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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Photo - Recap

하와이에 가는건 생각보다 쉬웠다 : 홍대 핫플레이스, Bonjour Hawaii (봉쥬르 하와이)

 

얼마전 지인의 블로그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곳.

봉쥬르 하와이는 내게 아무런 인포 없이 그렇게 사진 한장 만으로 각인되어 버릴 만큼 큰 인상을 주는 곳이었다.

 

 

그래서 안 가 볼 수 없었다.

마침 홍대에서 밥 먹을 일이 있었기에 잘됐다 싶어 망설임 없이 바로 찾아가 봤는데

외관에서 부터 이미 내 마음은 1980년대의 하와이로 날아가 버린 듯 했다 ㅎ

날씨가 아쉽게도 좀 흐렸어서 사진에선 하늘이 하얗게 보이는데, 맑은 날 다시 가서 사진 찍으면 정말 예술일듯한 이 외관을 보시라;

저 윗쪽에 숨어있는 빈티지한 간판부터 정말 ㅋ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겠느냔 말이지 +_+

 

 

이 메뉴 알림판은 실제로 바뀌는 건가? 그건 다음에 또 가보면 알듯 ㅎ

일단은 디테일 적인 부분에서 큰 만족감을 주었다.

 

 

심지어 이런 간판들도, 그냥 어디 빈티지 가게에서 구입해 온 그런 간판이 아니라

실제로 직접 제작을 한 간판인데, 진짜로, 주소도 전화번호도 모두 실제 정보를 담고 있는 진짜 간판인데

그냥 얼핏 보면 이게 한국에서 찍은 사진인가 싶을 만큼의 착각을 불러오는 꼼꼼한 디테일을 가진 간판이라는게 정말 대단한거다 +_+

 

 

입구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이 홀이 보이는데 내가 낮에 와서 그런건지 아니면 손님이 없어서 였는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곳은 텅 비어 있었다. 그래서 처음 오는 사람들은 영업을 안하나- 하고 오해할 수도 있을 듯한.

(근데 인터넷으로 여기 다녀왔다는 후기글 검색 좀 해봤는데, 신기하게 여기 홀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은 볼 수 없었음)

아무튼 역시나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이다.

하와이에 가 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으나 바닷가에 인접한 외국 휴양지 속 오래된 펍의 이미지가 참 강했는데

정말 컨셉을 잘 잡았다는 느낌과 동시에 그런 부분을 충족시킬 디테일 들에 신경을 진짜 많이 썼구나! 싶은게 다 느껴졌네 ㅎ

 

 

이거봐 이거.

누가 봐도 그냥 어디 휴양지 가서 찍은 사진 같지 이게 홍대 한복판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믿겠냐고 이거 ㅋ

 

 

홀 뒷 쪽에 숨어있는 이 비밀의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진짜 봉쥬르 하와이의 모습이 나타난다.

(아..역시 하늘이 아쉽다..합성이라도 해야되나..)

 

 

어떡해 나 벌써부터 설레 ㅠ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요곤 봉쥬르 하와이에서 판매하는 꺄눌레.

그니까 헷갈리면 안되는게 봉쥬르는 프랑스를 뜻하고 하와이는 미국을 뜻하니까 이곳의 정체성을 둘 중 한 곳으로만 해석하면 안된다는거다 ㅎ

아 이 얘길 갑자기 왜 하냐면, 꺄눌레가 프랑스의 (과자 스타일의) 빵이라

'아니 식당 이름은 하와이 인데 웬 프랑스 빵?'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 +_+

 

 

봉쥬르 하와이는 총 2개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는 1층에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2층 사진은 없다 ㅋ)

바깥에서 전해졌던 그런 세심한 디테일들이 만들어낸 완벽한 감동의 익스테리어는

이곳 내부에서의 인테리어로 그대로 전해졌고,

역시나 감탄을 자아내는 모습이었어서 나는 정말 입을 다물지 못했다 +_+

 

 

요즘 생겨나는 카페들이 따르는 트렌드 중 하나가 '가구를 통일시키지 않는다' 인데,

이곳 봉쥬르 하와이도 그 수순을 고스란히 밟고 있었다.

근데 그렇게 다양한 스타일의 가구를 섞는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보여주는 곳 들 중 단연 봉쥬르 하와이가 자연스러워 보이는건

역시나 이곳의 모든 컨셉이 시간만 거슬러 올라가며 억지로 보여주는 빈티지가 아니라

공간적인 이미지까지 휴양지의 오래된 펍의 느낌을 살려주는 느낌 때문일거다 ㅎ

 

 

그래서인지 이곳 봉쥬르 하와이의 인테리어 아이템들을 하나하나 보고 있노라면,

통일성이 느껴지는 것도 딱히 없고 스타일도 제각각이라서

오히려 그런 디테일들을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느껴지는데

곳곳에 설치된 조명들도 그런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구성 요소 중 하나이다.

 

 

대체 이런 등은 어디서 구해오는 거지? ㅋ

 

 

보고 있으면 그저 감탄만 나올 뿐이다 +_+

 

 

테이블도 섹션마다 다 달라서 매번 올때마다 다른 테이블에 앉아보고 싶어지는 느낌.

그만큼 쉽게 질리지 않을 수 있는 구성이다 ㅎ

 

 

한쪽 벽에 붙어있는 메뉴들의 이미지.

역시나, 웬만한 곳에서 쉽게 보기 힘든 스타일이다 ㅋ

 

 

잘 보면 테이블도 기울어져 있고,

뭐 하나 반듯한게 눈에 잘 안띈다.

근데 그게 또 매력으로 보여지는 참 신기한 곳임 ㅎ

 

 

아 맞다. 이 곳의 이름이 봉쥬르 하와이 긴 하지만,

다녀온 사람들 중 몇몇은 일본의 느낌이 나더라- 하고 하던데 아마도 이런 집기들이 곳곳에 배치 되어 있었기도 했고,

중간중간 한문이 적혀있는 아이템들이 있어서 이기도 한 것 같다 ㅎ

난 일본에도 가본 적이 없어서 패스 ㅋ

 

 

이쪽은 왜 이렇게 기구들이 손님쪽으로 오픈되어 있나 했더니만

런치타임에 이용할 수 있는 샐러드바 라고 하더라 ㅎ

나중에 런치때도 시간 맞으면 한번 와봐야 겠다 +_+

 

 

 

 

하트뿅뿅 +_+

 

 

 

지금 보이는 두 가지 종류의 페이퍼가 모두 봉쥬르 하와이의 메뉴판이다.

왜 두 종류인지는 모르겠다 ㅋ

 

 

동행했던 친구가 메뉴를 먼저 고르는 동안,

 

 

창 밖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을 잠깐 봤는데 나는 날씨가 너무 덥고 습했어서 바깥에 앉을 엄두를 못냈는데

바깥쪽 분위기도 상당하더라 +_+ 바깥쪽은 특히나 밤에 앉으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음 ㅋ

개인적으로 저, 화분 대용으로 쓴 포대자루를 정렬시켜 놓은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

 

 

정말 디테일 하나하나 놓치는게 없었어....

무서운 사람들 같으니 ㅋ

 

 

이건 신문 스타일의 메뉴판.

 

 

첫장에는 봉쥬르 하와이의 간단한 인삿말과 소개 같은게 적혀있었고,

 

 

펼치면 메뉴가 쫘라락 !

나오는 메뉴판인데,

굉장히 인상적이긴 했으나 메뉴를 골라야 하는 입장에선 사실 시선이 여기저기 분산되어버려서 좀 보기 어려웠던게 사실 ㅋ

 

 

그래서,

 

 

이 메뉴판을 볼 수 밖에 없었다 ㅋ

친근하게도 종이 한장 코팅 해 놓은게 끝 ! ㅋ

 

 

봉쥬르 하와이를 대표하는 플레이트 시리즈들이 최상단에 이미지와 함께 배치되어 있고,

 

 

중앙부에는 단품 메뉴들이,

 

 

뒷쪽에는 음료가 쫘라라락 정렬되어 있었는데,

모든 메뉴가 이미지화 되어 있어서 굉장히 보기 편했다 +_+

그리고 그 색감들이 하나하나 다 살아있어서 다 먹어보고 싶게끔 만드는 힘이 있었어 !

 

 

물컵 마저 범상치 않은 이곳에서,

 

 

나는 하와이안 플레이트를 주문했다.

대표 메뉴이기도 했지만 나는 이 플레이트, 식판이 너무나도 구경해 보고 싶었기에 주문했던 것.

하와이안 플레이트는 밥, 새우튀김, 프렌치 프라이, 구운 옥수수와 파인애플, 약간의 샐러드 그리고 미소 된장국과 콜라가 나오는,

굉 - 장 - 히 신기한 조합의 메뉴였다 +_+

 

 

요런 색감 +_+

이뻐 죽겠네 정말 ㅋ

군침이 막 팍팍 !

 

 

음료는 별도로 메론소다를 한잔 주문 했음 ㅋ

근데 이것마저 디테일이 감동이야 !!

뭐 이래 진짜 !!

 

 

동행했던 친구가 고른 메뉴는 하와이안 파스타에 자몽 에이드 +_+

역시나 색감이 어마어마해 ㅋ

내가 주문했던 하와이안 플레이트는 튀김류가 주 반찬으로 나오는거라 사실 좀 느끼하긴 했는데

된장국과 샐러드가 그 밸런스를 어느정도 맞춰주는 느낌이라 먹을만 했고

이 하와이안 파스타는 이름만 들으면 뭔가 새콤하고 그럴것 같은데 은근히 구수한 우리네 입맛에 걸맞는 스타일 이었음 ㅋ

 

 

가격대는 사실 그리 뭐 착한 편은 아니다.

가격대 (맛에대한) 성능비로만 놓고 보면 그래도 좀 비싸다 싶을 수 있는 정도인데

봉쥬르 하와이가 전해주는 이 이국적인 느낌이나 분위기를 모두 합치고 본다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대 랄까?

남자끼리 가기엔 좀 뭐할 수 있는 곳이고

커플의 데이트 코스라던지, 자매님들끼리 이쁜 사진 찍고 싶을때 가볼만한 코스로는 딱 좋은 곳 같다 ㅎ

 

나는 일단 이곳의 컨셉이나 인&익스테리어의 디테일에 너무 반해버렸기 때문에 반드시 다시 한번 이상 방문할 예정이다.

내가 뭐 이런 빈티지에 환장을 했다기 보다는,

(좋아하는건 사실이지만)

정해놓은 컨셉을 위해 모든걸 완벽하게 셋팅 했다는 점에서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디테일에 집착하는 나로썬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ㅋ

 

나랑 같이 갈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