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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Daily

힐링을 위한건지 먹방을 위한건지 아무튼 다녀온 부산 #3

 

부산 휴가 셋째날.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슬펐던 둘째날이 사실은 셋째날의 환희를 위한 복선이었는지, 세상에나

셋째날의 날씨는 완벽 그 자체였다 정말! 이제야 부산에 온 게 정말 실감이 난다고 해도 될 만큼 광안리의 하늘은 너무나 푸르렀고 날이 좋았다.

 

 

서울로 돌아와야 하는 날이라 다시 숙소에서 짐을 싸들고 나왔는데, 이 날은 내가 오전부터 '자처해서' 뛰어들어간 행사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아디다스 마이런' 이었다.

 

 

서울에서 나이키가 '위런서울' 마라톤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디다스는 부산에서 '마이런' 마라톤 대회를 계속해서 열고 있다.

이번에도 운 좋게 내가 부산에 내려가 있는 기간 동안에 대화가 열린다고 해서 뭐, 일한다기 보다는 구경해 보고 싶은 마음에

카메라를 들고 마이런 행사가 열리는 광안리 해수욕장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다른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이 달랐다. 센텀에서 출발해 이 곳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들어오는 코스여서

나는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이렇게 이미 달리고 들어오는 분들만 볼 수 있었다.

 

  

  

 

아 저 멀리 보트 보소 - 간지 돋네잉 +_+

 

 

날씨가 아트야 아트 ㅋ

 

  

  

 

아 진짜 - 둘째날 같은 날씨 였어봐 어오;;;

 

 

마라톤으로 혁명을 일으키는 건가.

 

 

오메 많응거..

 

 

예쁘다 +_+

 

 

아, 내가 우려했던 일..

프레스 목걸이를 차고 돌아다녔더니, 스텝인 줄 아셨는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셔서;;

동호회 라고 하셨는데, 이거 뭐 사진을 어떻게 드려야 하나;;

(완주 축하드려요!! 아주아주 만약에라도 이 사진 보시게 되면 관계되시는 분은 비밀댓글로 꼭 이메일이라도..^^;)

 

 

이건 뭔고 했더니, 마라톤 참가자들의 팔찌를 붙이는 건가 기록띠 같은건가 아무튼 그런 걸 붙이는 이미지월 이었다.

마라톤 완주자들이 열심히 뛴 일종의 훈장을 남겨두기 위한 이벤트 였는데,

 

 

으응?

 

 

이 뒷모습이 누구인지 맞추시는 분에겐 제가 선물을 증정해 드릴리가 없죠. 네. 암요.

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에 만나 뵌 션 형님과 셋째 하율이의 뒷 모습이다.

션 형님께 인사 드렸더니 "오 여기서도 보네^^"라며 반갑게 인사를 받아 주셨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계신 형님과 하율이에게 사진 찍어도 되겠냐는 얘기를 못 꺼내겠어서 (너무 실례니까)

그래서 그냥 이렇게 예쁜 뒷 모습 만이라도 남겨둬야 할 것 같아 찍었다 ㅋ

 

 

규모가 규모니 만큼 헬리캠도 이렇게 ㅋ

아디다스 마이런의 이런 기록을 위한 촬영팀은, 첫째날 '우연히 KTX 안에서 만났다'고 했던 범진이가 모두 통제했다.

잘 나간다 범진이 !

 

 

잘나간다 광쌔..응?

(여기서 볼 줄은 몰랐네!!)

 

 

아디다스 마이런 애프터 콘서트의 포문은 요즘 되는 곳에는 꼭 있다는 DDNDMVNT(데드엔드무브먼트)가 +_+

 

 

그리고 크라잉넛,

 

 

일리네어,

 

 

2NE1의 화끈한 공연이 이어졌다.

※ 이 공연에 대한 이야기는 '사진이 너무 많은 관계로' 따로 포스팅 할 예정.

 

 

프라임형 고생 많았어요 +_+

(마라톤 완주하신 분들도!)

 

 

배가 고프니 밥을 먹어야겠지? 뭘 먹을까 하다가 밀면을 먹기로 하고 개금밀면집을 찾아 나섰다.

아 진짜, 라임이형 차 없었더라면 꿈도 못 꿨을..

 

 

밀면하면 개금밀면! 이라며?

사실, 밀면을 먹어본 적이 없었어서 기대를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모르고

그냥 라임이형이 무조건 먹어야 된다길래..ㅋ

(난 면보다 밥을 선호함)

 

 

오미..

 

 

다행히 밥 먹을 시간이 아닐때 가서 대기를 전혀 안하고 바로 앉을 수 있었다.

나는 "꼽" 시켰음 ㅋㅋ

꼽배기 ㅋㅋ

 

 

개금밀면 '꼽'빼기. 

 

 

와.. 근데 이거 진짜.. 왜 밀면을 먹어야 하는지, 이거 딱 한 젓갈 집어먹자마자 알았다.

그리고 왜 개금밀면을 먹어야 하는지도. 와 진짜. 이거 신이 내린 음식이네 +_+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ㅠㅠ

 

 

밀면 먹고 나오는 길에 만난 나비.

 

 

서울로 바로 돌아오긴 아까워서 우짤까 하다가 국제시장을 또 찾았다. 세상에 ㅋㅋ 3일 연속 방문 ㅋㅋ

 

 

근데, 3일 연속으로 오는데도, 뭔가 올때마다 전에 못 보던 무언가를 막 보게 되는 것 같은 기분.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런 곳에서 수선 하시는 어르신들이랑 명동사니 뭐 하는 그런 유명한 수선집에서 일하시는 분들,

실력이 비등할까 아니면 엄청 차이가 날까 하는? 

 

 

올드스쿨 간판.

 

 

국제시장에서 칼카니 발견.

 

 

이래뵈도 루이비통.

 

 

도레미양행.

 

 

옹왕 여긴 또 뭐래.

 

 

다음에 부산 오면 여기 와서도 먹어봐야겠다.

 

 

첫째날 실패했던 씨앗호떡을 이번에는 꼭 먹기로 하고 기어이 줄을 서 봤다.

승기호떡 아니고 원조호떡으로.

 

 

하아..

 

 

씨앗을 마구마구 호떡 안에다 넣고, 아 침 고여;;

 

 

포장해 가는 분들에겐 씨앗을 따로 챙겨주는 센스!

 

 

난 포장 아니고 길떡.

 

 

내 부산 휴가를 풍성하게 채워주는 데 큰 힘을 실어주신 라임이형과 경화씨 +_+

아 진짜, 형 아니었음 나 완전 망했을거야.. ㅋㅋㅋ

 

 

여차저차 어찌저찌 기어이 우리는 해가 질 무렵, 부산을 떠나 서울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기어이 또 휴게소에서 국밥을 사 먹었고.

 

가야지 가야지 했던 부산을 마침내 다녀왔다.

예상했던 거랑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흐르긴 했지만 어쨌든 꽤 재미있게 다녀온 것 같다.

제목에 썼듯 이게 대체 힐링하러 간 건지 먹방하러 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둘 중 뭐라도 건졌으면 된 거 아냐? ㅋ

5월에 가능하면 한 번 더 내려갈 생각인데 (1박 2일로라도) 그땐 또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있을지, 기대된다 벌써 ㅋ

 

부산에서 반갑게 맞이해 준 안티도트 석관형님, 장현형님, 석자형님 그리고 카시나 지훈이, 플랫폼 해영형님,

서울아닌 부산에서 본 동석이, 범진이, 광쌩 모두 반가웠고 감사하고, 대구에서 나 보겠다고 부산까지 온 형준이도 고맙고,

다시 한번 라임이형 (과 경화씨)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인사 전합니다 !

부산 사랑해요 !

 

 

PS - 내가 둘째날 일기 끝에 "회사 식구들 주려고 빵을 30개 가까이 샀다"는 글을 적었는데,

서울로 올라오려고 차를 타고 이동할 때, 내가 그 빵들을 숙소에 두고 나온 사실을 알아챘다;;

라임이형은 괜찮으니 숙소로 돌아가자 했지만, 너무 멀리 움직인 상태였고 내 불찰 때문에 그런 수고 하시게 하고싶지 않아 그냥 서울로 왔는데,

뭔가 진짜 아쉽긴 하다 ㅋ 큰 맘 먹고 샀던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