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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Episode

실감이 안나는데 어떻게 연습을 하지?




낙성대역 근처에 숨어있는 비밀의 연습실.






대략 한쪽은 이렇고,






이쪽은 이렇게 생겼다.






내가 여기 온 건 다름 아닌..

결혼식 축가 연습 때문이었다;;

내가 알고 지내는 친구들 중에 가장 오래된 친구가 고등학교때 같은 반 이었던 친구 무리인데,

그 중 한 명이 우리 중에 처음으로 결혼을 하게 된 것 ㅎ

그래서 축하의 의미로 우리끼리 작은 공연을 하기로 하고 연습을 하려고 모인건데 -






곡 명은 스윗소로우의 '사랑해'

아 근데 이거 가사가 오글거려서 부를 생각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려서 내가 아주 미치겠더라 ㅋㅋㅋ

아 노래 자체도 오글오글 거리는데

당장 친구가 결혼한다는 그 사실 조차 실감이 안나니 이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도 잘 와닿지도 않고 ㅠ






연습이 뜻대로 잘 안되자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스윗소로우의 라이브 공연도 참고를 해보다가,






예비 신랑 기덕이의 등장 !






모든 진행은 현철이가 맡았다.

아무래도 이 녀석이 연극배우 이기도 하고 연출부 생활도 해보고 한 놈이라 그런지 솔직히 이런거 좀 잘 한다 ㅎ

인정할 수 밖에 없지.






심지어 안무도 짰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원래는 노래를 부르는게 총 5명 인데

2명이 돌발상황이 생겨서 못오게 되는 바람에 3명만 먼저 맞춘건데 이거 나머지 2명한텐 안무 어떻게 알려주지? ㅋㅋㅋㅋㅋ






잠시 후 예비신부 연화씨가 등장했고,

우리는 깜놀이벤트를 위해 연습을 중단해야만 했음 -






연습을 마치고 밥을 먹으러 -






오랫만에 믹존스가 아닌 다른 피자를 먹으니 기분이 묘했다.






맛있게 먹고,






예비부부와 헤어지고 우리는 따로 강남역으로 -

아 진짜 근데 더워 미치는줄 알았네;

6월부터 이러면 8월엔 뭐 어쩌라는건지;






괜히 에어컨 바람 쐬려고 유니클로 들어갔다가 -






UT그래픽T를 보고 와 귀여운거 많네- 하고 있는데,






거기서 말도 안되게 캐논 콜라보레이션 티셔츠를 발견;;;






순간 정신을 잃어버리고 구매를 -_-;;

예전 콜라보 제품이 더 이뻤는데 뭐 어쨌든 카메라 그림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구매 ㅎ

완전 스텝 티셔츠 처럼 생겼지만 아무튼 구매 -






에어컨 바람이 없으면 쓰러질것만 같은 기분에 근처 커피숍에가서 에너지를 재충전 한 후 귀가.

아 근데 진짜 결혼식 축가 어떡하나 ㅋㅋ

아 완전 친구가 결혼하는거 실감이 하나도 안나니까 연습도 잘 안되고 뭐 ㅋㅋ 긴장이 안되니 원 ㅠㅠ

아 모르겠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ㅠㅠㅠㅠㅠ






+ 번외




집 앞 골목에 커피숍이 새로 오픈했는데 걸스데이가 싸인회를 하러 왔었다.

평소에 사람이 많은 골목이 아니라 싸인회 망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축가 연습하려고 아침에 나갈때 보니 열댓명 줄 서있던데 연습 다 하고 밥 먹고 쇼핑하고 쉴거 다 쉬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줄이 장난이 아니네;;

왼쪽 모퉁이 안쪽으로 줄이 더 길었는데 가까이 가서 찍으면 덕후들이 뭐라고 할거 같아 무서워서 멀리서 찍어뜸 ㄷㄷ

나도 덕후 기질 좀 있긴 하지만 아 정말 대단들 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