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 완전한 자유가 주어진 날이자 사실상 이번 출장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던 넷째 날.
공식 일정이 전혀 없는 자유 시간이었지만 내겐 반대로 가장 바쁜 날이기도 했기에 아침 일찍 눈뜨자마자 잠 개려고 TV부터 틀었는데
얼마 전 팰린드롬 스튜디오(PLDR)가 캉골(Kangol)과 컬래버레이션을 펼치며 모티브를 얻었다고 했던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올드스쿨 무비 '뉴 잭 시티(New Jack City)'가 뙇! 외출 준비하며 잠깐 봤는데, 이거 진짜 대놓고 캉골 PPL 영화던대? ㅋㅋ
뉴욕에 오면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서라도 내 두 눈으로 꼭 직접 보고 오겠다고 했던 것 중 하나가 브루클린 브릿지(Brookyln Bridge)였다.
넷째 날이 되서야 겨우 브루클린 쪽에 가 볼 수 있게 되었기에 들뜬 마음 겨우 진정 시키며 숙소를 나섰음!
구글 맵을 켜보니 숙소에서 브루클린 브릿지가 생각보다 멀지 않더라고? 걸어서 15분? 정도면 갈 수 있을 것 같길래 또 무작정 걸었는데,
오 - 숙소 근처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_+
여기가 무려 뉴욕 주 대법원이라능 ㄷㄷㄷ
쇼핑 플레이스만 돌아다니다가 이런 곳을 예고 없이 맞닥드리니 뭔가 기분이 묘했음 ㅎㅎㅎ
일단 공복이었으므로 숙소 근처 마트에서 구입한 네스퀙 딸기 우유 원샷!
이래뵈도 프로틴이 8g이나 들어가 있어서 보기보다 엄청 묵직함 ㅋㅋㅋ 이거 한 병이면 진짜 든든하다굿 +_+
안녕 참새야 -
노란색을 가장 좋아하는 나에게 뉴욕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곳.
어디를 둘러 봐도 노란색이 꼭 보이니까 기분이 참 좋다 ㅎㅎ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니 어째 다 온 듯?
비보이 형아들인가? 크리스마스 에디션 퍼포먼스 준비하나염?
오오미-!
드디어 다 왔구나야!!!
아!!!!! 저기 보인다!!!!!! 구글에서만 보던 거기다!!!!!! 브루클린 브릿지다!!!!!!
소호에서 진입할 땐 우측으로 걸어야 한다는 사실 +_+
(브루클린에서 진입할 땐 반대로 좌측으로 걸어야 함 ㅋ)
아 - 내가 브루클린 브릿지를 걸어 보다니 ㅠㅠ 감격스럽구나야 ㅠㅠ
자물쇠로 사랑 확인하는 건 전세계에서 각광받는 방식이었나...?
근데 저기다 자물쇠 걸기 힘들었을 거 같은데 ㅋㅋㅋㅋ
아 - 그나저나, 진짜 멋지구나야....
이렇게 걸어보게 되다니 +_+
무심코 고개를 돌려보니 오오! 저기 자유의 여신상도 보인다 ㅋㅋㅋ
구름이 껴서 햇살이 오락가락 했는데, 가끔 이렇게 뒤 돌아 소호쪽을 보면 예쁜 풍경이 내 눈안에 들어와 기분이 참 좋았다 ㅎ
브루클린쪽으로 걸어가던 중이라 역광으로 햇빛을 마주 봐야 했어서 오히려 이렇게 뒤돌아 보는 풍경이 더 예술이었음 ㅋ
좀 더 멀리 와서보니 히야.... 아트다 아트 ㅋ
제가_자신있게_추천합니다.jpg
브루클린 브릿지를 그렇게 유유적적 건너고는,
점심 약속 시간이 되어 예정되었던 장소로 몸을 움직였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_+)
이 곳은 브루클린 브릿지 아래쪽에 위치한 그리말디(Grimaldi's)라는 피자집이다.
브루클린에서 손꼽히는 맛집 중 하나로 워낙 유명한 곳이라 웨이팅도 잘 걸리는 곳인데 난 좀 일찍 움직인 덕에 웨이팅 없이 무사히 안착할 수 있었음!
(그 바로 옆에 줄리아나라는 피자집이 붙어있는데, 그리말디의 형제가 따로 나와서 오픈한 곳으로 둘 다 인기가 좋다고 함)
그리말디의 내부는 이러했다.
확실히 오래된 곳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많이 묻어나서 그게 참 마음에 들었음 ㅎ
메뉴판을 처음 봤을 때 '스몰' 사이즈랑 '라지' 사이즈 옵션만 있길래 뭘 먹는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두 명이라 스몰 사이즈를 시켰는데,
아니 이게 무슨 스몰이야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예상한 스몰 사이즈는 이게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라지 시켰으면 망할 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말디의 피자는 내가 기억하고 있던 보통의 뉴욕 피자보다는 조금 간이 삼삼했다.
어렸을 때 뉴저지에서 먹어봤던 피자는 엄청 짰던 걸로 기억이 되어서 솔직히 걱정이 좀 됐는데, 생각 외로 맛있게 잘 먹었음 +_+
뭔가 내가 기억하고 있던 그 피자와 이탈리안 피자의 중간 정도 느낌이랄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서 굿굿!!!
※ 그리말디 위치는 위 지도 참고.
피자를 맛있게 먹고는 티타임을 갖기 위해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하다가,
엇-!!!! 이 장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저 다리는 브루클린 브릿지 옆에 있는 맨하탄 브릿지(Manhattan Bridge)로,
이 골목에서 보이는 저 교각이 워낙 많은 매체에 등장했어서 내가 기억을 하고 있었던 스팟인데
그걸 이렇게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 될 줄은 몰랐다 ㅋㅋㅋㅋ
가장 쉽게 이해시킬 예시로는 '무한도전'의 '갱스오브뉴욕' 특집편의 포스터 촬영이 이루어진 곳이라 하면 될 듯 한데
무엇보다 명작중의 명작인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를 통해 알려진 골목이기도 하고
최근 영화로는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X-Men : Days of Future Past)'에서도 비춰진 이력도 있다.
그 뿐인가 - 90년대 난다긴다하는 한류 아이돌 그룹들이 이 골목이나 주변 건물에서 뮤직비디오도 엄청 찍었어서 엄청 유명한 곳이니,
내 어찌 기념 사진 안 찍고 갈 수 있겠나 +_+
엄청 흥분 했던 순간!
※ 이 골목에 가보고 싶다면 맨하탄 브릿지 옆 워싱턴 스트리트를 찾아갈 것!
이동하는 길에 이곳에도 잠깐 들렀다. 프론트 제너럴 스토어(Front General Store)는 브루클린을 대표하는 빈티지 샵 중 하나인데,
무려 나이젤 카본 어르신께서 "여기가 베스트네!" 하고 극찬을 했다네!!!!
그래서 나도 큰 기대를 안고 입장!!!!
와 근데 앁 ㅋㅋㅋㅋ
들어오자마자 내 눈을 사로 잡은 어마어마한 녀석을 발견 +_+
빈티지 폴로 랄프로렌(Polo Ralph Lauren) 제품인데, 흔치 않은 데님 베스트인데 무려 다운(Down) 충전이 된데다 여밈 버튼 위에 메탈 고리가 뙇!
한 사이즈만 더 컸더라면 기가막혔겠으나 걸려있던 이 옷도 얼추 입을 수는 있을 것 같아서 이건 그냥 곧바로 구입하기로 마음 먹음 ㅋㅋ
아무튼 여기, 진짜 아메리칸 빈티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찾아가야 하는 성지임! 내가 인정!
※ 프론트 제너럴 스토어 위치는 위 지도 참고.
그렇게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우리가 들어간 곳은 브루클린의 카페 중 트렌디하기로 잘 알려진
브루클린 로스팅 컴퍼니(Brooklyn Roasting Company)다.
일본 오사카나 도쿄 좀 다녀 본 사람들에게는 제법 익숙한 이름일텐데, 맞다.
바로 그 '일본 맛집'이라고 검색되는(으엑) 그 곳의 오리지널 스팟이 여기다.
브루클린 로스팅 컴퍼니는 브루클린 덤보 지역에서도 이스트 리버쪽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지만
한국의 복작복작하고 시끄럽고 정신 사나운 느낌 대신 여유로우면서도 도시적인 묘한 느낌이 가득한 것이 특징이자 매력으로 다가왔다.
저마다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들여다 보며 각자 할 일을 하는 모습들이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멋지던지.
무엇보다 규모가 참 시원시원해서 그게 아주 마음에 들었음.
※ 브루클린 로스팅 컴퍼니 위치는 위 지도 참고.
소호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지하철 타러 가는 길.
우연히 발견한 넥페이스(Neck Face) 태깅이 반가워 카메라를 꺼내 들고 "우와-"하고 있는데,
헐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스케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압도적인 스케일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런 귀한 아트월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진짜 우연히 길 걷다가 우연히 발견 ㅠㅠㅠㅠ
오베이(Obey)의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작품인데, 와 진짜..... 진짜 너무 놀랍고 반갑고 신기하고 그래서 말도 못함;;;;
(이거 최근 작인 것 같더라. 구글 맵에 여기 찍어보니까 이 그림이 없음 ㅎ)
두고두고 잊지 않기 위해 요 앞에서도 기념 사진을 찍었음 ㅋㅋㅋ
아 진짜 완전 좋아!!!! 브루클린 진작 와 볼 걸!!!!!
하지만 소호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었기에 브루클린과는 여기서 안녕 ㅠ
다시 돌아 온 소호.
이때부터는 순간순간이 거의 소호에서의 마지막 시간이었기 때문에 발걸음을 좀 재촉하기 시작했다.
느긋하게 돌아다닐 시간이 없었음!
정겨운 이런 골목골목도 어지간하면 다 마지막!
여긴 건물이 좀 재밌는게, 왼쪽 벽 보면 포스트 오피스라고 써 있는데 오른쪽 출입구 쪽 보면 애플 스토어임 ㅋ
옛 건물의 흔적을 그대로 두는 이런 센스, 어쩔거야...
한국에선 어림도 없는 일인데...
그저 새 건물 지어 올리기 바쁜 한국... 으으...
마르니(Marni)같은 매장들이 이런 골목 안에 아무렇지 않게 있는 게 참 신기했어 -
영스타가 뉴발란스나 아메리칸이글(American Eagle) 매장 보이면 사진 좀 찍어다 달라고 했던 게 기억나서 한 컷.
비눗방울 아저씨가 있길래 비눗방울 쏠 때 기다렸다가 찍었음 ㅋㅋㅋ
그러고보니 소호에서 뉴발 매장을 못 봤네?
뉴욕대학교(NYU) 건물.
시내 안에 아무렇지 않게 섞여 있는 모습이 한국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케이스라 재미있던 순간.
한국은 거진 캠퍼스로 조성해둬서 이렇게 도심 안에 스리슬쩍 섞여있는 이런 모습 거의 보기 힘들지.
이번 뉴욕 일정에 꼭 들러보고 싶었던 곳. 플라이트클럽(Flight Club)을 방문했다.
와 근데 여기 ㅋㅋㅋ 플라이트클럽이 원래 비싼 건 알고 있었지만, 진짜 어마어마하더만? ㅋㅋㅋㅋ
입구쪽에 있는 신발이나 그 외 모델들은 뭐, 어차피 리셀 스토어니까 그러려니 하겠던데
카운터 바로 옆에 유리 진열장에 따로 모아 둔 이 '귀하신 몸'들은 가격이 진짜 미쳤던데 ㅋㅋㅋㅋ
그냥 안 팔겠다는 속셈인듯 ㅋㅋㅋㅋ
너무 충격적인 가격이라 적지 않겠어 ㅋㅋㅋㅋ
뭐 성지 방문해 봤으니 됐다 난 ㅋㅋㅋㅋ
※ 플라이트 클럽 위치는 위 지도 참고.
플라이트 클럽을 나와 보니 바로 옆에 장난감 가게가 있길래 여기도 들어가 봤음!
내가 장난감 가게를 그냥 지나칠 순 없잖아? ㅋㅋㅋ
오 근데 여기도 나름 위탁 판매 시스템이 좀 있더라.
일본의 만다라케(Mandarake)에 비하면 엄청 애교에 가까운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아주 인상적이었어 ㅎ
결국 여기서 작은 기념품 하나 샀다능 ㅋ 뭔지는 언젠가 공개하겠지 뭐 헤헤.
오와 - 멋있다 여기.
플라이트 클럽 아래쪽인데 그레이스 처치(Grace Church)?라는 곳이라고.
어느덧 밤.
아 - 이제 진짜 얼마 안남았다.
끝이 보인다.
마지막 날 밤에 기어이 또 슈프림(Supreme) 뉴욕 챕터에 들러봤다.
전날 결국 입장을 못했었기에 뭐라도 건질 게 있을까 싶어서 ㅎ
근데 진짜, 첫날 숙소 체크인 하기 전에 갔을 때 봤던 것 보다 매장이 더 텅텅 비어있더라 ㅋㅋㅋㅋㅋ
첫 날 포스팅을 본 사람들은 기억하겠지.
내가 "이땐 몰랐다. 이때 쇼핑을 했었어야 했다는 것을"이라고 썼었는데 ㅋㅋㅋㅋ
그 이유가 이거였음 ㅋㅋㅋㅋ 그때 샀었어야 해 뭐라도 ㅋㅋㅋㅋ
에휴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딱 한 군데 정도 더 돌아볼 시간이 남아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읽었던,
'GQ가 추천한 뉴욕의 쇼핑 플레이스' 중 하나인 토토캘로(Totokaelo)에 들러봤다.
되게 어둑어둑한 골목에서 간판 하나, 외부 조명 하나 없이 조용히 영업을 하고 있던 곳인데 (사진 속 출입문 아래에 작게 적힌 글귀가 간판의 전부;;)
무려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 3층까지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기가막힌 하이엔드 편집샵이다.
지상층은 여성복을, 지하층은 남성복을 팔길래 지하층으로 내려가 봤는데, 결국 여기서 어마어마한 쇼핑을 했다지....
여기서 뭘 샀는지는 SNS에도 포스팅 안하고 아무한테도 말도 안했음 ㅎㅎㅎ 너무 어마어마한 걸 사서 ㅋㅋㅋㅋ
언젠가 입게 되면 그때 공개해야겠다 쿄쿄쿄-
저녁 약속 시간이 되어 쇼핑을 마친 나는 소호에서도 로컬들에게 인기가 많은 미스릴리(Miss Lily's)로 향했다.
(여기도 네이버 따위에 검색 안되는 기가막힌 곳임)
미스릴리는 자메이칸 레스토랑으로 7-80년대 분위기가 물씬나는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꽤 마음에 드는 첫인상을 안겨주었다.
초대해 준 윤협이에게 듣자니 여기가 제이지(Jay-Z)를 비롯한 유명 뮤지션들의 단골 가게였다고.
이 식당 주변 어딘가에 유명한 스튜디오가 있기 때문이었다던데 그 스튜디오 이름은 까먹었다 ㅋ
아무튼 여기가 셀러브리티들에게 제법 잘 알려진 곳이라 유명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곳이라고도 하던데 나는 아쉽게 이 날 아무도 못 봄 ㅋㅋ
액자도 괜히 소울풀함.
우리는 일단 한국에서 마약옥수수라 부르는 그릴드 콘을 먼저 주문하고,
아날로그적인 빈티지 물티슈를 받은 뒤,
자메이칸 레스토랑답게 자메이칸 라거가 메뉴판에 보이길래 주문해 봤다.
레드 스트라이프(Red Stripe)라는 라거인데 와 이거 진짜 기가 막히던데!!!!
뉴욕에서 맥주 많이 마시진 않았지만 마셔본 것 중엔 단연 최고였음!!!! 딱 내 스타일!!!!
그리고 메인 디시로 뭔가를 시켰는데 이건 윤협이가 알아서 시킨거라 나는 이름은 모른다.
그냥 돼지고기 구이였다는 것만 기억함 ㅋㅋㅋㅋ
맛은 엄청 좋았음!!!! 이 또한 뉴욕에서 먹어 본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할 정도로 인상적!!!!!
윤협이 도희 부부와 함께 인증!
출장 중이라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없었던 게 아쉬웠지만
그 와중에도 내가 윤협이만큼은 꼭 만나고 돌아가고 싶었어서 어렵게 시간을 맞춘건데 진짜 잘 만났어!!!!!
엄청 반갑기도 하고 엄청 즐겁고 신나고 막 그랬음 +_+
※ 미스 릴리 위치는 위 지도 참고.
이대로 싱겁게 헤어질 수 없었던 우리는 결국 2차로 근처에 위치한 작은 펍으로 자리를 옮겨 수다를 마저 떨기로 했다.
이 곳의 이름은 네이비(Navy). 이 곳 역시 아마 한국 사람들은 잘 모를 것 같다. 워낙 드러나지 않은 곳이라 ㅋ
난 이런 곳을 다녀 볼 수 있었던 게 너무 좋았음 ㅠㅠ 네이버에서 검색 잘 되는 곳들은 뭔가 메리트가 없는 느낌 ㅋㅋㅋㅋ
여기서 내가 시켜 마신 건 아- 이름이 좀 재미있는 맥주였는데, 이름을 까먹었네;;;
무슨 캣(Cat) 어쩌고 프릭(Freak) 저쩌고 하는 맥주였는데;;;
이것도 근데 꽤 느낌 좋았음 ㅋ 상큼하게 마시기 좋더라 +_+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였던 것 같다.
윤협이를 가장 마지막에 본 것도 아주 잘 한 선택 같았고 ㅎㅎㅎ
잊지 못할 밤 +_+
소호도 이렇게 안녕이구나 -
짐은 또 어떻게 싸지 -_-;;;;
=
마지막 날 이야기 분량이 적어 그냥 이거 감.
체크아웃이 무려 오전 8시 20분이었어서 -_-;;;; 전날 밤 억지로 짐을 다 싸놓고 잠을 잤다;;;
뭔가 더 놀고 싶었지만... 비행기 시간이 오전인지라 ㅠㅠ
아무튼 체크아웃하고 나오니 소호 거리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또 그렇게 똑같은 아침을 시작하고 있더라.
아 - 첫 날 여기 골목 쏘다니던 생각이 벌써 아련....
(택시 광고 임팩트 돋네...)
저기 우탱 그림 귀엽다 ㅎㅎㅎ
소호 진짜 안녕~
브루클린으로 넘어가는 길.
처음 온 날엔 정말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들뜨기만 했었는데,
그거 며칠 좀 있었다고 지리도 제법 익히고 길도 외우고, 아쉽다...
아 - 저런 주택가 길도 한번 걸어보고 싶었는뒈~
아주머니 공항에서 이러시면 안되세요.
그렇게 우리는 공항에서의 마지막 수다를 끝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으으 - 지겨운 비행;;;;
근데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영화 보는데, 응??? 소호 그랜드 호텔??? 나 방금 거기서 나왔는데??? ㅋㅋㅋㅋㅋ
ㅠㅠ
점심으로 이런 걸 먹었고,
잠을 좀 자려는데,
옆자리 승객이 의자가 고장 났다고 승무원들을 불러대는 바람에 내가 참 힘들었;;;;
비행기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나니,
어느 덧 파란 하늘.
확실히, 내가 아무리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고 해도 귀국 날엔 뭔가 찍기가 다 귀찮아 ㅋㅋㅋㅋ
아 몰라 ㅋ 한국 무사히 귀환했음!
끝!
에필로그.
뉴욕은 그 짧은 4일동안 내게 정말 많은 영감을 주었다.
비록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던 방문이었고 여행이 아닌 출장이었기에 중간 중간 업무를 봐야 했어서 원했던 무언가를 다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다른 출장보다 제법 자유시간이 좀 많았어서 그 덕에 내 성에 찰 정도로는 돌아다녀보지 않았나 싶었다.
다음에 언젠가 또 뉴욕에 가게 된다면, 그땐 브루클린 덤보쪽에 좀 있어 보고 싶다.
소호는 이번에 많이 쏘다녀 봤으니 ㅎ 좀 여유로운 브루클린으로 다음번엔 ㅋ (근데 과연 언제?)
같이 출장 다녀 온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팀과 프레스 크루들 모두 고생 많았고, 다음에 또 좋은 자리에서 웃으며 만나기를!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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