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작은 이슈로 내 기분이 굉장히 안 좋았다.
다행히 문제가 해결되서 금새 기분은 풀렸는데,
아무튼 마침 입고 있던 옷의 분위기가 음침해서 실미도 갈 뻔함.
(카모플라주 롱 재킷은 일근, 후드는 베이프. 같은 옷 아니니 오해 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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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에 굉장히 좋아하는 밥집이 하나 있는데
우리 회사, 특히 우리 팀은 요상하게(?) 단체로 밥을 먹는 습성이 있어서 이 밥집에 자주 가지는 못하고 있다.
(인기가 너무 많은 곳이라 단체로 가면 자리를 늘 못 잡거든...)
여기는 주문 할 것도 없고 그냥 손님 수에 맞춰 알아서 가정식 백반이 나오는 시스템인데
이 날은 기가막힌 고등어 조림과 칼칼한 콩나물 국이 메인 찬으로 나왔더랬다.
아 - 살 튼실한 거 보소 +_+ 어찌나 맛있든지 ㅠㅠ
풍류 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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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택배가 와르르.
나는 스웨거(Swagger) 제품을 즐겨 쓴다.
보통은 올리브영에서 사는 편인데 요즘은 올리브영에서 원하는 제품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이번엔 처음으로 스웨거 자사몰을 통해 구입을 해봤음.
내가 구입한 것은 이렇다.
일단 클렌저와 BB크림 그리고 전부터 애용하고 있는 스마트 패드를 구입했고
그리고 호기심에 아이브로우 메이커라는 신상품이 나왔길래 그것도 충동적으로 구입해봤다.
저건 나중에 집에서 한번 연습 삼아 써봐야겠음 ㅋ
암튼 스웨거는 세상 만사가 귀찮은 남자들을 위한 참 재밌는 제품들을 잘 만들어줘서 내가 늘 고마움!
스웨거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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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온 택배는 하이츠 스토어(Heights-Store)에서 날아온 것.
리차드슨(Richardson)의 룸 슬리퍼를 구입했다.
사실 가격이 좀 나가는 녀석이라 부담스러워서 그냥 바라만 보고 있던 슬리퍼였는데,
이번에 하이츠 스토어에서 시즌오프 들어가면서 이 녀석도 가격을 뚝! 꺾었길래 (마침 내 사이즈 1켤레 남았다고 해서) 바로 구입했음.
기분 좋게도 진짜 내가 마지막 1족을 주문하면서 전체 솔드 아웃이 떴다능 ㅋ
위에서 보면 영락없는 로퍼인데 이렇게 밑에서 보면 진짜 그냥 슬리퍼임 ㅇㅇ
룸 슬리퍼라서 집에서 신어야 마땅하나 내가 이런 걸 신고 다닐 정도로 좋은 집에 사는 것이 아니기에
이건 회사에서 업무 볼 때 신기로 함 ㅋ
신으면 이런 느낌임.
고급져 보이고 젠틀해 보이고 아무튼 굿.
하이츠 스토어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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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온 택배는 우리 회사를 통해 날아온 것 ㅋㅋㅋ
프리즘웍스(FrizmWorks)와 아몬무브먼트(Amon Movement)의 협업으로 제작된 레이스업 슈즈다.
내가 이 제품을 고르게 된 데에는 크게 2가지 요인이 작용했는데,
첫쨰는 어퍼에 해리스 트위드(Harris Tweed) 원단이 -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그레이 컬러의 원단이 - 쓰였다는 점이다.
아 진짜 겨울 날씨에 보기 딱 좋은 느낌 +_+
완전 예쁘네 ㅎ
그리고 두 번째는 그 외 나머지 부분이 올 블랙이라는 점이었다.
새까만 레이스업 슈즈가 하나 갖고 싶었는데 마침 이 녀석이 잘 나타나 준 거였지 ㅎㅎ
만약에 해리스 트위드 원단이 쓰인 곳 외의 부분에 다른 컬러가 들어갔다면 아마 난 이 녀석을 구입하지 않았을 듯.
상품 설명에는 비브람(Vibram) 솔도 썼다고 적혀있었는데
비브람이 유명한 건 알지만 내겐 그렇게 대단한 메리트로 느껴지는 건 아니어서, (물론 나중에 창갈이 하기는 편하겠지만)
아무튼 그런 이유들로 인해 구입하게 된 건데 신어보니 귀엽고 좋구나!
겨울에 자주 신어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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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Blak)의 면도기를 촬영하던 날.
세상에 살다살다 이렇게 예쁜 면도기는 또 처음 본다. 흰색이라니 ㄷㄷㄷ
이번에 겨울 시즌을 맞아 '스노우 화이트'라는 이름으로 화이트 에디션을 내놓은 거라는데
스탠드도 너무 이쁘고 면도기도 너무 이쁘고 내가 이거 구입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을 진짜 엄청함 ㄷㄷㄷㄷ
매번 패션 화보 촬영만 하다가 직장 옮기고 나니까 푸드 컨텐츠를 찍질 않나 뷰티 컨텐츠를 찍질 않나.
덕분에 내가 사고 싶은 물건들이 너무 많아져서 무척 힘들어졌음 ㅠㅠ
이 면도기 칭찬을 좀 더 하자면, 그냥 흰색으로 예쁘게 만들기만 한 게 아니라
독일에서 제작한 완성도 면도날을 썼고 심지어 그 유명한 해리스 면도기랑 면도날이 호환되기까지 하는데
바디도 알루미늄 파츠를 바디 안에 더해서 묵직한 그립감까지 준다능 ㄷㄷㄷ
면도 크림이랑 면도기를 세워둘 수 있는 거치대도 주고 거기다 면도날을 4개나 더해주는데 이게 가격이 또 착함.
판매가 곧 29CM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나는 아마도 구입하지 않을까 싶다.
소비를 멈출 수 없으니 결국 망한 삶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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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로브스키(Swarovski)의 1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열린다고 하여 퇴근 후 통의동으로.
내가 좀 늦게 갔는지 원래 행사는 1층과 2층, 2개층을 통해 열렸다고 하는데 나는 1층밖에 관람하지 못했네;;
(아니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관람객이 버젓이 있는데 2층을 막는건 뭐람...)
아무튼 뭐, 1층만 본게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1층에도 진귀한 작품들이 많아 보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은 들었다.
1900년경에 만들어졌다는 진귀한 피스를 보니 정신이 번쩍!
저기 보이는 저 꽃바구니 모양의 브로치나 공작새 모양의 브로치도 1930년대에 만들어진거라고.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그 옛날 저렇게 정교한 작업이 가능했다니.
이건 1950년대에 만들어진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의 광고 이미지다.
모델이 하고 있는 주얼리가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탈을 사용한 제품 ㅎ
방금 본 크리스찬 디올의 광고 이미지 속에 등장한 제품은 '오로라 보레알리스'라는 이름을 가진 컬러의 크리스탈인데
저기 오른쪽에 커다란 쇼피스로 놓여있는 것이 바로 그 오로라 보레알리스 컬러라고.
크리스찬 디올과 함께 개발했다고 한다 +_+
저 이미지는 랑방의 광고 이미지였던가.
여기 있는 피스들은 1980년대에 만들어진 것들.
시대가 시대다보니 확실히 투머치한 피스들이 많다.
브라는 진짜 충격적이었음 ㅋㅋㅋ
이건 오즈의 마법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드레스와 슈즈라더라.
이건 그 시리중 하나인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의 슈즈인데,
낯이 익다 했더니만 2012년도에 대림미술관에서 열렸던 스와로브스키 전시때 봤던 작품이었음 ㅎㅎ
그 옆으로는 패션 디자이너들과 스와로브스키의 협업 컬렉션 피스들이 쭉 전시 되어 있었는데
아까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의 슈즈들은 지난 전시에서 봤던 작품들인데
여기 놓여있던 드레스들은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았다.
2013년, 왕 페이 이(Wang Pei Yi)가 만든 피스.
색감만 놓고 보면 가장 스와로브스키를 잘 살린 느낌.
이건 사리나 수아리노라는 디자이너가 중국에서 영감을 받은 거였던가 중국을 위해 만들었던건가.
아무튼 오리엔탈 무드를 가득 담아 만든 2013년의 런웨이 피스인데,
레드와 골드 컬러만을 쓴 걸 보니 정말 딱 중국 내음이 솔솔 ㅎ
저기 왼쪽에 보이는 건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의 드레스.
개인적으로는 여기 전시된 드레스 중엔 가장 스와로브스키를 우아하게 잘 쓴 느낌.
으아 +_+
화려함의 극치 ㅎ
왼쪽 마네킨이 입고 있는 피스는 어째 좀 다른 피스들보다 기괴하다(?)고 생각했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모스키노(Moschino)의 2016년 작품이었음 ㅋ
이 전시는 15일까지 통의동 아름지기 건물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니
관심있는 분들은 들러보길.
PS - 2층에도 볼 게 많다. 내 포스팅에 2층에 대한 얘기가 없을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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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회동. 내가 좋아하는 논현동 '쎈'.
내가 좋아하는 카레핫도그.
그리고 이번에 처음 주문해 본 김돼파(김치돼지파스타).
이거 좀 맛있드라.
떡볶이도 먹고,
오징어 튀김이었나. 뭐였지. 쭈꾸미 튀김이었나.
서비스 굿.
비밀의 회동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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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Nike)에서 얼마 전 출시 됐던 에어 조던 3 사이버 먼데이(Air Jordan 3 Cyber Monday) 에디션.
사이버 먼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직후 첫 월요일을 말하는데
블랙 프라이데이와 이어지는 쇼핑 시즌 용어 중 하나다.
그 시즌에 나온 컬러웨이라 이름이 사이버 먼데이가 된 모델인 셈이지.
내가 신발 사는 것들을 종종 본 사람들은 아마 눈치를 챌 수 있을텐데,
이 모델도 블랙/화이트 베리에이션이라 구입한거다.
사실 조던3를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데 말이지 ㅎㅎ
(내가 봐도 내가 좀 미친듯 -_-)
암튼 참 단아한 조합이라 좋았다.
조던 3 특유의 시멘트 패턴이 없는 건 좀 아쉬웠으나,
그래도 여지껏 보지 못한 하이엔드스러운 컬러 웨이라 ㅎㅎ
신으면 뭐 요런 느낌.
요런 느낌임 ㅇㅇ
굿.
=
어느 날의 스컬프(Sculp) 아울렛 깜짝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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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이 있었다.
팀원이 많아 어딜갈까 하다가 27년 전통을 자랑한다는 강강술래에 갔음.
얻어 먹는 고기는 언제나 맛있지 +_+
이번엔 고기에 집중하기 위해 심지어 밥도 먹지 않았음 ㅋㅋㅋ
참이슬 누나가 프로모션 돌아다니다가 우리테이블에 왔는데
나 경품으로 립글로스 당첨됨 굿.
핫팩은 서비스 굿.
머지 않아 또 팀 MT를 가기로 되어 있던 일정이라
회식은 간단히 밥만 먹고 티타임 갖고 마무리 하는걸로 +_+
훈훈하구먼.
=
서울에 첫 눈이 내렸다.
비가 온다더니만.
코감기와 목감기 때문에 몸이 엉망이었지만 압구정 로데오에 볼 일이 있어서 외출을 해야 했기에,
그 참에 얼마 전 오픈했다던 베이프(Bape)의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 들러보기로 했다.
신세계 백화점에 있던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로드샵이 생긴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구먼.
이건 진짜 한국에서는 볼 수 없을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픈한 지 얼마 안되서인지 샤크 후디가 참 많이도 걸려있는 모습이었다.
일본 가도 이렇게 샤크 후디가 많지는 않은데 ㅎㅎ
반지하1층과 반지상1층, 이렇게 2개 층을 사용하던데
진짜 어딜 봐도 샤크 행렬 ㅎㅎㅎ
멋있긴 멋있드라.
가격이 더럽게 비싸서 그렇지.
그래도 큰 사이즈 만나보기가 워낙 쉽지 않기에 한 번 입어나 보기로.
노코멘트.
매니저로 근무중인 민아랑 이런저런 얘기를 좀 나눴는데.
민아가 베이프 신세계점이 처음 오픈했을 때, 그리고 작은 매장으로 축소 이전했을 때도 계속 찾아가고 그랬는데
늘 민아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머릿 속에 참 별별 생각이.
그냥 뭐 길게 쓸 건 아니고,
민아가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난.
그래도 한 때 한솥밥 먹던 직장 동료였는데,
정말 잘 됐으면.
화이팅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