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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시국 방문으로 로마 입성 신고식을 너무 제대로 해서, 오늘은 힘을 좀 뺄까 하다가

기왕 필 받은 거 아예 콜로세움까지 몰아쳐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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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콜로세움 방향으로 조금 걷다 보니 도로 바로 옆에 이런 유적지 같은 자리가 보존되고 있는 것이 보였는데,

첨엔 그냥 "아, 로마는 참 이런 곳도 허투루 두지 않고 잘 보존하고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율리우스 시저(카이사르)가 암살당한 곳이라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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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최대한 땀을 흘리지 않기 위해 여유롭게, 요리조리 그늘 찾아다니며 미리 챙겨갔던 물도 마셔가며 콜로세움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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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베네치아 광장에 다다랐다.

베네치아 광장은 이탈리아의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라던데,

뭔가 말로 듣던 것에 비해 내 기대가 너무 컸는지, 생각보다 좀 단촐해서 놀랐....

(저기 저 건물은 이탈리아 은행 건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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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광장 앞에는 비토리오 에마누얼레 2세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밀라노에서 밀라노 대성당 옆에 서 있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생각이 문득.

이탈리아의 왕이었으며 동시에 조국의 아버지라 불리웠던 인물답게 그를 기념하는 건물 역시 으리으리하게 지어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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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을 지나면 곧장 저 멀리까지 이어지는 길게 이어진 대로가 나오는데,

그 길의 끝에, 바로 그 유명한 콜로세움이 세워져있다 +_+

(드디어 보는구나! 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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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으로 가는 그 긴 대로의 양 옆은 현대식 건물이 하나도 없고

고대 유물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흔적들만이 가득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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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는 이렇게 깨끗하게 정비하면서도 주변 경관을 옛 모습 그대로 건드리지 않고 지켜냈다는 것에 좀 많이 놀랐던 것 같다.

아마 우리나라였으면 엉뚱한 매점이니 프랜차이즈 커피숍이니 하는 것들이 막 들어섰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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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참 멋진 뷰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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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나는 콜로세움 앞에 도착했다 +_+

아 - 무슨 다큐멘터리 같은데서나 보던 그 건물을 이렇게 실제로 보게 되다니....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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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도 당연히 입장을 원하는 관람객들의 줄이 어마어마한데, 나는 미리 예약을 해놨기 때문에

저 긴 줄 뒤에 서지 않고 곧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_+

(콜로세움의 입장 예약은 다른 박물관과는 다르게 날짜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 그냥 그날 예약만 미리 하면 되는 편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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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검문 검색은 여전히 ㅎ

이탈리아 와서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철저하게 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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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 들어서면 타원형의 건축물에서 가로가 긴 축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입장하게 된다.

여러 구역이 출입 제한이 되고 있긴 했지만 콜로세움의 전체를 둘러보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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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은 총 4개층으로 이루어져있고 각 층마다 건축 양식이 다르다고 한다.

주워듣긴 했는데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름은 까먹었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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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가 긴 축의 끝쪽으로 와서 보니 정말 웅장하다.

이 감동을 사진으로 고스란히 담아보려했지만 당연히 사진으론 한계가 있네;;;;

암튼, 앞에 보이는 땅은 당시에는 지하였고 맹수들을 가둬놓는 우리로 쓰였다고 한다.

지금은 저렇게 파헤쳐져있는데 실제로는 그 바로 위가 지면으로 뒤덮혀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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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뿐 아니라 콜로세움은 밖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내부의 많은 곳이 파손되어 있었다.

지진의 피해도 있었고 화제로 손상된 곳도 많다고 했는데

그보다 그 후에 이 곳의 대리석을 훔쳐가는 도적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얘길 들었다.

일부는 특정 귀족들의 저택을 짓는 곳으로 빼돌려지기도 했다던데, 암튼 아직까지 이만큼 남아있는게 신기하다고 여겨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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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콜로세움의 곳곳에는 이렇게 돌기둥에서 떨어져나온 조각들이 상당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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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지하에 온갖 맹수들이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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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뭔가 기념이 될 만한 자리였나보다.

기둥이 있었던 걸로 나는 추측하고 있는데 아무튼, 이렇게 자리를 보존하고 있던게 멋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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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나도 슬슬 저 위로 올라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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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ㅋㅋ

이탈리아 와서 계단이란 계단은 하도 많이 올라가봐서 별로 놀랄 것도 더 없으리라 생각했더니만,

여긴 무슨 계단이 이렇게 높아 ㄷㄷㄷ 계단이 많진 않은데 경사가 너무 높아서 등산하는 줄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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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렇게 헥헥대며 올라가자,

아 - 이건 안 올라왔으면 정말 후회했을 장관이 ㅠㅠ

정말 감탄했던 순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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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지다 콜로세움...

(좀 재밌던 건, 맨 윗층에는 귀족들은 경기를 보기 위해 1층에 앉고 이 위에는 평민들이 앉았다고 하던데,

그럼 이 멋진 장관은 당시의 평민들이 독차지했다는 건가... 재밌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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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건물이 많이 훼손된 덕분에(?) 이런 기묘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게 되 참 기분이 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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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긴 엄청 더웠지만, 그래도 높이 올라오니 외벽으로 나있는 아치 덕분에 바람이 솔솔 들어와 기분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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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치 중 하나의 너머로 보인 저 곳은 잠시 후에 들르게 될 팔라티노 언덕.

로마의 귀족들이 살았던 곳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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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유독 콜로세움 근처는 다른 동네보다 건물보다 자연이 더 많고 그래서인지 더욱 부유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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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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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념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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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은 경기장 안쪽의 전경을 보는 것도 맛이지만

건물 내부를 돌아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콜로세움 건물의 외벽과 내벽을 자세히 살펴보면 저렇게 흉터(?)가 난 곳이 굉장히 많이 보이는데,

저게 원래는 과거에 건물의 안정성을 위해 청동 빔을 꽂은 자리인데

역시 도적들에 의해 모두 약탈 되었다고. 그래서 저렇게 빈 구멍처럼 뻥뻥 뚫린 자리만 남은거라고 했다.

(그래서 이게 콜로세움에서만 보이는 현상이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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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에는 콜로세움에서 떨어져 나온 크고 작은 조각들의 전시장도 마련 되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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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에 쓰였던 수레와 지렛대 같은 것들에 대한 안내도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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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앞서 얘기했던 지하의 동물 우리에서 지면 위로 그를 올려보냈던 원리를 설명하는 모형인데

이렇게 보니 이해가 곧바로 되더라고?

콜로세움에선 참고로 검투사들의 싸움도 잦았지만

맹수들을 사냥하는 이벤트도 자주 열렸다고 했다.

특히 콜로세움이 처음 완공 됐던 때에는 축제를 열었던 100일간 여기에서만 약 5000여마리의 맹수를 잡아 죽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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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굉장히 잔인한 곳이었던 셈인데

이렇게 관광 스팟으로 사랑받고 있는 걸 보면, 참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인 거 같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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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을 빠져나와 이번에는 아까 잠깐 봤던 팔라티노 언덕과 그 옆에 함께 자리하고 있는 포로로마노에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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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에서 팔라티노 언덕쪽으로 가려면 그 옆에 세워져있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지나치게 된다.

흔히 개선문하면 프랑스 파리에 있는 그 개선문 생각만 하는데 개선문이라는게 지칭대명사가 아닌데다,

오히려 개선문은 이탈리아, 특히 로마쪽에 더 많이 세워져있다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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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콜로세움을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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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까지 올라가볼 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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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니 그건 패스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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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티노 언덕쪽으로 가려면 이 티투스 개선문을 지나게 된다.

방금 개선문이 로마쪽에 많이 세워졌었다는 얘길 했는데

이 티투스 개선문이 현존하는 '살아남은' 개선문 중에선 가장 오래된 개선문이라고;

(앞서 본 콘스탄티누스 개선문과 아치의 갯수가 다른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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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조각 참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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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티투스 개선문을 지나면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 부지가 나온다.

(사진을 찍은 자리가 팔라티노 언덕 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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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더 올라가볼까 하다가 땀도 너무 많이 흘렸고 생각보다 날이 많이 더워서

팔라티노 언덕은 포기하고 포로 로마노 부지쪽만 돌아보기로 했다.

아 근데, 여기서 이렇게 보니까 진짜 무슨 순식간에 타임머슨 타고 고대 로마로 순간 이동한 기분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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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 부지는 고대 로마의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그래서 곳곳에 역사 깊은 건물들의 흔적들이 남아있는데,

거의 대부분은 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 건물 자체가 무너지고 흔적만 남았지만

일부 건물들이 다행히 아직까지 남아 이렇게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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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게 정말 2016년의 모습이 맞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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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산타 프란체스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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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내가 위쪽에 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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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물루스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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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물루스 사원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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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누스와 파우스티나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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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의 관광객들을 보면 이 부지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아주 대충 짐작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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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역시 정말 한없이 작고 또 작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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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너무 넓어 당황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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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카 율리아의 자리. 당시에는 법원 건물이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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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세워져있는 개선문이 세베루스 개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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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늘도 없고 앉을 곳도 없어서 여름에 보긴 정말 힘들었지만,

이런 어마어마한 고대 유물의 산실과도 같은 '부지'를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지켜냈다는 데에서 정말 큰 감동이...

이탈리아와서 가장 많이 느낀게 아무래도 - 유적지를 많이 돌아봐서 그런지 - 그런 부분인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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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추 포로 로마노를 다 돌아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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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콜로세움과는 저만큼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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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그 뙤약볕 밑에서 몇 시간을 있었는데 물 한 모금 못 마신 것 같아 곧바로 미니 마트를 찾아가 생수부터 1병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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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1리터짜리 생수병 들고 다니는 게 여기선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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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안녕 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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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의 대로 맞은 편에는 또 다른 이름의 포로 부지들이 있는데

여기는 규모도 좀 작고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굳이 입장권을 사지 않아도 이렇게 대로변에서 바로 내려다 볼 수가 있다.

(사실 포로 로마노쪽도 굳이 안들어가봐도 대로변에서 다 보이긴 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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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마어마한 건물은 무려 시장 건물이었다고. 트라야누스 시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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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숙소쪽으로 돌아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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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주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웅장하긴 진짜 엄청 웅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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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에 박물관도 있고 나름 저 위에 테라스에도 올라가 볼 수 있다던데,

무리하고 싶지 않아서 나는 그건 욕심 부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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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앞까지만 살짝 올라가봤음.

진짜 웅장하네 가까이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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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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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어느덧 집 떠난지 3주째. 시간 참 빠르네 ㅎ

밀라노에서 어리버리탄게 엊그제같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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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피해 그늘에 모여든 로컬 젊은이들. 귀여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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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봤던 토레 아르젠티나 광장자리. 이번엔 뒷쪽으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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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숙소 근처에 다다랐을 때 꽤 재미있는 가게를 하나 발견했다.

딱 봐도 미국냄새가 진동하는 곳 같아서 호기심에 들어가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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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반갑다 미국스멜 ㅋㅋㅋㅋㅋ

단내가 폴폴나는구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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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뭔가 보물창고 발견한 느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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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흑누나 너무 매력있으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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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왕 +_+

방금까지 지쳐 쓰러질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피로가 싹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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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얔ㅋㅋㅋㅋㅋ

소다 샤킄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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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

잭다니엘 바베큐 소스 자체를 처음 보기도 했는데

심지어 병 모양도 너무 예쁜데다, 혹시나 이거 한국에 있나 싶어 검색해보니 한국엔 이 병 모양의 소스는 있지도 않고

그나마 있는것도 가격이 2배정도 하는 거 같길래 얼씨구나 하고 보자마자 집어듬!!!

(음료수 몇개랑 같이 구입하니까 순식간에 몇 만원이 휙- 나갔지만, 아주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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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방문했던 수플리지오를 다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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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한적해서 참 좋아 여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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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를 달래기위해 수플리 몇가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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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건 토마토 소스가 들어간 트래디셔널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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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직원 분이 추천해주셔서 먹어보게 된, 쌀이 들어가지 않은 수플리로

다진 가지와 고기가 들어간, 진짜 고로케에 가까운 메뉴였는데 이게 진짜 맛있더라고? 아 완전 깜짝 놀랐음!

수플리 진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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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한참 쉬다가, 또 다시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기어 나왔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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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로마는 밤에 보는 게 더 아름다운 것 같아 ㅋ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도 대표적으로 밤에 더 멋진 건축물 중 하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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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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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야누스 시장 건물도 밤에 보니까 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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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밤에도 여긴 사람이 참 많구나.

이때 시간이 거의 밤 11시쯤 된 거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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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보니 느낌이 또 다른 콜로세움.

(사람이 참 없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자세히 보면, 장노출로 찍은거라 사람들이 잘 안 보이는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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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티누스 개선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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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을 한바퀴 돌아 여기서도 개선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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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다 보니 어느덧 밤 12시가 넘었는데, 로마는 역시 밤 12시가 넘어야 힙해지는 듯.


Canon EOS 6D | 6sec | F/4.0 | 24.0mm | ISO-100


아 근데 좀 놀랐던 게, 포로 로마노쪽으로 걸어 돌아오는데, 여기 밤에 뭔가 보는 프로그램이 있나보더라고?

이 자정에 저 아래 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영상 같은 걸 보던데?

밤에 보는 것도 느낌 있겠더라!

(소리가 안들렸던 걸로 봐서 이어폰 같은 걸로 저기 참석한 관광객들만 뭔가를 듣는 듯)


Canon EOS 6D | 8sec | F/4.0 | 24.0mm | ISO-100


(심지어 여러팀이 곳곳에서 보고 있었다는 게 충격! 난 한창 더울 때 땀 흘리며 돌아봤는데! 이렇게 시원한 밤에 보는 방법이 있다니!)


Canon EOS 6D | 1/30sec | F/4.0 | 105.0mm | ISO-2000


잠들지 않는 콜로세움의 밤거리를 지나,


Canon EOS 6D | 15sec | F/10.0 | 24.0mm | ISO-100


캄피돌리오 광장에 올라가봤는데,

와 - 여긴 콜로세움 바로 옆인데도 사람이 한 명도 없네 ㅎㄷㄷ


Canon EOS 6D | 15sec | F/13.0 | 24.0mm | ISO-100


아무도 없으니 너무 좋구나 +_+

나 혼자 만끽하는 야경이라니 ㅎ

(저기 있는 분수가 로마 여신의 분수다)


Canon EOS 6D | 1sec | F/4.0 | 105.0mm | ISO-100


이제 이 여행도 거의 끝이 다 보이기 시작한 시점.

이것 저것 한국 돌아가면 어찌해야 할지, 그런 것들에 대한 생각이 또 많아진다.


Canon EOS 6D | 15sec | F/16.0 | 24.0mm | ISO-100


아무튼, 지금은 일단 마냥 좋구나.


Canon EOS 6D | 1/40sec | F/4.0 | 24.0mm | ISO-800


숙소로 돌아와서는 튀김 우동 하나 먹으면서 사진 정리.


Canon EOS 6D | 1/40sec | F/4.0 | 70.0mm | ISO-800


확실히 이제 피자랑 파스타엔 너무 많이 질린 듯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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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1 : 로마 대표 길거리 음식 수플라, 바칼라 튀김 (http://mrsense.tistory.com/3333)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1 :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바티칸 박물관 (http://mrsense.tistory.com/3334)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2 : 바티칸 대성당과 성 천사성의 낮과 밤의 모습 (http://mrsense.tistory.com/3335)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3 : 시간이 멈춘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 그리고 수플리(http://mrsense.tistory.com/3336)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4 : 충동적으로 본 뱅크시/바비인형 전시, 판테온과 트레비 분수 (http://mrsense.tistory.com/3337)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5 : 떠나기 전 마지막 시내 투어, 마비스 치약, 로마 공항 면제섬(http://mrsense.tistory.com/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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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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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를 떠나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날.

공항까지 가는 길에 내가 고려해야 했던 건

1. 이 캐리어를 끌고 비포장도로를 걸어야 한다는 것

2. 저가항공이라 캐리어 허용 무게가 적었기에 대부분의 무거운 짐을 저기 저 종이백으로 뺐는데 그게 무거우니 손이 아프다는 것

3. 날이 엄청 더우니 분명 이 짐들을 끌고 조금이라도 험하게 움직였다간 온 몸이 땀 범벅이 될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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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오르막길을 보는 순간 어쩔수 없음을 직감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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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ㅋㅋㅋㅋ 호텔 주인장이 "택시 불러줄까?" 하는데 맘 속으로 "네 제발요!!"라는 말이 천둥같이 울려퍼졌지만

버스비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을 내고 싶지 않았기에,

(그리고 진짜 산토리니에 돈 너무 말도 안되게 많이 썼음;;; 더는 이 망할 곳에 돈 쓰기 싫었 ㅠㅠ)

그래서 그냥 이 악물고 그 언덕길 올라 겨우 이아 마을 입구에 다다랐는데 이미 온 몸이 다 젖고 난리 남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캐리어도 캐리어인데 그 종이백에 들은 무거운 짐들 ㅋㅋㅋㅋㅋㅋㅋ

노트북, DSLR, 각종 배터리 따위 ㅋㅋㅋㅋㅋㅋ 이 종이백만 한 6~7kg 나갔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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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걸 들고 끌고 이 좁은 길을 또 헤쳐가야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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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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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힘들어서 사진이 중간에 생략됨 *^^*

어느새 버스 *^^*

내 손과 팔이 유독 땀에 젖어 보이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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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어라 산토리니.

아마 내가 다시 오는 일은 없을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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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피라 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무사히 버스 환승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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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공항 도착.

첫 날 밤 택시 탄 곳이 저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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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수속 밟으러 공항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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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입국할 때도 뭔가 되게 비행기 내리고 공항 건물 들어와서

짐 찾고 공항 건물 밖으로 나가는데까지 20분? 정도밖에 안 걸렸던 것 같아서 "되게 작구나"한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출국 수속 밟으러 다시 와보니 진짜 작네 ㅋㅋㅋ

(농담 아니라 지금 사진에 담긴 공간이 공항의 전부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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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비행기 체크인 시간이 안됐기에 잠시 구석에 짱박혀있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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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뭐 매점도 있고 뭐 그런, 아니 잠깐. 매점?

공항에 매점?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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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토리니를 떠나는 비행기들이 저 작은 TV 모니터에 주루룩 적혀 있었는데,

모니터 2개에 하루 비행편이 다 적혀있더라;;;;

하루에 산토리니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이 20편정도밖에 안되는듯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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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때, 또 하나의 작은 사건(?)이 벌어졌다.

처음에 그 TV 모니터에는 내 비행편의 체크인을 4번 카운터에서 하면 된다는 표시가 떠 있었고

나는 그것만 보고 4번 카운터 앞에서 죽치고 앉아 기다렸는데, 갑자기 4번 카운터에서 다른 비행편 체크인을 받더라고?

이게 뭔 일인가 싶어 가만히 띵을 보니 산토리니에 가장 많이 들락날락하는 항공사인 아게안 항공을 이용하는 고객이 너무 많아서

부득이 그 사람들 업무를 빨리 처리하려고 그렇게 한 모양인데, 아니 그럼 내 체크인은?

그래서 벙쪄서 한참 지켜보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기다리기 너무 지루해서)

내 체크인은 언제 어디서 하냐고 직원한테 물었더니 "우리도 모르지" 라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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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진짜 황당하게, 다른데 가서 기다리라고 하길래 할 수 없이 또 옆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진짜 여기서도 체크인 해 줄 기미가 안보여서 설마설마 했더니만 또 한 번 줄을 바꾸라고 함;;;;;

결국 줄을 3번이나 다시 서서 체크인 겨우 했다;;;;; (그것도 심지어 딱 내 체크인 타이밍에 티켓 프린터기 고장났다고 기다리라고 ㅋㅋ)

진짜 산토리니는 나랑 끝까지 안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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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만에 겨우 체크인 마치고나서, 이 작은 공항에 나름 면세점도 있길래 들어가서 구경 잠깐 해봤다.

산토리니에서 유명하다는 빈산토 와인도 있길래 기념으로 하나 살까 하다가,

내 짐이 엄청 무겁다는 걸 다시 생각하곤 그냥 참았음.

선물용으로 좋을것 같았지만 내겐 아직 로마 여행이 남아있었고

이미 내 캐리어는 무거워질대로 무거워진 상태였기에.

아쉽지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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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터미널 대기실처럼 보이는 여기가 무려 출국 게이트 앞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저기 오른쪽에 있는 문이 각기 다른 번호의 게이트임 ㅋㅋㅋㅋ

저럴바에야 그냥 하나로 해도 되지 않나 ㅋㅋㅋㅋ

여기 공항이 얼마나 작냐면,

아까 내가 줄 바꿔 서게 됐다는 얘기 할 때 사진 잘 보면 체크인 카운터 옆으로 빈 공간 같은게 보이는데,

여긴 일반적인 공항이랑 다르게 수하물을 내가 직접 실어 보내야 한다 ㅋㅋㅋㅋㅋ

체크인 하면 수하물 무게 재고 무게 통과되면 내가 그거 들고 다시 그 옆으로 가서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야 함 ㅋㅋㅋㅋ

되게 웃겨 ㅋㅋㅋㅋ 그리고 또 다른곳으로 가서 보안 검사 하고 그렇게 막 옮겨다니며 할 거 다 해야 여기 게이트 앞에 오는 거 ㅋㅋㅋㅋ

참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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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꼴에 있을 건 다 있어서 공항 2층에 나름 스낵코너랑 야외 테라스도 있어서 여기서 잠시 쉬었음.

아 - 이럴 줄 알았으면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릴 줄 알았으면) 피라 마을에서 버스 환승하기 전에 뭐라도 먹을걸.

공항 가는 버스가 되게 띄엄띄엄 (마을과 마을 사이를 오가는 버스와 달리 공항 가는 버스는 1~2시간에 1대밖에 없음) 있어서

그냥 다 포기하고 일찍 왔더니만 여기 대체 몇 시간을 있는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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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웃긴게 ㅎㅎ 티켓 받으면서 보딩 시간이랑 게이트, 좌석 안내 같은 걸 못 들은 거 같아서 티켓을 꺼내 보니

좌석이 '프리'임 ㅋㅋㅋㅋㅋㅋ

내가 프리 좌석을 경험해 본 건 몇 년 전 없어진 집 앞의 동네 극장이 마지막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티켓 받을때 직원이 내가 공항에 오래 있었던 걸 눈치 챘는지 - 좁아서 다 보이니까 - "캐리어 어떻게 하는지 알지?"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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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 진짜 이래저래, 끝까지 별 말같지도 않은 에피소드가 가득한 산토리니 여행이다.

(저기 가운데에 있는 비행기가 내가 탈 비행기인데, 공항이 작다보니 비행기가 착륙하면 승객이 내리고,

그 비행기에 우리가 다시 타서 출발하고 그러더라. 신기한 구경은 참 다 해 본다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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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 애증의 산토리니여. 진짜 안녕.

영영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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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선 할 일이 없었기에 (모니터도 당연히 없는 작은 비행기라) 마침 캐리어에서 무게 때문에 빼냈던 노트북 꺼내서 냉부 시청.

요새 트와이스 너무 좋음 ㅋ 걸그룹에 빠진거 참 오랜만인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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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엔 순식간에 도착했다.

역시 직항이 짱이야 +_+;;;;

(왜 이 소릴 하는지는 산토리니 1부를 보면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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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나의 이번 이탈리아 여행기의 종착역과도 같은 도시였다.

근 1달에 가까운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보니 많이 지쳐있고 또 피곤했던 상태였는데

마침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트랜스퍼 서비스를 45유로에 해주겠다길래,

지난번에 로마에서 산토리니로 떠나던 날 로마 시내에서 피우미치노 공항까지 택시 요금이 60유로쯤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던 터라

컨디션 회복을 위해 숙소까지 편하게 가자- 하여 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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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내가 이렇게 고급 서비스를 다 받아본다 ㅎㄷㄷ

(입국장에 저 기사님이 내 이름 적힌 푯말 들고 서 계셨는데 내 이름을 WONXDONG 이라고 써놔서 내가 못알아봤.... 뭐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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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이 어마어마한 벤츠를 끌고 나와주신 건 감사했는데,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하시는 분이라 차내에는 적막만이...ㅋㅋㅋㅋ

그래도 뭐 내가 워낙 너무 피곤했어서 (망할 산토리니 공항 ㅋㅋ) 그냥 좀 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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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탈리아에 있긴 했는데 그 며칠 잠깐 산토리니 다녀왔다고 그래 이탈리아가 다시 새롭다.

이렇게 대로변에 아무렇지 않게 옛 성당 건물이 있고 막.

그렇게 놀라고 있는데 알고보니 여기 골목길로 들어가면 바로 숙소 ㅋ 다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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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 숙소가 기가 막히더라.

나 사실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방 예약할때만 해도 방 되게 좁을 것 같아서 사실 좀 걱정했는데,

그냥 구조가 좀 복잡한거지 전혀 좁지가 않더라 +_+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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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도 나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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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도 제법 공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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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도 편안해 보여서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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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간지는 사실 이거였음.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테라스 ㅋ

사실 여기에 반해서 예약한 거나 다름 없었다능 ㅋㅋ

(근데 결국 여긴 하루도 나가본 적이 없었다. 진짜 로마 날씨가 살인적으로 더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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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었는데,

무슨 비밀번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밑줄 그어진 게 비밀번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저 설명 듣는 순간 빵 터져서 박장대소 하면서 "야 너무한거 아냐?"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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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일 신기한 건 엘레베이터였음.

엘레베이터가 좁은 건 뭐 밀라노에서 이미 경험해 본 터라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아니 무슨 엘레베이터를 열쇠로 열고 문 열어 써야 하고 엘레베이터 탑승하고 나서 버튼 누를때도 열쇠를 새로 꽂고 눌러야 하고

문도 내가 알아서 닫아야 하고 진짜 ㅋㅋ 가뜩이나 좁아 죽겠는데 ㅋㅋ

효효효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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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 이게 얼마나 귀찮은 줄 암?

울고 싶었다 더워 죽겠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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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대충 풀어놓고 나는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다시 나왔다.

생각해보니 아까 산토리니 공항에서 주스 하나 마신거 말고 종일 굶었길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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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찾은 곳은 필레티 디 바칼라라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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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숙소 나서기 전에 속성으로 잠깐 로마의 음식에 대해 검색해보다가 알게 된 곳이다.

바칼라는 대구나 청어를 소금에 절인 이탈리아 식재료다. 만드는 과정이 되게 어렵다고 하는데 덕분에 식감은 기가 막혀 인기가 좋다고.

아무튼 여기는 그 바칼라를 튀겨내기로 유명한 식당인데 (진짜 유명한 곳이었음!)

감사하게도 숙소에서 도보 2분거리에 뙇! 역시 나의 숙소 위치 선정 능력은 이번에도 신의 한 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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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ㅋㅋ 주문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까지는 잘 몰랐어서 그냥 하나 달라고 했더니 진짜 튀김 한 개 나옴 ㅋㅋㅋㅋㅋㅋ

다들 3개 이상 먹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나야 다른데 가서 다른 거 또 사먹으면 되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근데 저거 맛이 진짜, 진짜 말이 안되더라. 한 입 베어물고 깜짝 놀랐음!!! 진심 한 번도 맛 본적 없는 맛!!!!!!!

게다가 함께 시킨 야채 샐러드도 드레싱이 너무 기가 막혀서 내가 완전 감동하고 먹음!!!!!!!!

튀김 1개 5유로, 샐러드 1접시 5유로 깔끔하다!!!!!!! 바칼라는 로마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먹어야겠어!!!!!!!! (그땐 많이 먹어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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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를 달랜 뒤 들른 곳은 캄포 데 피오리 광장이라고, 역시 숙소에서 1분 거리에 떨어진 마을 광장.

레스토랑이 밀집해있는 공터같은 곳인데 매일 아침엔 여기서 장이 열린단다.

난 저녁에 온 상황이라 장은 구경 못했는데, 이 인근 골목에 사는 사람들은 다 여기 나와서 노는 모양.

관광 포인트도 아닌데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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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 하는 사람들마냥 자신의 장기를 준비해와서 여기서 퍼포먼스 펼치는 사람들이 많던데,

이 카포에라 팀은 소리를 너무 질러대서 좀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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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음악 틀어놓고 조용히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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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라 튀김 하나로 배가 찼을 리 없기에 나는 다른 식당을 찾아갔다.

여기도 역시 숙소에서 속성으로 검색하다가 알게 된 곳.

수플리지오는 이탈리아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수플리를 파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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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음식이락 해서 되게 러프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굉장히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가 날 맞이해서 아주 놀랐음;;;

(이 곳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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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수플리다. 고로케 비슷하게 생겼는데, 진짜 고로케라고 생각해도 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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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맛 별로 하나씩 다른 걸 주문해 먹어봤다.

제일 먼저 이건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수플리.

수플리가 보통 쌀과 치즈 그리고 소스를 뭉쳐 튀겨내는 건데

이건 현재 지배적으로 쓰이는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기 이전의 방식으로 만든거라고 ㅎ

오 근데 한 입 베어물어보니 식감이 꽤 좋다. 배가 금방 차는 느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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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는 버전이다. (치즈 보임? ㅎㄷㄷ)

지금의 수플리를 정의하는 클래식한 버전이라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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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개인 취향에 맞게 까르보나라를 추가 주문했는데,

오우 - 이건 진짜 ㅋㅋㅋ 그냥 크림 리조또가 들어간 것 같음 ㅋㅋㅋ 물론 내 입맛엔 맞았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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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건, 크리마 프리타였나? 이름이 그랬는데,

쉽게 말하면, 슈크림을 튀긴거다 ㅋ 뭐가 그러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거 의외로 존재감이 상당해서 다른 수플리보다 크기가 작았는데도 기억에 되게 남았음 ㅋ

수플리 굿! 여기도 한 번 더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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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해가 지는구나.

로마에서의 첫 날 밤이 이렇게 훅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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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르는 동안 숙소에서 마실 것들을 미리 샀음.

좀 많이 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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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야 잘 부탁한다.

편하게 좀 쉬자 이젠.

여행 말미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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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결국 그 망할 엘레베이터에서 손 다침 ㅋㅋㅋㅋㅋ

문 여닫다가 ㅋㅋㅋㅋㅋ 살점 뜯김 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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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산토리니에서 못한 묵은 빨래 싹 빨고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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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