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째 아침은 전 날 밤 편의점에서 사 온 오므라이스로 시작해 봤다. (렌지에 돌렸더니 폭탄맞은 것 같네;;;)
아침 메뉴라고 하기에 어떻게는 가볍지만 어떻게는 좀 헤비한 느낌이 강한 메뉴긴 한데, 편의점에서 이걸 보는 순간 "안 살 수 없었다"랄까 ㅋㅋㅋ
근데, 진짜 와... 내가 태어나서 먹어 본 '모든' 편의점 밥 중 단연 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와 진짜 이건... 이건 진짜 말이 안되는 음식이었음....
이게 어떻게 편의점 도시락이야 식당에서 팔아도 될 정도던데.... 진짜 인정을 넘어 경의를 표할 정도로 맛있었다 ㅠㅠ
이 끊이지 않고 쏟아져 내리는 비에게도 경의를....
지겨워 진짜....
비가 얼마나 '옆으로' 강하게 불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
건물 밖으로 나오면 바지가 왜 10초만에 다 젖는다고 했는지 알겠지....?....
장애물....
비가 어찌나 오던지 길에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이번에는 아오야마에 가기로 했기에 덴샤 탈 일이 없어서 그냥 쭉 걷기만 했다.
당연히, 5분도 안되서 양말이 젖기 시작했고, 이내 발 전체가 젖어 버렸다지....
제일 먼저 지난 12월에 가지 못했던 파운드 무지(Found MUJI)에 들렀다.
무인양품이 만들어진 곳이 바로 여기 아오야마였기에, 일반 무인양품 매장보다 좀 더 일본의 근 현대적 물건들이 많기로도 유명한 곳이라 체크!
여긴 2층이 특히 볼 게 많더라.
괜히 집에 있는 것들 싹다 바꿔버리고 싶어지는 곳....
결국 여기서 자그마한 거 2개를 구입했는데,
한국 와서 보니까 1개는 한국에서도 파는거네? ㅋㅋㅋ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 법인가 ㅠ
그래도 나머지 1개는 한국에 없는거라 기분 좋음 +_+
근데 다시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지 않다...;;;
귀엽게 차려입은 자매님을 따라 걷다 보니,
더 풀 아오야마(The POOL aoyama) 도착.
이번에는 시크한 블랙으로 매장을 싹 덮고 '멜라니즘(Melanizm)'이라는 테마로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뭐라도 하나 사올까 고민을 좀 했지만, 내 맘을 확 사로잡는게 없었기에 그냥 에어컨 바람만 쐬다 나옴.
늘 매장 컨셉을 바꾸는 걸 보면 정말 기가막히게 잘하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매번 내 지갑을 열게 하는 횟수는 꽤 적은 듯.
일단 목을 축이기 위해 비끄루 한 병 구입.
자전거 귀엽다.
아오야마의 베이프 스토어인 베이펙스클루시브(Bapexclusive).
매장을 이쁘게 잘 만들긴 했는데, 어째 뭐 살 건 없데.
트래플 컬렉션이 좀 끌리긴 했지만 파우치 나부랭이를 20만원 돈 주고 살 용기는 없어서 GG.
아오야마 갈 때마다 들르는 톰브라운(Thom Browne)과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갈 때마다 들르는데 갈 때마다 5분안에 나옴 ㅋㅋㅋㅋ 그냥 눈 호강만 하고 나오는 거지 뭐 ㅋㅋㅋㅋ
그리고 또 다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오야마를 배회하다가,
문제의 그 곳,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 매장에 들어갔다.
꼼데는 둘째 날 긴자 도버 스트리트 마켓에 갔을 때 싹 훑긴 했었는데 혹시나 여기에 거기서 못 본 게 또 있을까 싶어서 ㅎㅎ
근데 여기서 내 혼을 쏙 빼앗아 버린 어마어마한 니트 가디건을 보는 바람에....
....
....
정신을 차려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ㅋㅋㅋㅋ) 늦은 점심도 대충 해결할 겸, 잠시 쉬기로 했다.
그래서 들른 곳은 카페 키츠네(Cafe Kitsune).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테라스에 '당연히' 사람이 없었는데, 어째 카페 안에도 사람이 없다? ㅋㅋㅋㅋ
덕분에 평온한 마음으로 쉴 수 있을 것 같아 점잖게 주문 ㄱㄱ
아 고즈넉한 분위기 너무 좋다.
(저 밖이 제법 어두웠는데, 고작 낮 3시 정도밖에 안됐던 시간...)
카페 키츠네에서 판매하는 MD 상품들.
나는 저기 저 사이다에 꽃혀버리는 바람에;;;;
라벨이 너무 예뻤는데 1병에 무슨 750엔이나 하냐 -_-;;;;; 순 날강도들.....
빨리 음료나 내놔라.
커피를 안마시기에 키츠네 그라니타(Kitsune Granita)를 주문했다.
그라니타가 뭔지 몰라서 이거 뭐냐니까 "프라푸치노"라고 하길래 ㄱㄱ
이거 말고 빵도 하나 시켰는데 빵은 안찍었네 -_-; 아무튼 그렇게 빵이랑 음료 마시면서 마음의 안식을.... (발도 잠깐이나마 말리고 ㅋㅋㅋ)
하지만 또 빗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운명...
안녕 키츠네....
아오야마에 이렇게 큰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 매장이 있는 줄 이전엔 왜 몰랐을까...
톰브라운 형님의 블랙 플리스(Black Fleece) 라인이 이제 종료된다는 소식을 들었던 상태라
뭐 좀 건질 게 있나 하고 들어갔지만 역시나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조용히 돌아 나옴 ㅎㅎ
아오야마를 얼추 돌아봤으니 하라주쿠에도 좀 가보자 하고 골목길을 뚫고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오- 아오야마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뭔가 깔끔하게 정돈된 예쁜 길과 건물들만 보다가 이런 곳 보니까 되게 기분이 묘하데. 철거를 기다리는 곳 같던데...
그렇게 쭉 걸어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마이센(Maisen). 마이센 온 김에 카츠산도나 좀 사갈까 했는데, 내가 사려던 3개들이 팩은 품절 ㅠㅠ 6개는 너무 비싸서 포기 ㅠ
그런데 딱 그 때 부터, 마이센을 지나칠 딱 그 때 부터는 하늘이 작정을 했는지 비를 정말 하늘에 구멍낸 것 처럼 쏟아붓기 시작했다.
와 진짜.... 진짜 첫 날 밤의 그 공포가 다시 떠오를 정도로 끔찍하게 쏟아지기 시작 ㅠㅠ
살려줘 ㅠㅠ
하라주쿠 골목이 이렇게 한산한 거 처음 본다;;;;
걷다 걷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중간 중간 처마가 있는 건물 보이면 바로 숨어들어서 비 좀 피해보고 그랬지만, 역시나 소용 없는 상황;;;;
여기 하라주쿠 슈프림(Supreme) 챕터 있는 그 핫한 골목인데 사람이 이렇게 없었음 ㅇㅇ;;;;;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무리;;;;;
그래서 결국 택시를 잡아타버렸다;;;
그렇게 무리하면서까지 돌아다니고 싶지도 않았고 그럴 필요도 없었기에
후덜덜한 도쿄 택시비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하게 퍼부어 내리던 비를 피해 일단 택시 안으로 대피를...
깔끔하게 모든 일정 포기하고 기사님께 "시부야 스테이숀" 한마디 호기롭게 외쳤는데,
창밖을 보는 내 마음 한구석엔 왜 아쉬움이 가득했을까.... 기분 탓이었겠지....
이번 여행에 혹시 몰라 챙겨왔던 컨버스(Converse) 척투 프로모션용 LMC 캔버스 토트백.
생활 방수 코팅이 되어있었나 이거? 암튼 내부가 젖지 않아 다행 ㅠ
그렇게 시부야로 돌아왔다.
도보로 한 20분이면 닿는 거리지만 택시비는 한 8000원 나오더라.... 역시 일본....
기왕 포기한거 숙소로 깔끔하게 들어가버리자! 해서 이번엔 뭘 사들고 갈까 하다가 롯데리아에서 저기 사진에 보이는 거 하나 괜히 사들고 나옴.
아 여기 오르막 너무 싫어.....
숙소가, 시부야역 바로 옆 인건 정말 좋았는데 유일한 단점이 오르막이 심하다는 것;;;;;
매번 숙소 복귀 할 때마다 헥헥거리느라 내가 ㅠㅠ
아무튼 힘겹게 돌아와서 물 잔뜩 먹은 바지를 벗어 보니 진짜 물이 흥건하게 나오네;;;;;
아니 근데 말이야...
롯데리아에서 산 버거 왜 이렇게 작음? 이거 애초에 좀 주니어 사이즈로 나오는 걸 내가 모르고 주문한 건가?
2012년에 히로시마에서 먹었던 롯데리아 버거는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이거 크기가 영....
근데 한 가지 놀라웠던 건, 맛은 기가막혔다는 거;;;; 스모키향이라고 해야 하나.... 그 향이 확~ 느껴지는데 진짜 맛은 어마어마하게 좋았음;;;;;
뭐 배가 엄청 고팠던 건 아니니까... 나름 만족.
폭우 속에서 고생을 하긴 했는지, 젖은 옷 다 벗고 에어컨 약하게 틀어놓은채로 햄버거 먹으니까 잠이 슬슬 오데....
결국 모든 걸 다 잊기로 하고 잠을 청했다;;;; 그렇게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내가 모든 걸 포기하고 잠을 자기로 할 정도면 날씨 진짜 대단한 거야....
저기 위에 건물 사진 보면 이미 밤처럼 보이겠지만 저게 저녁 6시쯤 됐을 땐가... 한창 밝아야 할 시간에 저렇게 컴컴했었으니 잠이 올 법도...
한 한두시간 잤나? 비도 좀 줄어든 것 같고 해서 주섬 주섬 에어컨 바람으로 말리던 옷 다시 주워입고 밖으로 기어나왔다.
(아 - 젖은 신발 도로 신어야 하는 그 끔찍한 경험....)
숙소 근처에 있던 식당에서 어마어마하게 맛있는 냄새와 연기가 뿜어져 나오길래 들어가볼까 했지만 자리도 없었고 영어 메뉴도 없어 보여서 포기...
그래서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전에 먹으려다 실패했던 규카츠에 다시 도전해 보고자 빗길을 뚫고 식당이 있는 골목까지 가봤는데,
와 진짜 일본 사람들 대단해.....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대도 이걸 줄을 서서 먹으려고 기다리는구나;;;;;;
(저기 벽면에 서 있는 사람들이 줄 선거고, 밝게 비춰지는 곳 바로 안쪽부터 또 줄이 있음;;;;; 그 정도면 거의 1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뜻...)
비가 좀 줄어드나 싶어서 밖으로 나온 건데, 또 빗방울이 거세지네 -_-;;;;;
어휴.... 그래.... 비가 그치길 바란 내가 바보지 ㅎㅎ
그냥 걷자 걸어....
잠시 후 태영이에게 퇴근했다는 연락이 와서 앗싸리 태영이를 보기 위해 신오쿠보로 옮겨갔다.
여기도 다시 올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뭐 할 일도 없고 어느 덧 마지막 날 밤이었기에 그냥 기분 내러 ㅎㅎ
한인 타운 오니까 마음이 편하긴 하네 ㅎㅎ
태영이 그리고 승우까지 만나 비밀의 아지트로 -
막걸리 먹자고 막걸리 이야기라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우린 왜 맥주만 마셨을까.
아무튼 ㅋㅋ 깜짝 게스트 은호가 합류했음 +_+ 은호는 전 직장 동료로 지금은 일본에서 신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멋진 청년.
일본에서 열심히 사업하고 있는 승우 그리고 태영이와도 친하게 지내라고 소개시켜줄 겸 오랫만에 얼굴 보려고 불렀는데 분위기 완전 좋았음 ㅋㅋ
은호야 잘 먹을께 ㅋㅋㅋㅋ
결국 덴샤 끊긴 시간이 되어버려서 나는 또다시 택시를 타고 귀가를....
한국이면 한 6~7천원? 할 거리였는데 거의 2만 5천원 정도 나왔.... 어휴;;;;
새벽 2시의 시부야.
여기에 사람이 이렇게 없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더라.
그렇게 퍼붓던 비도 제법 많이 줄어들고, 운치있었던 시부야의 새벽....
편의점에서 그렇게 마지막 쇼핑을 마치고 넷째 날 마무리.
=
(내용이 얼마 안 되어 마지막 날 이야기도 이어 쓴다)
기어이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나의 슈퍼스타는 끝내 마를 겨를이 없었고, 4일동안 젖은채로 온갖 고생을 다 한 뒤라 나는 결국 눈물을 머금고 이 아이를 놓아주기로....
주인 잘못 만나 고생만 하고 미안하다.... 저 세상에서 편히 쉬렴.... 다음 생에 만나자....
(진짜 젖어도 너무 확 젖은채로 며칠 있었더니 도저히 복구 될 기미가 안보였음;;;;;)
일단 숙소 체크아웃을 해야 해서 부랴부랴 짐 싸들고 일단 밖으로.
원래는 시부야역에 있는 코인 락카에 캐리어를 넣어두려고 했는데 코인 락카 빈 곳이 하나도 없길래;;;;
이걸 어쩌지? 싶어서 집 주인한테 다시 메시지로
"나 방금 체크아웃 했는데, 어찌저찌해서 내가 지금 난처해졌어. 괜찮으면 너 방에다 캐리어 몇시간 동안 맡겨도 됨?" 하고 물었더니
흔쾌히 그러라는 답변이! ㅠㅠ
그래서 정말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숙소 앞 오르막 길을 캐리어 끌고 다시 올라가기가 너무 겁이 나는거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억 속 어딘가 남아있던,
공항 리무진 버스 타는 곳 옆에 있던 몇 개 안 되던 그 코인 락카 생각을 끄집어내며 "제발 자리가 남아있길!"
하고 버스 승강장으로 미리 올라가 봤는데,
우와 ㅠㅠ 자리 남아있다 ㅠㅠㅠ
제일 큰 캐리어를 쓰는 상황이라 이 가장 큰 코인 락카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는데, 다행히 남아있었어 ㅠㅠ
근데 바로 옆 시부야 역의 코인락카보다 200엔이나 더 비싸.... 이 건물 바로 밖에 있는 게 600엔이었는데..... 순 날강도들........
하지만 뭐 달리 뾰족한 수가 없었으니 그냥 이용하기로 함.....
그리고 오후에 탈 버스 티켓도 미리 끊어 놓고,
나는 마지막으로 시부야 투어 시작!
먼저 슈프림(Supreme) 시부야 챕터에 들어가 비밀의 물건을 하나 잽싸게 사들고 나온 다음!
디스플레이 죽이는 안경점 구경을 잠깐 하다가,
새로운 음료수 하나 또 체험!
와 이건 뭐야... 유키스 샵이야 뭐야...
아 - 여기 나름 유명한 신발 가게였나? 그거 있던 곳인데 없어졌네? ;;; ㅠㅠ
시간이 없으므로 서둘러 더블탭스(Wtaps)의 깁스토어(GIP Store)도 체크하고,
맘 먹은 김에 하라주쿠로!
아 근데 이번에 도쿄 와서 놀란 게 전에는 보지 못했던 언더아머(Under Armor) 매장을 시부야와 하라주쿠에서 하나씩 봤다는 것이었다.
전에 듣자니 미국에서도 스포츠브랜드 인기 순위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던데,
중국 상하이 출장 갔을때도 언더아머 매장이 많이 생긴 걸 보고 놀랐었고 말이야... 일본에서도 그 인기가 대단한가보더라....
한국에선 잘 안 될 것 같은데... 음....
아무튼 하라주쿠 도착!
근데, 이때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하던데....
뭐야....
왜 내가 돌아갈 때 다 되어가니까 비가 그치냐.....
뭐냐 진짜....
뭔가 갑자기 열받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뭐 우산을 안써도 되니 이동이 한결 빨라지는 것 같아 속사포로 생각나는 스토어들 빠르게 체크!
굳이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멋진 샵들을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뭔가 머리에, 가슴에 남는 게 많기에 하나하나 놓칠 수 없어!
아오야마에서 못 갔던 원엘디케이(1LDK)도 보고,
스투시(Stussy) 하라주쿠 챕터도 빠르게 체크!
(여기서 한국 연예인 커플 본 건 나만 아는 비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시부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 자판기에서 마지막으로 또 눈에 띄는 음료 아무거나 뽑아먹어봤는데,
커피를 안마시는 나에게 하필 커피맛이 나는 음료가 걸리다니 으으으-
비가 개는 것부터 뭔가 맘에 안든다 괜히 ㅋㅋㅋㅋ
하라주쿠, 안녕~
시부야로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리얼맥코이(Real McCoy's) 체크 후,
버스 타러 가기 전 뭘 먹을까 하다가,
뭔가 도쿄 서민다운 음식을 한번쯤 먹자 해서 요시노야(Yoshinoya)에 들어감 ㅇㅇ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도쿄를 3번이나 다녀가면서 요시노야에 한 번도 안가봤더라고? ㅎㅎ
고민없이 가장 기본적인 덮밥을 시켜 먹음.
그래 클래식이 정답이지 뭐.
그렇게 밥 한그릇 뚝딱 하고 나는 공항으로 떠나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시부야, 너도 안녕~
공항으로 가는 길.
도쿄타워를 보는데 이제 아예 무지개까지 뜨는구나 ㅎㅎㅎ
진짜 ㅎㅎㅎㅎ
지난 4일 동안 나를 그렇게 괴롭히던 폭우가, 내가 떠날 시간이 되니 싹 사라지네 ㅎㅎㅎㅎ
하하하하하하핳하........
원래는 이번에 오다이바 한 번 더 가려고 했었는데, 폭우때문에 포기했었거늘.... 이렇게 막판에 비가 그치다니....
첫 날 김포공항에서 호되게 당한(?) 그 일이 무서워서 이번에 좀 서둘렀더니 생각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근데 평일 하네다 공항은 원래 이렇게 사람이 없나? ㅎㅎ;;;;
남은 엔화 동전을 탈탈 털어내기 위해 밥을 한 끼 더 먹기로 했다 ㅋㅋㅋㅋㅋ
딱 남은 동전 금액 기억해 둔 다음에 푸드코트 한바퀴 돌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다 쓸 수 있는 메뉴를 찾아봤는데,
카페테리아에서 파는 어린이 메뉴에 맥주 한 잔 시키면 딱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주문함 ㅋㅋㅋㅋㅋ
어린이 메뉴를 어른이 시켜도 나오다니!! 멋지다!!
(근데 어린이 메뉴 치고 너무 짜서 내가 한 입 베어물고 깜짝 놀랐음;;;; 이게 무슨 어린이 메뉴야 나트륨 메뉴인 줄;;;;)
이렇게 어찌저찌, 나의 다섯번 째 도쿄 투어가 끝이 났다.
진짜 비 맞은 기억 밖에 없어서 참 힘들었는데,
이 또한 뭐 청춘의 잊지 못할 추억 아니겠나 ㅎㅎㅎ
일본에서 폭염과 폭우 모두 경험해 본 셈이니까 나름 그 또한 만족이다 ㅋㅋㅋㅋ
근데 같은 비행기 타려고 기다리다가 조셉이랑 덕현씨 만난 게 진짜 깜짝 에피소드 ㅋㅋㅋㅋㅋ
일본 와있는 줄 몰랐는데 묘하게도 서울 돌아가는 비행기가 다 같은 비행기 ㅋㅋㅋㅋㅋ 셋 다 다른 이유로 온 거였는데 ㅋㅋㅋㅋㅋㅋ
암튼 여기서 깜짝 조우하는 덕에 완전 빵터짐 ㅋㅋㅋㅋㅋㅋ 다들 비 때문에 고생했다곸ㅋㅋㅋㅋㅋ 재밌닼ㅋㅋㅋㅋㅋㅋ
내가 참 먹어도 엄청 먹지?
기내식도 놓칠 수 없었음.
'알로하'라는 영화를 보며 무사히 귀국!
진짜 이야기 끝!
끝!
도쿄 빠염!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1 | http://mrsense.tistory.com/3249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2 | http://mrsense.tistory.com/3250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3 | http://mrsense.tistory.com/3251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4,5 | http://mrsense.tistory.com/3252
※ 쎈스씨 도쿄 방문기 전편 ▽
2013년 8월, 7일간의 첫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2950
2014년 5월, 골든위크의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059
2014년 8월, 5일간의 3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10
2014년 12월, 3일간의 4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5년 9월, 5일간의 5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249
2016년 8월, 3일간의 도쿄 출장기 | http://mrsense.tistory.com/3341
2016년 9월, 4일간의 7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47
2016년 12월, 3일간의 8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63
2017년 4월, 4일간의 9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