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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Work - Photo

문닫은 백화점 한복판에서 파티를? 남성 편집숍 Man on the Boon 오픈 파티!



골목을 꽉꽉 채워주는 친구들과 함께,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을 방문했다.





폐점시간인 관계로 잠시 센트럴시티 지하에서 쉬다가,





백화점 직원들도, 백화점 손님들도 모두 빠져나간 밤에,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안으로 진입 !





'Man on the Boon'.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맨온더분은 남성을 위해 태어난 새로운 개념의 편집샵이다.

최근들어 새로운 구매층으로 급부상한 2~30대(혹은 40대까지를 포함하는 세대)를 위한

본격 남성 전문 컨템포러리 라이프 스타일 셀렉스토어인 것.





그런 맨온더분이 신세계 강남점 6층에서 오픈을 하게 되어 그를 기념하는 축하의 자리가 맨온더분 매장에 마련된 것인데,

이색적이게도 (어쩌면 당연하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백화점의 영업이 종료되고 난 뒤, 아무도 없는 백화점내에서 그 기념 파티가 열렸다.





매장 앞에서 게스트 확인 후 입장.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신세계 백화점 측에서는 보안팀이 총동원되어

맨온더분 매장 이외의 곳으로는 이동할 수 없도록 특별조치를 취하는 등의 지원을 해 주었다.

보안팀이 그렇다고 강압적인 통제를 하지는 않았고, 상당히 매너있는 모습으로 통제해 주어 대접받는 기분도 살짝 들었네 ㅎ





이런 곳이라고 함.





차차 설명해 나가겠지만 이곳 맨온더분에서는 정말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스타일의 브랜드를 만나볼 수가 있다.

그 중에는 역시나 대다수가 해외 브랜드인데, 뿌듯하게도 맨온더분의 정면에는 국내 브랜드인 스펙테이터의 옷이 디스플레이가 되어 있었다.

실제로 이 스펙테이터의 의류는 맨온더분이 어떤 느낌의 제품들을 취급하는지를 대략적으로나마 느낄수 있을 만큼 그 스타일이 좋았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보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건 바로 앞에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가방과 파우치류 였는데

자세히 보면 이 사진 한장에서 보이는, 그러니까 들어가자마자 바로 이 매장에서 어떤 제품들을 판매하는지가 딱 이 위치에서 모두 보인다.

역시 후에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가방 뒤에는 의류도 보이고 음반과 서적들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맨온더분에서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아니 뭐 이건 사실 놓칠래야 놓칠수도 없는건데 ㅎ

맨온더분의 인테리어에 관한 부분들이다.

남성 전문 편집샵 답게 예쁘고 아기자기한 모습보다는 마초적인 느낌이 곳곳에서 묻어나는데

근데 또 이게 신기한게 마초적이라고 해서 무작정 터프하고 어둡고 강렬하고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

굉장히 뭐랄까- 깔끔하고 아늑한 이미지가 있지만 고급스러움도 함께 보여주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적당히 빈티지한 감성도 녹아있는 그런 느낌?

아 쓰고나서 읽어보니 뭔 소리야 ㅋㅋ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 푸마 블랙 스테이션의 미드탑 스니커는 20만원 후반대 +_+

괜히 쉽게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의 제품들만 있을것 같지만 이곳 맨온더분에서는 뉴발란스나 리복의 스니커즈도 만나볼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인 브랜드들도 군데군데 포진되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ㅎ




 

많이들 오셨네요잉 -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맨온더분의 진짜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백화점에서는 흔히, 같은 카테고리에 속하는 브랜드들이 모여있기 마련이다.

여성복은 여성복층에, 남성복은 남성복층에, 전자제품은 전자제품층에 있는 식처럼 말이다.

헌데 이곳 맨온더분은 앞서 말했듯 남성을 위한 남성 전용 컨템포러리 라이프 스타일 편집샵으로

자신을 가꾸고 꾸미고 보다 스타일리시한 삶을 살기 원하는 남성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그러면서도 백화점에서 판매가 가능한)

거의 모든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한데 모아놓은 곳이다.

그래서 이렇게 전자 제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스위스의 제네바랩 제품들이나 스코트랜드의 레보테크놀러지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반가운 레드서클! 라이카의 카메라도 판매하고 있네 +_+





그렇게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살펴보며 맨온더분을 천천히-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또 멋드러지는 인테리어용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우 근데 이 의자는 정말 대박이더라;;

프레임이 다 소 뿔이다;;





호오- 호오- 하며 맨온더분을 구경하고 있는데 오잉? 이게 누구? 탤런트 고준희다!





옆에 있는 남자분하고 같이 방송 촬영 중이시던데,

얼마전에 H&M 오픈 파티때도 보고 '와 이쁘다' 했는데 이렇게 또 보니 '와.. 또 봐도 또 이뻐' -_-;;




 

그리고 그때, 버발을 봤다.

파티 인비테이션을 처음 받았을때, 스페셜 게스트에 버발의 이름이 적혀있는걸 보고 '엥? 버발? 진짜 그 버발?' 했는데

이렇게 정말 왔네? 심지어 나중에는 직접 디제잉까지 해가며 맨온더분의 오픈 파티를 더욱 즐겁게 해주었다 +_+


 



맨온더분에서 판매하는 서적들.

패션, 사진에 관한것들이 대부분이고 그 외의 시각적인 요소들을 다루고 있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한글을 기대해선 안된다.








맨온더분에서는 음반도 만나볼 수 있다.

가운데 있는 태블릿을 통해 음반들을 직접 들어볼 수가 있다.





귀여운 앰부시의 반지 ㅎ





서적들이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곳 바로 옆에는 문구류 들도 디스플레이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싱가폴의 버즈앤코 나 일본의 게코소, 험, 파피에라보 등 전통있는 브랜드들의 문구류들이 모여 있어

이러한 부분들에서까지 맨온더분만의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ㅎ

 




서적은 앞쪽에 절반이, 그리고 이 뒷쪽에도 절반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이쪽에서는 디터람스의 디자인 북도 보이고,





슈프림북과 아트인더스트릿 도 보이네 ㅎ




맨온더분은 매장의 구조가 참 독특하다.

요즘의 트렌드가 그런건지 아니면 유독 신세계 인터내셔날 측에서 이런 컨셉을 좋아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베이프 서울 챕터에 갔을때도 느꼈던 거지만 매장을 하나의 공간으로 두지 않고 그것을 다시 쪼개어서

같은듯 하면서도 다른듯한 느낌을 공간 공간이 주고 있는게 참 신기하고 이색적이게 느껴지는데 그게 그렇다고 불편하거나 하진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난 이 맨온더분 중앙부에 있는 룸이 참 마음에 들었다.

마치 박물관에 온것 같은 느낌? 이랄까?

박물관이라는 단어가 좀 거창한것 같다 싶으면 그래, 전시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좋았다.





이곳 맨온더분이 단순히 옷을 판매하고 마는 곳이 아니라,

내가 (혹은 손님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놓은 나만의 공간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분명히 쇼핑을 하러 들어왔지만 참 아늑하구나- 하는 느낌을 주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을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중앙룸을 둘러보다가 여기서 내 마음에 쏙 ! 드는 셔츠를 발견 !





했는데.. 가격이..;;;

깃맨 브라더스 답구나;;;

흐어 ㅠ





아 그리고 이거. 깃맨 브라더스의 셔츠를 발견하고 그 옷을 꺼내 들었다가 다시 내려 놓는 순간에 발견했다 !

맨온더분의 모든 의류는 이렇게 특별 제작된 옷걸이에 걸려져 있었는데 행거 부분과 닿는 부분이 튜브로 감싸져 있어서

그 특유의 마찰음이 나지 않아서 마음껏 의류들을 들었다 놨다 해도 다른 손님들에게 불쾌한 소리나 진동을 전달하지 않을, 이 맨온더분의 배려심 !

아 좋아, 이런거 !




그렇게 맨온더분을 둘러보고 있자니 오우! 진짜 사람 많아졌네!





맨온더분을 위에서 내려본다면 3등분이 되어 있구나 할 수 있을법한 형태인데,

맨 처음 입구에서 가방들과 전자제품들을, 중앙룸에서 빈티지한 개러지 느낌의 전시장 같은곳을 만났다면

정면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이 안쪽 공간은 서재 혹은 드레스룸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공간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는 공간이다.





보라. 인테리어 소품으로 아이맥을 쓰는 이 여유를 -

맨온더분 답다. 통이 크네 아주 그냥.














스펙테이터의 의류들은 솔직히 맨온더분에 오기 전까지는 대충 들어만 보고 그렇게 디테일하게 접해보지는 못한 상태였는데

실제로 이곳에 와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해보니 정말 응원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 브랜드네 !

앞으로 나는 스펙테이터를 더욱 눈여겨 봐야겠다 마음을 먹었음 !





아메리칸 쿨의 대명사. 뉴욕의 쇼트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쇼트는 레더 제품으로 더 유명한데 이 피코트도 상당히 매력적이네 !





하지만 역시 스펙테이터 의류가 계속해서 눈에 밟히고, ㅋㅋㅋ





깃맨 브라더스의 셔츠는 정말 너무 예쁘지만.. 정말 가격이;;





그래서인지 자꾸 스펙테이터 의류들이 더 눈에 밟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크맨 브라더스의 셔츠도 내 스타일 !

맨온더분에 있는 대부분의 의류들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내가 이거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네 !








아 근데 자꾸 스펙테이터 제품들이 눈에 밟히는건 뭐냐고 ㅡㅜ








이곳이 방금 본 의류들이 있는 제일 안쪽의 아늑한 느낌의 공간.

바닥에 멋스러운 카펫도 깔려있다.





그외에 로트78을 대표하는 레더자켓도 있고 -





가격이 누구 월급에 준하는 티 바이 알렉산더왕의 자켓도 있고 -_-;;








알렉산더 맥퀸의 세컨라인 셔츠도 있고 -





스펙테이터와 함께 또 하나의 돋보이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쟈뎅드슈에뜨 제품도 있네요잉 -





그렇게 매장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 둘러보고 나니 매장 뒤로 또다른 출입구가 나왔는데 오와 -

여기에서 진짜 오픈 '파티'가 한창이었네 !

믿을수 없는 광경이었다 ㅎ 분명히 백화점이 문을 닫은 시간이었고 이곳은 백화점 한복판인데,

여기서 수많은 패션피플들이 모여 맨온더분의 오픈을 축하하는 파티를 즐기고 있다니 ^-^

어렸을때 봤던 영화 키드캅이 갑자기 생각나는건 왜였을까 하하;;


 



내가 막 갔을때는 휘황의 디제잉이 한창이었고,





42빌로우 보드카가 무제한 프리 드링크로,








이걸 먹어 말어 할만큼 예쁘게 셋팅된 핑거푸드들을 한개 두개 집어 먹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파티를 즐겼다 ㅎ





그 와중에 디제이는 어느샌가 플라스키로 바뀌었네 !






그리고 웬만하면 지인들 사진 안찍으려고 해서 그냥 대놓고 매장 사진하고 제품들만 사진 찍다가

예쁜 동생들 2명만 기념으로 한장씩 +_+





혜인이랑 민아 반가웠어 !

남성 전문 편집샵에서 너희를 보니 감회가 새롭네? ㅋㅋ





이분들은 아직도 촬영을;;





아.. 카메라가 그냥 무의식적으로 그냥..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는 못하고 나는 슬쩍 분위기 봐서 빠져 나왔다.

나중에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해보니 버발이 진짜로 디제잉을 했고, 맨온더분의 말도 안되는 통큰 럭키드로우 행사도 있었더라;;

경품 나간것들이 뭐였는지 알고나서 충격받았음;; 너무 시원하게 쏘신거 아닌가;;



주위를 둘러보면 확실히 요즈음의 내 또래 혹은 내 위아래 가까운 연배의 지인들을 보면

이전보다 훨씬 패셔너블하고 스타일리시해 졌다는걸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우리에게 노출되는 스타일의 장르도 다양해 졌고, 그만큼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브랜드의 수도 늘어났고.

그런 의미에서 맨온더분의 등장은 시기도 적절하다고 생각되고 취급하고 있는 카테고리의 범주도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가격이 대중적이지 않은게 아쉬움으로 다가오는것도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유니크하고 또 가치가 있다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에

그정도의 사치는 충분히 용납될 수 있는 범위가 아닐까 싶네 -



마음 같아서는 에라 모르겠다 실컷 쇼핑이나 하자 하고 이 곳에 있는 의류들 중에 마음에 드는 것들 쏙쏙 골라 입고 싶지만

그게 그리 맘처럼 쉽게 되는 일은 아니니.. 나중에 구경이나 한번 더 가봐야겠다 ㅋ



맨온더분 오픈 축하드립니다 ! 앞으로 응원할께요 화이팅 하세요 !

그리고 동렬이형 초대해 줘서 고마워요 ! 잘 보고 잘 놀다 갑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