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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Photo - Recap

한파가 불어닥친 크리스마스 이브에 관람한 서울사진축제 '천개의 마을 천개의 기억'展

 

정말 추웠다. 정말.

크리스마스 이브. 뭘 하면 좋을까 하다가 민지의 소개로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았다.

이곳에선 현재 난리가 난 현대카드 팀버튼 전시가 한창 !

 

 

하지만 난 팀버튼 전시 말고 그 옆에서 무료로 열리고 있던 2012 서울사진축제 '천개의 마을 천개의 기억' 전시를 봤지렁 +_+

 

 

들어가보니,

 

 

서울의 옛 모습들을 담은 사진들이 제일 먼저 나를 반겨 주었다.

이때 딱 느꼈지.

아 - 이거 제대로 보러 왔구나 ! 잘 됐다 !

 

 

이런 뒷 이야기들을 알게 되는 재미는 생각 이상으로 임팩트가 크지 ㅋ

 

 

좀 전의 설명이 바로 이 사진에 대한 설명이다. 상공회의소 옥상에서 1960년대에 촬영한 사진으로 반도 호텔과 원구단이 보이는데

원구단 옆에 옛 조선 호텔이 함께 보인다. 그 자리가 지금의 웨스틴 조선호텔 자리란다. +_+ 오홍 ㅎ

 

 

정말 재미있는(?) 사진들이 많았다.

재미가 뭐 웃긴걸 뜻하는 건 아니고, 내 흥미를 이끌어 내기 충분한 그런? ㅎㅎ

 

  

 

우~ 우우우~ 풍무~느로 드렀쏘~

 

 

근심 걱정, 잠 안올 때, 쓰리이이 나- 나- 나- 나-

ㅋㅋㅋㅋㅋㅋㅋ

 

 

이 이국적인 풍경은 뭔고 하고 봤더니,

 

 

오 - 50년대에 여의도 비행장이 있었구나 ㅎㅎ 이 당시에는 김포공항이 오직 군용으로만 이용 됐다고 ㅎㅎ 신기하다 +_+

 

 

그리고 이렇게 쉽게 보기 힘든 앵글의 사진도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는데,

 

 

지금이야 뭐 이런 항공사진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이 당시에 이렇게 하늘에서 찍은 사진이라니,

집이 저렇게 반듯하게 또 오밀조밀 모여있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난 앵글이 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옆에 설명글을 읽어보니,

 

 

와............ 장난 아닌데............?

 

 

아, 이 얘길 안했구나, 그러니까 이 '천개의 마을 천개의 기억'展은 전문 사진작가의 사진들과 일반인들의 사진이 섞여있는 전시다.

그러니까 좀 전에 본 그 항공사진 같은게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사진이고, 그 사이사이에 일반인들이 촬영한 사진들도 섞여 있는 그런 식 ㅎ

 

 

아구 귀여워라 ㅋ

 

  

  

 

인형 봐 ㅋ

 

 

그 옛날에 귀했을 자전거들.

 

 

이런 사진들이 이제 일반인들의 사진들.

 

 

사진 마다마다, 액자 마다마다 저마다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 그런 귀한 자료들 이었다.

 

  

 

이 아기는 지금 정확히 60살이.. 되었.. 아니 되셨..을....

 

 

아, 나도 어렴풋이 기억나는 포즈 ㅋㅋㅋ

내가 이걸 직접 한건 아니지만, 부모님이었나 친척분들 이었나, 웬지 그런 분들의 어린 시절 사진에서 본듯한 ㅋㅋ

 

  

 

펲시!

 

  

 

촬영 년도랑 사진 속 어린 아이들의 나이를 대충 짐작해 보면,

이 개구쟁이들은 지금 나보다 많아야 5살~10살 정도? 형님들 일듯 ㅋㅋ

 

 

재미있는 선그라스, 그리고 표정들 +_+ ㅋㅋ

 

 

이런 사진들 너무 좋다.

 

 

빨래 너는 아이들 ^-^

 

 

 

그리고 컬러 사진의 등장.

 

 

이런 풍경은 좀 낯설더라. 컬러 사진으로 찍힌걸 보면 '근현대'라고 부를 법한 시기인데 우리나라가 이랬다니..

뭔가 좀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신기했다.

 

 

(보다보니 전시 규모가 너무 커;;; 나 무릎 환자인데...)

 

 

아, 청계천. 이때도 기억난다.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그분이 이 공사 한다고 했을때 진짜 난리도 아니었는데 ㅎ

근데 이거 이렇게 보니까 무슨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ㅎㅎ

 

 

저 와중에 웃는 얼굴은 뭐지? ㅎㅎ 

 

 

아 그리고 굉장히 재미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하나 발견했다. 

 

 

사진을 폼보드에 붙여서 그냥 벽에 부착한 건데, 사진을 이중으로 해서 입체적으로 만들어 놓은 거다 +_+

오 이거 진짜 아이디어 괜찮던데 !

 

 

(각 시장 상가마다 이렇게 인터뷰 용지도 함께 전시를 ㅎ 그래서 천개의 기억이 된걸까?)

 

 

암튼,

 

 

이렇게 입체로 해 놓는 거 상당히 굿 !

 

  

 

서울의 역사도 이렇게 연대표로 정리해 뒀고,

 

  

  

  

 

^-^;;;;;

 

 

꿈 많은 여고생의 사진첩 ㅎㅎㅎ

 

 

이 자개 앨범, 기억하는 분들 계신지?

난 이거 기억난다 ^-^ 갈색이었는지 검정색이었는지 그것까진 기억이 안나는데

자개 덮개가 씌워진 앨범을 어렸을 때 본 기억이 나더라 ㅋㅋ 아 진짜 +_+

 

 

맞어, 어릴땐 이렇게 사진에 글씨도 쓰고 그랬는데 ㅋ

 

  

 

제목이 테헤란 이라고 되어 있는 이건 뭔고 하고 봤더니,

 

 

헐.....

(아까 초반에 봤던 그 항공사진이랑 오버랩 되면서 진짜 소름이...)

 

 

사진도 크기가 어마어마해요 아주 ㄷㄷㄷ

 

 

그리고 여의도에 있는 지하 벙커를 사진으로 공개한 것도 참 이색적이었다.

벙커위에 뭐가 있는지 이렇게 보여주는데 되게 신기했음.

 

 

그렇게 막 옛날 일이 아니라는거..

 

 

이건 ㅋㅋ 압구정 사람들은 바로 알아보겠지? ㅋㅋ

현대아파트 ㅋㅋ 대체 언제부터 있던거냐 저건 ㅋㅋㅋㅋㅋㅋ

 

 

차력쇼에 주목하지 말고 저 뒤를 보라.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이 들어서게 된 그 자리다 ㅎㅎ 

 

 

현대로 올라오니 확실히 항공사진이 많군.

 

 

으리으리하다 진짜 ㅎㅎ

 

  

 

끝으로 이렇게 무작위로 전시된 다양한 서울과 서울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어르신들의 증명사진으로 전시가 마무리 되었다.

아, 진짜 잘 본 것 같다. 사실 무슨 전시인지 잘 모르는 채로 가서 본 건데 굉장히 마음속에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ㅎ

비록 다리를 다쳐서 무릎이 좀 아팠지만, 그래도 아픈거 참아가며 본 보람이 있던 것 같네 !

 

 

크리스마스의 이브를 계속해서 즐기기 위해,

(다리 아프다고 집에 가버리기엔 너무 억울한 날이었으니..)

 

 

구세군도 보고,

 

 

빠네도 먹고,

 

 

달샤벳도 (우연치 않게) 보고 ㅎㅎ

그렇게 크리스마스 이브를 깔끔하게 +_+

계획도 없이 나갔다가 그래도 꽤 즐겁게 하루 보낸 것 같아 좋았다.

무릎 때문에 우울할 뻔 했는데 ㅎ

기분 좋게 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