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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Photo - Recap

카페 말고 문화 공간. 홍대 1984.

 

희망사, 혜원출판사를 거쳐, 1984라는 이름으로 움직이고 있는 출판사가 있다.

 

 

흔히 있는 그런 출판사다. 책 내는.

근데, 1984는 그런 출판사들 보다 조금 재미있다.

스트릿컬쳐, 서브컬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게 그 점이다.

그리고 그런 1984가 얼마 전,

홍대에 자신들의 이름을 타이틀로 한 복합 문화 공간을 오픈했다.

당연히, 자신들이 관심 있어 하는 문화를 함께 담아서 말이다.

 

 

시원하게 뻥! 뚫린 정면을 통해 내부가 가감없이 그대로 훤히 보이는 1984는

카페와 편집샵을 한 공간 안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인데,

이 곳에서 '판매'중인 제품들의 '장르'가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 또한 재미있는 점 중 하나다.

 

 

1984 에서는 서적, 의류, 악세사리 뿐만 아니라 식기, 문구, 코스메틱 제품들 까지 만나볼 수 있다.

얼핏 이렇게만 설명하면 혹자는 아마도 다이소를 떠올릴 지도 모르겠는데,

당연한 거겠지만 1984에서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들은 하나하나 나름의 히스토리가 분명하고 감성적인 느낌 충만한 것들이라

마치 작은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전시회를 보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그냥 한바퀴 천천히 돌아보며 보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는 '꺼리'가 되어 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매장 왼편 전체가 하나의 샵으로 운영 되고 있는 모습.

에이솝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네.

 

 

제일 윗 줄에는 희망사, 혜원출판사로 운영되던 당시에 출판 되었던 책들이 전시 되어 있고,

 

 

그 아래로는 1984에서 셀렉한 다양한 컬쳐를 다루고 있는 책들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1984에서 출판한 책은 아니지만 모두 판매도 하고 있다.

 

  

 

그 아래로는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들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심지어 스케이트 보드까지.

 

 

 

청소기도 있음 ㅋㅋ

(너무나도 귀여운 헨리앤해티 제품 +_+)

 

  

 

안쪽에서는 디스이즈네버댓 같은 의류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으니,

정말 1984에는 없는게 없다고 해도 될 수준이다.

 

 

왼쪽 제일 끝에는 이렇게 사무실 (겸 갤러리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 이 있고, 

 

 

그 옆으로 돌아서, 1984의 제일 안쪽 끝에는 야외 테라스가 안락한 소파와 함께 뙇 !

나중에 날씨 좋을때 낮에 앉아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네 ㅋ

 

 

1984의 오른쪽은 카페로 운영 되고 있다.

1984의 중앙에 아일랜드 키친이 자리하고 있어 샵과 카페를 어느정도 구분 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참 잘 한 선택이 아닌가 싶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매장 제일 안쪽에 주방을 두었다면 샵과 카페의 경계가 애매해서 좀 정신 없었을 것 같은데

분위기를 적당히 나눠주니까 한 공간 안에 있으면서도 질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음 ㅎ

 

 

요롷게 오른편에 테이블이 나란히.

 

  

 

원목 색감도 좋네 +_+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핫스팟에 자리하진 않았지만

홍대입구 역에서 생각보다 너무 가까워서 그런 면에서도 메리트가 좋지 않나 싶다.

시끄럽고 북적거리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질린 사람들에게 딱 일거 같고,

카페도 이용하면서 (쇼핑을 포함한) 눈요깃 거리도 즐길 수 있으니 그런 점에서도 찾아 볼 만한 공간이 아닌가 싶고 +_+

 

항상 낮은 음성에 느릿느릿한 말투로 우직하게 움직이는 동생 승재가 1984의 오픈에 총괄 디렉터로 참여했다 해서 기대가 꽤 됐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와서 보니 '이 놈 진짜 대단한 놈이구나' 싶고, 1984가 참 잘 됐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그러네 ?

근데 한편으론, 잘 되서 여기까지 사람 많아지고 북적거려지면, 나 웬지 좀 가슴 아플 것 같기도 하다 ㅋㅋ

 

승재야 오픈날 못가서 미안 ! 오픈하느라 고생 많았다 !

1984 도 고생 많으셨어요 ! 다음에 한가할때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