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를 정말 단단히 하고 갔다. 뭔가 출발 전 부터 이 행사가 좀 무겁게 다가와서.. 나쁜 의미는 아니고, 그냥 좀 뭔가 걱정이 앞섰던 것 같다.
사람이 없을까봐. 재미가 없을까봐. 그런 기우의 걱정이 아니라. 사람이 너무 많을까봐. 그래서 너무 지칠까봐;;;
아니나 다를까 그 더운 날씨에 이거 줄이.. 저 끝에 모퉁이 돌아도 줄이..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이거 뭐 출연진이 이미...
암튼, 심호흡 크게 하고 들어가 보는걸로.
스트릿 컬쳐 페스티벌 "Run This Town", 시작!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기가막힌 광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타투 -인 척 하는 그림- 시연 이벤트가! 아 진짜 타투 하는 건 줄 알고 깜짝 놀랐네 ㅋㅋ
근데 진짜 리얼해 ㄷㄷㄷ
도안 중에 하나 고르면 그거대로 슥슥 그려주는 신기방기 동방신기 이벤트를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대림창고를 스윽 둘러보는데,
와 진짜, 와. 내가 그간 와 본 대림창고의 모습 중에 가장 본래의 창고 모습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꾸며진 행사가 아닌가 싶을 만큼
진짜 '개러지'의 느낌을 잘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스케이트 파크부터 각종 오락기기들이 이렇게 어우러지니 와 +_+ 장난 아닌데!
사이즈가 조금 작긴 했으나 나름 하프파이프 ㅋ 암튼 스케이트보드팀 C.RUZA는 이렇게 자신들만의 즐거운 시간을 하프파이프 위에서,
추억의 PUMP 위에선 청춘 남녀가 즐거운 시간을,
귀여운 아가씨들은 에어하키로 즐거운 시간을,
이 '런디스타운' 페스티벌이 NBA가 함께하는 행사다 보니 유독 농구와 관련된 이벤트가 많았다.
이렇게 자유투 게임기도 창고 한켠에 셋팅되서 입장객들이 자유롭게 공도 던져볼 수 있게 했고
이번 '런디스타운' 페스티벌에서 유일하게 창고와 안 어울렸던 ㅋㅋ
XBOX360 게임기도 NBA 게임을 해 볼 수 있도록 셋팅! (하지만 반응은 제일 좋았다지?)
당연히 NBA(패션브랜드)의 홍보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음.
가까이 가 보기로.
NBA 팀 로고를 활용한 다양한 스냅백들.
그리고 그 앞에 앉아서 종이 모형으로 모자를 만들어 보는 입장객들 +_+
이거 인기 많던데?
그거 말고도 뭐 이벤트는 많았음.
여기도 저기도 다 이벤트.
그냥 완전 축제의 장!
더 둘러보고 싶었으나 아직도 둘러 봐야 할 공간이 더 남았기에 창고 안쪽 메인 스테이지로 들어가 보기로!
아 근데 뭔가, 정신이 번쩍..
처음 출발 전에 했던 걱정이 현실이 되었음을 느낀 순가....
......
진정하고 일단 술 한잔..
아 저기 안쪽.. 뭔가 무섭다..
그래 뭐.. 그래도 온 거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힘 내야지!
내가 갔을 땐 DJ 노아형이 멋지게 분위기를 달궈주고 있었다 ㅎ
형 요새 뭐 어디 갈 때 마다 보네! 역시!
이게 사람이 얼마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천만에;;
방금 전 본 오락기기와 이벤트가 있던 곳의 사람들과 밖에 줄 서 있던 사람들 다 생각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사위는 던져졌다.
맛깔나는 진행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감히 1등이라고 자부하는 프라임이 무대 중앙으로 나오면서 '런디스타운'의 메인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라임이형은 내가 아는 것만 해도 집에 힙합 의류가 상당한데, 이전 스케쥴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옷을 갈아입지 못했다며..
잠시 후 이 옷 때문에 대 참사를.. ㅋㅋㅋ ㅠㅠㅠㅠㅠㅠ
'런디스타운'은 힙합 댄스팀의 퍼포먼스로 첫 포문을 열었다.
아 근데 사실 누가 어떤 팀인지 까지는 잘 모르겠어서.. 팀 이름은 아는데..
Cube Sound, Cross Over, Crack Kidz, Method, Purplow, X-ter Source 여러분들이 수고해주심;;
분위기는 이러했다.
흔히 보는 B-Boy, 그러니까 파워무브나 스타일무브를 하는 브레이크 댄서가 아니라
완전 프리스타일 댄스, 힙합 무브를 보니 색다르더라 +_+
굿초이스가 아니었나 싶었음!
다시 등장한 라임이형.
이 때 쯤 부터 슬슬 관중들이 통제가 안되기 시작..ㅋㅋ
그도 그럴 것이,
바로 하일라잇의 공연이 시작되었기 때문!
팔로알토와 비프리! 아 매번 진짜 등장과 동시에 분위기를 아주 '조져' 버리는 듀오 ㅋㅋㅋ
비프리는 농구 뛸 준비를 아예 하고 온 듯!
하일라잇 쏘 브라잇 +_+
와 진짜!!! 와!!!!!
비프리 신났나요!
팔로알토도 신났나요!
샤워타-임!
무대 뒷쪽에도 관중들이 설 수 있게 한 구조 때문에 이거 진짜 공연이 입체감 쩔어! ㅋㅋ
사란-나마 사란-나마 사란-나마 사란-나마 사란-나마
아 진짜 땀 쩔!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미 처음 창고 안으로 들어왔을 때 부터 온 몸이 땀으로 젖어버린 터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지만 아무튼
도저히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구비된 음료수를 벌컥벌컥
울꺽 울꺽 울꺽 울꺽
엄청난 열기속에 계속 되는 '런디스타운'
하일라잇의 공연이 끝난 뒤에는 '런디스타운'의 또 다른 볼거리, 3on3 길거리 농구가 시작되었다.
사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이슈는 이 농구 경기였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공연이 메인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것이야말로 반전 오브 더 반전 +_+
'런디스타운'의 진짜 목적은 스트리트 농구 리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라는 것.
그래서 그 첫타로 이번 '런디스타운'에서 주석, 김승현, 노민혁 등이 소속되어 있는 '훕스타즈'와
정기고, 소울다이브, 노아 등이 소속되어 있는 '마포 리버사이드 넷츠'의 경기가 무려 대림창고 안에서 펼쳐졌다 !
와 진짜 ㅋ 이런 비주얼을 대림창고 안에서 보게 될 줄 이야 ㅋ
클린~
비록 좀 전의 공연 때문에 바닥에 그어진 라인은 좀 안습이었지만 어쨌든,
대림창고의 비주얼이 정말 빛을 본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을만큼 기가막힌 장관이 연출되었다 ㅎ
승패가 뭐가 중요하겠어 명분이 중요한거지 그치?
아닌가? ㅋㅋ;;
찌는 듯한 열기에 프라임형아는 놀라임으로 변신.
사실 농구 경기가 전반전이 진행되고 다음에 공연, 그리고 다시 후반전을 진행하고 또 공연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통제가 어려워서 농구 경기를 한번에 다 끝내고 그 뒤로 공연을 쭉 이어서 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수정되었다.
그 엄청난 공연의 첫 번째 타자는 자이언티 !
자이언티는 역시 모자를 올려 쓰는 그 귀여운 맛이 좋은데,
모자 내려 쓰니까 폭간 됨 ㅎㄷㄷ
자이언티교 집회.
구원을 내려주소서!
진짜 자이언티 인기가 어마어마하더만 ㅎㄷㄷ
그리고 요즘 잘 나간다는 비비드 크루의 크러쉬와 그레이가 무대위로 등장!
크러쉬는 최근 발매된 다듀 형님들 앨범에도 참여했던데 오우 - 너무 잘나가는거 아닌가몰라?
스팟라잇 뙇.
덕분에 열기도 뙇;;;;
아 진짜 더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난 또 못참고 잠시 휴식 타임을 ㅠ
이미 식어버린 피자였지만, 땀으로 샤워를 한 내게는 이 마저도 영양제요 선두이니 +_+
노아형도 좀만 더 버텨요 ! ㅋㅋ
결국 라임이형은 ㅋㅋㅋ 아까 그 복장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 ㅠㅠㅠㅠ
옷을 갈아입고 말았다는 슬픈 소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힘내요 라임이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
'런디스타운'의 마지막 공연은 역시, 요즘 축제 섭외 1순위라는 일리네어가 ㄷㄷㄷ
엘렌네 엘렌네 엘렌네 엘렌네 엘렌네
자세한 설명은 생략.
캬 -
내가 찍고 내가 감탄한 사진 ㅋ
도끼 진짜 개 멋지게 찍혔다 +_+
더콰이엇이 함께였다면 더 멋졌겠지? ㅎ
얼른 함께 무대에 서는 모습 볼 날이 오길 +_+
열띤 빈지노 취재 경쟁.
그렇게, 땀으로 온 몸을 샤워하다 못해, 땀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몸이 젖은 뒤에야 공연의 끝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미 탈진한 상태였지만 '런디스타운'의 열기는 계속해서 식을 줄 몰랐다.
이 형님들의 열기도 식지 않았ㅇ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그렇게 신나던가요? 응? ㅋㅋㅋ
끝을 향해 달려간 '런디스타운'
스폰 업체로 왔던 핫도그 브랜드 '코브라독스' +_+
난 맛도 못 봤네;;;
공연 끝나니 다들 땀 식히러 밖으로 쏟아져 나오누만?
그렇게 하나 둘 '런디스타운'의 광란의 현장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고,
어느덧 조용해진 창고.
언제 그랬냐는 듯 고요해진 공기.
철수를 해야 함에도 여운이 길게 남아 멍하니 서있던 스텝들.
그제야 내 눈에 띈 창고 벽의 그래피티.
정말, 하얗게 불태웠다.
난 진짜, 번이 없었다면 못 버텼을거야 ㅎ
(코카콜라 만세!)
'런디스타운' 스텝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정기형, 병수형, 라임이형 외 관계자분들과
업이형, 소울다이브형들 외 출연진들 및 스텝들! 진짜진짜 고생하셨어요!
정말 땀 범벅에 사람도 너무 미어터질듯해서 힘들기도 너무 힘들었고 속으로 욕도 좀 하고 ㅋ
정말 지옥이 있다면 여기처럼 더울까 싶을만큼 어려운 환경이었는데,
암튼 진짜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되지 않았나 싶네욤 ㅎ
+ 마무리
뻗어서 집으로 돌아가던 택시 안에서.
너 때문에 잠시 웃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