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돼지불백 생각이 나서 문래동으로.
보통의 기사식당과 다를바 없는 구성이지만
식사 시간만 되면 기사님들보다 일반 손님이 더 많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아흥 너무 좋아 고기 +_+
밥 두그릇은 에피타이저쯤 ㅋ
그리고 또 오랜만에, 갸벼운 스파클링 와인 한잔 딱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요즘은 이런 소소한 하루하루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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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역 사거리에 새로 오픈한 호텔 라이즈(Ryse).
여기 1층에 웍스아웃(Worksout)이 새로 입점했다.
근데 내부 인테리어가 기가막힘.
1층부터 3층까지, 진짜 다 기가막혀.
너무 멋있다고 생각해서 내가 특별히 따로 포스팅을 자세히 해두었으니 궁금한 친구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자.
http://mrsense.tistory.com/3476
요런 느낌이다.
요런 느낌이고.
진짜 말이 필요 없음.
엄청 넓음.
준비 엄청 힘들었을 것 같다.
안봐도 DVD가 아니고 4K임 ㄷㄷㄷ
기념 협업 중에 IAB 스튜디오랑 만들었다는 티셔츠 너무 센스 넘치는 듯 ㅋㅋ
재질하며 저 아래 전화번호 하며 ㅋㅋ
너무 넓어서 보다가 지칠 뻔 했지만 무사히 잘 둘러보고 나옴 ㅋ
▲ 모자 Cavempt, 셔츠 Brahmane, 티셔츠 Liful, 팬츠 Neighborhood, 슈즈 adidas Yeezy 700, 백 Por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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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다녀왔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간 건데도 이미 사람이 많더라.
역시 나만 빼고 다 부지런해 ㅎㅎ
1층에서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 체험 프로모션이 한창이길래 나도 잠깐 해볼까 했지만
시간 관계상 이건 옆에서 구경만 좀 해보고,
바로 극장으로 달려갔다.
우와 아이언맨 팝콘통이라니 +_+
근데 응?
뭐냐 이건 ㅋㅋㅋㅋ
예네 너무 웃겨서 뭐지 하고 한참 봤는데 알고보니 곧 개봉한다는 쥬라기월드 프로모션을 위한 거라고 ㅋㅋㅋㅋ
카메라 들이대니까 막 인사도 하고 춤도 추고 웃겨 ㅋㅋㅋㅋ
나는 이 날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를 봤다.
사실 아이맥스로 보고 싶었는데 이미 아이맥스 티켓은 좋은 시간, 좋은 자리 전부 전멸이었고
개봉하는 주에 안보고 지나가면 그 담주에 바로 어디선가 스포 당할 거 같아서
그냥 아이맥스는 포기하고 일반관으로라도 보자는 심산으로 ㅠㅠ
근데 일반관도 시간이 애매해서 하는 수 없이 4DX로 예매를 하고 봤는데,
아 진짜 난 세상에 왜 4DX라는 기술이 개발 됐는지 진짜 모르겠다.
영화에 집중이 안되잖아 덜컹거리고 쉭쉭거려서 ㅠㅠ
그냥 난 2D가 제일 좋아 ㅠㅠ
아무튼 각설하고 이 영화는 내 마블 MCU 덕질 인생에 너무 큰 충격을 가져다 준 작품이라 영화 끝나고도 한동안 말을 잘 못했네 ㅠㅠ
진짜 무조건 다시 봐야 하는 영화다 ㅠㅠ 너무해 진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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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요즘이라 확실히 내 시야가 패션에서 라이프스타일로 많이 넘어온 것 같다.
이젠 이런것만 찾아다니며 보게 된다 ㅋㅋ
내가 이렇게 변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 나 스스로도 예상 못했는데 ㅋㅋ
자주, 모던하우스, 무인양품.
이 3곳 열심히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디깅.
아 주방은 근데 정말 어렵더라.
다른 건 대충 눈짐작이든 뭐든 통밥으로 재서 필요한거 찾아낼 수 있겠는데
주방은 정말 모르겠어 ㅠㅠ
설거지볼이라는 것 마저도 나는 충격 ㅠㅠ
혼밥세트 식기들 참 예쁘더라.
근데 내가 저걸 산다면 하나하나 다 쓰기나 할까 ㅋㅋㅋㅋ
맘 같아선 설거지 편하게 식판을 쓰고 싶은데 ㅋㅋㅋㅋ
여름 겨냥한 소주잔 셋트는 좀 많이 탐나는군.
이런 것도 사야겠지?
후 어렵다 어려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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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콘크리트.
미루다 미루다 보지 못한 조안 코넬라(Joan Cornella) 전시를 뒤늦게 보려고 토요일 오후에 가봤는데,
역시 날 좋은 주말답게, 사람이 바글바글 ㅠㅠ
그래도 침착하게 입장.
조안 코넬라의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는 두번째로 열린 전시다.
첫번째 전시는 2년 전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를 통해 열렸었고
당시 전시를 재미있게 봤던 터라 이번 전시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컸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제가 되었던 김정은의 손가락 하트 작품도 실제로 보고 싶었고 ㅋㅋ
아 진짜 너무 귀엽네 +_+
마침 또 남북 정상 회담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해서 이 작품이 더욱 반갑게 다가오는 듯 ㅋㅋ
조안 코넬라는 늘 민감한 소재를 다룬다.
자극적이고 냉소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작품의 색감이나 등장 인물의 표정은 늘 한결 같이 밝고 화사하다.
그 사이의 충돌점이 늘 재미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년에 제작된 입체 설치물도 2점 추가 되었다! 그의 대표작과 함께 기념 사진을 남겨봤음!)
나는 원래 미술 작품 감상할 때 그렇게 심각하게 파고들고 고민하며 해석하려는 편은 아니라서,
작품 하나하나의 의미를 찾으려 하지는 않는 편이다.
심각한 이야기든, 민감한 부분이든, 내겐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 주제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대하는 내 태도가 그렇게 심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일 뿐인 것이다.
난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는 것이 좋다.
그의 작품은 그래서 늘 이슈가 된다.
오죽하면 그의 인스타그램 오피셜 계정이 신고 당하기까지 했을까.
초기엔 흑백으로 그렸었는데 컬러로 그리니 반응이 좋아져서 그 뒤로는 계속 컬러를 많이 쓴다고 ㅎ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이 대형 입체 설치물로 등장!
반가워 +_+
이미 첫번째 전시를 통해 봤던 작품들이 대부분이었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종종 봐왔던 작품들이라 그다지 신선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의 원화를 실제로 다시 볼 수 있음에 감사했던 전시였다.
"사랑해요 평양냉면"
그의 작품 하나를 구입해보고 싶은데, 가격이 넘사벽이니 이건 뭐 그냥 바라볼 수 밖에 ㅋㅋㅋ
그래도 이런 전시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게 어디야 - 그것도 무료 전시로 ㅋ
이런 감사한 전시가 많이 기획되었으면 좋겠다 +_+
조안 코넬라의 전시 <조안 코믹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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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바글바글한 한남동.
여기 사는 사람들은 좀 피곤하긴 하겠구나.
나도 가로수길 사니까 뭐 - 대충 이해가 됨.
창화당에 가봤다.
동반자님께서 이 곳의 메뉴들에 푹 꽂히신 관계로 ㅋㅋ
토요일 오후라 웨이팅이 좀 걸렸지만
그래도 앉아서 기다릴 수 있던 덕에 30분은 순식간에 잘 지나가더라 ㅎ
앉자마자 먹고 싶었던 메뉴들을 일사천리로 주문했는데,
가장 먼저 나온 김치볶음밥을 보는 순간 딱 느낌이 오더라.
"여긴 합격이다"
아 진짜 뭐 말이 안되던데?
메뉴들이 너무 맛있고 괜찮던데? 가격도 별로 안 비싸고?
소주를 부르는 만두는 정말 화룡점정!
사실 맥주가 마시고 싶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맥주가 아예 주문이 안된다고 하셔서 ㅠㅠ
결국 다이어트 중이었지만 완탕면까지 추가해 먹었다는 후문.
창화당은 다음에 또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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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사유(Sayoo)에서 일본의 전통 패치워크 원단 '보로(Boro)'의 전시와
보로 원단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하는 브랜드 '쿠온(Kuon)'의 팝업 스토어가 함께 열리고 있다고 해서 잠깐 들러봤다.
보로는 뭐랄까. 원단이라고 부르기는 좀 애매하고 기법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일본 전통의 빈티지 의류 제작 기법으로 요새는 통용되는 것 같은데
비즈빔(Visvim), 캐피탈(Kapital) 등과 같은 브랜드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패치워크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전시 공간은 아담했지만 걸려있는 작품들 하나하나가 진짜 작품이라 불러도 될 만큼 멋진 것들이라 정말 넋놓고 바라봤던 것 같다.
특히 저 긴 도포는 갖고 싶을 정도로 멋있었음 ㅠㅠ
보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염색 기법에 대한 안내도 있었는데
쪽빛염색과 진흙염색이라는 기법 자체를 처음 알아서 신기했네 ㅎㅎ
여기 걸려있는 아이템들이 쿠온의 제품들.
저 왼쪽 끝에 걸린 모자가 진짜 예쁘던데.
캔버스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 같구나.
사시코 스티치는 일본 전통 자수 기법 중 하나라고. 보편적인 바느질을 통해 다양한 도형과 그림을 만들어내는 방식인데
저게 내가 멀리서 찍어서 그렇지 가까이 가서 보면 전부 한땀 한땀 손바느질 한 거임 ㄷㄷㄷ
패션 특히 일본 패션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엄청 좋아할 전시 같았는데
좀 더 널리 알려졌더라면 좋았을 것을, 뭔가 사람들이 잘 모르고 보는 것 같아 아쉬웠다.
이런 전시가 더 많아진다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겠지.
그저 지금도 감사할 따름이다 ㅎ
큰 거사를 앞두고 있는 요즘이라 머릿속이 제대로 정리도 안되고, 뭔가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많은 요즘.
마음 속에 헛바람만 자꾸 드는 것은 아닌지. 좀 더 진중하고 좀 더 침착하고 좀 더 어른답게 행동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예민할수록 예민하지 않게. 괜찮다 말할 수 있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