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서 일하다가 저녁 먹으러 나가기도 뭐하고 그래서 "삼각김밥 하나만 사다주라"라고 막내에게 얘기를 했는데,
삼각김밥이 없었다며 컵라면하나랑 삶은계란 두개를 사왔는데 이거 보고 감동했네? 심지어 계란 이름도 감동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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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주우재를 인터뷰이로 마주했다.
이전에 거리패션 촬영으로 한 번 인사해 본 게 그와 갖고 있는 인연의 전부였는데 고맙게도 기억을 해주더라고 ㅎ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건, 겉으로 보여지는, 예측할 수 있던 캐릭터와 실제 그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
친해지기 전에 농담을 잘못 던졌다간 민망해 질 수 있겠다는 것? 하지만 한번 가까워지면 재밌겠다는 것? ㅎㅎ
작별하기 전에 같이 사진 한 장 찍었는데 이건 무슨 대왕오징어가 한마리 찍혔네...
얼굴 작고 잘생긴 청년들하고는 함부로 사진 같이 찍으면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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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날 삼계탕을 먹지 못했다. 닭은 커녕 비슷한 식재료가 쓰인 음식 조차 먹지 못했다.
그렇게 쓸쓸하게 조용히 지나간 초복도 모자라 또 야근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던 내게 구세주가 나타나 "너에게 닭한마리를 사주겠노라" 은총을 ㅠㅠ
그래서 생각지도 않게 갑자기 닭한마리를 먹게 됐음 우왕 ㅋㅋㅋ
내가 완전 먹고 싶어 미쳐했던 백숙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죽도 만들어 먹고 내가 진짜 간만에 호강했네?
고맙습니다 (공)주님?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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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픽플라스틱(grafik:plastic)의 사무실에 들렀다.
첫 방문이라 긴장이 많이 됐는데, 입구부터 뭔가 맘에 들어서 기분 좋았음.
사무실은 생각보다 굉장히 간지났다. 촌스러운 표현이지만, 진짜 간지가 났다. 그게 제일 정확하고 이해가 쉬운 표현이겠다.
예린이는 멋진 곳에서 일하고 있었구나.
물론 뭐 속사정은 따로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3자 입장에선 너무나도 부러운 사무환경이었음.
(무엇보다 강아지들이 돌아다닌다는 게 진짜!!!!)
외근 나갔다 돌아오는 길엔 공차 한 잔.
오레오 초콜렛 스무디에 코코넛 토핑, 당도 70% 추가. 딱 5,000원. 의심할 필요가 없음 ㅇㅇ
(물론 카페인이 많은 건 좀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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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지? 웬 기다란 박스가 내 자리에?
하고 궁금해서 뜯어 봤는데,
오왕.. 우산이다 ㄷㄷㄷ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장우산 +_+
이게 뭔가 싶어 보낸 곳에 적혀있던 에스피오나지(Espionage)에 전화해 봤더니 선물이래 ㅠㅠ
내가 뭘 했다고 후엉 ㅠㅠ
항상 챙겨주는 에스피오나지 덕분에 감사하고 송구스러운데 이번에는 더 기가 막힌게 딱 장마 시작했던 화요일에 이게 도착해서 ㅋ
때마침 우산 잃어버려서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 내 마음을 CCTV로 훔쳐보고 보냈나?
※ 고마워요 에스피오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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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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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자마자 티격태격하는 친구들.
영욱이에게 셔틀 부탁했던 문제의 피갈(Pigalle) 스웻셔츠.
베를린 갔을 때 우드우드에서 이걸 사오지 않았던 게 두고두고 후회됐는데
기가막히게 영욱이가 내가 돌아온 바로 다음주에 독일로 출장을 간다고 해서 ㅋㅋ
바빴을텐데 이것도 일부러 사다주고 내가 느므느므 고마워 ㅠㅠ
(놀라지마시라 베를린 우드우드 이게 세일해서 단돈 60유로!)
하이네켄에서 깜짝 선물이 날아왔다.
아니 정확히는, 직접 전달을 해주셨다 (택배 말고 진짜 직접)
봉투 속에서는 무려 내 닉네임이 새겨진 맥주캔이 나왔다!
우왕 +_+
예전에 코카콜라에서 비슷한 프로모션을 했을 때 이벤트 참여로 내 이름이 새겨진 코카콜라 보틀을 만든 기억이 있는데
하이네켄에서도 이런 멋진 커스터마이징 프로모션을!
(심지어 완전 차가운 상태로 전달되서 기분이 엄청 좋았음 ㅋ)
기념샷도 찍어놨다 ㅋ
근데 이거 찍은 뒤로 다 뺏김 ㅋㅋ
내 이름 적힌거 하나 남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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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굿나잇앤굿럭(Good Night & Good Luck)에 들렀는데 이게 뭐야 ㄷㄷㄷㄷ
태연한 척 했지만 진짜 속으로 이거 사야되나- 하고 한참 고민했음 ㅠㅠㅠㅠ
굿나잇앤굿럭에 가실 분들은 이거 주의하시길...
취향저격 철컥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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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의 포스티드(Posted) 방문.
레이크넨(Reike Nen)의 지난 시즌 프레젠테이션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음 시즌 PT가...
이번 시즌엔 무려 남성용 스니커즈도 출시 된다!
역시나 샘플이라 신어보진 못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귀엽고 예뻐서 놀랐음 ㅇㅇ
이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라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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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가 왔는데, 뭐지? 이거 뭐지?
난 뭘 산 기억이 없는데, 심지어 웬 과자?
하고 봉투를 탈탈 털어 봤는데 이게 나왔다 +_+
호머 펜 ㅋㅋㅋㅋㅋ
가격표 보면 알겠지만 일본에서 물 건너 온 거 ㅋㅋ
인스타그램에서 팔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 분께서 감격스럽게도 선물로 보내주셨음 ㅠㅠㅠㅠ
(가격보고 근데 좀 놀랐네 이거 하나에 무려 600엔이라니 ㄷㄷㄷ)
감사한 마음이 가득한 관계로 나도 곧 서프라이즈 선물을 보내드려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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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쏟아지던 불금.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뉴욕 캡슐쇼 출장길에 오르셨던 환성형님이 귀국하자마자 밥 먹자고 연락을!
근데 식당을 바로 못 찾아서 여기저기 헤매다가 늦게 가는 바람에, 순대국은 타이밍이 애매해서 안 먹고 수육만 몇 점 집어먹었다 ㅋ
기름지고 맛있더만?
그대로 헤어지기 아쉬우셨는지 형님이 맥주도 한 잔 하자고 하셔서 ㅎ
가로수길 꼴에서 맥주 한 잔.
형님의 뉴욕 이야기와 나의 베를린 이야기로 그렇게 소소한 밤을 보냈다는 마무리.
아 좋다 이런 시간 ㅎ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