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비 덕분에 바람도 많이 불고 날도 엄청 추웠지만, 덕분에 뭔가 감성적이었던 풍경의 신사역을 떠나,
어쩌다보니 이젠 매주 1번 무조건 오게 되어버린 VM Project의 숙소.
오늘은 이녀석과 함께 했다.
벌써 이번으로 3회를 맞이하게 된 VM Kitchen.
오늘도 조 수ㅖㅂ은 요리를 만들어 손님들이 맛있게 먹어줄 모습을 생각하고 있는지 연신 신난 모습이었다.
VM Kitchen 3회 모임의 메뉴는 잠시 후에 공개.
처음엔 뭔가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막 도와줄거 없냐 묻고 그랬었지만,
3회 연속 함께 하다보며 느낀건, 그냥 입 다물고 TV 보는게 도와주는 제일 좋은 방법 +_+
몸 좀 녹이려고 난로도 피웠지.
그러는 사이 점점 결과물이 보이기 시작한 조수ㅖㅂ의 요리!
슬슬 감이 오나?
2회 연속 밥솥이 텅텅 비는 히트를 기록한 조수ㅖㅂ이 이번에는 단단히 각오를 했던지, 밥을 세상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섞기도 힘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므로 내가 안한다.
조수ㅖㅂ의 요리가 모두 완성 되었다.
VM Kitchen의 3번째 모임, 오늘의 메뉴는 닭볶음탕과 닭가라아게, 그리고 오리엔탈 드레싱이 가미된 야채 샐러드 +_+
얘는 진짜 못하는게 없어...
내가 뭐 농담조로 앞으로 영상일 그만하고 요리쪽으로 나가야 하는거 아니냐 하긴 했는데,
진심도 좀 섞여있음...
가라아게 찍어먹을 소스는 세상에, 우유팩을 이리 잘라서 담아내더라 ㄷㄷㄷ
얘 센스가 장난 아냐 진짜;;;;;
내가 좋아하는 텀뭬이러 +_+ 가 들어간 샐러드 !
화제의 닭볶음탕 +_+
엄마 말고 이런 요리를 내게 해준건 조수ㅖㅂ 니가 처음이야....
내가 계속해서 오피셜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밀어붙였더니 결국 조수ㅖㅂ도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이번 회차 부터는 본격적으로 요리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ㅋㅋ
졸지에 VM Kitchen의 파운더가 된 나는 뭔가 괜히 뿌듯했어 +_+
하긴, 그러고보면 VM Kitchen 이라는 이름도 내가 지었고, 로고의 필요성과 페북 페이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것도 나니깐 ㅎㅎ
오늘의 게스트#1.
영스타가 먼저 맛본다.
조수ㅖㅂ은 긴장된 표정으로 영스타의 표정을 관찰하고 게스트#2, 밀리빔은 대체 이 요리를 어떻게 만든거지? 라는 표정으로 요리를 관찰.
닭볶음탕을 먹어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뭐랄까. 좀 칼칼하고 뭐 그런 느낌보다, 웬지 부드럽다 라는 느낌이 좀 들길래
뭐가 다른건가 하고 물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조수ㅖㅂ이 여기에 우유를 좀 넣었다고 하더라 +_+
역시 뭔가 남달랐어 이녀석.. 보통내기가 아냐..
결국 다 해치움.
남자친구의 빼빼로를 만드느라 엄청나게 지각을 한 게스트#3, 삐랑이는 내가 꾹 참고 남겨놓은 닭다리와 샐러드를 차분히 격파를 하고,
이걸 조수ㅖㅂ에게 건넸다.
역시, 전직 교사 다운 솜씨 +_+
배가 미칠듯이 불러서 죽겠는데 물도 다 떨어졌고 해서, 맛있는 밥 제공해준 조수ㅖㅂ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할 겸,
잠시 근처 슈퍼로 나와서 물을 친히 6병이나 사다줬다.
나 좀 매너 좋은듯.
ㅋㅋㅋㅋ
갔다와보니 조수ㅖㅂ은 세상에....
남은 닭볶음탕 양념에 밥을 볶고 있......
.........
아............
..................
더 이사... 자세한 서... 생ㄹ.....................
...........................
김을 또 넣.....
결국 이성을 잃은 난 정신없이 "또" 그 밥을 다 먹어 치웠고..
당연히, 이성을 잃었기에 사진도 없고 ㅋㅋ
정신을 차려보니 영스타가 설거지 하는 모습이 ㅋㅋㅋ
결국 난 이 한끼로 일요일의 모든 끼니를 대체했다는 그런 마무리 ㅋㅋㅋㅋ
아, 조수ㅖㅂ 때문에 내가 당분간 살빼기는 힘들것 같다 ㅋㅋㅋㅋ
자제해야 함을 느끼지만,
조수ㅖㅂ의 밥 만큼은 내가 끊을 수 없겠숴.....
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