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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Item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엔엠디 (adidas Originals NMD)


처음엔 선명하게 보이는 레드와 블루의 블럭 때문에 신발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정확히는 '블럭' 자체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던 것이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작년 12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에서 NMD라는 이름의 스니커즈가 새롭게 출시되었다.

2014년엔 ZX FLUX를, 2015년엔 튜블라(Tubular) 시리즈를 대대적으로 푸시했던 아디다스가 1년만에 다시 새로운 카드를 꺼내든 셈이었기에

"이번엔 또 뭘?"하는 기대어린 생각과 "이번엔 과연?"하는 걱정어린 생각이 동시에 들었던 것 같다.



NMD를 소개하며 아디다스는 "헤리티지의 DNA를 담았다"는 표현을 썼다.

과거 아디다스를 대변하는 3가지 슈즈, 마이크로페이서(Micropacer)와 라이징스타(Rising Star) 그리고 보스턴슈퍼(Boston Super)의 특징적 기능에

아디다스의 현재를 대변하는 프라임니트(Primeknit)와 부스트(Boost)같은 테크널러지를 결합시킨 것을 그와 같은 표현으로 설명했다.



내가 체감하는 비율로 놓고 본다면 헤리티지의 DNA보다는 현대의 테크널러지가 더욱 지배적으로 활용된 것 같다. (그게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발 전체를 편하게 감싸주는 프라임니트와 발바닥을 지탱해주는 부스트 솔을 제외하면 사실 헤리티지의 DNA가 '체감'으로는 느껴지지 않기 때문.



결국 따지고보면 헤리티지에 대한 부분은 실 착용자에게 그다지 중요한 부분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렇지 않은가. 신는 입장에서야 그저 예쁘면 됐고 그저 편하면 될 일이니.



실제로 NMD는 편하다. 예쁜데 편하다.

부스트의 쿠셔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둔탁하지 않은 그 산뜻한 가벼움이랄까. 그의 착화감에 잠시 놀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게 그렇다고 해서 고무공이 튀어 오르는 것 같은 찰진 탄력과는 좀 거리가 있는 부분이라,

하루 정도 신고 돌아다니면 그 묘한 매력에 금새 중독되리라 장담할 수 있다.

거기에 하나의 패턴으로 완벽하게 발을 감싸주는 포근한 프라임니트가 어퍼로 채용되었으니 과연 불편함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까.

경량화에도 큰 도움을 주는 소재이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하고 있다 해도 발에 큰 무리가 가진 않을 것 같았다.



※ 통기성은 두말하면 잔소리!



처음엔 그저 취향 덕분에 눈에 띄게 도드라지는 컬러 블럭이 참 예쁘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실물로 받아들고 또 직접 신어보니 이게 그냥 보는 것과는 또 차원이 다른 아름다움을 가득 머금은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는 걱정보다는 기대라는 방향으로 나의 생각은 확고하게 쏠리게 되었고

앞으로 다양한 컬러웨이로 변주 될 예정이지만 특히 화이트 컬러가 출시되면, 그 역시도 하나 사겠노라 다짐하게 되었다 +_+

진짜 마음에 듬!



+



이 사진은 지난 2015년 12월, 뉴욕에서 열린 런칭 쇼케이스 때 모델들이 NMD를 신고 캣워크하던 모습을 내가 찍었던 사진이고,



이 사진은 내가 신고 있던 모습임.



굿!



Photographed by Mr.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