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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Recap

모르고 갔다가 규모에 놀라버린 한남동 편집매장 Series; Corner.

 

솔직히 몰랐다. 'Series; Corner'의 오픈인지 모르고 갔다;; 그러고 보면 나도 참 요새 정신 쏙 빼놓고 사는듯.

 

 

근데 뭐 그렇게 모르고 갈 법도 한게, 나를 오라고 부른게 코오롱 인더스트리(시리즈 모 회사)가 아니라 Icon Supply(아이콘 서플라이) 였으니

몰랐을 수도 있지 뭘! 이라고 나름 항변아닌 항변을...

 

 

아이콘 서플라이가 운영 중인 편집매장 Waylon(웨일런)이 새롭게 캠페인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The City of Good Neighbors'라는 이름의 이 캠페인은 창의적인 인물, 브랜드, 문화운동과 같은 다양한 대상과 함께

하나의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공유하는 것이다. 라고 웨일런과 아이콘 서플라이 측은 말하고 있던데,

그러니까 뭐 아무튼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다. 라는 이야기임 +_+ 

 

 

설명글 참조.

 

 

그 첫번째 콜라보레이션의 주인공은 부산의 'Go South'(고 사우스).

서핑 컬쳐를 주축으로 스트리트 패션을 아우르고 있는 부산의 대표 편집 매장인 고 사우스와 웨일런은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캠프캡과 티셔츠 그리고 반바지를 제작해 선보였다.

 

 

두 샵의 이미지에 맞게 강렬하기 보다는 담백하고 감성적인 느낌이 더 담겨있음.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자리가 바로 이번에 한남동에 오픈한 '시리즈; 코너'인 것 이다.

그래서 아이콘 서플라이가 나를 이 곳으로 오라고 했던 거 ㅎㅎ

아이콘 서플라이가 오라 했으니 난 당연히 '시리즈; 코너'는 생각도 못했지 ㅋ (라고 다시 한번 항변을...)

 

 

장소에 대한 얘기를 그럼 또 해봐야 겠는데 왜 하필 '시리즈; 코너'인 것 이냐. '웨일런'이 아니고 왜. 대체 왜?

 

 

라는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들이 있을텐데, 거두절미하고 핵심만 딱 말하자면

'시리즈; 코너'는 매장 안에 신진 디자이너 혹은 인디 레이블을 위한 팝업 스토어 섹션을 별도로 마련해 두고 있다.

그리고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아이콘 서플라이와 고 사우스 측에 팝업 스토어 입점을 제안한 거고. 가릿?

 

 

그래서 '시리즈; 코너'의 매장 안쪽에는 웨일런과 고 사우스의 감성이 그대로 담긴 인테리어의 멋진 팝업 스토어가 이렇게 뙇!

 

  

 

이 팝업 스토어는 두 달간 운영된다고 하고 'The City of Good Neighbors' 캠페인 제품 뿐만 아니라

아이콘 서플라이와 고 사우스에서 취급하는 일부 브랜드 제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도록 하는 구색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렇게 한 쪽은 아이콘 서플라이 제품들이,

 

 

한 쪽은 고 사우스 제품들이.

 

 

여름이근영.

 

 

알로하 라밤바 ~ ♬

 

  

 

팝업 스토어에 대한 얘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하고,

그래도 어쨌든 왔으니 이 곳 '시리즈; 코너'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야겠지?

 

 

앞에서도 말했지만 '시리즈; 코너'는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야심차게 준비한 편집 매장이다.

음. 매장이긴 한데, 매장이라는 말 보다는 공간이라는 말이 조금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

(매장이 맞다 물론)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한켠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 이 카페 'Mug for Rabbit'.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 샵 인 샵 정도로 보기엔 진짜 크다. 그래서 쇼핑을 하다가 바로 차를 마실 수도 있고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다 바로 쇼핑을 할 수 있는, 그런 편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인더스트리'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 때문인지 인테리어가 상당히 '인더스트리얼'하다.

나무 판자와 에폭시 바닥으로 간결하게 마무리하는 요즘의 트렌드를 따르지 않아서 참 보기 좋았다.

근데 또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렇게 멋진 인테리어 컨셉을 내 놓을 수 밖에 없었을게, 길 바로 맞은편에 제일모직의 '비이커'가 자리하고 있으니..

분명 신경이 많이 쓰였을 것 같다.

 

 

입점한 브랜드의 가짓수가 많지는 않은데, 대신 카테고리별로 모자르다는 느낌은 하나도 들지 않는다.

 

 

신발, 가방군 부터

 

 

클리닝 제품까지 예쁘게 공간을 둬서 소개하고 있었다.

 

  

 

'시리즈'의 '셔츠 바이 시리즈' +_+

 

 

'시리즈; 코너'의 제일 안쪽은 역시 주인공 격인 '시리즈'가 멋지게 뙇.

샤프한 뿔테 안경을 낀 남자가 입에 볼펜 물고 서류를 넘겨 보다가 침대에 턱 하니 걸쳐 누울 것만 같은 어떤 그런 느낌 적인 느낌 돋는?

 

 

내 눈엔 이 벽이 '시리즈; 코너' 내에서 제일 예뻐 보였다. 

 

  

 

텀블러 ㅋㅋㅋㅋ 깨알같은 소품 센스!

 

 

 

 

사가와 후지이 안경도 진열 되어 있고,

 

  

 

 

시계, 문구류도 구비.

 

  

 

아로마 브랜드도 입점해 있었다. 아까도 말했지만 진짜, 브랜드 가짓수가 많은 건 아닌데, 카테고리 별로 진짜 있을 건 얼추 다 있는 구색.

 

 

각 브랜드마다 나름 인테리어 분위기가 조금씩 다른데 그게 따로 놀지도 않고,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게 참 보기 좋았다.

 

  

 

입구 오른편에 머그 포 래빗이 거대하게 자리하고 있다면 왼편에는 레코드가 크게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다.

(음악의 그 레코드가 아님. '레;코드')

 

 

여긴 또 여태껏 본 공간과는 또 다르게 화이트 톤.

 

 

자원을 재활용하는 착한 기업.

 

  

 

'시리즈; 코너'에서 내가 가장 감탄했던 건 가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는 사실.

이것 때문에 내가 여기를 매장이라고 부르지 못하겠다는 거다. 아니 뭐 가구도 결국 판매 하는거니까 매장은 매장인데,

뭔가 단순한 옷가게의 차원을 넘어선 기분이라 ㅎ

 

 

가구 브랜드의 이름은 '굿 핸드 굿 마인드'. 관심있다면 검색해 보긜.

 

  

 

규모가 막 어마어마한 것도 아니고 (작지도 않음) 브랜드 이름 나열하기 숨 찰 만큼 뭐가 엄청 많은 것도 아닌데,

'시리즈; 코너'는 딱 알차다는 느낌이 든다.

부담스럽지 않아서 한바퀴 스윽 둘러보기 좋은 정도랄까? 

 

 

정식으로 초대 받은 것도 아니고 오픈 하는지도 몰라서 뭐 얼떨떨하게 있다가 나왔는데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보니까 차라리 그게 더 잘 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대 받고 갔으면 부담 느꼈을 것 같음 ㅎ

 

한남동 꼼데가르송 길, 비이커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들러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