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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Recap

미처 몰랐던 파타고니아의 진면목. 한국 런칭 덕분에 알았네.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를 처음 접한게 2008년인가 그랬는데, 그 후로 벌써 5년이 지나 2013년. 파타고니아가 국내에 정식 런칭 되었다.

(안나푸르나를 통해 수입되긴 했지만 파타고니아 코리아가 정식 출범한 건 이번이 처음)

그간의 세월동안 내게 파타고니아는 그저 '등산브랜드' '패딩이 예쁜 곳' 정도로만 인식 되어있었는데

정식 런칭을 기념하는 강남점 오픈 행사에 갔다가 내가 정말 몰라도 한참 모르고 있었구나 - 할 만큼 많은 걸 새롭게 알게 되었다.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아카이브 월을 마주하게 됐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띈 '미션' 이라는 단어 하나에 뭔가 빡! 하는 임팩트가 왔던 것 같다.

 

 

다른 글 보다도 이 부분을 꼭! 읽어보라는 아람씨의 이야기에 이 부분을 최대한 정독을 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어쨌든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를 이해함에 있어 중요한 물음이자 답인 건 분명하다는 걸 알겠더라.

 

 

가운데 서 있는 아저씨가 파타고니아의 창립자 이본 쉬나드 아저씨다.

대충 사진 보고 '양 옆엔 웬 동양인이?' 했는데 설마 했거늘, 우리나라 사람들이었다;;

 

 

이본 쉬나드가 한국과 이런 특별한 인연이 있는 줄은 몰랐다. 주한 미군이었다는 사실보다도,

 

 

그의 이름을 딴 코스가 북한산에 존재했다니 세상에;; 나는 뭐 산을 타는 사람이 아니니까.. 이런건 전혀 몰랐는데 정말 놀라운 이야기였어!!

 

 

그 외에도 다른 몇장의 사진들이 아카이브 월에 걸려있었는데 사진마다 이렇게 누가 찍었는지 친절하게 표기를 해 놓은게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선 쉽게 보기 힘든 롤이었는데, 파타고니아는 이렇게 사진 한장 쓰는 것 마저도 모두 컨펌이 반드시 되어야 하고

이렇게 반드시 저작권 표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사소한 것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 철두철미한 기업이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었음.

 

 

이어서 뭐 이본 쉬나드 아저씨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

그 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저기 맨 위에 적혀있는 환경단체 '1% for Planet'에 대한 이야기.

이본 쉬나드는 파타고니아에서 발생되는 수익의 1%를 매년 환경보호를 위한 기금으로 적립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파타고니아에게 '미션'이 갖는 의미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살펴볼 수 있는 대목.

 

 

우리는 최고의 상품을 만들되, 그로 인한 환경 피해를 유발시키지 않으며, 환경 위기에 대한 해결방안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

수익이 우선시 되는 목적이 아니라는 파타고니아만의 훈훈한 메시지.

 

 

매장은 어찌 생겼나 볼까.

 

 

중간중간 보일텐데, 파타고니아를 대표하는 아이코닉 제품들이 매장 곳곳에 액자형태로 걸려있었다.

파타고니아를 대표하는 클래식라인의 레트로X 베스트를 그 중 가장 먼저 보게 되었는데,

이건 진짜 파타고니아라는 이름을 모르더라도 형태만큼은 어디선가 분명히 봤을법한, 진정한 클래식.

 

  

 

포스레이어 재킷. 그 포스(Force)는 아니지만 아무튼 포스가 느껴지는 ㅇㅇ.

 

 

 

컬러 때문에 반할 수 밖에 없었던 슈퍼 알파인 재킷.

 

 

어떠한 악조건도 이겨낼 수 있도록 지켜준다는데 과연?

근데 진짜 컬러 하나는 예술이다 +_+

 

 

1층을 그렇게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응?

 

 

이거 기와????

기왓장으로 벽을????

 

 

굉장히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인데, 듣자니 파타고니아 코리아가 정식 출범을 하며

파타고니아 본사에서 한국에 대한 자료 연구를 굉장히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매장 인테리어에까지 하나하나 직접 가이드를 줬다더라.

한국적인 느낌을 위해 이렇게 기와라는 소재를 쓰다니,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

 

 

2층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건 스티커 콜라주 프레임.

비매품이라는 이야기에 가슴이 아팠는데, 스티커가 하나하나 아트네 진짜 ㅋ

 

 

2층.

 

 

파타고니아는 2013년,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레거시 컬렉션을 출시했다.

파타고니아 설립 초기 당시의 제품을 리바이벌 하는 컨셉으로 제작한 제품들인데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판매가 되지 않는다고 ㅠ

 

 

해외에서만 판매된다니 열심히 구경만이라도 ㅎ

 

  

  

 

레거시 컬렉션을 뒤로하고 그 다음부터는 파타고니아의 환경 사랑에 대한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배워볼(?) 수 있는 코너를 마주하게 됐다.

 

 

풋프린트 크로니클스(The Footprint Chronicles)는 파타고니아의 제품 하나가 만들어는데 사용되는 모든 제조 공장을 표시하고

환경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실제 전달하는 제공 프로그램이다.

 

 

그 일환으로 운영되는 프로덕트 풋프린트는 파타고니아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컨텐츠인데,

제품 하나에 대한 좋은점, 걱정되는점 그리고 파타고니아가 그를 위해 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재, 공유하는 것이다.

와 - 여기서 놀랬다. '걱정되는점'이라니. 제품 판매를 하려면 당연히 안좋은 이야기는 감추고 좋은 이야기만 해야하고 그렇게 하기에도 바쁠텐데,

'이 옷을 만드느라 우리가 이런 에너지를 소모했고, 그래서 사실 환경이 그만큼 좀 나빠졌을거야' 라는 이 쿨한 태도는 출처가 뭐란 말인가.

웬만해서는 흉내내기도 겁나는 경영방침. 대단하다는 생각 뿐 이었다.

 

 

(중간중간 계속해서 소개되는 파타고니아 아이코닉 제품들)

 

 

블루사인 어프로브드 패브릭(bluesign approved fabric)은 파타고니아와는 별개로 존재, 운영되는 독립 기관이다.

환경 개선을 위해 화학물질 사용을 감시하는 기관인데, 파타고니아는 블루사인에게 자신들이 사용하는 패브릭에 대한 심사를 직접 의뢰하고

그를 통해 승인되는 소재만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단다. 스스로 채찍질을 하는 셈이겠지. 이 또한 역시 놀랠 노자.

 

  

 

그렇게 파타고니아에 대한 공부(?)를 하다가 내가 파타고니아에 대해 정말 모르고 있었구나- 싶어지는 순간이 왔다.

세상에 낚시 의류라니.

 

 

이런 것까지 만드는 줄 그 전엔 미처 몰랐다. 정말 그냥 패딩 좀 예쁜 곳 정도로만 알았었는데, 내가 몰라도 한참 몰랐구나;;

 

 

뿐만아니라 파타고니아는 이렇게 자원을 재활용해서 옷을 만들기도 한다.

페트병 재활용을 통해 의류를 제작하는 건 사실 다른 기업에서도 하고 있는거라 막 크게 놀랍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아래 설명을 읽고 있으니 그래도 진짜 대단한 일이구나 싶긴 하데.

서울 절반을 움직일 석유를 절약했다니...

 

 

심지어 이쁨 +_+

 

 

파타고니아의 5R 캠페인.

Reduce, Repair, Reuse, Reimagine. Recycle.

줄이고, 고치고, 다시쓰고, 미래를 그리고, 재활용을 하라.

 

 

그래서 파타고니아 매장에는 의류 수거함이 이렇게 마련되어있다. 실제 의류를 수거한 뒤 여러가지 공정을 거쳐 재활용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이 뭔가 별거 아닌것 같으면서 뭔가 있을 것 같아보인 옷은,

 

 

세상에.. 옷 만드는데 무당벌레까지 썼어 ㅋ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ㅋㅋㅋ

 

 

그렇게 친환경적으로 제작된 제품에는 이 'e'로고가 부착된다고 한다.

 

 

일반적인 면 제품은 오히려 면을 만드는데 있어 환경 오염이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

100% 유기농 목화만을 사용해 면 제품을 만든다고 한다. 단순히 이쁘고 튼튼한 옷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그러면서도 환경 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소재를 계속해서 연구한다는 파타고니아의 까다로운 경영방침을 엿 볼 수 있던 대목이었다.

 

 

(낚시에서도 놀랐는데 서핑 수트까지..)

 

 

매장 한켠에는 파타고니아에 대한 서적이 놓여져 있었는데 저기 저 문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사 제품을 사지 말라는 배짱 있는 회사'.

이게 무슨 말이냐면, 파타고니아는 앞에서 설명한 까다로운 공정들과 소재를 사용해 어렵게 만들어 내는 옷이며,

이 옷 하나 만드느라 환경 오염이 얼마나 발생 됐는지까지 계산하고 걱정하는 기업이기에

잠깐 입고 말거면, 몇번 입고 옷장에 걸어둘거면 아예 그냥 사지 말라는 뜻인거다.

진짜 오래오래 입을 사람만 사라는거지. 많이 만들어서 많이 팔 마음 따위는 애초에 없다는거다.

아 진짜. 이런 기업이 존재했다니. 저기 어디 인사동이나 삼청동 같은 곳 가면 있는 작은 유기농 카페 이야기도 아니고

글로벌 기업이 이런 마인드라니. 진짜.. 말도 안나와..

 

  

 

그러고보니 이 테이블도 고목을 썼네. 역시 그 한국적인 이미지를 위한 인테리어인가 +_+

 

 

가만보니 창고 문도 그 옛날 한옥의 문이 연상되는 느낌이고,

 

 

천장 디자인도 전부 ㅎ 미국의 느낌이 들지 않아 +_+

 

  

  

 

진짜 다양한 제품들이 모두 모여있어서 보는데도 시간이 좀 걸렸네 ㅎ

 

 

공부(?)하느라 허기가 져서, 오픈날 나를 반겨주었던 케이터링님 영접.

 

 

뭔가 괜히 케이터링 음식들도 괜히 유기농처럼 보임 ㅋㅋ

 

 

과일 좀 집어먹고 뭐 그랬는데,

 

 

이 컵. 여기서 방심하고 있다가 또 한번 당했다.

음료가 담겨져있던 컵이 유독 좀 멋지다 싶었는데, 음료를 다 마시니 "컵을 가져가라"는게 아닌가!!

처음엔 장난 치시는 줄 알았는데, 진짜로 컵을 가져가라고 하셨다. 정말 증정용이라고.

이유를 듣자니, 플라스틱 컵은 1회용품이고 결국 그 또한 환경 오염의 요인이 될 수 있는 물건이기에

오래도록 쓸 수 있는 스테인리스 컵을 실제 케이터링에 쓰고 이를 방문객에게 증정한 것 이라는거다.

와 진짜 끝까지 사람 놀래켜 아주!

 

 

맛도 끝내줘!

응???

 

 

멋진 배경(?)앞에서 오픈 축하 디제잉을 멋지게 펼쳐준 DJ Someone 을 끝으로,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정식 출범을 축하한다.

멋진 공부(?) 시켜줬으니, 그만큼 더 멋진 환경 운동에 앞장서는 브랜드로 한국 시장에 뿌리 내리길!

 

아람씨 수고했어요!

준우형님 이하 인디케이트도! 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