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Episode

분위기 좋았던 게릴라 자전거 벼룩시장! 이거 계속 추진해 봅시다!



따사로운 햇살의 일요일 아침.

된장남의 여유를 부려보고자 집앞 파리바게뜨.





요새 즐겨 먹는 샐러드를 구입.

이번엔 특별히 우유도 1개.





가로수길의 일요일 아침. 한산하니 좋다 -

따스한 햇살과 이런 여유를 동시에 즐길수 있는 시간은 이시간 뿐이다.

점심 즈음 되면 그때부턴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차도 꽉꽉 막히고;





유유적적 설렁설렁 바람쐬며 -





오랫만에 따스한 한강.

뭉게구름 뭉게뭉게 피어있었더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

이것만도 감사 +_+





비밀의 장소에 도착하니,





와 사람들 많이 왔다 !





행사 만들기에 도가 튼 미역킴이 얼마전부터 홍보했던 그 행사, 게릴라 자전거 벼룩시장이 마침내 열린것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일찍부터 와계셔서 완전 놀랐네?





아니 심지어 데리고 다니면 여자들이 알아서 몰려든다는 훈견 골든레트리버도 ㄷㄷㄷ





너 이름이 모-니?





주최자 미역킴은 주최자답게 돈을 긁어모으고 있었음;;





아무튼 뭐 나도 이렇게 나온김에 구경이나 해볼까- 사람들이 뭘 들고 나왔나- 한바퀴 슬쩍 돌아보기로 하고 보는데,





자전거 부품도 부품이지만 운동화도 있고 가방도 있고 별별게 다 보이더라 ㅎ





한쪽에서는 이렇게 무료로 자전거 손봐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ㅋ





대구에서 오셨다는 아가씨들은 뭐좀 건지셨는지?





휠셋도 보이고 핸들바도 보이고,

자전거 벼룩시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확실히 자전거 부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ㅋ





귀여운 아가씨가 휠셋 사가셨는데 저거 15만원인가- 암튼 꽤 괜찮은 가격에 구입하셨다 ㅋ

이게 벼룩시장의 묘미겠지 아무래도 ㅋ

그냥 인터넷 장터 이런데서야 제값받고 파시겠지만 이렇게 기분좋은 자리 기분좋은 직거래의 묘미가 또 '후려치기' 아니겠나 ㅋ





그늘 찾아 살짝 떨어진 곳에서 자리 잡으신 분들도 보이시네 ~

그래 맞아 이때즈음 부터 살짝 더워지기 시작한것 같다.

집에서 나올때만 해도 선선해서 좋았는데 ㅎ





그리고 그때, 문제의 매물이 등장했다.

가방 뒤에 프레임을 메고 오셨길래 설마 하는 마음에

"우와 프레임이다! 팔려고 가지고 오신거에요?" 하고 물었더니 바로,

"네 5만원에요" 라는 말도 안되는 대답을 ㄷㄷㄷ





다들 그 대답 듣고 우와! 하는 찰나! 순식간에 구매자가 나타났다 ㅋ

그래 역시 이런 대박 매물은 뭐 생각하고 자시고 할게 없는거지 ㅋ

일단 사고 보는거 !





판매자분은 쿨거래 해주셨다며 심지어 거기서 만원을 빼주셨는데,

거기서 더 놀라웠던게,

깜빡했다며 포크까지 챙겨주셨음 ㄷㄷㄷ

(물론 중고지만) 자이언트 프레임+포크에 단돈 4만원 이라니;;;

단연코 이번 게릴라 자전거 벼룩시장의 최고 핫이슈 아이템 이었음 ㅋ





응?





드문드문 구경하러 오는 라이더들도 많았고,

이렇게 볼일 다 본 분들은 또 어디론가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하시고 -





나는 그런 와중에 이런게 참 보기 좋았다.

이 게릴라 자전거 벼룩시장이 픽스드기어 바이크 타는 분들 위주로 홍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른 종류의 자전거 타는 분들도 오셔서 구경하시고 하는게 난 너무 보기 좋았던거지 ^-^





나는 뭐 애초에 팔 물건도 없었고, 그냥 산책 나온 겸 해서 그냥 광합성 하고 있던거라 멀뚱멀뚱 있었는데

자전거 정비해 주시는 분들 보다가 얼마전부터 내 자전거 체인에서 삐그덕 소리가 나던게 생각나서

체인만 한번 싹 닦아달라고 했는데 그걸 또 기꺼이 이렇게 닦아주셨네 ㅠ

이날 정말 제일 고생하셨다 이분이 +_+

( 감사합니다! )





해는 점점 머리 위로 -





분위기가 무르익고,





나는 이때다 싶어 출발할때 샀던 샐러드를 꺼내 먹었다.

된장남의 여유를 부려보기 위해 ㅋ

하지만 땡볕아래 펼쳐진 은박 돗자리 위 라는게 함정!





오랫만에 누미도 봤네 +_+





누미는 너무 귀여운 네일을 >_<

마크제이콥스의 이번시즌 컬렉션이 거의 도트프린트 위주던데 누미도 도트!





햇살이 강했지만 장터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 !





기혁뚱땅 커플은 오자마자 커플 쇼핑이네?





그리고 이쪽 분들은 완전 소풍 !

기타 치며 노래듣고 김밥 먹고 !

아 부러웠다 정말 !

나도 소풍 가고 싶어ㅓ헝허어허어ㅓㅓ허엉 ㅠ





그렇게 여기저기 돌아보며 쉬고 있는데 정비팀(?) 쪽에서 갑자기 사진! 사진! 하시길래 가서 뭔일인가 하고 봤더니,





아니 글쎄 ㅋㅋ

체인을 닦아달라고 하셔서 체인을 닦는데 이게 닦기 전에 검정색이었는데 걸레로 스윽 닦으니 하얀색 체인이 ㅋㅋㅋㅋㅋ

원래 하얀색 체인이었는데 하도 안닦아서 아예 검정색 체인이 되어있었던것 ㅋㅋㅋㅋㅋ

아 대박 ㅋㅋㅋㅋㅋ





지나가전 외쿡 라이더도 이 벼룩시장에 흥미를 보이며 잠시 왔다 갔는데

아 멋있더라 이분. 몸도 좋으시고 얼굴도 잘생기고 -





해가 머리 위로 올라가고 슬슬 더워지니 다들 그늘 찾아 몸을 피하기 시작했는데

나무가 많은것도 아니고 중간중간에 듬성듬성 있다보니 벼룩시장에 물건 팔러 나오신 분들은 결국 이 나무 저 나무 찾아 뿔뿔이 ㅋ





그때 !

그런 우리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의 등장 !

바로 LSD의 나와꾸형이 그늘막을 들고 나타난 것 !





숙련된 조교의 솜씨로,





뚝딱하더니,





짠 -





아 그대는 우리의 구세주 !





돗자리는 근데 왜 이렇게 깜찍한가요?





그늘막 셋팅과 동시에 LSD의 물품들이 게릴라 자전거 벼룩시장에 쏟아져 나왔는데,

와우- 이거 뭐 난리가 났어 다들 !





벌떼같이 몰려든 구경꾼들 ㅋㅋㅋ





그것도 모자라 나와꾸형은 아이스박스로 수박까지 챙겨와서 모두에게 대접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_+





형 덕분에 잘 먹었어요 ㅋ

수박이 나를 살렸음 !





그리고, 그때 나타난 저기 저 줄무늬 옷 입은 여신분은 내 안구를 살렸다.





사랑합니다 -

출처가 어디이신가요 -

아름다우셨어요 +_+





이 게릴라 자전거 벼룩시장은 공지했던대로 11시에 비밀의 장소에서 시작,

오후 3시까지 하는걸로 진행되었는데 끝날시간이 다 되어 갈때 즈음까지도 많은 라이더 분들이 오셔서 구경하시고

은근히 성공적으로 진행이 되었던 것 같다 ㅎ





슬슬,





자리를 정리하고,

모두와 작별을 고한 뒤 -





나와 몇몇은 가로수길로 -





돌아오다 보니 텐트 가지고 나온 가족단위, 친구단위의 시민들이 정말 많더라 ㅎ

너무 보기 좋았다. 부럽기도 하고 ㅎ

나도 저렇게 놀고 싶은데.. ^-^;





미식축구하는 외쿡인들을 뒤로하고,





가로수길 대표 카페 르미엘.





아..

식단 조절 기간이라 이거 사실 좀 곤욕이긴 했다.

내가 르미엘 피자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ㅠ

저거 한조각 집어다가 대충 접어서 입에 척 하고 넣고 어윽 ㅠㅠㅠㅠㅠ





블로그 꿈나무들은 모두 카메라를 꺼내고,





아..

이것도..

ㅠㅠㅠㅠㅠ





나는 하지만 꿋꿋하게 피자와 파스타의 유혹을 모두 뿌리치고

샐러드를 주문해서 딱 샐러드만 먹었다.

나도 참 나다 그러고 보면 ㅋ





에휴 ㅠ 이거 꿀 찍어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ㅠ





하지만 진짜로 샐러드만 먹음 ㅋ






함께한 친구들 모두 반가웠어요 !

미역킴이 멋진 행사 만들어 준것도 너무 고맙고 즐거웠고 !

샵을 경영하려면 배가 있어야 한다는 기혁씨도, 대학교에 파워블로거 수업이 진짜로 있다는 충격적 사실을 알려준 고운양도,

내 옆에서 피자 먹으면서 혼난 밀리빔도, 너무 늦게 와서 얘기 많이 못한 이근씨도,

그리고 나 알아봐 주시고 인사 주셨던 -성함을 몰라서 ^^;- 친구도 모두 반가웠어요 !



미역누나야 이거 계속 합시다 ! 재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