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공개할때 마다 완판 사례를 기록하며 이슈를 일으킨 H&M.
그들의 이번 시즌 콜라보레이션 파트너는 Maison Martin Margiela(마르지엘라) 였다.
마르지엘라의 스타일을 H&M의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수개월 전부터 패션피플 사이에선 연일 입에 오르내렸고
나 또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기 때문에 정식 발매였던 15일보다 조금 앞서 비공개로 진행된 VIP 프리쇼핑 파티에 갈때 상당히 들떠있던게 사실.
가격이 그래도 H&M의 이전 프로젝트들 보다 좀 더 고가로 책정되었다 해서 불만을 내세우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어쨌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리가 있다면 역시,
"살 사람은 그래도 다 산다" 겠지?
마르지엘라가 여지껏 선보여 왔던 컬렉션들 중 키 아이템들을 꼽아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 다시 H&M 스타일로 재해석 했다는 게 포인트 였는데,
처음엔 사실 크게 구입 의사가 있진 않았으나, 그래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고 싶긴 하다 라는 정도의 바램은 있었기에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열린 VIP 프리쇼핑 파티에 갈 수 있게 되었던 것 만으로도 기분이 참 좋았다 ㅎ
하지만 뭐.. 예상했던 대로 이미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일찍 왔으면 좋았을걸 - 이라 생각했으나, 회사원이 뭐 별 수 있나.. 퇴근하고 올 수 밖에 없었는데
심지어 길까지 엄청 막혀서;; 꽤 지각을 ㅠㅠ
덕분에 난 8시 45분 입장 팔찌를..
H&M은 늘 이런 행사를 진행할때 마다 선착순으로 인원을 끊어 입장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10여분 남짓의 시간동안 제한된 피스의 아이템을 쇼핑하게 하여 사람들을 돌리는 방식.
근데 내가 이 팔찌를 받은 시각이 7시 55분 이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뭐 대충 결과가 눈에 보이더라 ㅎ
내가 뭘 살 수 있을거란 기대는 아예 안하는게 낫겠다는.. ㅋㅋ
근데 한가지 보기 좋았던게, 내노라 하는 패션계 유명인사들도 모두 줄을 서서 구입을 해야 했다는 점이다.
저기 보이는 스티브J & 요니P도 그러했으며, 하상백 디자이너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잘나가는 모델들도 모두 줄을 서서 구입하게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게 참 보기 좋았음.
(물론, 포토월에 서는 연예인 일부는 제외)
암튼 사람들 진짜 너무 많았졍..
줄서 있는 동안 저 앞에 뭔가 열심히들 쇼핑 마치고 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어찌나 부럽던지..
줄은 줄어들 기미가 없고,
김나영씨도 뭐 사긴 산듯 ㅎ (역시 줄 서서..)
직원분들은, 구입이 가능하셨을까..
갑자기 궁금하네 ㅎ
카시나에 다니던 시절, 한정 아이템 발매시엔 직원들은 구입을 할 수 없다는 그 고충을 너무나도 많이 겪어봐서 잘 아는데..
고생 많으셨을거다 다들.
저 안쪽에서 쇼핑하는거구나..
하지만 이미 뭐 없겠지..
하상백 디자이너도 뭘 사긴 산듯.
저렇게 계산하고 나가는 분들도 종종 있었지만, 빈손으로 나가는 분들도 엄청 많았다.
나도 곧 그렇게 될거라는 슬픈 생각이 들었지만, 참여에 의의를 둬야지 ㅎㅎ
그리고 내가 입장했을땐,
역시 이미 살만한 건 다 빠지고 없었다는 그런 이야기.
전쟁터인가요.
함께한 친구는 뭐라도 사야겠다며 비밀의 무언가를.
근데 생각해보니, 쇼핑백이라도 뭔가 괜히 부러워.......
나도 하나 고민했던 아이템이 있긴 했는데,
충동구매하는거 같아서 그냥 안샀는데,
아 몰라. 안사길 잘한거라 생각중 ㅋㅋㅋㅋㅋ
그래 뭐 어차피 처음부터 무조건 사야돼! 는 아니었으니까 ㅎ 살 수 있음 사는거고 아님 말지 했던거니까, 참여한데에 의의를 둬야지 ㅋㅋ
재밌는 구경했다 아무튼 ㅋㅋ 이런것도 추억이니깐 +_+
초대해준 자영이 너무 고생 많았어 !
좋은 자리에서 또 만나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