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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8 어린이날엔 못다한 휴식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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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휴일 같았으면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고 있었을 휴일의 아침시간 이었겠지만, 나는 후딱 일어나 조조로 어벤져스를 보러 갔다.

집 앞에 영화관이 하나 있는데 규모도 큰 곳도 아니고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없을것 같아 여유롭게 보고 싶어서 갔는데

정말 너무 여유로워서 민망했네 ㅋ 어벤져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시크릿 영상은 심지어 나 혼자 극장 중앙에 앉아 감상했다.

조조로 보러 왔던 분들은 시크릿 영상이 있는걸 모르셨나..

아무튼 난 어벤져스 관람을 시작으로 어린이날의 본격적인 스케쥴을 하나하나 처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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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자마자 나는 바로 압구정으로 넘어와서 진짜 오랫만에 머리 깨끗하게 정리를 했다.

이전부터 정리를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자금난에 허덕이던 요즘이라 내가 월급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ㅠ

항상 갈때마다 모든 직원들이 나를 반겨줘서 내가 참 준오헤어 압구정 2호점을 좋아해 +_+

다음번엔 머리 색을 다시 바꿔볼까 고민중인데 지금하고 뭐 큰 차이는 딱히 없을듯? ㅋ

머리 깔끔하게 다듬고 나와서 카시나에서 안투라지 덩크 추첨 발매가 있는 시간에 잠깐 신발도 구경하고 그랬는데

예전 같았으면 관심 좀 가지고 나도 한번 추첨 해 볼까 이런 생각 가지고 그랬을텐데,

나이 이쯤 먹고 보니, 나한텐 그냥 부질없는 일 같아서 언제부턴가 이런거 그냥 보고 말게 되더라 ^-^

암튼 오랫만에 압구정 프리미엄샵에 사람들 많이 몰린거 보니까 기분은 좋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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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이전한 뒤로는 자전거를 도통 못타고 있었는데 어린이날에 정말 오랫만에 자전거 위에 올라봤다.

그래봤자 뭐 라이딩 간건 아니고 머리 자르러 압구정 다녀오려고 잠깐 탄건데 날씨가 이러다가 라이딩 하기 더운 날씨로 변해버릴까봐 겁났어;;

가로수길은 오전과는 달리 어린이날을 맞아 놀러나온 젊은 인파로 바글바글했고,

나는 리원씨랑 여유롭게 희한하게 생긴 피자를 먹으며 휴일의 오후를 만끽했는데

이거 피자가 정말 신기하게 생겨서 '와 꼭 먹어봐야지' 벼르고 벼르다가 먹어본건데 다시 먹으러 갈 일은 딱히 없을것 같다 ㅎ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먹기가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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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희한한 피자 다 먹고 차 한잔 하며 본격 휴식을 취하기 위해 레이브릭스에 갔는데 예상치 못한 방샤와 뚜기를 만나게 됐고

그냥 그참에 합석해서 시시콜콜한 수다 떨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 시작했다 ㅎ

난 확실히, 술 마시며 담배연기 뽀얀 그런데서 있는거 보다 그냥 이렇게 조용하고 평화로운데서 있는게 정서적으로 잘 맞는듯.

여자 두명과 함께 '여자들의 옷차림새'에 대한 내 견해를 열변을 토하며 전달하던 나는

브라운브레스 스토어 친구들에게 힘내라고 시원한 음료수 사다 전달하고 어린이날의 마지막 일정을 위해 가로수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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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본집으로 가는 길. 안양도 참 오랫만에 가는 것 같았다.

오랫만에 안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는데 여전히 안양 가는 버스는 손님이 없어 고요했다.

늘 그렇게 한결같이 평온한 길이었는데, 인덕원 사거리 지날때 즈음엔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에 완전 놀래서 입이 쩍 벌어졌네 ㅎ

진짜 '마을' 하나가 뚝딱 하고 생겨난 거 같았어;;

아무튼 오랫만에 가족들과 함께 외식좀 하고 싶어서 '엄마 먹고 싶은거 생각해서 식당 예약 해놔' 했는데,

난 좀 으리으리한 음식 좀 사드리려고 했건만 백운호수 뒤에 있는 작은 한식당을 예약하셨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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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였다. 놀부 동생 흥부. 뭐 반찬 가짓수가 상당히 많았는데, 난 뭐 그냥 그랬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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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보는 엄마는 오랫만에 보는 아들이 반가우셨는지 자주 오라고 다음엔 이거 먹으러 가자 저거 먹으러 가자 쉬지 않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그게 좋으면서도 입으로는 틱틱거리기나 하고 ㅎ 난 언제쯤 철 들려나..

(사진 찍는걸 좋아하지 않는 동생은 매너있게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다음번에 다시 엄마 만날땐 같이 셀카라도 좀 찍어야 겠다.

엄마 사진 찍는데 뭔가 괜히 슬펐어..

 

서른 넘어 이제는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어린이날 이었지만, 나름 알차게 잘 보낸거 같아 기분은 좋았다 ㅎ

아 - 이제 또 빨간날은 언제 오지?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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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ia 2012.05.09 22:27  댓글쓰기

    가족과 더 행복하게 지내세여 친구도 중요하지만 친구이상이 가족이져~~ 항상 잘보고 갑니다~~

  2. BlogIcon 꼬냑e 2012.05.14 18:41 신고  댓글쓰기

    행복해 보이네요~
    포스트 잘보고가요~!

  3. 김형사 2012.05.17 02:56  댓글쓰기

    요즘 간간히 다시 형의 일상 스냅들이
    업데이트 되니 내가 기분이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