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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시작은 여기서 부터 였다.

본지 한참 된 동생이 오랫만에 보자 하여 나도 오랫만에 좀 '쉽게 먹기 힘든거' 먹고 싶어서

델리 하인츠를 방문, 맨 아래 분명히 빵이 있는데 그게 참 눈에 안띌 만큼 큰 치킨 덩어리를 얹어주는 점보 치킨 버거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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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9,000원. 수제 버거 집 스러운 가격.

늘상 '버거는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어야 버거지' 라는 주의로 살아가고 있으나

가끔은 또 생각나는게 사실인지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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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비웠다는 이야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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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외로 배가 너무 불러서 '안되겠다. 오늘은 좀 걸어야 겠다' 싶어 곧장 한남대교까지 걷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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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까지 걸었다는 이야기....

는 훼이크고 ㅋㅋ 버스타고 인사동으로 왔다 ㅎ

오랫만에 좀 걷고파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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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참, 인사동이나 삼청동 올때마다 느끼지만

솔직히 이런거 별로 난 보기 좋진 않은 것 같다.

인사동이라고 한글 간판 달아놓으면 뭐해.. 결국 프랜차이즈 가게에 파는 것들도 다 아무데서나 살 수 있는 것들인데..

난 그냥 인사동이나 삼청동엔 이런 업체들 그만 들어왔으면 좋겠다.

내가 타지에 가서 밥 먹을때 되면 꼭 생각하는게 "여기 아니면 못 먹는거 먹고 싶다" 인데,

같은 이치가 아닌가 싶다. 인사동이나 삼청동 아니면 못 보는 것들, 못 사는 것들, 그런 것들만 모아놓으면 얼마나 좋아.

그게 오히려 더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일 텐데..

이미 대형 SPA 브랜드 매장을 비롯한 수많은 브랜드들에게 길거리를 내어준 가로수길도 그렇고 참.. 씁쓸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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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땐 여기도 정말 ㅎ 진짜 막 엄청난 곳이라고 생각 했었지.

뭔가 가공되지 않은 풋풋한 곳들만 있는 것 같았고 ㅎㅎ

하지만 이젠 볼 일 없으니 역시 시원하게 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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쨌든 걸으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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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거리를 가로질러 곧장 삼청동으로 향하는 길.

덕성 여자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의 돌담길인데 여기는 여름에도 참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가을에도 참 멋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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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 한 켠에선 한 외쿡인 형아가 색소폰을 멋드러지게 연주하며 앉아 있었는데

(사진은 안찍었지만 해가 지고 난 뒤에도 계속해서 여기 앉아 있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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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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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가.

인형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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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 참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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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고 노랗게 물들어 가는 낙엽들 덕에 어디를 바라봐도 그림이로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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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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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에 깔맞춤 된 내 양말도 그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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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어딘가에 숨어있는, 예전에 친구 덕에 알게 된 비밀의 골목길.

사람들이 안다니는 곳이라 참 좋아한다.

뒷짐 떡- 하니 지고 천처언 히 걸으면 참 좋은 좁은 골목길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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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골목길을 걷다가 사람들이 좀 많이 다니는 길로 나왔는데

그 바로 앞에 '장님코끼리 만지기' 라는 이름의 작은 전시가 열리는 곳이 보이길래 호기심에 한번 들어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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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는 시각장애 학생들이 직접 코끼리를 만져보고

그 기억의 경험을 토대로 창의력을 발휘해 직접 코끼리를 '만든'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미 몇년 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계속 열리고 있던 전시였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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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이 말, 너무 슬펐어....

"내가 너를 만져서 귀찮지. 근데 네가 얼마나 큰 동물인지 궁금해"....

(잘 보면 글귀 위에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점자 설명판도 부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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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보지 못하는 학생들의 이런 가슴속에서 나오는 말들..

생각지도 못하게 들어간 전시장에서 너무 가슴 뭉클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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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좀전의 그 "잠자는 코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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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고 네이버에서 좀 찾아보니 관련 글이 굉장히 많던데)

사실 동물원에서도 시각장애 학생들이 코끼리를 만질 수 있는 기회를 바로 준게 아니란다.

생각보다 위험한 일이니까.

근데 뭐 우여곡절 끝에 결국 허가가 났고, 또 후에 이렇게 감동스러운 전시도 열리게 됐다 하니, 뭔가 괜히 참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기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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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생각지도 못한 전시로 난데없이 힐링 받은 기분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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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따라 곧장 북촌마을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저 아래 삼청동은 자주 걷기도 했고 사람도 너무 많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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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걸으며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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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DSLR이 있었어야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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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딜 봐도 다 그림인데,

이걸 다 똑딱이 디카로 담아야 하다니 ㅠㅠ

물론 뭐 출사 나온것도 아니고 진짜 그냥 '걷고 싶어서' 왔던거라 그냥 그러려니 하긴 했지만 ㅎ

나도 어쩔수 없이 찍사 운명인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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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좋았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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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은 좀 무서웠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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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예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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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골목 위로 가서 좀 움직이다 보면 그 유명한 북촌8경이 막 나오는데, 조금 이따가 가보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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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한참을 돌아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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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아.. DSLR..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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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 실제로 와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겐 예전에 손예진과 이민호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드라마 "개인의 취향" 의 그곳입니다 - 라고 하면 될듯?

(드라마도 안봤음 어쩌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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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곳도 시대의 흐름을 완전히 피하진 못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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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참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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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잡아낸 찰나.

똑딱이 디카로 찍은거라 좀 아쉽지만,

따뜻한 순간을 본 것 같아 기분 좋았다 ^-^

(확실히, 오길 잘했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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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북촌마을을 한바퀴 휘- 돌고 삼청동으로 내려와 길을 걷다가 응?

어디서 많이 뵌 분들 같다 했는데,

내가 예전에 봄에 삼청동 왔을때도 봤던 분들이네? ㅋㅋ

그땐 좀 아래쪽 골목에서 뵜었는데 ㅎ

그게 신기해서 사진 찍어 블로그에 올렸는데 신기하게도 글을 보시고 댓글도 달아주셨던 ㅋㅋ

먼지극단 이라는 이름으로 그때 글 달아 주셨었는데 이것도 보시려나 ^-^

반가웠어요 먼지극단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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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 되고 있는)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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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걸었네 오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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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 좋게 뷰가 좋은 카페에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어 여기서 해 질때 까지 앉아 있다가 왔다.

진짜 아무 생각도 계획도 없이 왔던 거 치고 생각 외로 참 훈훈하게 보낸 것 같아 기분 좋았던 토요일의 오후.

원래 개인적으로는 계획 없이 돌아다니는거 별로 익숙치 않은데,

참 뭔가 핀트가 잘 맞아 떨어졌던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

 

잘 걸었다 !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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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13 17:38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이민지 2012.11.13 20:40  댓글쓰기

    잘 걸었다!

  3. BlogIcon KOJU 2012.11.14 09:51 신고  댓글쓰기

    나두 삼청동 뒷 골목 잘 쏘다녔었는데ㅋㅋ
    저기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뒷골목으로 다니다 보면 멋진 동네 뷰를 보여주는 곳도 있어서 좋고 운치도 좋고 ㅋㅋ
    그랬었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