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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Work - Design

Kasina Premium Shop Myungdong Billboards, Souvenir Tee, Shopping Bag

















































Kasina Premium Shop Myungdong Chapter Billboards,

Souvenir Tee & Shopping Bag

Designed by Mr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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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점 오픈을 준비하면서 했던 작업들 중 몇가지.

로드샵으로만 진행되어오던 프리미엄샵이, 만들어진 이래 처음으로 '쇼핑몰' 이라는곳에 '입점'하여 오픈하게 된 것이 처음이라

외부 고객들에게 카시나 프리미엄샵이 어떤곳인지를 알릴수 있어야 하는 광고판이 필요했다.

눈스퀘어 측에서 제공해 준 몇군데의 광고판이 있었는데 가장 큰 관건은 역시 우리가 단일 브랜드의 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스트릿 컬쳐 기반 패션 브랜드를 디스트리븃 하고 있는 유통업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단일 브랜드의 이미지로 깨끗하게 가는것 보다는

아무래도 그렇게 되면 카시나 프리미엄샵이 입점했다 라는 사실 보다 뭐 스투시면 스투시,

더헌드레즈면 더헌드레즈 처럼 브랜드에만 포커스가 갈 것 같아 아직 모르는 대중이 훨씬 많은 브랜드가 대부분인 입장에서

역시 가장 단순하게 느낌만으로 표현을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한게 길거리 벽 같은 곳에 덕지덕지 붙은 스티커의 느낌을 따오자는 컨셉 이었다.

눈스퀘어의 정문도 마치 멀리서 보면 그냥 누가 스티커 덕지덕지 붙인것 처럼 보이게,

엘레베이터도 같은 느낌으로 연출 될 수 있게끔 만들게 되었다.

단순히 브랜드의 컨셉 이미지 사진을 넣으면 분명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칠것만 같아 일단은 쳐다보게 만이라도 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였다.

(개인적으로는 엘레베이터 문에 붙은 스타일이 매우 마음에 든다)

에스컬레이터 옆 울타리 부분에는 대신 우리가 다루는 브랜드의 컨셉 이미지로 깔끔하게 사진만 넣는게 좋겠다 싶어 사진으로 연출을 했다.

실은 저 두 사진 모두 마감 바로 전날 찍은 사진이다.

원래는 저 사진들이 아니고 봄 시즌 룩북때 찍었던 사진을 넣기로 되어 있었는데

눈스퀘어 측에서 옷보다 음식에 촛점이 가는것 같아 레스토랑 광고 같다는 의견을 내는 바람에 급하게 찍은 ^^;

근데 이렇게 해놓고 보니 룩북때 모델들이 음식 집어 먹고 있는 사진 쓴 것 보다 이렇게 한게 훨씬 나은것 같아 다행이었다.

군말없이 모델해준 성진이와 진영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

티셔츠는 우여곡절이 좀 있었다.

나 혼자 만든건 아니고 내 아이디어 반, 다른 직원 아이디어 반을 합쳐서 나중에 마무리만 내가 좀 다듬은 건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사은품 형식으로 제공되는 티셔츠도 기왕이면 평소에도 큰 무리 없이 입고 다닐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고 보지만

뭐 회사 입장에서는 또 회사를 알리고 이 티셔츠가 어떤 티셔츠 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게 맞으니

부득불 프리미엄샵 명동점을 아이콘 만으로 바로 설명할 수 있게끔 디자인을 하게 되었다.

근데 뭐 또 이렇게 막상 실물로 완성 된 걸 보니 직원 입장에서는 아주 예쁘게 잘 나온듯?

선물로 받아가신 고객님들이 어떻게 봐주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

마지막으로 쇼핑백은 예전부터 참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던 건데 이제야 바꾸게 되었다.

기존에는 흰 바탕에 깔끔하게 한 개의 브랜드 로고 혹은 샵 이름만 고급스러워 보이게 넣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는데

쇼핑백을 보통의 사람들이 나중에도 다른 물건을 넣고 자주 들고 다닌 다는 생각에

기왕이면 카시나의 성격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브랜드 로고를 섞어 쓰기로 하고 만들게 되었다.

컬러풀하게 로고가 스티커 붙은것 처럼 되어진건 사장님 아이디어 였고

블랙 바탕에 화이트 컬러로 로고가 바둑판 처럼 들어간 건 내 아이디어 였다.

결국 컬러풀한 쇼핑백은 한정수량만 제작하고 명동점에서만 배포하기로 하고

블랙 컬러의 쇼핑백은 앞으로 디자인을 다시 바꾸기 전까지는 계속 전 매장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사실 뭐 디자인 이라고 하기에는 창작적인 느낌보다는 조합의 느낌이 더 강한거라 '디자인했다' 라고 하기 부끄럽기도 하지만,

전문적으로 디자인을 공부한 것도 아니고 몸 담고 있는 분야도 그쪽은 정말 미약한 수준이라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는 이 정도도 나름은 디자인 한거라고 생각이 된다.

다음번에 또 어떤 행사가 있어서 어떤 무언가를 만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정리해가며 기억해두면 나중에는 더 멋진 무언가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