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갔다. 월차를 쓸 수 있는 달이어서 진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바로 부산행 ㅋ
작년 늦여름에 부산에 간 이후로 처음 가는 거니, 심지어 그땐 일하러 갔던거라 아예 아무것도 안하고 일만 하다 와서 우울했거늘,
기분 좋게 왔다 이거지!
준섭이랑 영스타랑 셋이 오려고 했는데 준섭이는 안타깝게 함께 하지 못하고,
영스타랑 둘이 내려오는데 쌩뚱맞게 KTX 안에서 조범진을 만나는 바람에 ㅋㅋ 황당하게 다시 셋이 인증샷 ㅋㅋㅋㅋ
뭔가 시작 기분이 좋았다 +_+
일단 숙소 잡기 전에 남포동부터 +_+ 아 날씨 좋다 -
석관형님, 장현형님, 석자형님의 Go South 에 제일 먼저 들렀다.
아 너무 죄송하게도 진짜, 오픈 한지 한참 됐는데 이제야 방문을 ㅠ
석관이형도 우리보고 그러시더라
"니네가 제일 늦게 왔다" 라고;; ㅋㅋ
부산에 와서 제일 먼저 먹은 건 이 Swell의 망고 스무디.
스웰은 고사우스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커피숍(?)인데 여기 커피가 그렇게 맛이 좋다데?
나는 커피를 안마시는 관계로 스무디를 시켰는데, 오 - 이거 여름에 먹으면 난리날듯!
스무디 마시면서 고 사우스 구경도 슬쩍 -
여기 근데, 중이층 구조로 된 것도 맘에 들었는데 은근히 인테리어 소품들이 좀 장난 아니었다.
이런거 어디서 났데?
중이층 구조 덕분에 되게 많은 아이템들이 되게 신기하게 분배되어 있었는데 그게 다 동떨어지는 기분도 안 들어서 좋았음.
마샬 아티스트는 여기서도 보네?
아 근데, 여기 마샬 아티스트 존의 인테리어가 다른 데 보다 좀 신경 쓴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여기 마샬 아티스트는 서울 아이콘 서플라이도 아니고 무려 마샬 아티스트 본사에서 직접 인테리어를 맡았다고 ㄷㄷㄷ
어쩐지 뭔가 있어 뵈드라.
굉장히 뭔가 신경 쓴 느낌 굿.
서핑보드와 스케이트보드 용품도 만나볼 수 있으니 부산 친구들 중에 여기 아직 안가보신 분들은 남포동 고 사우스를 찾아주쎄염 +_+
뜬금없이 선호형도 만났다.
그러고보니 선호형은 예전에도 부산에서 뜬금없이 만난적이 있는데 ㅋ
암튼 선호형은 요새 현대카드와 함께 해외 공연을 다니고 있는 잘나가는 영상인으로
오랫만에 만난 내게 굉장히 한량같은 모습만 보여주었다.
??
고사우스에서 쉬고 있는데 석관이형이 창고에 가보자며 나와 영스타를 이 곳 대교창고로 데리고 가셨다.
내 블로그에 자주 오는 이나 혹은 서울의 파티 및 패션 브랜드 행사에 관심 많은 이들은 성수동 대림창고에 대해 알고 있을 텐데,
부산에도 이제 그에 필적할 엄청난 베뉴가 오픈하게 된다 +_+ 그게 바로 이 곳 인데, 지금 대교창고라는 간판을 달고 있지만
곳 이름은 바뀔 예정 !
뒤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지금 공사중이라 뒷마당에 공사 부자재가 좀 쌓여있긴 한데 아무튼, 총 3개층에 제일 위에는 루프탑이 뙇 !
이 뷰가 무려 좀 전의 창고 2층에서 볼 수 있는 창문 너머 풍경 ! 이게 진짜 대박인거다 ㅋ
바다가 바로 눈 앞에 펼쳐진 창고에서 파티 한다고 하면, 와 진짜, 생각만 해도 아름답겠다 진짜 ㅠㅠ
그래서 내친김에 바로 길 건너 바다쪽으로 가봤다.
아 날씨가 진짜 아트야 ㅠㅠ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이건 축복 ㅠㅠ
그래서 기념사진 ㅋ 바람이 좀 심하게 불어서 내 머리가 난리가 났지만, 아무튼 ㅋㅋ
부산은 뭔가 스페셜해.
다시 남포동으로 돌아와 오랫만에 국제시장 한바퀴를 돌아보기로 했다.
(숙소는 언제 가지?)
오랫만에 온 국제시장은, 역시 여전히 어려워.. 여기 숨은 진땡 가게들 잘 아시는 분은 공유좀.. ㅋ
오랫만에 국제시장 왔으니 여기 먹거리들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제일 먼저 팥죽 !
아 정말 달달하고 쫄깃하고 이거 정말 한 숟갈 떠서 입에 허웁- 하고 넣어서 움울움울 하면서 먹으면 어오 그 온기가 진짜 ㅠㅠ
그나저나 할머니가 이거 떠주시면서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더라. 부산 사람 아닌거 너무 티 났나봐 ㅋ
걷다걷다 영화의거리 까지 가버려서 씨앗호떡 먹을랬는데, 여기 줄이 너무 길어서 이건 일단 패스.
다시 시장안쪽으로 들어와서 그래 이거지 +_+
우리의 선택은 순대, 만두, 찌짐.
이 찌짐이도 너무 그리웠고 +_+
아 이 순대 ㅋ 소금 아닌 쌈장을 주는 이게 희한하게 되게 그립더라. 서울은 왜 쌈장 안주는 건가여.. 대체 왜..
만두야 뭐 ㅋ
오징어 무침은, 솔직히 내 타입 아니라서 이상하게 올때마다 주문 안하게 되더라. 제작년에 먹어본 게 마지막이었던 듯.
어느덧 해가 지고, 난 또 다시 고사우스.
(숙소는?)
저녁을 뭘 먹을까 사실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고사우스 형님들이 놀랍게도
곧 오픈할 창고에서 판매할 음식들 (낮에는 레스토랑으로 운영하실 거라더라) 테스트 시식회를 한다고 하셔서 ㅋㅋ
완전 땡잡은거지 이 귀한 음식들을 먹게 될 줄이야 ㅠㅠㅠ
레시피가 무려, 외국 유명 호텔 쉐프 밑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 직접 만들어 주신거 ㄷㄷㄷ
우엉 계란 ㅠㅠ 반숙 ㅠㅠ
이게 그니까 아메리칸 다이닝 스타일인데,
이거 좀 재밌더라. 스팀번(찐빵) 위에 고기랑 야채 그리고 쓰리라차 라는 이름의 소스를 올리고 뿌려서,
요로코롬 타코 먹듯이 사악 감싸서 먹는건데 오! 이거 진짜 맛있더라 +_+ 쓰리라차 소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건데 어찌나 향이 좋던지 !
이 생선 튀김.. 아 이거 이름이 뭐더라.. ㅋㅋ 암튼 이것도 되게 맛있었고..
내가 더 놀란 건 이 기가막힌 음식들이, 물론 뭐 양이 어느정도 인지는 모르겠으나
실제 판매 될때 만원 넘는 메뉴가 절대 없을거라고 하시던 거 ! 아 진짜 부산 인심이 좋은건지 고 사우스 형님들 인심이 좋은건지?
창고 빨리 오픈 했음 좋겠다 그러면 진짜 그거 하나 때문에라도 부산 또 내려갈 의향이 있음 ㅋㅋ
사랑해요 부산포니아 +_+
첫 날은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진짜 먹기만 하면서 힐링 했다.
이 여유를 기다렸던 것 같다 정말.
아, 좋았어 부산 ^-^
결국 숙소는 광안리로.
다음날의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