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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Issue

몸이 망가져도 행복해 : 강남역에선 이제부터 더블트러블(Double Troble)


강남역 CGV 골목으로 들어간 뒤 계속 직진만 하다 보면, 그러니까, "더 가?" 라는 생각을 두 번 정도 할 때 까지 걷다 보면

저기 저 위에 반가운 그 이름 '더블 트러블(Double Troble)'이 보인다.

가게는 지하에 있지만 간판은 저 맨 꼭대기에 걸어주는 센스! 그 덕분에 길 헤메지 않고 한 번에 뙇! 찾아냈다 ㅎ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 벽에 아주 친근한 단어 3개가 눈에 띈다.

치즤, 패리, 내슷틔.



지하에 숨어있는 더블트러블 a.k.a. '겹친문제'는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그러면서도 간지를 잃지 않는 분위기로 나를 맞았다.

(적어도 내가 생각했던 규모보단 컸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온통 치즈다.

더블 트러블은 치즈가 들어가는 다양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식당이라고 하긴 그렇고 펍이라고 하기도 그런? 뭐 암튼 입구에서 봤던 그 3가지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그런 곳이다.



일단 목부터 축이기 위해 맥주부터 시켰다.

내가 시킨 건 오렌지 맥주, 함께한 친구가 시킨 건 워터멜론 위트에일(수박맥주).

둘 다 마셔보니 개인적으로 워터멜론 위트에일을 추천하고 싶어지더라.

아 뭐 오렌지 맥주가 별로라는 뜻은 아니고,

자몽 맥주에 길들여진 입맛이라 오렌지 맥주보다는 오히려 워터멜론 위트에일이 더 재밌게 느껴졌거등 ㅎ



아직 주문한 메뉴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이걸 보는 것 만으로 이미 몸이 나빠지고 있는 기분은 그냥 기분 탓이었을까-



핸드폰 충전도 시원하게 서비스 해준다.

(물론 내 눈엔 저기 저 나이키 x 삐갈 농구공밖에 안 보였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자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메뉴의 이름은 가게 상호와 동일한 '더블 트러블'.

두툼한 쇠고기 패티와 베이컨, 토마토가 치즈와 함께 쌓여져 있는 토스트 되시겠다.



아 진짜 말도 안나오네.

사진 보니까 또 군침이 돈다.

여긴 다 이런 식이다.

군침이 돌게 만든다 진짜.

(한마디로 몸이 좋아질 리 없는 메뉴다 ㅋㅋ)



커팅이 되어 나온 덕분에 반반 나눠 먹기로 했다.

어차피 메뉴는 또 시켰으니.



그 때 더블 트러블 사장님께서 프로모션이라며 잉카콜라를 서비스로 내주셨다.

나는 잉카콜라를 2008년에 이미 마셔본 경험이 있다.

지금이야 잉카콜라를 네이버에서 검색만 해도 구입해서 마실 수 있지만 당시엔 국내에서 마셔볼 수 없던 메뉴라 덜덜덜거리며 마신 기억이 있는데,

아무튼 그 후로 6년만에 다시 마주하게 됐다. 사장님의 은총에 행복했다.



그와 동시에 두번째 메뉴가 등장했다.

이 메뉴의 이름은 무려 '로버트 할리'다.

불고기와 치즈가 잔뜩 들어간 샌드위치? 버거? 인데 사이사이에 고추가 들어가서 겉보기와 다르게 굉장히 칼칼한 게 정말 깜짝 놀랄 맛을 제공한다.



당연히 지방도 잔뜩 제공한다.

솔직히 김치가 좀 생각나긴 했는데, 나야 뭐 원채 느끼하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니 이까짓 메뉴들 먹는 데 어려움 따위는 없었다.

마냥 행복했다. 진심.



이건 카페 하바나의 그릴 옥수수를 연상케 하는 메뉴였는데, 서비스로 받았다. 그래서 더블 트러블에서의 명칭은 모르겠다.

당연히 치즈 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어서 맛이 또 기가막히다.



이렇게 퍼주셔도 되나 싶을만큼 서비스를 자꾸 내주셔서 내가 당황했다.

이 사진 속에 보이는 클럽-메이트 라는 마테차도 서비스로 받았다.

태양의 마테차를 마셔본 경험이 있는 본인이라 맛이 별반 다르지 않겠거니 했는데 무려 탄산이 포함되어 있어서 역시나 날 놀래켰음!

(남자들 보단 여자들이 좋아할 맛 같았다 ㅋㅋㅋ)



메뉴판도 곧 바뀐다고 하고, 휴먼트리(Humantree)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티셔츠도 출시 했다.

이미 트렌드에 민감한 몇몇 연예인들과 모델들이 이 곳을 아지트로 삼기 시작했고 나 또한 이 곳에 자주 가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당연히 지방 축적도 예약 했지....)

치즈를 좋아하고 기름진 음식과 맥주의 참맛을 아는 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길 권한다.

치즤, 패리, 내슷틔 세 단어가 주는 그 행복함에 미쳐버릴지도 모르니 +_+



+ 보너스



우연히 만났던 레디(Reddy)가 고맙게도 새 앨범 'Imaginary Foundation'CD에 싸인까지 해서 선물로 줬다 +_+

하이라이트(HiLite)레코즈와 레디에게도 많은 응원을 부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