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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도 벌써 5일차. 그간 뭘 했나 쭉 돌아보니 그래도 여기서 할 건 얼추 다 한 것 같아서

오늘은 뭘 할까- 그냥 숙소에서 쉴까- 고민에 잠시 빠졌는데, 그래도 숙소 안에 있긴 좀 아까운 것 같아 일단 밖으로 나왔다.

(진짜 밀라노에서의 기록은 매일 여기서의 사진으로 시작하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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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 광장 근처로 가야할 것 같아 무작정 그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꼴에 며칠 다녔다고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도 제법 익숙하고

한국에서 쏘나타 보는 것마냥 3초에 1대씩 보는 것 같은 스마트와 미니쿠퍼도 이제 슬슬 눈에 익기 시작한 듯 ㅎㅎ

근데 이 색감들 너무 좋다.

파란 하늘, 푸른 나무, 노랗고 빨간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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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도 알록달록.

이탈리아엔 확실히 소형차 중에서도 저렇게 2인승으로 된 차들이 참 많더라.

오히려 저런 차들은 땅이 좁은 우리나라에 더 많아야 할 것 같은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런 차를 찾지 않을까.

아닌가. 찾는데 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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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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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기 위해 두오모 광장 근처의 스폰티니(Spontini)를 찾았다.

역시 내 예상이 적중한 게, 지난 주말에 왔을 때 사람이 엄청 많길래 "차라리 평일에 오자 분명 사람 없을거야" 했었는데,

진짜로 사람이 없음 ㅋ 관광지는 역시 평일에 와야 제맛 ㅋ 굿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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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티니는 밀라노를 대표하는 피자 맛집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스폰티니는 일반적인 이탈리아 피자 브랜드와는 좀 다른데,

1. 우리가 이탈리안 피자하면 떠올리는 씬 피자가 아니고,

2. 조각 피자로 판매를 하며,

3. 패스트푸드 간지로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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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잘 보면, 우선 가운데 서 있는 점원이 조각 피자를 썰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스폰티니에서는 피자를 들고 먹는 게 아니라 조각난 피자를 포크로 찍어먹도록 서브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우측 뒷편의 남자 점원을 보면 피자 한 판을 무슨 기계 밑에 넣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 또한 피자 한 판을 한 번에 8조각으로 컷팅해주는 기계다.

눈에 보이는 모든 공정들이 스폰티니의 피자를 패스트푸드로 즐길 수 있게 해 줄 최적의 공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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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빨리 먹고 가라는 뜻일까.

스폰티니에는 좌석같은 게 없다. 올 스탠딩으로 캐주얼하게 먹으면 된다.

덕분에 사람이 붐빌 땐 모르는 사람들이랑 어깨 부딪혀가며 먹어야 함.

나는 한산할 때 와서 편하게 먹었다만, 확실히 주말 낮에 와서 먹으려면 각오 좀 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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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폰티니 3번 셋트를 주문했다.

3번 셋트는 마르게리따 피자 1조각과 드래프트 비어 1잔.

(1번 셋트는 물이 함께, 2번 셋트는 콜라가 함께 나온다)

아까 점원이 썩뚝썩뚝 잘라 준 모양과 그 위에 푹, 꽂혀 나온 포크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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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진짜 이거 좀 대박이더라.

내가 원래 팬피자를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스폰티니의 피자는 완전 취향 저격이었음.

일단 식감이 너무 좋았고, 양도 생각보다 많아서 포만감도 엄청 났거든.

진심 좀 깜짝 놀랐다.

내가 배가 고팠더라면 한 조각 더 먹었을 것 같은데, 진짜 좀 깜짝 놀랐음!

이거 한국 돌아가면 좀 많이 생각날 것 같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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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한 조각 깔끔하게 해치우고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여기도 평일엔 한산하네.

이제 다시 올 일 없으니 마지막으로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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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를 벗어나다가 우연히 리졸리(Rizzoli)를 발견, 여기도 잠깐 들어가 봤다.

그러고보니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안에서 내가 유일하게 들어가 본 상점인 셈인데,

생각 외로 내부가 굉장히 현대적이라서 깜짝 놀랐음 ㅋㅋ 책 구성 이런거보다 그게 더 놀라움 ㅋㅋ

암튼 겉보기와 다르게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꽤 큰 규모로 들어선 서점이라 입 쩍 벌리고 봤네.

(아, 좀 재미있는게, 여기선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1층을 0층으로 표기하더라. 지상 2층을 1층이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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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이 방금 빠져나온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가운데는 전에도 봤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동상.

그리고 나는 이제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스칼라 대극장의 옆길로 이동.

이로써 두오모 광장과는 진짜 작별!

동선상 이제 다시 올 일 없으니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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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는 브레라(Via Brera) 거리.

여기 요즘 뜨는 잡화점같은 곳들이 많다던데, 생각보다 볼 게 많지 않았던 게 함정.

아, 뭐 여성 관광객들은 그래도 좀 볼거리가 있을지도.

오히려 난 중간에 도로 공사한다고 길 막아놓고 그래서 좀 더 별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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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내 최종 목적지는 브레라 거리가 아니라 그 끝에 자리한 바로 저 건물이었으니 곧장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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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여기는 브레라 국립 미술학교.

브레라 미술학교는 핫한 디자이너와 작가들을 배출한 어마어마한 곳인데,

이 건물의 2층에 브레라 미술관이 따로 있어 관광객들의 건물 출입이 자유롭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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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엄밀히 따지자면 학교 건물 2층에 미술관이 있는게 아니라,

미술관의 1층에 미술학교가 들어섰다고 보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이 곳은 나폴레옹 장군이 밀라노를 프랑스의 파리처럼 이탈리아의 예술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지은 곳이었으니까.

(그래서 건물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나폴레옹 장군의 전신 동상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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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할 사람들을 위해 1층, 미술학교의 내부를 보여드림.

아, 이런 건물에서 공부하면 정말 공부할 맛 나겠더라.

뼛속까지 예술의 혼이 막 스며드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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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튼 나는 미술관에 온 거니까 다시 밖으로 나와 2층으로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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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참 매력적이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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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브레라 미술관도 무료 사물함을 제공하고 있더라.

단 두오모 박물관과 차이가 있다면 여기는 티켓을 구입하면 그때 사물함 키를 같이 내어준다는 거.

두오모 박물관에서는 그냥 사물함마다 키가 꽂혀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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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무거운 짐 다 벗어던지고 가볍게 미술관 내부로 들어갔는데,

와....

진짜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스케일에 압도 당했음;;;;

겉으로 건물을 훑어 봤을 때 뭐 그리 엄청 커보이지 않아서 금방 보고 나오겠거니 했는데,

딱 봐도 여기 다 돌아보려면 오래 걸리겠다는 생각이 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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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라 미술관에는 나폴레옹 시대부터 수집된 (정확히는 약탈했던) 회화 작품이 약 1천여 점이 있단다.

그 중 5~600여점이 전시로 공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뭐 미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도 아니고 그림 하나하나 코멘트 달기도 힘드니 아래로는 그냥 사진만 나열하는걸로.

걍 알아서 보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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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중간에 이런 소장고도 볼 수 있다. 실제 소장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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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큰 그림들만 쭉 봐서 그런가 마지막 섹션에서 이런 크기가 작은 작품들만 보니까 갑자기 정신이 번쩍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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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축복 받았는지 알까.

그저 부럽고 또 부럽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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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 더 바쁘게 움직이기 보단 좀 더 느긋하게 하루를 마무리 해보기로.

미술학교 정원에 자유롭게 늘어져있는 학생들을 보니 뭔가 또 생각이 많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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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몬테나폴레오네(MonteNapoleone) 거리까지 왔다.

뭐 어차피 숙소 가는 방향이니 상관은 없었다.

여기는 몬테나폴레오네 역 바로 앞에 있는 아르마니 호텔 건물(전에 지나가면서 봤다는 그 호텔)의 1층이다.

이 호텔 건물 안에는 아르마니가 운영하는 다양한 상점이 들어서 있는데 지금 보는 곳은 그 중 하나인 서점이다.

잠깐 들어가서 스윽 보고 나왔는데, 확실히 예술 관련 서적들이 굉장히 많더라.

나도 패션이랑 사진 관련된 서적들 앞에 서서 이것 저것 들춰보다 나왔는데, 이런 특화된 서점이 있다는 것 역시 참 부러운 일인 듯.

사실 마음 같아선 뭐라도 하나 사들고 나오고 싶었는데, 책 무게가 감당이 안 될 것 같은 여행객 신분이라 그냥 구경만 ㅠ

(PS - 이 건물 안에 그 유명한 일식당 '노부(nobu)'가 있다. 무려 로버트 드 니로가 아르마니와 함께 오픈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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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니 호텔 건물 바로 옆에 좀 재미난 조형물이 하나 있길래 뭔가 했는데,

그냥 여기 이렇게 앉아서 쉴 수 있게 해 놓은 거더라고?

멀리서 보면 되게 재미있게 생겼던데 이게 그저 벤치라니.

또 한 번 놀란다.

(내 뒤로도 한 7칸? 정도 더 높게 솟아 있는 계단형 조형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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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청담에나 가야 겨우 으리으리한 건물들의 1층에서 볼 법한 브랜드 스토어들이

밀라노에서는 으슥한 골목 안쪽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는 곳이라니 여전히 뭔가 묘한 기분.

물론 여기서도 으리으리한 대로변에 자리한 큰 빌딩의 1층 전체를 할애한 매장으로 볼 수도 있는데,

거짓말 조금 보태면 동네 편의점 보듯 골목 지날 때 마다 똑같은 브랜드 매장이 또 나오고 또 나오고 그래서 참 신기했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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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밀라노에서의 마지막 산책을 하며 숙소로 돌아오다가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매장을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가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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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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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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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는 하루에 한 번씩 먹구름을 봐야만 하는 도시인가.

(그 와중에 무광으로 덮은 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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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숙소 앞에 제대로 된 대형 마트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됨 -_-;

첫 날 비앤비 호스트가 알려줬던 곳이 여기였나봐. 그 유기농 전문 마트가 아니고;;;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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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밀라노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한국에서 싸들고 온 육개장으로 마무리! (숟가락 귀엽지 ㅋㅋ)

빨리 짐 싸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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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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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1 : 출국, 숙소 체크인 (http://mrsense.tistory.com/3309)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2 : 두오모 광장,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 플라워버거, 파니노 구스토, 루이니 (http://mrsense.tistory.com/3310)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3 : 나빌리오 그랑데,파베제 운하와 다르세나 (http://mrsense.tistory.com/3311)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4-1 : 밀라노 대성당, 마루쩰라 (http://mrsense.tistory.com/3312)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4-2 : 두오모 박물관, 스포르체스코 성, 셈피오네 공원, 플라워버거 (http://mrsense.tistory.com/3313)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5 : 브레라 미술관, 스폰티니 (http://mrsense.tistory.com/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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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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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대성당의 루프탑에서 내려와 이번에는 성당의 왼편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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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 밀라노 대성당 박물관에 들어가보기 위해.

처음 대성당 입장권을 살 때 애초에 성당 내부 + 테라스 + 박물관 입장이 모두 가능한 통합권을 샀기에 바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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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사물함을 구비해 뒀길래 나도 무거운 짐 다 내려두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사물함 위에... 아까 테라스에서 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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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아까 성당에서 봤던 그 아름다운 바닥 타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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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챘겠지만 이 곳에는 밀라노 대성당에서 나온 온갖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각 작품마다 작품명이 적혀있긴 했지만 솔직히 '굳이 확인하지 않은 채로' 관람해도 감동을 느끼기엔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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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 아래부터는 굳이 별다른 코멘트 하지 않고 사진만 나열하겠음.

한번 쭉 보기만 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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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박물관 안에는 내가 찍은 작품들의 갑절 이상 되는 어마어마한 유물들이 있으니 이거 보고 됐다고 생각하진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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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빠져나와 이제 뭐할까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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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한 번 더 들어가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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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여긴 내가 들어가 볼 만한 상점이 없어서 별 흥미가 없는 곳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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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축물 자체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냥 괜히 한 번 더 걸어보게 되는 그런 곳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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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 그림이나 문양들 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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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나저나,

내가 밀라노에 체류하는 동안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무슨 페스티벌 같은 게 열리는 모양이었는지

며칠 동안 계속 저렇게 무대가 세워져 있던데 그 때문에 밀라노 대성당의 웅장한 모습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게 좀 아쉬웠다.

이제 또 언제 올 지 모르는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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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가 장악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아저씨 동상을 뒤로하고 나는 이제 슬슬 다음 행선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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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두오모 광장을 아주 조금만 벗어나도 바로 한산해지는구나.

좋다.

결국 두오모 광장은 양날의 검인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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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금 걷다 보니 저 멀리 내 다음 목적지가 보인다!

스포르체스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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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체스코 성 앞에는 이탈리아의 영웅이라는 가리발디(Garibaldi) 장군의 동상이 서 있었는데,

밀라노를 며칠 돌아다니다 보며 느낀 게, 전에 베를린에서도 느꼈지만 유럽은 참 이런 동상이 많기도 하고 관리도 잘 하고 있는 것도 같다.

우리나라는 동상이라고 해봐야 광화문에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말곤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는데.

오랜 역사의 힘도 있겠지만 자신들의 뿌리에 대한 존경심을 잘 드러내는 대목 같아 부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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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대단한 아저씨라는 소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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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드디어 스포르체스코 성이다.

여기는 뭐 사실 별 건 없는데, 그냥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건축에 참여했다길래.

그리고 두오모 광장이랑 도보 5분 거리밖에 안되는 곳에 있으니까 걍 겸사겸사 보러 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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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광장도 있고 사람도 별로 없고 좋구나 -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또 팔찌 파는 흑형들을 만났다;;;

두오모 광장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되게 많이 보여서 일부러 좀 피해 다니고 그랬는데

여기서 잠깐 방심했더니 바로 달라 붙어서 팔찌를 막 어깨에 올리고 팔에 올리고 그러네 -_-;;;

아예 대답도 안하고 빠른 걸음으로 피하려고 했더니 계속 쫓아오고 -_-;;;

심지어 흑형이 나보고 "안냐세여"라고 함;;;;;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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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굉장히 불쾌한 기분으로 성 안에 입장.

(성 안에 들어가는 건 무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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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던데 궁금하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해보길.

좀 길어서 여기다 옮겨 적긴 귀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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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이 마지막엔 저택으로 바뀌었다던데 (일화의 일부분임)

그래서 이렇게 정말 저택처럼 보이는 곳도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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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렇게 성을 뚫고 계속 직진 하다 보니 읭?

갑자기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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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셈피오네 공원이라고, 내 추측으로는 스포르체스코 성이 무너진 자리에 생겨난 공원이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밀라노 중심부 안에선 꽤 큰 공원이다.

저 멀리 보이는 건 평화의 문? 같은 건데, 파리의 개선문과 비슷한 뭐 그런 개념인 듯.

나폴레옹이 지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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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니 와 -

여기 뭐 아주 예술이네.

전에 봤던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과는 또 다른 느낌.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쪽엔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가 많았는데

여긴 확실히 젊은 친구들이 좀 많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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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코트가 코비 클라스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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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말라서 근처 매점에서 스프라이트 하나 사다가 벤치에 앉아 쉬며 잠시 체력 충전.

밀라노의 태양이 좀 뜨겁긴 했는데, 그래도 한국이랑 다른 건 습하지가 않으니 그늘로 들어서면 곧바로 시원해지니까.

이마에 땀이 좀 맺히는 것 같다 싶을 때 바로 그늘로 가면 금새 또 땀이 식는 그런 날씨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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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벗어나면서 부터는 계획이 없었기에 뭘 할까 하다가,

기왕 셈피오네 공원까지 온 김에 10CC 한 번 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 그쪽으로 걸어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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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탈리아까지 왔는데 그 유명하다는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 구경은 한 번 해야지.

어차피 살 게 없을 것이라 자신했기에 당당히 구경하러 들어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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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가 엄청 예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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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으로 들어가 2층에서 다시 바깥으로 내다본 이 뷰도 이쁘고.

근데 역시나 내가 쇼핑할만한 건 없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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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여기가 좀 재미있었다.

스페이스23(Space23)이라는, 10CC에서 도보로 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편집 매장인데,

이름 보면 대충 짐작 가겠지만 스포츠 테마 스토어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리복 등의 스포츠 용품들을 파는 곳인데,

매장 인테리어를 굉장히 예쁘게 해놔서 좀 놀랐음.

농구나 다른 스포츠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가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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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왕 10CC까지 와버렸으니 그냥 숙소까지 또 걸어가기로 했다.

가급적 체력 안배를 위해 무리는 하지 않으려 했는데,

성격이 어쩔 수가 없나봐. 걷는게 좋으니 피곤해도 그냥 걷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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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좀 걷다가 아주 우연히, 밀라노의 또 다른 운하를 발견했다.

전에 내가 나빌리오 파베제와 나빌리오 그랑데를 소개하면서 "밀라노에는 본래 5개의 운하가 있었다"고 했었는데

아마 그 중 또 다른 하나가 아닌가 싶었다.

근데 여긴 물이 완전히 없고 그 흔적만이 남아있더라고?

저기 사진 왼쪽에 나빌리오 푯말이 없었으면 아마 못알아 봤을 뻔 ㅎㅎ

그래, 이렇게 '걸으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절대 못 봤을 것들도 보고 좋잖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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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귀여운(?) 도로 표지판도 보고.

근데 이거 뜻이 뭘까?

소매치기를 주의하라는 건가?

뭔가 행복하게 같이 뛰는 느낌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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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센트랄레역이 보이는구나.

밀라노에 왔던 첫 날 밤 지나쳤던 그 곳.

그러고보니 저 근처엔 아예 가보지도 않았네.

근데 뭐, 어차피 이 동네 떠날 때 가볼테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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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슬슬 눈에 익은 길이 보인다.

마루쩰라에서 나왔을 때 봤던 그 트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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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진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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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처까지 거의 다 왔을 때, 고민을 좀 했다.

이때가 저녁 7시라서, 저녁을 먹고 들어갈 지 아니면 숙소 들어가서 쉬다가 나와서 먹을지를.

근데 왠지 숙소 들어가서 쉬면 또 그대로 잠들 것 같아서 그냥 배가 안 고팠지만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배가 안 고팠던 이유가 궁금하면 바로 전 포스팅을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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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선택한 저녁 메뉴는, 이틀만에 재방문 한 플라워 버거(Flower Bu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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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갔을 때 먹었던 플라워 버거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이게 반응이 폭발하는 바람에 나도 신기해서 한 번 더 방문해 본 것.

(내 계정 게시물 평균 좋아요 수의 거의 20배 넘는 하트가 찍힘;;; 아주 이례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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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왔을 땐 자리가 없어서 테이크 아웃 했었는데 다행히 이번엔 손님이 별로 없었어서 가게 안에서 먹고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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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른 메뉴를 먹어보려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두부가 들어간다는 메뉴를 주문해 봤다.

전에는 테이크 아웃 했던지라 이런 트레이에 받아보지를 못했는데, 여기 플레이팅이 되게 예쁘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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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거의 이름은 토풍고. 라고 읽는게 맞나 모르겠는데 아마도 맞을 게다. 스펠링이 Tofungo였으니.

앞서 말했듯 두부가 들어가는 버거인데,

7가지 곡물로 만든 빵에, 패티는 훈제로 구워낸 두부!(아마도 으깨서 만든 듯)

거기에 양송이 버섯과 토마토를 넣고 뭐 그러하다는 버거임.

(메뉴가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어서 정확히 모르겠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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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버거를 먹기도 전에 이미 두부 향기가 강하게 올라와서 좀 깜짝 놀랐음.

채식 버거를 만들어 파는 곳이니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지만 암튼 향이 굉장히 강함.

양송이 버섯까지 더해지니 고소한 향이 배가 된 듯.

나중에 가게 나올 때 매니저랑 짧은 대화를 잠깐 하면서 "나는 한국에서 왔고 여기 좋아서 2번째 오는거다"라고 말했더니

"넌 뭐가 입맛에 맞아?" 하길래 "이것도 맛있었지만 플라워버거가 진짜 완벽했다"고 답해줬다.

나보고 뭘 또 먹어보겠냐 하면 둘 중엔 확실히 플라워버거가 좀 더 완벽한 듯.

매니저는 다음에 치즈 들어가는 메뉴를 먹어보라고 했지만 말야 ㅋ

(또 가볼까 진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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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서 버거 먹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여기 사람들도 어플리케이션으로 배달해 먹는 게 꽤 트렌디한 일상이 됐나보더라.

저리 앞에 세워져있는 자전거가 그런 배달 업체의 자전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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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에 또 다른 업체가 오토바이 타고 와서 배달 픽업 해 갔음 ㅎㅎㅎ

배달의 글로벌 화!

대단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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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1 : 출국, 숙소 체크인 (http://mrsense.tistory.com/3309)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2 : 두오모 광장,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 플라워버거, 파니노 구스토, 루이니 (http://mrsense.tistory.com/3310)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3 : 나빌리오 그랑데,파베제 운하와 다르세나 (http://mrsense.tistory.com/3311)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4-1 : 밀라노 대성당, 마루쩰라 (http://mrsense.tistory.com/3312)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4-2 : 두오모 박물관, 스포르체스코 성, 셈피오네 공원, 플라워버거 (http://mrsense.tistory.com/3313)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5 : 브레라 미술관, 스폰티니 (http://mrsense.tistory.com/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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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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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루의 시작은 그냥 포르타 베네치아에서 시작하는 듯.

숙소 위치 선정을 아무래도 너무 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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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왔으니 그래도 파스타와 피자는 먹어줘야 하지 않겠나 싶어,

밀라노 입성 4일만에 드디어! 제대로 된 식사를 해보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전 날도 점심에 리조또 하나 먹은게 전부였네 -_-?)

마루쩰라(Maruzzella)는 포르타 베네치아 바로 앞에 자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한국 관광객 사이에서는 제법 잘 알려진 유명한 피자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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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레스토랑 앞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55분.

12시 오픈이라 잠시 기다리라는 웨이터의 이야기에 밖에서 잠시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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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땡! 하자마자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니 오- 제법 내부가 그럴싸하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1978년에 오픈한 나름 오래된 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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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피자는 실패 확률이 있을 수 없다는 마르게리따 피자를 주문했다.

레스토랑 입구 바로 옆에 화덕이 있어서 피자 굽는 모습을 직접 볼 수가 있는데

굳이 가서 보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빠른 시간 안에 코 앞에서 만들어다 주니 기분이 괜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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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한 판 먹어 치웠음.

아 근데, 확실히 이탈리아 음식이 정말 좀 짜다는 생각을 이때 처음 했던 것 같다.

내가 이걸 왜 이제야 눈치챘을까 생각해봤는데, 이전에 파니니, 버거 같은 것만 먹어봐서 그랬던 듯 ㅎㅎ

아무튼 콜라를 벌컥벌컥 마셨다는 후문. 근데 진짜 피자는 엄청 맛있었음.

원래 피자 한 판 다 먹지 못하는 취향인데 이건 한 판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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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가 얼마나 빨리 나왔냐면, 식전 빵이 피자보다 늦게 나왔다 ㅎㅎ

뭐 이해는 한다. 워낙 오픈 하자마자 들어가서 피자를 바로 주문했으니 빵보다 빨리 나올 수 밖에 ㅋㅋ

암튼 여기 식전 빵도 맛이 기가막히다길래 피자 먹다 말고 잠깐 먹어봤는데, 오 이것도 퀄리티가 좀 상당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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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으로 주문했던 까르보나라 스파게티가 나왔다.

아 ㅋㅋㅋ 누가 보면 무슨 코스 요리 시킨 줄 ㅋㅋㅋ

그냥 여기 두 번 오긴 좀 그렇고 한 번에 다 맛 보자는 마음으로 주문했던 건데 ㅋㅋㅋ

근데 무슨 스파게티 양이 이렇게 많아 ㅋㅋㅋ 나 진짜 좀 당황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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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보나라의 어원에 대해, 그리고 오리지널 까르보나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었기에 마루쩰라의 스파게티에 기대가 컸다.

일단 특징적인 건, 오리지널 까르보나라와 다르게 계란 노른자만 쓰는 것이 아니라 흰자를 같이 써서 만든다는 것.

그래서 좀 더 뭐랄까. 포만감이 좀 더 느껴지고, 좀 더 캐주얼하게 먹을 수 있겠다는 것?

후추 통이 따로 나오길래 후추를 따로 뿌려 먹었는데, 오- 진짜 여기 까르보나라 굉장하더라.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 역시 그 동안 크림 소스로 범벅한 것 따위만 먹어봤다는 뜻이겠지...

암튼 정말 The Love게 맛있었는데, 하필 좀 전에 피자 한 판 클리어 한 것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좀 남겼음 ㅠㅠㅠ

괜히 미안했네 ㅠㅠㅠ 근데 진짜 배가 찢어질 것 같아서 단호하게 포크를 내려놨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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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오늘은 좀 많이 걸어야 할 것 같았는데 든든히 배를 채웠으니 잘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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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 온 첫 날 밤에 일기예보를 봤을 때만 해도 계속 비소식이었는데, 다행히도 계속 날이 화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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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걸을 맛 났던 밀라노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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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여름이로구나 +_+

바람 살랑살랑 부니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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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으니 밀라노 대성당을 다시 마주하게 됐다.

지난 토요일엔 워밍업하는 마음으로 광장만 둘러보고 돌아갔기에 이번엔 성당 안으로 들어가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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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 광장 주변 지도인가? 오래 전에 만든 것 같은데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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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대성당이랑 비토리아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건물, 그리고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동상만 정교하게 만들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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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밀라노 대성당, 다시 보니 역시나 멋지다!

가톨릭 대성당으로는 세계에서 3번째가는 규모라니 그럴만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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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대성당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똑같은 조각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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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왠지 정말 그럴 것 같아 보였기에 빨리 안으로 들어가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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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을 산 뒤 줄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대성당 벽면에 가득한 조각들을 살펴봤는데,

그 과거에 어떻게 이렇게 정교한 조각을 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신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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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못해 여기 가까이에 보이는 조각상만 해도 정말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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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궁금하더라.

분명 지휘자가 있었을 작업일텐데,

조각상을 전부 다르게 만들라고 일부러 지시한 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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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검색해보니 이 밀라노 대성당에 조각상만 3,100개가 넘게 있다는데 (그걸 어떻게 다 계산했지;;;)

그 중 2,200여개가 외부로 드러나있단다.

그 말은 즉, 2,200여개 조각상이 전부 다 다른 모양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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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의 조각마저 할 말을 잃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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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런 포도? 같은 것들. 어떻게 깎아낸 거냐고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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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압도 당한 것 같다고 느낄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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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드디어 나도 입장한다 +_+

(워낙 유명한 곳인데다 중요한 곳이다 보니 보안 검사가 굉장히 철저했다. 내 생각엔 거의 공항 출국 심사대에 준하는 수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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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입장.

했는데, 정말, 내가 밀라노 햇살 때문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선글라스를 벗게 되더라.

모자도 당연히 벗게 되고, 그냥 내가 한없이 작은 존재라는 걸 깨우치게 되는 그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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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아무 말도 더 못하겠더라. 아무 생각도 더 못하겠고.

그냥 나란 존재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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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년대에 처음 성당 건립 계획이 세워졌다고 알고 있는데,

그 시대에 대체 무슨 기술이 있다고 이런 것들을 지어낼 생각을 한 걸까.

물론 뭐 공사에만 500년 - 600년이 걸렸다곤 하나 그 시대에 그런 것까지 다 계산했을리도 없고.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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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만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니 내부가 얼마나 큰 지 알겠지?

그래서인지 성당 내부의 벽을 따라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었는데,

그 하나하나도 너무 대단해서 그 하나하나를 천천히 보는데에도 한참이 걸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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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 밀라노 대성당 보고 그 뒤로 몇 군데 더 돌아보려고 했었는데

그냥 밀라노 대성당만 보는 걸로 하루 일정을 바꿔야 하나 했을 정도;;


Canon EOS 6D | 1/80sec | F/4.0 | 88.0mm | ISO-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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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 뭐라고 하지? 제대라고 하나? 사제가 미사 드리는 곳. 제대 맞나? 아무튼 그 곳인데,

가까이 가서 볼 수는 없었지만 차라리 멀리서 보게 한 게 더 멋진 것 같더라.

덕분에 그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했으니.

(저기 기둥 옆에 크게 세워져 있는 게 무려 파이프임;;; 오르간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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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천주교 신자이긴 하지만 성당을 따로 다니거나 하진 않는데, 이런 곳에 들어오니 평소에 없던 믿음이 마구 생겨나는 기분.


Canon EOS 6D | 1/60sec | F/4.0 | 24.0mm | ISO-1250


파이프도 스케일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연주 한 번 들으면 눈물 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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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밀라노 대성당을 얘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이 스테인드 글라스.


Canon EOS 6D | 1/80sec | F/4.0 | 50.0mm | ISO-1250


저 수 많은 창 하나하나에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는데,

그 색감과 정교함은 정말, 이 또한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수준...


Canon EOS 6D | 1/320sec | F/4.0 | 73.0mm | ISO-1250


자세히 보면 얼굴 표정 하나까지 다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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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작품들이 저 높은 천장에까지 자리했으니, 아 정말 무슨 말을 더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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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기둥 하나까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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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저기 돔 천장에까지도.

온통 정성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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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의 타일도 그렇고.


Canon EOS 6D | 1/80sec | F/4.0 | 28.0mm | ISO-1250


다시 한 번 느꼈지만, 난 정말 작고 또 작았다.

정말 아무 것도 아니야.

끝없이 작아지는 기분.

그래서 더욱 감동스러웠던 순간들.


Canon EOS 6D | 1/125sec | F/4.0 | 32.0mm | ISO-1250


다시 성당 밖으로 나가려다 기념품 파는 작은 부스가 있는 게 보여서 슬쩍 가봤는데,

반갑게도 우리말로 된 책자도 있네.


Canon EOS 6D | 1/50sec | F/4.0 | 105.0mm | ISO-1250


잘 보고 간다.

진짜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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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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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싱겁게 구경하고 나온 것 같다고 생각하면 그건 오산.

이번엔 무려 저기 저 맨 꼭대기 위로 올라갈 거임.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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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대성당의 테라스에 올라가는 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계단이고 다른 하나가 이 엘레베이터인데,

나는 체력 안배를 위해 엘레베이터를 타기로 함. 아 그리고, 저기 보면 뭐 안된다는 게 되게 많은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다 그럴만한 것들이라 기분 나쁘거나 하진 않다.

(아 참고로, 성당 내부 입장과 테라스 입장은 통합 티켓을 끊거나 별도의 티켓으로 입장해야 됨. 공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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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내리면 바로 이런 어마어마한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성당 내부에서도 내가 한 없이 작아지는 것을 느꼈는데, 여기 올라와보니 더 하네 진짜;;;

난 그냥 작은 게 아니라 아무것도 아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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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까이서 보니 정말! 정말 조각이 다 다르다! 비슷한 게 있는 것 같은데- 하고 자세히 보면, 어딘가가 또 다르다.

진짜 같은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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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가까이서 보니 완전 화려해서 엄청 놀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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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각들이 수백개라는 생각을 하니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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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따지고 보면, 아래에서는 절대 안 보이는 것들인데, 이렇게 안보이는 곳까지 허투루 대하지 않았다는 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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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테라스 위로 올라가 봐야겠다.

(아직 다 온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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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는 계속해서 복원 공사가 한창이라 이렇게 비계 파이프가 곳곳에 세워져 있는 모습이었다.

절대 뚝딱하지 않는다는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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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좀 가슴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건 존중해줘야지.


Canon EOS 6D | 1/1600sec | F/4.0 | 24.0mm | ISO-100


그리고 마침내, 진짜 테라스 입성.

아!


Canon EOS 6D | 1/1600sec | F/4.0 | 24.0mm | ISO-100


아!!!!!!

나도 모르게 일행도 없는데 입 밖으로 "아!" 하고 소리 질렀....

하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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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도 보이는 밀라노 대성당의 첨탑 맨 위에 세워져있는 마돈니나(Madonnina).

저기엔 금박이 3,900장이나 쓰였다던데.

그래서인지 더욱 화려하게 빛나는 느낌.


Canon EOS 6D | 1/800sec | F/4.0 | 24.0mm | ISO-100


밀라노 대성당의 첨탑과 테라스의 한켠은 계속된 복원 작업으로 아예 접근을 할 수 없게 해놨었는데,

뭐 멀리서도 대충 다 보여서 관람에 불편함은 없었다.

오히려 "그래 더욱 열심히 복원해 주세요"하는 마음만이 더욱 커졌을 뿐.


Canon EOS 6D | 1/2000sec | F/4.0 | 82.0mm | ISO-100


그리고 그제서야 복원한 작업의 흔적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깨끗하고 새하얀 조각이 새로 만들어 올린 것이고,

사진 오른쪽의 돌기둥도 자세히 보면 깨졌던 흔적이 남아있다.

이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그런 것들을 말끔하게 복원하는 것 같았다.

(스크롤 올려서 위에 사진들도 다시 천천히 잘 보면, 새로 만들어 올린 조각들이 꽤 많이 보인다)


Canon EOS 6D | 1/2000sec | F/4.0 | 35.0mm | ISO-100


개인적으로는 첨탑도 첨탑이지만 저기 저 계단? 같아 보이는 저 구조물이 너무 아름답더라.


Canon EOS 6D | 1/2000sec | F/4.0 | 105.0mm | ISO-100


계단 맞는 것 같은데 아무튼.

너무 아름다워.


Canon EOS 6D | 1/2000sec | F/4.0 | 24.0mm | ISO-100


하아. 그냥 뭔가 미지의 신세계에 온 것 같았다.

당연히 한국이 아니니까 그렇겠지만 괜히 더 새로운 세상에 온 기분.

같은 하늘 아래 이런 곳이 있었다니.


Canon EOS 6D | 1/2000sec | F/4.0 | 70.0mm | ISO-100


대성당의 테라스답게 밀라노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더라.

저기 왼쪽에 우뚝 솟은 건물이 밀라노에서 가장 높다는 유니크레딧 타워임.

산이나 고층 건물이 거의 없는 곳이라 이렇게 묘한 뷰가 가능한 듯.


Canon EOS 6D | 1/2500sec | F/4.0 | 67.0mm | ISO-100


와 근데 저 건물은 뭐지. 아파트인가. 되게 신기하게 생겼네.


Canon EOS 6D | 1/2500sec | F/4.0 | 55.0mm | ISO-100


아무튼 좋다.

바람 살랑살랑 부니 그냥 멍때리기 딱 좋은 순간.


Canon EOS 6D | 1/1250sec | F/4.0 | 47.0mm | ISO-100


그렇게 테라스에서 한참을 있다가,

나는 다음 일정을 위해 대성당을 빠져 나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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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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