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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Weekly

0108-0116 : 휴먼 메이드 스페셜 북 부록, 쉐이크쉑 파우치, 그리고 먹는 거 말고 한 게 없는 나날


혹독한 한파에 눈까지 많이 내렸던 요즘이라, 딱히 뭐 한 게 없다.

거의 회사 야근 집 회사 야근 집의 루틴을 반복했던 것 같데.

오죽하면 내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열어보니 음식 사진 말고 아무것도 없음 ㅋㅋ



한식을 사랑하는 동반자의 취향이 메뉴 선정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거의 메뉴는 두부김치, 부침, 국수 류.

거진 한식.



물론 나도 좋아하니 즐겁게 먹음.

그리고 또 성장 ㅋㅋㅋ

성장하는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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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한식 이외의 메뉴는 점심에 회사에서 많이 먹는 것 같다.

이 날은 샤이바나에 갔었네.



치즈 굿, 계란 굿.



햄 굿, 기름 굿.



미국 맛 굿, 그냥 미국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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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먹은 얘기만 하는 것 같아서 잠깐 다른 얘기.

쇼핑한 것과 받은 것 이야기다.



먼저, 쇼핑한 건 이거.

니고(Nigo)상이 전개하는 브랜드 휴먼메이드(Human Made)의 스페셜 북인데,

책이 이렇게 두꺼운 건 아니고 ㅋㅋ

내가 구입한 이유도 사실은 책 때문이 아니었다.



바로 이 부록 때문이었는데,

뭐 일본에서는 이렇게 패션 브랜드 무크지가 판매 촉진을 위해 부록을 끼워 넣어 파는 일이 잦으니 놀랄 일은 아니다만

다른 부록들에 비해 이 부록은 좀 퀄리티가 좋아보이는 것 같아서 호기심에 구입해 보기로 한 것이었음.



근데 내가 너무 놀란게 ㅋㅋㅋ

스페셜 북이 이거야 ㅋㅋㅋ

두께 도랏 ㅋㅋㅋ

무슨 전단지 주는 줄 ㅋㅋㅋ



나름 뭐 안에 이것저것 제품 카달로그랑 룩북이 있긴 했지만 진짜 너무 얇게 만든거 아니냐고 ㅋㅋㅋ



그 와중에 저 유틸리티들은 좀 탐나는군.



도대체 이게 왜 스페셜 북인지는 모르겠지만,

추측으로는, 퍼렐이 나오는 룩북 이미지를 써서 만든거라 스페셜인듯?

액자로 만들면 이쁘긴 하겠네 ㅎㅎ



암튼 본래 목적은 부록이었으니 부록을 꺼내보기로 한다.

오 근데 생각보다 잘 만들었다.

두께감도 제법 있고, 내가 늘 이런 일본 매거진 부록 받아 볼 때마다 "그래 결국 부록은 부록이야" 하고 피식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엔 좀 달랐음.

일단 이게 이렇게 작게 생긴 크로스 겸용 웨이스트백 처럼 보이겠지만,



펼치면 큰 토트백으로 바뀜 ㄷㄷㄷ

진짜 이게 얼마나 크냐면,



이게 내가 쓰고 있는 13인치 노트북 파우치인데 위 아래로 저렇게 많이 남음 ㅋㅋ

완전 커서 좋더라!

반 접어서 힙쌕처럼 써도 되겠고 그냥 펼쳐서 이것저것 막 넣고 다니기에도 좋겠고 +_+

간만에 맘에 드는 부록이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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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크쉑(Shake Shack)이 인천 공항 제2터미널에 오픈한다는 소식은 미리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오픈을 앞두고 하우스워밍 파티를 갖기로 했다면서 보내준 인비테이션이 이렇게 멋지고 센스 넘치는 물건일 줄은 몰라서 깜놀했다.



내부가 이렇게 생긴 플라스틱 파우치인데,



생긴게 마치 리모와 캐리어를 쏙 빼닮은 모양이라 다용도로 활용하기에 진짜 너무 좋을 것 같은 아이템인 것 같았다.



심플하게 자리잡은 쉐이크쉑 로고.



버거 아이콘도 귀엽게 쏙 ㅋ

아 이거 누구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아주 칭찬함!

여행 다닐 때 잘 쓰겠다 +_+

PS - 쉐이크쉑 인천공항점 오픈도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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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 뒷편에 숨어있는 슬런치 팩토리.



모처럼 건강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들러봤다.

보통은 손님이 이것보단 많은 걸로 아는데, 우리가 방문한 날이 진짜 엄청 추웠던 날이라 그런지 손님이 거의 없었음 X_X;;;



크게 신경 안쓴 것 같은 인테리어지만

역시 다 그런 것 처럼 보이게 하는 컨셉일 뿐이겠지.

무드가 꽤 맘에 들었다. 마음 편히 있기 딱 좋은 무드.



저 영화는 뭘까.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이러했다.



슬런치팩토리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버섯 크림 리조또.

식감이나 맛이 너무나 내 스타일 +_+



브로콜리 스프와 호밀빵.

스프가 생각보다 너무 고소하고 따뜻하고 부드럽고 맛있어서 놀랐음 ㅠㅠ



이건 마지막으로 새우 쌀국수 샐러드.

쌀국수를 샐러드로 먹어본 기억이 딱히 없는 것 같아서 기대가 컸는데

쌀국수 특유의 식감 때문에 샐러드를 먹는다기보다는 비빔국수를 먹는 느낌이었는데

덕분에 인상적인 맛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 여기 처음 가 본 건데 너무 만족! 다음에 또 한번 들러봐야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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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의 이리카페냐.



예전에 여기 참 좋아했는데 ㅎ



정작 여기서 책을 본 적은 없지만,

여긴 늘 책을 볼 수 있는 곳이라 그게 참 좋다.



따뜻한 핫초코 한 잔 마시며 하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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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탔던 신분당선.

사람이 없네.



요새 비트코인 때문에 참 말 많은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 지인들 중엔 비트코인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배 아플 일이 없다.

근데 신기한 건

꼭 한다리 건너면 돈 번 사람이 있대 ㅋㅋㅋㅋ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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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많이 내리고, 그래서 또 한참 추웠던 나날들.

그래서인지 자꾸 밤에 퇴근하면 이런 걸 찾아 먹는다.



그래서 고민이다.

대체 나의 이 시들지 않는 식성을 어떻게 잡는담? ㅋㅋㅋㅋ

저런게 맛있는 걸 너무 잘 아니까 계속 먹고는 있는데,

안먹어야 하는데 자꾸 먹음 ㅋㅋㅋㅋ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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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요새 음식 사진 찍는 일이 참 많아졌는데,



끓여야 하는 음식은 역시 셋팅 되서 나왔을 때 말고 다 끓었을 때 찍어야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것 같다.

아니 뭐 사실 당연한건데,

내가 요새 드는 궁금증 중 하나가 그거랑 비슷하다.

왜 우리나라 고깃집에서는 익히지 않은 고기를 메뉴 사진으로 쓸까.

삼겹살도 갈비도 결국은 다 맛있게 익혀졌을 때의 모습을 메뉴 사진으로 써야 하는 거 아닐까.

회처럼 그냥 날로 먹는 음식을 제외하고,

지구상에 우리나라처럼 요리 전 모습을 가지고 메뉴 사진을 찍는 나라가 또 있을지 요새 그게 참 궁금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