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였으니 올해로 7년이다. 디아프바인(Diafvine)이 핸드 크래프트 제품을 만들어 낸 것이 벌써 7년이나 됐다.
그러고보면 참 고집스러운 일이다. 우리나라만큼 유행에 민감한 곳도 없기에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는데,
디아프바인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정말 고집스럽게도 묵묵히 한 길을 걸어나가고 있는 것 같다.
'가죽을 쓰는 일'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은 그런데에서 나왔을게다.
한 두해도 아니고 7년을 그리 보냈으니, 노하우도 분명 남달랐겠지. 그러니 이렇게 다른 곳에서 본 적 없는 스트랩이 나온 거겠고.
아 물론, 가죽으로 만든 카메라 넥 스트랩은 시중에도 많이 나와있다.
그렇게만 설명하면 디아프바인의 고집스러운 7년 이야기가 의미 없는 것이 될 테니, 차이점에 대한 이야기를 분명히 해야겠다.
가죽 스트랩이니 가죽 소개부터 하자면, 영국산 브라이들 레더(Bridle Leather)를 써서 만들었다고 한다.
브라이들 레더. 나처럼 어디서 들어는 본 것 같은데 사실 뭔지 잘 모르겠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듯?
브라이들 레더는 소가죽의 일종이다.
쉽게 설명을 더하자면, 어지간한 사람의 힘으로는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고
소의 지방 조직(탈로우,Tallow)이 묻어 있어 사용할 수록 광이 더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 디아프바인은 콘쵸(Concho)를 더했다.
실버 925를 써서 만든 이 아메리칸 네이티브 스타일의 콘쵸는 디아프바인 이름이 새겨진 팔방 문양으로 디자인 되어 나사로 단단히 고정 되었다.
바로 이 콘쵸 덕분에 '다른 곳에서 본 적 없는' 스트랩이 되었다. 그 덕분에 진정 터프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요즘 출시되는 DSLR의 스트랩 홀에는 적용할 수 없는 형태로 만들어진 것은 (솔직히) 상당히 아쉽지만
이런 빈티지 스타일의 넥 스트랩을 굳이 그런 카메라와 엮는 것도 이상할 듯.
디아프바인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클래시컬 감성을 쫓는 사진가에게는 정말 좋은 아이템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앞서 말했듯, 이건 '다른 곳에서 본 적 없는' 스트랩이니까.
착용샷으로 마무리.
Photographed by Mr.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