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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Episode

영욱이의 첫경험은 "엉덩이가 아파 죽는줄 알았다" 로 시작된다




확실히 '주변 환경'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임이 분명하다.

우리 회사를 일적인 문제로, 개인적인 문제로 정말 자주 찾아왔던 영욱이 a.k.a. 예거영이 마침내 픽시를 구입하였으니 말이다 ㅋ

개인적으로는 내가 영욱이에게 픽시예찬론을 열심히 외쳐댄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생각에 뿌듯했는데

아무튼 영욱이는 본인의 이미지에 딱 맞게(?) 클래식한 컨셉으로 Charge Bikes社의 대표적인 모델 Plug 완차를 구입,

성진이와 내가 특별 서비스로 예쁘게 조립까지 완료시켜 주었다 ㅋ


 




자전거를 샀으니 적응도 할 겸 한번 달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나는 무작정 영욱이를 이끌고 홍대로 달렸다.

영욱이에게는 처음부터 긴 코스여서 부담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한강변 타고 달리는 쉬운 코스라 무리는 아닐거라 판단해서였는데

이걸 내가 어떻게 아냐면, 나는 자전거 처음 탔을때 첫날은 아니었지만 자전거 탄지 얼마 안됐을때

업이형한테 낚여서 자전거로 압구정-명동-홍대를 공도로 달려서 가봤기 때문에 ㅋㅋㅋ

지금 가라고 해도 잘 못 가겠는데 그땐 무슨 배짱으로 그 코스를 탔는지 아무튼 !

영욱이는 출발 20분만에 헥헥대는 모습을 보여주며 초보자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였지만 그래도 용케 한번도 쉬지 않고 홍대까지 무사 도착 !






홍대는 여전히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나는 스투시 와우산챕터에서 새로 발매한 Stussy x Fragment 일본 지진피해 복구기금마련 자선티셔츠 구경을 잠깐 했고

영욱이는 자전거 산 김에 그에 맞는 신발까지 한큐에 질러버리는 멋진 모습과 함께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음료수까지 모두에게 쏘는 이상 행동을 ㅋ






그렇게 스투시 와우산챕터 앞에서 내 몸을 이온음료로 적시며 휴식을 취하다가

대한민국 픽시씬의 큰 형 성욱이형 a.k.a. WK 형이 지나가다 우리를 보고 잠시 합류하였다.

성욱이형은 완전 신기하게 멋진 색조합의 트릭바이크를 몰고 왔는데 SFG의 간지 폭발하는 단청 스티커와

샘플로 제작했다는 티셔츠를 보고 완전 뻑이갔네 내가 +_+






배고픔에 허덕이며 혼자 묵묵히 일하던 업이형을 데리고 우리도 배를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홍대 놀이터 근처 골목안에 숨어있는 말도 안되는 비밀의 맛집 '향미'를 습격 !

여기는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에 말도 안되는 맛과 퀄리티로 우리가 진짜 운 좋게 들어가서 앉자마자 손님들이 쏟아져 들어와 큰일날뻔 했네 ㅋ


 




웬만한 메뉴들의 가격이 5000원을 넘지 않는데 맛은 5000원 그 이상이며

심지어 밥까지 무한 리필이 되는 곳이라 이거 뭐 홍대 앞으로 또 갈 일 있으면 당분간은 이곳만 가게 될 것 같은 어떤 그런 느낌적인 느낌 ?






그렇게 등따시고 배부르게 에너지 재충전을 완료한 우리는 잠시 카시나 프리미엄샵 홍대점에 들러

Charge Bikes社의 각기다른 자전거 4대가 한꺼번에 서게 되는, 좀처럼 보기 드문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압구정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옷인 카이아크만의 박쥐야상도 볼 수 있었는데

홍대 주차장 골목에 숨어있는 감성 충만한 셀렉샵 웨일런에서는 진무형을 볼 수가 없었네 ㅠ






어느샌가 말수가 줄어들다 못해 없어지기 까지한 영욱이를 이끌고 이번에는 합정역 근처의 스팟, 다이스에 들렀다.

내 은둥이가 겨우내 오일을 먹지 못해 삐그덕 소리가 너무 심하게 나서 체인에 오일좀 주려고 간건데

간김에 잠시 다이스 매장 한켠에 앉아 쉬면서 경현이형이 꿈의 자전거라며 보여준 2000만원짜리 자전거를 보며 훈훈한 토요일 밤으로 -

다이스는 역시나 그 늦은 밤에도 손님들을 친절하게 맞이하며 업무에 열중인 모습과 함께

선물로 장당 3000원의 단가가 나온다는 최고급 사양의 스티커까지 선물로 주셨네 ! 아 감사합니다 도균씨 !






그렇게 잠시 다이스에서 재충전의 끝을 달릴 때 즈음 하여 근처에서 5월달에 열릴 '픽시타고 소풍가자' 관련 미팅을 마치고 돌아온 미역누나와

최근 일반 대중에게 그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해 자멸감에 빠진 조감독, 그리고 폭풍 라이더 신쿤이 등장해 다시 또 시끌벅적 +_+

조감독은 하지만 역시 픽시 씬에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필르머로, 곧 선보일 말도 안되는 퀄리티의 영상을 우리에게 살짝 공개하며

본인이 역시 캡짱이라는 것을 암암리에 인식시켜주고 있었다 ㄷㄷㄷ


 




더 있다가는 그대로 뻗어버릴 것만 같아 나는 영욱이를 데리고 다시 압구정으로 출발했다.

생각해보니 영욱이에겐 정말 말도 안되게 긴 시간이고 힘든 경험이었을텐데

그래도 나는 한강변 따라 자전거를 타는게 얼마나 상쾌하고 뿌듯한 일인지를 계속

영욱이에게 새뇌시키며 아름다운 한강의 야경을 벗삼아 무사히 컴백에 성공했다 !

아 - 그러고보니 정말 나에게도 긴 토요일 저녁이었던 것 같다 ㅋ


 




영욱이는 엉덩이가 아파 죽는줄 알았다고 했지만

처음엔 누구나 그런거고 나 또한 그랬다며 안심을 시키고 아름답게 남자 넷이 치맥으로 그날의 마무리를 지어주는 훈훈한 모습으로 엔딩 !



내가 자전거를 탄지 그러고 보니 1년이 넘었다.

처음 두달? 정도였나? 그땐 프리휠 이었고 그 담부터 픽시로 탔는데, 그래도 큰 사고 한번 안나고 1년 잘 탄것 같아 내심 뿌듯하다.

자전거 덕분에 멋진 분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나또한 그나마 더 게을러질뻔 한거 조금이나마 움직일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ㅎ


영욱이도 앞으로는 이렇게 건전한 생활을 할거라고 큰소리 뻥뻥 치던데

내가 앞으로 자주 끌고 다닐테니 잘 따라와라 으하하 !



우리 모두 자전거를 탑시다 !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