 먹은 상태라 안주는 최대한 가볍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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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동반자는 아직 프로즌 비어를 마셔본 적이 없다고 하여 기린 이치방 프로즌 비어로,

나는 무난하게 기린 라거로 주문해봤다.

맥주 한 잔 가볍게 하기로 했던 거라 이것 저것 주문하지 않고 가볍게 주문했던 건데

여기 분위기도 괜찮고 안주 맛도 괜찮더라.

바로 옆 자리에 술 취한 아저씨가 앉은 것이 좀 별로였지만

무튼 하루를 마무리 하는 데에는 부족함 없이 좋았던 곳이었음.

아 - 이렇게 둘째 날이 끝났다.

내일은 과연,

또 비와 함께 하게 될 것인지.



비와 함께 도쿄 #2 끝.



=



비와 함께 도쿄 #1 (http://mrsense.tistory.com/3486)

비와 함께 도쿄 #2 (http://mrsense.tistory.com/3487)

비와 함께 도쿄 #3 (http://mrsense.tistory.com/3488)

비와 함께 도쿄 #4 (http://mrsense.tistory.com/3489)

비와 함께 도쿄 #5 (http://mrsense.tistory.com/3490)

비와 함께 도쿄 #6 (http://mrsense.tistory.com/3491)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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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공항 오느라 너무 피곤했지만 그래도 곧 도쿄 갈 생각에 기분은 매우 들뜨고 좋았다.

이게 정말 얼마만의 도쿄야 ㅠ

1년 반 만에 가는 것 같은데, 매번 거의 길어야 5-6개월마다 1번씩 갔던 도쿄를 1년 반 만에 간다니 어찌나 설레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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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렸지만 기내식도 맛있게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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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까지는 그래도 시간이 좀 되니 영화도 한 편 볼까 했다.

웨스 앤더슨의 '개들의 섬'을 골라 틀었는데

새벽 4시에 일어났던 것이 힘들었는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단잠에 빠져버렸다는 후문 z z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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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자고 일어나니 어느 덧 도쿄였는데.

아 뿔 싸.

이 폭우는 뭐람.

일기예보를 미리 봤었어서 각오를 하고 있긴 했지만, 막상 내리는 비의 양을 보니 이거 보통 상황이 아닌 것 같은 느낌 ㅠ

(그 와중에 ANA의 스타워즈 R2D2 래핑은 소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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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도쿄 갈 때 인천-나리타 노선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김포-하네다 노선보다 내가 움직어야 하는 거리가 더 먼 이유떄문이기도 하지만

인간적으로 나리타 공항 여기 빠져나가는 데 진짜 오래 걸림 ㅠ

너무 길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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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벗어나는 것만해도 이미 진이 다 빠진 것 같아 사진이 띄엄띄엄인데

아무튼 무사히 잘 빠져나와서 도쿄 시내로 가기 위해 NEX를 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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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이입 빨리 하기 위해

주전부리도 잊지 않고 챙겨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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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 요로시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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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캐리어는 잘 보관해두고 시부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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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비는 과연 언제까지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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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비는 그치지 않았지만, 무사히 시부야에 도착했다.

생일은 아니었지만 저렇게 축하 메세지도 받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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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역에서 숙소까지 쭉 오르막길이라 우산들고 캐리어 끌고 가기가 좀 힘들었는데

다행히도 거리가 가까워서 정신력으로 버티며 숙소까지 힘차게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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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을 벗어난지 5분여만에 숙소 도착꾸.

저기 저 위에 있는 방이었는데, 여지껏 구했던 에어비앤비 중 거의 역대급으로 방이 넓어서 아주 좋았다.

4층이었는데 엘레베이터가 없었다는 것만 빼고...

...

캐리어 들고 계단 올라갈 때 죽는 줄 알았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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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던져놓고는 바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일단 첫 식사부터 해야 할 것 같아 숙소 앞에 있던, 미리 찾아둔 츠케멘 맛집 맘모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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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케멘 맛집답게 이곳 메뉴판은 거의 츠케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저 계란을 추가하냐 마냐, 차슈를 더하냐 마냐, 양을 늘리냐 마냐, 맵냐 안맵냐 뭐 그런 정도의 차이일 뿐.

(일반 라멘도 있긴 있는데 맘모스에선 츠케멘을 고르는 것이 예의라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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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가 대체 왜 맛집이냐면 -

면의 종류까지도 골라야 하는 곳이거든.

그냥 보통의 라멘집에서 츠케멘을 주문할 땐 이정도로 주문을 세분화하진 않으니,

가히 이 곳이 좀 특별한 곳이라 할 만 하겠지?

※ 밝은색 면은 매끈하고 탄력있는 모츠리멘, 진한색 면은 강한 풍미가 좋은 하이가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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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지만 공항 가려고 눈 뜬 시간으로부터 이 맥주캔 하나를 받기까지 꼬박 12시간이 지난 상태였다.

배고픔은 둘째치고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도 괜히 힘든 것 같아 ㅋㅋ

그래서인지 더욱 기대되었던 츠케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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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나왔다. 맘모스의 츠케멘.

이 곳의 츠케멘은 다른 츠케멘과 다르게 좀 더 걸죽하고 가쓰오부시 향이 강하게 나는 것이 특징인데

그래서인지 국물 색이 어우 ㅋㅋㅋㅋ

마침 비도 오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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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디 나도 한번 먹어볼까.

(얼마만의 도쿄 식사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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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음,

뭐 길게 쓸 필욘 없을 것 같고 - 재방문 의사가 아주 충만하다는 정도로 말하면 될까?



※ 도겐자카 맘모스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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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걸어봐야겠지?

다행히 거세게 쏟아지던 빗줄기도 좀 줄어드는 것 같고 아주 기분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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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귀여운 교복(?) 입은 아이가 눈에 띄었는데 귀엽기도 귀여웠지만 왠지 모를 부내가 나길래

아마도 이쪽으로 걷는거면 다이칸야마 어디에 사는 것 같다- 그러니 부잣집 자제일 것이다-

동반자와 그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역시나 종착지를 보니 엄청 예쁜 맨션이었....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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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칸야마로 가는 골목 어귀에서 또 한 명의 아이를 발견했는데

저 아이는 아마도 쉬가 많이 마려웠나봄 ㅋ 바지 잡고 동동 ㅋ 귀여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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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따라 걷다 보면 최단거리로만 걸으니 가끔 이렇게 전혀 상업적이지 않은 주거지역을 관통할 때가 많은데

예전엔 그런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던 게 이제는 이런 찰나의 소경을 발견하는 데 재미가 많이 붙어서 걷는 맛이 아주 좋아졌음 ㅇㅇ

나이 들어서 그런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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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는다고 걸었는데도 츠케멘 먹고 티사이트까지 오는데 20분 밖에 안 걸렸다.

처음 도쿄 왔을 땐 시부야에서 여기까지 오는 게 참 멀다고 생각했는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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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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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츠타야(Tsutaya)에 들어갔다.

사실 뭐 내가 책 쇼핑을 그닥 잘 하는 편은 아니고 이 곳은 그냥 성지순례 개념으로 찾는 곳인데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엔 그냥 혼자 스윽 와서 스윽 보고 나가던 것을

이제는 동반자와 함께 이것저것 훑어보는 재미가 생겼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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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다가 참 마음에 들었던 긴자(Ginza) 10월호.

80년대 무드가 가득했던 특집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진짜 재현 수준이 높은) 비주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매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디테일이 좋은 화보가 인상적이었음.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는 매거진이니 나중에 가격 떨어지면 구매할까 생각까지 함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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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지(Fudge) 10월호는 런던 걸스 특집. 이번 호는 착장도 착장이지만 모델 많이 쓴 거랑 로케이션이 진짜 다 만들었음.

너무 부럽다 해외 나가서 촬영하고 이러는 거 ㅠ

사람들은 모를거야 서울 도심 안에서 이국적이거나 예쁜 화보 찍는 게 얼마나 힘든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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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런데! 그렇게 츠타야 이곳 저곳을 보다가 우연히 빈티지 매거진을 판매하는 팝업 부스를 발견!

매번 있는 게 아니라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 같은 매대 구성이었는데 호기심에 이것 저것 뒤적거려 보다가

표지가 너무 예쁜 매거진 하나를 발견해서 충동 구매 하기로 함 ㅋ

근데 내가 정신줄을 놨는지 지갑을 캐리어 안에 둔 채로 나왔다는 걸 여기서 알게 되는 바람에 패닉에 빠졌는데

그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동반자님이 쿨하게 선물을!

동반자님에게 무한 충성을 이렇게 또 맹세해 봅니다.



※ 다이칸야마 티사이트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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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사이트를 빠져 나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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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있는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e)로 향했는데 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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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번 시즌에 블루블루재팬(Blue Blue Japan)과 협업을 했구나 +_+

결과물이 궁금해서 들어가 실물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 해봤는데

키츠네의 감성보다는 블루블루의 색채가 더욱 강해서 인상적이었던 컬래버레이션이 아니었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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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럼 이제 몸도 다 풀렸으니 빠르게 다이칸야마의 멋진 스토어 투어를 시작해 볼까?

※ 아래의 스토어들은 모두 츠타야 골목에 쭉 붙어 있으니 지도는 더하지 않겠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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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쿠라(Okura).

일본색이 좀 많이 짙은 곳이지만 구경하는 재미는 참 좋은 곳.

이 곳에서 쇼핑을 딱 한 번 해봤는데, 세일을 한참 하고 있던 기간이었음에도 그때 재킷 하나 사는데 30만원이 넘게 들었더랬...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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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포터(Porter) 가방으로 가득한 비 지루시 요시다(B印Yoshida) 매장.

비 지루시 요시다는 빔즈(Beams)와 포터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곳인데 포터의 다양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구경하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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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로 맞은편에는 엘리미네이터(Eliminator)가 있다.

다이칸야마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을 취급하는 곳인데

매장 디스플레이가 좀 특이해서 난 사실 여기서 뭔가를 살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그 분위기를 구경하러 들르는 편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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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서 처음 그 맛을 보고는 조금씩 정이 들어가고 있는 옴므 플리세(Homme Plisse Issey Miyake).

여기서 어마어마한 아우라를 지닌 아우터를 발견했지만 입어보면 왠지 마음 흔들릴 것 같아서 안 입으려고 버텼는데

직원이 진짜 응대를 물 미끄러지듯이 그럴싸하게 잘 해서 어느샌가 내가 그걸 입고 있더라고? ㅋㅋㅋㅋ

심지어 동반자가 그 모습을 보더니 엄청 잘 어울린다고 극찬을 해줘서 이걸 어쩌나 고민까지 하고 그랬는데

다행히 평정심을 되찾고 무사히 매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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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었던 듯 들어간 다음 스토어는 봉주르 레코드(Bonjour Records).

언제부턴가 예전의 감동은 더 이상 느낄 수 없게 된 곳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봉주르 레코드의 음악 셀렉은 충분히 체크할 가치가 있다.

이번 방문에서도 좋은 뮤지션 한 명을 알게 되서 아주 뿌듯했음.

돌아온 뒤로도 계속 찾아 듣고 있으니까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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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페쎄(A.P.C)까지 싹 둘러보고는 이제 슬슬 다이칸야마를 벗어나볼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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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로 돌아가는 길.

당 충전이 필요할 것 같아 간식할 요량으로 미스터 프렌들리(Mr.Friendly)의 핫 케이크를 테이크아웃 해봤다.

여기서 먹고 가려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지만 시간도 많이 늦었고 분위기가 생각보다 너무 팬시팬시해서 차마 앉아있긴 좀 그래가지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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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프렌들리까지 간 김에 바로 옆에 있던 로그로드(Log Road)에도 들러봤다.

뭐 살 게 있었던 건 아니고 동반자에게 다이칸야마에는 이런 곳도 있다는 걸 소개해 주고 싶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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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웠던 건 비가 다시 내리고 있었고 문을 닫은 곳들도 있어서 온전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진 못했다는 거?

여긴 맑은 날 낮에 와야 진짜 제맛인데 말이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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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시부야에서는 동반자가 부탁받았다는 비밀의 구매 대행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센터 스포츠(Center Sports)를 찾았다.

이름에 걸맞게 정말 별별 운동 관련 용품을 다 판매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딱 구매 대행 부탁 받은 그 상품만 솔드아웃 ㅠ 그걸 딱 샀더라면 진짜 뿌듯했을텐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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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첫 날부터 하얗게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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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낳의 마지막 만찬은 텐구 사카바(Tengu Sakaba)에서 가졌다.

텐구 사카바는 도쿄 내에 7개 분점이 있는 이자까야로 한국 관광객들에겐 사실상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도 될 정도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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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동반자는 이 곳을 작년에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분위기 좋고 음식 맛도 이 정도면 뭐 평타치고 무엇보다 한국인 손님이 없어서 좋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재방문 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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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비루로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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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다 야키토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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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쿠네 널 좋아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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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안주들이 사실 좀 짠 편이긴 한데,

난 뭐 맥주랑 먹기 딱 좋더라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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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하던 차에 방문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먹지를 못하게 된 요즘이라

우리의 첫 날 만찬은 생각보다 빨리 끝나게 되었다.

암튼 머 이곳이 엄청 맛집이라고 할 순 없지만

한국말이 들리지 않는 곳, 실패 확률이 거의 없는 정도로 만족되는 곳을 찾는다면 이 곳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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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들어가기 전에 베이프(Bape)에도 잠깐 들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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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하마터면 쇼핑할 뻔 ㅋㅋㅋㅋ

바지 핏이 맘에 들어서 고민을 상당히 많이 했는데 원단이 좀 맘에 안들어서 결국 포기했네.

하지만 괜찮아 뭐 이제 첫 날이니까 ㅋㅋㅋㅋ

곧 다른 데서 또 실컷 카드 긁을 일이 생기겠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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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프를 나와서는 시부야 돈키호테가 메가 돈키호테로 리뉴얼 되었다길래 구경한 번 해봤는데

오우 너무 사람 많아서 혼만 쏙 빠진채로 빠져나왔음 ㅠㅠ

오히려 정신 사나워진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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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서는 아까 다이칸야마에서 사왔던 미스터 프렌들리의 핫케이크로 간단히 야식타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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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왜 이렇게 실물이 작냐 ㅋㅋㅋㅋ

귀엽고 맛있긴 한데 크기가 너무하네 진짜 ㅋㅋㅋㅋ



비와 함께 도쿄 #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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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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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군 2018.10.12 16:02  댓글쓰기

    너무 오랜만에 올라온 글이네요..자주좀 올려주세요~

  2. 요요퀸 2018.10.13 01:39  댓글쓰기

    저도 포스팅 기다렸어요~~ 자주 좀 올려주셔요ㅜㅜㅠ

  3. ㅇㅇㅇ 2018.10.16 21:50  댓글쓰기

    오랜만에 글이네요. 언제나 재밌게 보고있어요. 2018년에 많이 바쁘신지 뜸하셔서 많이 기다렸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