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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Photo - Recap

이제야 가보다니 : 모스버거 롯데백화점 잠실점 방문기

 

모스버거가 들어오네 마네 했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국내 런칭한지도 한참 지났고 강남점이 오픈한지도 두달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

남들 다 다녀오고 난 이제야 겨우 모스버거를 맛보게 되었다 ㅎ

역시 난 게을러 ㅋㅋ 얼리아답터 체질은 딱히 아닌듯 ㅋㅋ

 

 

집에서는 강남점이 훨씬 가깝지만, 잠실을 지나칠 일이 한번 있던 날이 있었는데 그 타이밍에 '이때다!' 싶어 바로 잠실점으로 돌진했네 ㅋ

잠실점은 롯데백화점 지하1층에 위치해 있다. 유니클로 바로 옆이라 찾기 어렵진 않을듯 ㅎ 

 

 

메뉴판은 상당히 간결하다.

다른 패스트푸드점들 처럼 로고 플레이가 화려하게 되어 있지 않아서 오히려 프랜차이즈 임에도 굉장히 도도해 보이는 느낌.

하지만 지나치게 단조로운 저 폰트의 선택은 좀 아쉽다.

뭔가 포스터를 만들다 만 느낌이야;;

 

 

난 일본에 가서 모스버거를 먹어본 역사가 없는 남자라 뭘 먹어야 할지 몰라서 메뉴판을 한참 들여다 봤는데,

뭐 이전부터 모스버거는 뭐가 맛있다 뭘로 유명하다 이런 얘기 하도 들어서 대충 감은 왔지만

막상 메뉴판을 보니 뭘 먹어야 할지를 잘 모르겠더라 ㅎ

(그래서 그냥 나중에 이걸 종류별로 다 먹어보기로 다짐했음)

 

 

모스버거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숨은 조력자, 메론소다는 내 단박에 알아봤지 후후 -

 

 

아직도 사실 모스버거를 패스트푸드점의 카테고리에 넣는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본식 프랜차이즈 버거 전문점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패스트푸드점들 과는 분명히 뭔가 달라 보이고,

그렇다고 정통 수제 버거 전문점으로 보자니 그러기엔 너무 뻔한 스타일이라 말이다 ㅎ

 

 

어찌됐던 일단 내가 기분이 좋은건,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 자리하고 있는 패스트푸드점들 처럼 "씨뻘건"  레드 컬러를 주로 쓰지 않고

그린 컬러를 주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괜히' 친환경 적인 느낌도 들고 에코 에너지도 느껴지는거 같은게 역시 이래서 인테리어도 다 색깔놀이라는 건가.. ㅋㅋ

 

 

모스버거는 주문한 메뉴가 나왔을때 카운터로 가서 우리가 트레이를 받아 오는 방식이 아니라

스텝들이 직접 트레이를 들고 해당 대기번호를 찾아 직접 테이블까지 가져다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그래서 더더욱 이곳을 패스트푸드점 으로 보기가 애매하지 않나 싶다 ㅎ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며 옆 벽면에 붙은 POP를 보는데,

저 라이스버거 시리즈들, 꼭 먹어봐야겠다 진짜;;

실물이 저렇진 않겠지만, 진짜 궁금하네 ㅎ

 

 

그때 모스버거 셋트가 나왔다.

내가 주문한건 아니고 함께 했던 친구가 주문한거 였는데

이 친구한테 내가 아무 얘기도 안해준게 화근인가 ㅋ

그 다양한 메뉴들 중에 가장 정직하게 모스버거 + 후렌치후라이 + 콜라 조합으로 시켰네 ㅋ 

 

 

맛보지는 않았지만 내가 마음에 들었던건 저 토마토의 두께였다.

다른 패스트푸드점 에서는 뭐 다들 알겠지만 버거가 종이 포장지에 꽁꽁 싸메져서 나오는지라

실제로도 얇은 두께의 재료들이 쓰이지만 그걸 또 굳이 포장한다고 스텝이 손으로 눌러놔서 참 모양새가 엉망인데

모스버거는 종이 포장지 자체도 그냥 바로 펼칠 수 있게 셋팅되어 있는데다

실제로 재료들의 두께도 두툼해서 딱 보면서 인상이 찌푸려지는 일이 없겠더라 ㅋ

보라 저 탐스러운 토마토의 색감과 두께감을 +_+

 

 

그때 저기 저 뒤에서 내가 주문한 메뉴가 나오는게 보였는데,

 

 

역시나 짠 +_+

내가 주문한건 싸우전 야채버거와 샐러드 셋트 ㅋ

음료는 역시나 메론소다 !

 

 

들어간 야채의 색감이 다 살아있는게 참 보기 좋았는데, 토마토는 하필 머리쪽 부분이 당첨된듯;;

 

 

요건 그린샐러드.

다른 패스트푸드점들과 다르게 후렌치후라이 대신 그린샐러드를 주문할 수 있는데

드레싱도 따로 뿌려먹게끔 되어 있어서 신선도적인 면에서나 씹감적인 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경험할 수 있었다 ㅋ

하지만 단품 가격으로 치면 좀 비싼게 함정.

 

 

메론소다는 뭐, 굳이 설명 안해도 되겠지? 후후 -

 

 

먹을땐 말없이 흡입.

아, 여기서 한번 더 칭찬!

종이 포장지가 다른 패스트푸드점 처럼 돌돌 말려져 있어서 벗겨내면 막 소스 묻어있고 그래서 따로 버리거나 하지 않아도 되며

한쪽이 센스있게 막혀있는 구조라 버거를 감싸서 먹기에 딱 좋은 정도다 ㅎ

이 점은 매우 만족!

 

 

해외의 유명한 무언가가 국내에 들어오는 일은 분명 잦아졌다.

외국에서 조차 보기 힘든 값비싼 리미티드 에디션을 들여오는 브랜드들도 늘어났고,

외국에서 당연시 될 만큼 대중적인 인지도를 지닌 브랜드도 많이 런칭됐는데

이런 버거전문점이 국내에 들어온건 참 오랫만이면서도 반가운 소식이 아닌가 싶다 ㅎ

정말로, 기억을 더듬어 보면 최근 생겨난 신생 브랜드의 레스토랑이나 프랜차이즈 식당들은 대부분이

국내 대기업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곳들 뿐인것 같으니 말이다.

 

뭐 이제 겨우 2개 점포만 갓 오픈된거라 인지도 면에서는 갈 길이 멀거라 생각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모스버거가 지방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날도 그리 먼 미래의 일 만은 아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