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들어도 쉽게 이해가 안될 소리였다. 버거킹에서 파티라니.
배가 고플때 말고는 갈 일이 없는, 전국 방방곳곳에 널려있는 흔한 패스트푸드점 버거킹.
그 버거킹에서 지난 5월 11일 금요일 밤, 말도 안되게 '클럽 파티'라는 타이틀 아래 말도 안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일전에 대림미술관과 관련해서 내 블로그에도 두번 정도 등장했던 '버거사운드'가 기획한 이번 파티는
일정 참가비만 지불하면, 버거사운드 측에서 준비한 공연과 버거킹에서 준비한 버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파격적인 행사였다.
(그래서 내가 도착했을때도 카운터 앞은 줄이 길게 늘어서서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
1층 포토월을 지나 2층 계단으로 올라가 봤다.
이곳에서 진짜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파티 이름답게 파티에 참석한 이들 중의 대다수가 여자였다 +_+)
대림미술관의 한남동 파티 이후로 오랫만에 보는 쿠마파크의 공연이 한창이었다.
이번 버거킹 + 레이디 클럽 파티는 7시부터 입장 시작이었다고 하는데
내가 도착한게 몇시였더라, 8시 반이었나? 그랬던거 같다.
DJ 노아 형도 오랫만!
앞에서 설명했던 대로 이번 버거킹 + 레이디 클럽 파티에서는 버거킹의 메뉴가 '무제한 제공' 이었기 때문에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손에 이렇게 버거킹의 테이크아웃 박스가 들려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_+
정말 시원시원한 버거킹 이었음.
너도나도 먹기 바빠.
귀로는 쿠마파크의 공연 듣기 바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공연 볼 사람들은 공연 보고, 식사 할 사람들은 식사하고 뭐 그런, 진짜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좋았다 ㅎ
하지만 난 쿠마파크의 보컬 김혜미씨가 더 좋았다.
후후.
근데 정말 다들 맛있게 드시네요잉 -
그렇게 많은 분들이 햄버거에 빠져들고 쿠마파크의 공연도 끝나갈 무렵,
나도 이제 짬이 좀 났으니 맛 좀 볼까 해서 1층 카운터로 다시 내려와봤다.
어이구 모두 바쁘시네 진짜 ㄷㄷㄷ
근데 내가 더 놀랬던 건, 그냥 가면 1박스 딱 주고 마는게 아니라,
먹고 싶은 메뉴 아무거나 얘기해도 다 되는 엄청 후한 서비스였다는 것 !
와.. 진짜.. 너무 놀라면서도 기쁜 마음에 아무 생각 없이 제일 비싼걸.. 외쳤.. ㅋㅋ
다시 들고 2층으로.
아 - 그때,
지난 한남동 파티때 등장하셨던 그 무용수 분을 이곳에서도 뵙게 되었다 ㅎ
파격적인 몸짓에 정신 못차렸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또 보게 되다니 이거슨 운명인가? ㅋㅋ
파격적이셔..
파격적이야..
아 근데, 이번에도 성함은 모른채..
다음에 성함 좀 여쭤봐야겠다 ㅋ
암튼 일단 배는 좀 채우고 -
한쪽에서는 관계자분이 열심히 인터뷰 따고 계시고,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2층을 한바퀴 휘 - 둘러보다가 튀김들이 셋팅되어 있는걸 봤는데
이게 알고보니까 그거더라 -
1층에서는 버거와 음료 메뉴만 제공이 되고
2층에서는 그 외 사이드 메뉴들이 뷔페식으로 셋팅 되어 있어서 굳이 번거롭게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편하게 버거킹의 메뉴들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은 것 ㅎ
아 센스있었어 +_+
센스 있는 뻐 걸 큉 -
그리고 한동안 무대가 재정비 되었고,
마침내 유지유형님의 카셋 슈워제네거가 무대위로 올랐다 !
언제나 뜸 따위 없이 바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내 주는 카셋 슈워제네거 +_+
내가 사진만 찍어서 동영상이 없던게 아쉽네 ㅎ
(카셋 슈워제네거 음악은 꼭 한번 들어보세요 - 어려운 음악 아니고 그냥 신나게 들을수 있는 곡들이 대다수임 +_+)
쿠마파크와는 또 다른 분위기로 버거킹 매장 안을 달궈놓아주셨네 ㅎ
왼쪽분.
귀여..
저 뒤쪽에서도 모두들 카셋 슈워제네거와 함께 +_+
뛰어요 유후 +_+
그렇게 또 순식간에,
카셋 슈워제네거의 공연도 끝이 났다 ㅎ
이로써 버거사운드 측에서 준비했던 공식적인 공연은 모두 끝이 났고,
남아서 더 즐기실 분들은 남아 계셨고
가시는 분들도 몇몇 계셨는데,
이 분 또 나오셨어 +_+
우왕 -
파티가 모두 끝나고 돌아가는 그 와중에도 많은 분들은 버거킹에서 시원하게 쏘는 버거를 무제한으로 주문하시는데 여념이 없으셨고 ㅎ
파티가 열렸던 버거킹 선릉점 입구 앞에서 스폰 되던 하이네켄 맥주도 시원하게 무제한으로 제공 !
여기도 저기도 시원하게 무제한으로 서포트되며 파티를 훈훈하게 마무리 지어주셨다.
근데 뭐 정말 솔직히 얘길 하자면, 이런 곳에서 아무리 '클럽'이란 단어를 내세워 파티를 한다 한들,
실제 클럽과 같은 분위기가 날 리는 없다. 그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예상 할 수 있겠지 ㅎ
그치만 또 반대로,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햄버거 가게에서의 공연과 파티를 성황리에 마쳐낸 버거사운드의 이런 움직임은
충분히 이슈가 될만했고 첫번째 시도 치고는 꽤나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
언제나 그렇듯 모든 일은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는 거니까 ㅎ
유지유형님 ! 덕분에 즐겁게 놀고 맛있게 먹고 가요 !
버거사운드, 버거킹, 쿠마파크 그리고 카셋 슈워제네거 !
고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