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첫째 주 토요일 오후, 늘 같은 자리에서 늘 같은 모습으로 오픈되는 블링 나이트 프리마켓.
내 블로그에 꾸준히 오시는 분들이나 내 지인들은 이제 잘 알겠지만 매달 거의 빠짐 없이 구경 가는 사람 중 하나라서
날 보는 주변의 입장에선 좀 지겨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곳 블링 나이트 프리마켓은 지겨움 이라는 단어랑은 거리가 좀 있는것 같다.
크게 보면 레이아웃 자체는 변화 없이 쭉 이어져 오고 있는데 그 안에서 사람들의 모습이 매번 바뀌니 그런데서 오는 소소한 재미가 있달까 ?
이번 3월의 프리마켓에서도 난 어김없이 '왜 셀러로 참가하지 않느냐' 라는 질문을 몇몇분들에게 받았다.
이유는 엄청 간단한데, 아무튼 난 그냥 이곳을 구경하는게 재밌다. 굳이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맥주 한잔 사서 들고 다니며
이 사람 저 사람 구경하고 그러다가 아는 분들 만나면 가볍게 눈 인사 하고, 그러다 뭐 할 얘기 있으면 담소나 좀 나누고, 난 그냥 그게 좋다.
굳이 뭐 목표가 있어서 그걸 달성해야만 재미가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ㅎ
이번달에는 개인적으로 항상 응원하고 있는 아이웨어 유통업체 옵티컬W도 이벤트성으로 셀러 참가를 했던게 이색적이었고
난 이번달 블링 매거진에서 내 얼굴을 본게 이색적(?)이었고 ㅎ 아, 평소와 다르게 1시간 일찍 시작한것도 이색적이었고 뭐 그러네 ^-^;
4월의 프리마켓에서는 또 어떤 소소한 재미가 나를 반겨줄 지 모르겠지만, 4월 첫째주 토요일에도 난 변함없이 이곳에 있지 않을까 싶다 ㅎ
+ 마무리
홍대의 한 동굴에서 하루를 마감한게 정말 이색적인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