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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를 떠나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날.

공항까지 가는 길에 내가 고려해야 했던 건

1. 이 캐리어를 끌고 비포장도로를 걸어야 한다는 것

2. 저가항공이라 캐리어 허용 무게가 적었기에 대부분의 무거운 짐을 저기 저 종이백으로 뺐는데 그게 무거우니 손이 아프다는 것

3. 날이 엄청 더우니 분명 이 짐들을 끌고 조금이라도 험하게 움직였다간 온 몸이 땀 범벅이 될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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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오르막길을 보는 순간 어쩔수 없음을 직감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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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ㅋㅋㅋㅋ 호텔 주인장이 "택시 불러줄까?" 하는데 맘 속으로 "네 제발요!!"라는 말이 천둥같이 울려퍼졌지만

버스비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을 내고 싶지 않았기에,

(그리고 진짜 산토리니에 돈 너무 말도 안되게 많이 썼음;;; 더는 이 망할 곳에 돈 쓰기 싫었 ㅠㅠ)

그래서 그냥 이 악물고 그 언덕길 올라 겨우 이아 마을 입구에 다다랐는데 이미 온 몸이 다 젖고 난리 남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캐리어도 캐리어인데 그 종이백에 들은 무거운 짐들 ㅋㅋㅋㅋㅋㅋㅋ

노트북, DSLR, 각종 배터리 따위 ㅋㅋㅋㅋㅋㅋ 이 종이백만 한 6~7kg 나갔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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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걸 들고 끌고 이 좁은 길을 또 헤쳐가야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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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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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힘들어서 사진이 중간에 생략됨 *^^*

어느새 버스 *^^*

내 손과 팔이 유독 땀에 젖어 보이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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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어라 산토리니.

아마 내가 다시 오는 일은 없을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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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피라 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무사히 버스 환승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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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공항 도착.

첫 날 밤 택시 탄 곳이 저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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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수속 밟으러 공항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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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입국할 때도 뭔가 되게 비행기 내리고 공항 건물 들어와서

짐 찾고 공항 건물 밖으로 나가는데까지 20분? 정도밖에 안 걸렸던 것 같아서 "되게 작구나"한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출국 수속 밟으러 다시 와보니 진짜 작네 ㅋㅋㅋ

(농담 아니라 지금 사진에 담긴 공간이 공항의 전부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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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비행기 체크인 시간이 안됐기에 잠시 구석에 짱박혀있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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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뭐 매점도 있고 뭐 그런, 아니 잠깐. 매점?

공항에 매점?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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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토리니를 떠나는 비행기들이 저 작은 TV 모니터에 주루룩 적혀 있었는데,

모니터 2개에 하루 비행편이 다 적혀있더라;;;;

하루에 산토리니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이 20편정도밖에 안되는듯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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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때, 또 하나의 작은 사건(?)이 벌어졌다.

처음에 그 TV 모니터에는 내 비행편의 체크인을 4번 카운터에서 하면 된다는 표시가 떠 있었고

나는 그것만 보고 4번 카운터 앞에서 죽치고 앉아 기다렸는데, 갑자기 4번 카운터에서 다른 비행편 체크인을 받더라고?

이게 뭔 일인가 싶어 가만히 띵을 보니 산토리니에 가장 많이 들락날락하는 항공사인 아게안 항공을 이용하는 고객이 너무 많아서

부득이 그 사람들 업무를 빨리 처리하려고 그렇게 한 모양인데, 아니 그럼 내 체크인은?

그래서 벙쪄서 한참 지켜보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기다리기 너무 지루해서)

내 체크인은 언제 어디서 하냐고 직원한테 물었더니 "우리도 모르지" 라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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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진짜 황당하게, 다른데 가서 기다리라고 하길래 할 수 없이 또 옆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진짜 여기서도 체크인 해 줄 기미가 안보여서 설마설마 했더니만 또 한 번 줄을 바꾸라고 함;;;;;

결국 줄을 3번이나 다시 서서 체크인 겨우 했다;;;;; (그것도 심지어 딱 내 체크인 타이밍에 티켓 프린터기 고장났다고 기다리라고 ㅋㅋ)

진짜 산토리니는 나랑 끝까지 안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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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만에 겨우 체크인 마치고나서, 이 작은 공항에 나름 면세점도 있길래 들어가서 구경 잠깐 해봤다.

산토리니에서 유명하다는 빈산토 와인도 있길래 기념으로 하나 살까 하다가,

내 짐이 엄청 무겁다는 걸 다시 생각하곤 그냥 참았음.

선물용으로 좋을것 같았지만 내겐 아직 로마 여행이 남아있었고

이미 내 캐리어는 무거워질대로 무거워진 상태였기에.

아쉽지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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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터미널 대기실처럼 보이는 여기가 무려 출국 게이트 앞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저기 오른쪽에 있는 문이 각기 다른 번호의 게이트임 ㅋㅋㅋㅋ

저럴바에야 그냥 하나로 해도 되지 않나 ㅋㅋㅋㅋ

여기 공항이 얼마나 작냐면,

아까 내가 줄 바꿔 서게 됐다는 얘기 할 때 사진 잘 보면 체크인 카운터 옆으로 빈 공간 같은게 보이는데,

여긴 일반적인 공항이랑 다르게 수하물을 내가 직접 실어 보내야 한다 ㅋㅋㅋㅋㅋ

체크인 하면 수하물 무게 재고 무게 통과되면 내가 그거 들고 다시 그 옆으로 가서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야 함 ㅋㅋㅋㅋ

되게 웃겨 ㅋㅋㅋㅋ 그리고 또 다른곳으로 가서 보안 검사 하고 그렇게 막 옮겨다니며 할 거 다 해야 여기 게이트 앞에 오는 거 ㅋㅋㅋㅋ

참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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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꼴에 있을 건 다 있어서 공항 2층에 나름 스낵코너랑 야외 테라스도 있어서 여기서 잠시 쉬었음.

아 - 이럴 줄 알았으면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릴 줄 알았으면) 피라 마을에서 버스 환승하기 전에 뭐라도 먹을걸.

공항 가는 버스가 되게 띄엄띄엄 (마을과 마을 사이를 오가는 버스와 달리 공항 가는 버스는 1~2시간에 1대밖에 없음) 있어서

그냥 다 포기하고 일찍 왔더니만 여기 대체 몇 시간을 있는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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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웃긴게 ㅎㅎ 티켓 받으면서 보딩 시간이랑 게이트, 좌석 안내 같은 걸 못 들은 거 같아서 티켓을 꺼내 보니

좌석이 '프리'임 ㅋㅋㅋㅋㅋㅋ

내가 프리 좌석을 경험해 본 건 몇 년 전 없어진 집 앞의 동네 극장이 마지막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티켓 받을때 직원이 내가 공항에 오래 있었던 걸 눈치 챘는지 - 좁아서 다 보이니까 - "캐리어 어떻게 하는지 알지?"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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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 진짜 이래저래, 끝까지 별 말같지도 않은 에피소드가 가득한 산토리니 여행이다.

(저기 가운데에 있는 비행기가 내가 탈 비행기인데, 공항이 작다보니 비행기가 착륙하면 승객이 내리고,

그 비행기에 우리가 다시 타서 출발하고 그러더라. 신기한 구경은 참 다 해 본다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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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 애증의 산토리니여. 진짜 안녕.

영영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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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선 할 일이 없었기에 (모니터도 당연히 없는 작은 비행기라) 마침 캐리어에서 무게 때문에 빼냈던 노트북 꺼내서 냉부 시청.

요새 트와이스 너무 좋음 ㅋ 걸그룹에 빠진거 참 오랜만인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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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엔 순식간에 도착했다.

역시 직항이 짱이야 +_+;;;;

(왜 이 소릴 하는지는 산토리니 1부를 보면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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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나의 이번 이탈리아 여행기의 종착역과도 같은 도시였다.

근 1달에 가까운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보니 많이 지쳐있고 또 피곤했던 상태였는데

마침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트랜스퍼 서비스를 45유로에 해주겠다길래,

지난번에 로마에서 산토리니로 떠나던 날 로마 시내에서 피우미치노 공항까지 택시 요금이 60유로쯤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던 터라

컨디션 회복을 위해 숙소까지 편하게 가자- 하여 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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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내가 이렇게 고급 서비스를 다 받아본다 ㅎㄷㄷ

(입국장에 저 기사님이 내 이름 적힌 푯말 들고 서 계셨는데 내 이름을 WONXDONG 이라고 써놔서 내가 못알아봤.... 뭐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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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이 어마어마한 벤츠를 끌고 나와주신 건 감사했는데,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하시는 분이라 차내에는 적막만이...ㅋㅋㅋㅋ

그래도 뭐 내가 워낙 너무 피곤했어서 (망할 산토리니 공항 ㅋㅋ) 그냥 좀 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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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탈리아에 있긴 했는데 그 며칠 잠깐 산토리니 다녀왔다고 그래 이탈리아가 다시 새롭다.

이렇게 대로변에 아무렇지 않게 옛 성당 건물이 있고 막.

그렇게 놀라고 있는데 알고보니 여기 골목길로 들어가면 바로 숙소 ㅋ 다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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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 숙소가 기가 막히더라.

나 사실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방 예약할때만 해도 방 되게 좁을 것 같아서 사실 좀 걱정했는데,

그냥 구조가 좀 복잡한거지 전혀 좁지가 않더라 +_+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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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도 나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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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도 제법 공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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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도 편안해 보여서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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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간지는 사실 이거였음.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테라스 ㅋ

사실 여기에 반해서 예약한 거나 다름 없었다능 ㅋㅋ

(근데 결국 여긴 하루도 나가본 적이 없었다. 진짜 로마 날씨가 살인적으로 더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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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었는데,

무슨 비밀번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밑줄 그어진 게 비밀번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저 설명 듣는 순간 빵 터져서 박장대소 하면서 "야 너무한거 아냐?"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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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일 신기한 건 엘레베이터였음.

엘레베이터가 좁은 건 뭐 밀라노에서 이미 경험해 본 터라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아니 무슨 엘레베이터를 열쇠로 열고 문 열어 써야 하고 엘레베이터 탑승하고 나서 버튼 누를때도 열쇠를 새로 꽂고 눌러야 하고

문도 내가 알아서 닫아야 하고 진짜 ㅋㅋ 가뜩이나 좁아 죽겠는데 ㅋㅋ

효효효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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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 이게 얼마나 귀찮은 줄 암?

울고 싶었다 더워 죽겠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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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대충 풀어놓고 나는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다시 나왔다.

생각해보니 아까 산토리니 공항에서 주스 하나 마신거 말고 종일 굶었길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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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찾은 곳은 필레티 디 바칼라라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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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숙소 나서기 전에 속성으로 잠깐 로마의 음식에 대해 검색해보다가 알게 된 곳이다.

바칼라는 대구나 청어를 소금에 절인 이탈리아 식재료다. 만드는 과정이 되게 어렵다고 하는데 덕분에 식감은 기가 막혀 인기가 좋다고.

아무튼 여기는 그 바칼라를 튀겨내기로 유명한 식당인데 (진짜 유명한 곳이었음!)

감사하게도 숙소에서 도보 2분거리에 뙇! 역시 나의 숙소 위치 선정 능력은 이번에도 신의 한 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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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ㅋㅋ 주문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까지는 잘 몰랐어서 그냥 하나 달라고 했더니 진짜 튀김 한 개 나옴 ㅋㅋㅋㅋㅋㅋ

다들 3개 이상 먹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나야 다른데 가서 다른 거 또 사먹으면 되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근데 저거 맛이 진짜, 진짜 말이 안되더라. 한 입 베어물고 깜짝 놀랐음!!! 진심 한 번도 맛 본적 없는 맛!!!!!!!

게다가 함께 시킨 야채 샐러드도 드레싱이 너무 기가 막혀서 내가 완전 감동하고 먹음!!!!!!!!

튀김 1개 5유로, 샐러드 1접시 5유로 깔끔하다!!!!!!! 바칼라는 로마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먹어야겠어!!!!!!!! (그땐 많이 먹어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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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를 달랜 뒤 들른 곳은 캄포 데 피오리 광장이라고, 역시 숙소에서 1분 거리에 떨어진 마을 광장.

레스토랑이 밀집해있는 공터같은 곳인데 매일 아침엔 여기서 장이 열린단다.

난 저녁에 온 상황이라 장은 구경 못했는데, 이 인근 골목에 사는 사람들은 다 여기 나와서 노는 모양.

관광 포인트도 아닌데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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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 하는 사람들마냥 자신의 장기를 준비해와서 여기서 퍼포먼스 펼치는 사람들이 많던데,

이 카포에라 팀은 소리를 너무 질러대서 좀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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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음악 틀어놓고 조용히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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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라 튀김 하나로 배가 찼을 리 없기에 나는 다른 식당을 찾아갔다.

여기도 역시 숙소에서 속성으로 검색하다가 알게 된 곳.

수플리지오는 이탈리아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수플리를 파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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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음식이락 해서 되게 러프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굉장히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가 날 맞이해서 아주 놀랐음;;;

(이 곳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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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수플리다. 고로케 비슷하게 생겼는데, 진짜 고로케라고 생각해도 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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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맛 별로 하나씩 다른 걸 주문해 먹어봤다.

제일 먼저 이건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수플리.

수플리가 보통 쌀과 치즈 그리고 소스를 뭉쳐 튀겨내는 건데

이건 현재 지배적으로 쓰이는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기 이전의 방식으로 만든거라고 ㅎ

오 근데 한 입 베어물어보니 식감이 꽤 좋다. 배가 금방 차는 느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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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는 버전이다. (치즈 보임? ㅎㄷㄷ)

지금의 수플리를 정의하는 클래식한 버전이라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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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개인 취향에 맞게 까르보나라를 추가 주문했는데,

오우 - 이건 진짜 ㅋㅋㅋ 그냥 크림 리조또가 들어간 것 같음 ㅋㅋㅋ 물론 내 입맛엔 맞았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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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건, 크리마 프리타였나? 이름이 그랬는데,

쉽게 말하면, 슈크림을 튀긴거다 ㅋ 뭐가 그러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거 의외로 존재감이 상당해서 다른 수플리보다 크기가 작았는데도 기억에 되게 남았음 ㅋ

수플리 굿! 여기도 한 번 더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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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해가 지는구나.

로마에서의 첫 날 밤이 이렇게 훅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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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르는 동안 숙소에서 마실 것들을 미리 샀음.

좀 많이 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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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야 잘 부탁한다.

편하게 좀 쉬자 이젠.

여행 말미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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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결국 그 망할 엘레베이터에서 손 다침 ㅋㅋㅋㅋㅋ

문 여닫다가 ㅋㅋㅋㅋㅋ 살점 뜯김 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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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산토리니에서 못한 묵은 빨래 싹 빨고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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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1 : 로마 대표 길거리 음식 수플라, 바칼라 튀김 (http://mrsense.tistory.com/3333)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1 :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바티칸 박물관 (http://mrsense.tistory.com/3334)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2 : 바티칸 대성당과 성 천사성의 낮과 밤의 모습 (http://mrsense.tistory.com/3335)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3 : 시간이 멈춘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 그리고 수플리(http://mrsense.tistory.com/3336)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4 : 충동적으로 본 뱅크시/바비인형 전시, 판테온과 트레비 분수 (http://mrsense.tistory.com/3337)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5 : 떠나기 전 마지막 시내 투어, 마비스 치약, 로마 공항 면제섬(http://mrsense.tistory.com/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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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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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아침은 노트북과 함께 시작한다.

뭐 별다른 건 아니고, 애당초 이번에 여행을 떠나오면서 현지에 대한 사전 조사, 공부 같은 걸 아예 안하고 왔기 때문에

대충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 때 필요한 교통 정보 외엔 진짜 본 게 없어서

그날 그날의 일정은 거의 그날 그날 충동적으로 정하면서 보냈기에 오늘도 마찬가지로 ㅎㅎ

그나저나, 어제 밤에 슈퍼마켓에서 건과일이랑 초코우유 하나 사들고 들어왔어서 아침에 꺼내 먹었는데

저 초코우유 맛이 기가 막히드만? 역대 태어나서 마셔 본 모든 초코 우유 중에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했을 정도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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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게 그 건과일 봉투에서 나온 것들인데, 뭐 다른 종류가 더 있긴 했다만 ㅎ

저기 저 별 모양처럼 생긴 건 뭐지? 뭔가 알듯 말듯 어디 TV에서 본 것도 같은 그런 모양이었는데 이름을 모르겠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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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좀 쉬다가 숙소 밖으로.

오늘도 역시 시작은 너와 함께.

진짜 여기 더위는, 벌써 4일째 겪고 있는데도 적응을 못하겠다;

진짜 뭐가 이렇게 덥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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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에어컨이 절실했는데 하필 산토리니에서 가장 낡은 버스가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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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로 가는 길.

갈때 마다 느끼지만, 여기 도로가 참 나쁘다.

그나마 포장 도로라 다행이긴 하지만, 진짜 너무 구불구불하고 너무 낭떠러지 옆이고, 참 힘들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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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로 오니 역시 도시 냄새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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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는 하지만 피라 마을이 아니었으므로 다시 버스를 환승한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여기 산토리니 섬에선 버스로 어디 멀리 가려면 무조건 이 피라 마을로 왔다 가야 됨;;;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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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제법 산토리니 = 화이트 + 블루 라는 공식은 내 머릿속에서 거의 완벽하게 지워진 것 같다.

처음엔 오히려 이런 풍경이 더 많아서 놀랬는데 이젠 뭐 그러려니 함 ㅋ

오히려 화이트 + 블루 조합을 찾기가 더 힘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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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슬슬 목적지가 보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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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

도착했다. 오늘의 목적지. 페리사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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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사 비치는 산토리니 섬의 동남쪽에 위치한 해변가다.

(내가 묵고 있는 이아 마을은 북서쪽에 있다)

산토리니 섬으로 여행 오는 관광객들이 흔히 찾는 해변가 TOP3 중 한 곳인데,

특이하게 해변가의 모래색이 검정색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블랙 비치라고 부른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섬이라 그런거라고 얼핏 주워들었는데, 아무튼 한국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좀 신기했음.

저기 해변가 끝에 거대한 바위산이 있는 것도 신기했고.

(저 바위산을 돌아 넘어가면 산토리니에서 유명한 또 다른 해변가인 카마리 비치가 있다. 역시 이 곳과 똑같은 블랙 비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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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사 비치에는 이렇게 해변가를 따라 썬베드와 파라솔이 쭉 펼쳐져 있는데, 당연히 무료는 아니고 ㅎ

이 파라솔들의 관리는 해수욕장 바로 뒤에 있는 레스토랑들이 직접 한다.

그래서 각자의 레스토랑 앞에 정확하게 썬베드가 딱 색깔별로 셋팅 되어 있는게 참 귀여웠음. (놀랍게도 파라솔은 통일! 센스!)

암튼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고객들에게는 저 썬베드와 파라솔 이용이 무료고,

만약 뭘 안 먹고 그냥 쓰려면 그냥 돈을 내면 된다. 근데 어지간하면 밥 먹고 쓰는게 이득임 ㅋ 어차피 식사할 곳이 주변에 없으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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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들어갔다 나오면 몸 씻으라고 이렇게 샤워기도 준비해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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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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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음에 드는 레스토랑이 나타날 때 까지 걸어보려고 계속 걸어봤는데 (해변가가 은근히 길다)

진짜 여기 너무 이국적인데다 너무 아름다워서 말이 안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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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만 있는 게 아니라 당연히 숙박업소도 여기 참 많았는데,

이런 호텔은 진짜 말도 안되게 비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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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따로 없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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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언제까지 걸어야 하는겅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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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마 페리사 비치에 있는 레스토랑들 중에 가장 돈을 잘 버는 3곳이 아닐까....

딱 붙어 있는 것도 웃겼고, 가장 상업적으로 장사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했고....

사실 포스퀘어에서도 여기 있는 3곳의 점수가 평균 이상은 보여주고 있었는데,

뭔가 비주얼이 맘에 안들어서 난 그냥 패스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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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점점 저 바위산에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는데

뭐 더 걸어도 상관은 없었지만 버스 타러 돌아갈 생각하면 (-_-;;;;) 그만 걷는게 낫겠다 싶어 이쯤에서 멈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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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없어서 좋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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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은 노마라는 식당에서 해결했다. (여긴 깜빡하고 외관을 안찍었네;;)

버거가 유명한 곳이라길래 파스타나 피자는 진짜 질릴대로 질려서 버거를 먹어보기로 하고,

여기 자리 잡고 앉아 메뉴판을 보다가 그냥 내 맘에 끌리는 이름의 메뉴를 골라 시켰는데 (진짜 뭔지도 모르고 시킴 ㅋㅋ)

근데 이거 비주얼이 뭔가 범상치 않다? ㅋㅋㅋ

일단 저 감자 튀김을 먹어봤는데, 와-!!! 와 진짜!!!! 진짜 좀 놀랐음!!!!

뭔가 내가 알던 그런 웨지 포테이토의 느낌하곤 좀 다른!!!

아마도 감자를 껍질 채 튀겨내서 그 빠삭한 껍질의 식감이 한 몫 살린 것 같은데

그 뿐 아니라 그 위에 솔솔 뿌려진 허브랑 시즈닝이 진짜 +_+

여기 잘 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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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버거도 진짜 맛이 기가 막혔다 ㅠ

기억나는 건 아보카도, 양파, 토마토, 패티, 상추 같은 것들이 들어가 있었다는건데

토핑도 토핑이지만 이 버거 소스가 진짜 예술이었음.

굉장히 칼칼한, 뭔가 칠리 소스나 핫 소스랑은 좀 다른, 어디선가 먹어본 것 같으면서도 처음 맛보는 것 같은 그 소스가!!!

아 +_+ 완벽한 초이스! 굿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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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노마에서 관리하는 썬베드 중 하나를 찾아가 그대로 드러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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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누우니 지상 낙원이 뭔지 이제야 알겠는 느낌이네 ㅋㅋㅋ

등따시고 배부르고 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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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신기한 블랙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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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굳이 썬베드 안 쓰고 그냥 본인이 아무데나 자리 잡고 드러 누워도 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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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단 생수 한 병 시켜서 벌컥벌컥 들이 붓고 노래 틀어놓고 옷 벗고 누워서 좀 잤는데,

아 진짜 좋았다. 바다에도 들어갔다 나왔는데 뭐 그런 건 혼자 간 거라 사진 따위 없음 ㅋ 그냥 이게 전부임 ㅋ

일부러 바다에 들어갈 거 생각하고 푸마 x 스탬피디 티셔츠 입고 갔었는데

저게 나름 메쉬로 된 기능성 티셔츠라, 물에 들어갔다 나왔는데도 금방 마르더라 ㅋ 옷 초이스도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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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버스 타러 돌아가는 길이 좀 멀고 아쉬웠을 뿐, 뭔가 페리사 비치는 아주 잘 왔다는 생각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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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느낌있어 보이는 바도 발견했는데

일단 배가 계속 불렀던 상태라 그냥 조용히 돌아가기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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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러 가는 길.

멀리서 보고 젖소가 있네 했더니만 말이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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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바다랑 멀어지면 다시 그 조용한 시골 마을 느낌으로 돌아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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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로 돌아가는 버스는 초 만원 사태였....

나도 처음엔 서 있었는데 운 좋게 금방 자리가 나서 앉아 갔다.

젖은 수영복 바지 입고 앉아 있는게 좀 미안하긴 했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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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에 왔으니 이아 마을로 가기 전, 오늘도 저녁을 여기서 해결하기로 했다.

이아 마을에서 그 망할 레스토랑 웨이터에게 돈 뜯긴 이후로는 이아 마을에선 뭘 먹을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가지고 ㅋㅋ

(궁금하면 산토리니 2부 정독)

암튼 이번에도 메뉴는 기로피타로 정했다.

어제 수블라키와 기로피타의 정체를 알고 난 뒤로는 진짜 산토리니에선 다른 거 먹을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되서 ㅋ

그래서 이번엔 오벨릭스와 럭키스 외에 또 하나 유명한 수블라키 전문점, 닉더그릴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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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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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벨릭스에선 돼지고기가 들어간 기로피타를 먹었고,

럭키스에서는 돼지고기 수블라키와 닭고기 수블라키를 먹었기에

이번에는 양고기가 들어간 기로피타를 주문해 봤는데 오- 난 양고기가 제일 입맛에 맞는 듯!

그리스 맥주 픽스와 함께 하니 더욱 잊지 못할 맛!!!

나이스 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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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든든히 채우고는 피라 마을에 새로 생겼다는 맥도날드에 한 번 가봤다.

이 외딴 섬에 맥도날드라니 ㅎ 진짜 커머셜의 끝판 왕이 이제껏 없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이제야 들어왔다는 것도 신기했다 ㅎ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니 그리스 한정 메뉴도 있고 좀 신기했는데, 난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돈을 더 쓰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한바퀴 휘- 둘러보고 나왔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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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 마을로 돌아가는 버스도 초 만원이었는데 아마도 석양을 보러 가려는 사람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서서 갔다 이번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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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숙소 위치가 전에도 말했지만 그리 썩 좋은 위치는 아니다.

이아 마을의 상권가나 마을 전망을 보러 가려면 좀 걸어야 했기 때문인데 (물론 차있으면 괜츈함. 어디까지나 내 기준에서 말한거임)

근데 진짜 여기가 기가 막히게 맘에 들었던 것 중 하나는 이렇게 산토리니 섬의 선셋을 숙소 테라스에서 편하게 혼자 볼 수 있다는 거?

이건 진짜 말도 안되는 장관을 나 혼자 독점할 수 있는거라 너무 좋았음 ㅠㅠㅠㅠ

피지, 코타키나발루와 함께 세계 3대 석양 중 하나라는 산토리니 섬의 붉은 노을을 이렇게 편하게 볼 수 있다니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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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장난 좀 쳐 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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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노을 볼 날도 얼마 안남았으니 나도 사진 좀 남기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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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또 슈퍼마켓에서 사 온 빵으로 군것질 ㅇㅇ

이 나라는 신기하게 슈퍼마켓에서 파는 빵이 다 맛있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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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산토리니 #1 : 출발부터 비극, 파란만장 산토리니 입성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애증의 산토리니 #2 : 관광 명소 이아 마을의 낮 그리고 밤의 모습, 레스토랑에서 겪은 황당한 일 (http://mrsense.tistory.com/3329)

애증의 산토리니 #3 : 산토리니의 번화가 피라 마을 투어, 그리스 대표 음식 수블라키와 기로피타 (http://mrsense.tistory.com/3330)

애증의 산토리니 #4 : 블랙 비치로 유명한 페리사 해변, 피라 마을의 기로피타와 붉은 노을 (http://mrsense.tistory.com/3331)

애증의 산토리니 #5 : 이아 마을에서의 마지막 기념 사진, 아름다운 선셋 그리고 마지막 밤 (http://mrsense.tistory.com/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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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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