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잘 꾸며놓은 안락한 셋트 같은 느낌의 샵, TEPEE. 말도 안되는 위치에, 말도 안되는 건물 그리고 말도 안되는 층에, TEPEE (티피) 가 있다. 그리고 심지어, 이게 티피의 입구다. 그 옛날 홍대 주차장 골목에 자리하고 있던 비타이트, 그리고 현재 홍대 삼거리 포차 골목에서 카시나와 함께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로닌, 그 두 샵 보다도 더욱 충격적인 입구를 가진 곳이 바로 티피다. 그런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보면 더 말이 안나온다. 분명히 그냥 깨끗한 현대식 건물이었고, 거래처 방문하듯 초인종 누르고 건물 안으로 들어와 여느 건물과 다를바 없는 계단을 올라와 문을 열었으니, 그냥 흰 벽에 회색바닥을 가진 공간에 책상 몇개 덜렁 있고 말 것 같은 사무실이 나와야 할텐데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 정말 쌩뚱맞게 너무나도 잘 셋팅된, 안락함의 끝을 보여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