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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Trip/USA

어쩌다 출장덕에 뉴욕 #2 : 소호 쇼핑 투어, 뉴욕 지하철, 소호 브런치 카페 제인, 맨하탄 타임즈 스퀘어, 블랙탭의 버거, 한인타운 백정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날아오는 내내 졸립고 피곤하고 그랬지만 첫 날 도착 후 한 숨도 안자고 뜬눈으로 풀데이를 보냈더니

생각보다 아무 일 없이 시차적응을 완벽하게 치뤄냈다! 둘째 날 아침의 시작은 첫 날 밤 숙소 근처 마트에서 사왔던 네스퀵 초콜렛 밀크로!

한국은 왜 이런 거 수입 안하는거지? (무려 프로틴까지 들어있는데!!!!)



아침 식사를 위해 일행들과 함께 서둘러 숙소 밖으로 나와 무작정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적당한 브런치 가게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동양의 무리들 +_+



나는 그 뒤를 졸졸 따라가며 소호 거리의 아침 풍경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오 - 저기 뭐 화보 찍나보다. 나도 하는 일이 저런거다보니 미국은 어떻게 찍나 괜히 더 지켜보게 되던데 ㅎㅎ

못말리는 직업병 ㅠㅠ



여긴 아직도 단풍이 남아있다.

옐로캡과 함께 보니 더욱 도드라지는 기분 ㅎ



반가워 라이카(Leica).



퍼렐(Pharrell WIlliams)과 니고(NIGO)가 함께 런칭한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Billionaire Boys Club, BBC).

베이프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브랜드로 지금은 이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컬렉션이 전개되고 있는 브랜드다.

최근 베이프의 붐-업에 힘입어 함께 그 주가가 다시금 상승하고 있는 추세인데 아무튼, 매장에 들어가 봤는데 비비씨 단독 매장이라기보다

비비씨 매장이지만 관련 브랜드도 함께 취급하고 있는 나름 편집매장 성격을 띄고 있는 곳이더라고?

저기 2층을 생각보다 잘 꾸며놨던데 아쉽게도 살 건 따로 없었기에 그냥 휙- 둘러보고 나왔음 ㅎ



찐득한 개나리색. 참 좋아.



우리가 브런치를 먹기로 한 곳은 저기 보이는 제인(Jane)이라는 카페다.

남자 여섯이 가서 먹기엔 좀 여성여성한 곳이었지만 나름 유명한 곳이라기에 망설임 없이 들어갔음!



그리고는 뭐 이런 걸 먹었는데, 이게 무슨 브런치야 그냥 런치지 ㅋㅋ 엄청 헤비해서 죽는 줄 알았음 ㅠㅠ

맛은 좋더라!



출장 업무 시간 외에 짬이 조금 나서 나는 일행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소호 거리를 좀 더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카시나에 근무하던 시절 내가 가장 좋아했던 브랜드인 더헌드레즈(The Hundreds).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 더 이상 이전처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직 많은 애착이 가는 브랜드라 스토어 안에도 들어가 봤는데,

뭔가 옛날 생각들이 새록새록 나는 것이 기분이 좀 묘했던 것 같다. 처음 들어가 본 매장인데 괜히 친숙한 느낌도 들었고 ㅎ



그리고는 맞은편에 위치해 있던 디큐엠 포 반스(DQM for VANS) 스토어에도 들어가 봤다.

디큐엠 포 반스는 디큐엠(DQM)과 반스(VANS)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다루는 스토어로 디큐엠 의류와 반스 코어 라인, 리미티드 라인,

그리고 디큐엠 포 반스 제너럴 에디션까지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진귀한 녀석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면 그 또한 유죄겠지? 그 유명한 머서 스트리트 21번가에 위치한 나이키랩(NikeLab 21M)에도 들러봤다.

일반 나이키 스토어와는 달리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지는 리미티드 아이템 위주로 채워지는 나이키랩은

전세계 딱 9군데에만 존재하는 곳으로 최근 이 곳을 통해 출시 된 일부 스니커즈가 발매와 동시에 완판이 되는 기록적인 이슈를 만들기도 했다.

내가 들렀을 때에는 한국에 출시되지 않는(ㅠ) 나이키 acg 라인과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F.C.R.B 라인이 거의 메인으로 다뤄지고 있었다.



※ 나이키랩 위치는 위 지도 참고.



뉴욕 방문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는 실제 지하철은 어떠한가- 하는 것이었다.

더럽다느니 냄새가 난다느니 위험하다느니 워낙 말들이 많았기에 꼭 실제로 체감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내가 다음에 가보기로 했던 곳이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것이 빠른 곳이었기에 내친김에 지하철도 곧장 타보기로 했음!



문제는 내가 사전에 지하철 타는 법에 대해 전혀 공부하지 않고 무작정 쳐들어갔다는 것 ㅋㅋㅋㅋ

와 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그 흔한 검색 한번 하지 않고 곧장 달려들어갔다 ㅋㅋㅋㅋ



대충 지하철 표를 끊어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기계 앞에 가서 서봤는데, 마침 한글 메뉴가 보이길래 가슴 쓸어내리며 착착 눌러봄 ㅋㅋㅋ



그렇게 해서 나온 티켓. 나는 메트로카드는 따로 만들지 않고 싱글라이드 티켓만 끊었다.

여기 있는 동안 지하철 뭐 얼마나 탈까 싶어서 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더럽게 비싸네? 한 번 가는데 3,500원 꼴인 셈인데 1정거장만 가도 그 가격인거니까....

물론 뭐 좀 더 멀리 가는거면 또이또이일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비하면 엄청 비싼거;;;;



사고 통계에 포함되지 말라는 요상한 뉘앙스.



뉴욕 지하철은, 뭐 나쁘진 않았는데 확실히 전화가 터지지 않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더라.

단순히 SNS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하는 등의 행위를 하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우리처럼 초행길인 사람들에겐 노선도를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걸 할 수가 없으니;;;;

(대부분의 뉴욕 지하철 안에는 우리나라처럼 친절하게 지도가 그려져있고 그렇지 않음 ㅇㅇ)



미드타운으로 올라와서는 어찌저찌 지하철 역에서 무사히 빠져 나왔다.

한가지 문제는 우리가 원래 내려야 하는 정거장보다 한 정거장 전에 미리 내려버렸다는 거;;;;

근데 뭐, 시간 여유는 있었으니 이 참에 뉴욕 분위기 좀 더 느껴보자 하고 그대로 걷기로 함 ㅋㅋㅋ




앞으로도 줄기차게 보게 될 스타워즈 광고판 ㅎㅎ

제니퍼 로렌스의 영화 포스터도 인상적이다.

그러고보니, 우리나라에선 저런 영화 광고판 거의 못 본 듯?

대부분이 그냥 종이 포스터를 전봇대나 버스 정류장 부근에 도배하는 거 아닌가?

기억을 해보려고 했는데 극장 앞을 제외하곤 딱히 저런 광고판은 잘 못 본 것 같았다.



아 - 미국 스멜 ㅎㅎ

장난감 자동차로나 보던 버드와이저 트럭을 실제로 보니 기분이 묘함 ㅎㅎ



역시나 일몰이 빠른 나라답게 이미 거리의 네온 사인은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저 하늘 위는 아직도 밝은데 거리에는 이미 어둠이 ㅎㄷㄷ



미국 스멜 굿 +_+

영어 굿, 비비큐 굿, 콜드스톤 굿, 코카콜라 굿 +_+



맥떠널ㄷ 굿 +_+ ㅋㅋㅋㅋㅋ



걷다보니 보이는 그 유명한 다우존스 전광판! 이제 여기 코너만 돌면,



그 유명한 하드락 카페가 보이고,

그리고!



따란~!

뉴욕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곳!

전세계의 중심이라고도 하는 그 곳!

뉴욕 맨하탄의 중심, 타임즈 스퀘어(Times Square) 도착!



아 이땐 진짜 관광객 모드 되서 ㅋㅋㅋ 혼자 신나가지고 ㅋㅋㅋㅋ

저거 나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정말 ㅋㅋㅋ

구글에서 바탕화면 이미지로만 보던 그 곳에 내가 서 있다니 ㅠㅠㅠㅠ

그 말로만 보고 귀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타임 스퀘어 ㅠㅠㅠㅠ

아 진짜 무한 감동 ㅠㅠㅠㅠ



여긴 무슨 토이저러스 건물 안에 관람차가 있질 않나,



맥도날드 간판 크기가 집채만하질 않나;;;



아 정말 여기 예술이더라...

왜 내가 진작 뉴욕에 와 볼 생각을 못했을까 싶었음...

아 물론, 돈이 없긴 하지 ㅋㅋㅋㅋㅋ

암튼, 12살때도 여긴 와보지 못했기에 정말 들떠있던 순간 +_+



그래서 인증샷을 남겨 보았다.

밤이었더라면 좀 더 멋졌겠지만, 어쨌든 인증!!

때마침 저 뒤 전광판에도 You've Arrived!!



타임 스퀘어 주변을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돌아보다가, 엠앤엠즈 월드(M&M's World)를 발견하여 여기에도 잠깐 들어가 봤다.

엠앤엠즈 초콜렛 캐릭터를 사용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곳인데, 여기 보니까 이니셜을 새겨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나도 기념으로 좀 만들어볼까 했었는데, 나 혼자 간 게 아니라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 그래가지구 그냥 보다 나왔듬 ㅠㅠ

귀엽긴 하더라 여기 ㅎ



※ 엠앤엠즈 월드의 위치는 위 지도 참고.



엠앤엠즈 월드 바로 옆 골목엔 허쉬 초콜렛 월드도 있었는데, 여긴 단내가 너무 진동을 해서 내가 좀 버티기 힘들었음 ㅠㅠ

건물 간판은 여기가 좀 더 이뻤는데 ㅎㅎ



슬슬 어둑어둑해지기에 우리는 발걸음을 재촉해,



다시 숙소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오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잉-



이런 극장에도 한번 들어가보고 싶고 그랬는데, 역시 나 혼자 놀러 온 것이 아니었기에 ㅎㅎ;;;



스타워즈 코스튬 전시가 진행중인 것도 우연히 발견했는데 입장료도 있었고 이거 보는데 소요시간이 거의 1시간가량 걸린다기에 GG....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 빌딩 간지 +_+

신문사 건물이 이렇게 멋지기 있냐....



지하철을 타러 돌아오는 길에 또 하나 한국에서 체크해두었던 편집매장에 잠깐 들러봤다.

네펜시스(Nepenthes)라는 이름의 편집매장인데 엔지니어드 가먼츠(Engineered Garments)를 비롯한 일본 하우스 브랜드들이 잘 정돈되어 있더라.

미국에서 일본 하우스 브랜드를 취급하는 곳을 많이 본 건 아니었으나 뭔가 일본 본토에서 본 것 보다 좋은 인상을 많이 받은 느낌이었음 ㅎ

하마터면 지갑 열 뻔 ㅋㅋㅋ



※ 네펜시스의 위치는 위 지도 참고.



다리 아파서 그만 숙소로.



아무래도 좀 무섭긴 무서워서 사람들 얼굴은 안나오게 찍었는데,

뉴욕에 머무르며 타 본 지하철 중 가장 내가 미국 영화 속에서 많이 봐왔던 그 형태의 지하철에 가까웠다 이게.

의자가 가로로 세로로 다닥다닥 놓여있던 그 객차. 느낌이 뭔가 묘했어 ㅎㅎ



이번에는 정거장을 제대로 확인해서 정확한 곳에서 내렸다 ㅋ

다리가 제법 아팠기에 이번에 실수하면 낭패볼 뻔 ㅋ

피곤함이 가득했는데, 그래도 뭔가 바로 숙소에 들어가긴 아쉬워서 숙소 부근에 위치해있던 새러데이서프(Saturday Surf NYC)에 잠깐 들러봤다.



잠깐 티타임도 가졌는데 여기가 전문 카페가 아니다보니 커피랑 티 외에 다른 마실 건 없더라;;;

사실 난 시원한게 마시고 싶었는데;;;

그냥 기분 내려고 페퍼민트 티를 주문해 마셨듬 ㅇㅇ



사진만 보면 밤 10시쯤 되어 보이지만 이때가 저녁 7시를 갓 넘겼을때라, (아까 새러데이서프 매장에 들렀던건 심지어 한 5시 반? 밖에 안됐던..)

배가 고팠던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고 좀 쉬다 나와서 블랙탭(Black Tap)이라는 버거집으로 향했다.



블랙탭은 호영이형이 알려줘서 가보게 되었다. 보아하니 관광객들은 잘 모를것만 같은 곳이었고 (네이버에선 검색도 안된다)

여기 오는 손님들도 가만히 앉아서 보니 사장님과 친분이 있거나 동네 주위의 힙한 사람들 위주로 보여서

이런 곳을 어떻게 알게 된 건지를 호영이형에게 물어봤는데 "포스퀘어 평점이 좋길래"라는 어마어마한 대답을 해주더라!



그래 그런 방법이 있었지! 바보같이 네이버 나부랭이에 검색되는 네이버 블로그 나부랭이에 의존할 필요가 없지! 싶어 무릎을 탁! 쳤네 내가 ㅋㅋ

뭔가 포스퀘어 평점이 높다니 괜히 기대감이 증폭!!! 심지어 인테리어도, 음악까지도 모두 다 내 스타일이라 이때부턴 빨리 먹고 싶단 생각만!!!



주문한 버거는 그때 딱 나왔다. 사실 여기가 유명한 건 알겠다만 뭘 먹는 것이 좋을지 몰라 메뉴판을 보고 고민을 좀 했었는데,

뭐 모르겠을 땐 그냥 맨 위에 있는 거 시켜 먹으면 실패는 안하니깐 ㅎ 제일 코어할 것만 같았던 메뉴로 주문을 해서 받은 거였다 +_+

이게 이름이 뭐였더라...? 메뉴판 맨 위에 적혀있던건데... 아메리칸 버거였나...? ㅎㅎ 암튼 제일 기본으로 추정되는 메뉴였음.



나는 칼질하기 귀찮아서 그냥 번을 포개서 햄버거마냥 손으로 들고 먹었는데,

와 진짜- 진짜 여기 버거가 예술이더라. 아 또 침나오네;;;

여기 패티가 정말 예술이었음! 뭔가 질기지도 않고 너무 잘 부스러지지도 않고, 아으 이거 뭐 말로 설명할 방법이 없다 ㅠㅠ

진짜 여긴 내 지인들 꼭 가봤으면 하는 바램!!!



※ 블랙탭의 위치는 위 지도 참고.



밤에는 출장 업무 중 하나였던 행사에 참석했다.

전세계에서 초대받은 300여명의 프레스와 인플루언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지라 입구에서부터 뭔가가 어마어마했음.



행사 얘기는 나중에 따로 할 거라 스킵하겠음.

스케일만 대충 짐작해보길.



그 와중에 스투시 서울 챕터 스냅백 쓴 흑형!! 대박!!!



숙소로 돌아와보니 누가 선물을 두고 갔네!!!



꺄 +_+



고마워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오늘 역시 다들 그냥 자기 싫었는지 어떻게든 회포를 풀자 하여 한인타운의 '백정'으로 다시 나왔음 ㅋ

아 진짜 - 하루에 숙소를 몇 번 들어가고 몇 번 돌아 나오는건지 ㅋㅋㅋㅋ

근데 한인타운은 놀랍게도 이 '백정'의 인기가 대단하더라. 웨이팅이 꽤 잡히더라고? 한국에선 백정 인기가 이젠 없는데....



아까 블랙탭에서 버거를 먹어놨던터라 배가 하나도 안고파서 이 고기를 볼 때 사실 마음은 그냥 그랬음.

하나도 안땡겼...



근데 이때부턴 기분이 좀 좋아졌다 ㅋㅋ

도연씨가 소맥 말아주던 딱 이때부터 ㅋㅋ

잘 보면 저기 옆에 미쿡형들이 되게 신기하게 쳐다 봄 ㅋㅋ



결국 백정이 문을 닫을 때 까지 우리만 남아서 먹고 마시고 했다지 +_+

한국에서부터 함께 날아온 한국 패션계의 현재들!!! 모두 반갑고 즐거웠음!!!



어쩌다 출장 덕에 뉴욕 #1 - http://mrsense.tistory.com/3273

어쩌다 출장 덕에 뉴욕 #2 - http://mrsense.tistory.com/3274

어쩌다 출장 덕에 뉴욕 #3 - http://mrsense.tistory.com/3275

어쩌다 출장 덕에 뉴욕 #4,5 - http://mrsense.tistory.com/3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