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매섭게 불었던 토요일. 퇴근 후 홍대를 찾았다. 동행하게 된 우걱소가 늦게 나타나는 바람에 나는 배고픔에 허덕이게 되었고
공연장에 가기 전 시간이 애매해 밥 먹기는 뭐해서 근처에서 허세감성의 갈릭브레드를 해치우고 나서야 공연을 즐길 힘이 조금 생겨나게 되었네;;
이번이 첫 회 였던 블링 초이스 쇼는 카페 커먼에서 열렸다. 카페 커먼이라는 곳이 어디에 있는 곳인지 몰라서 걱정했는데
막상 가보니 이곳은 홍대 행사의 새바람, 집앞카니발 행사가 열리는 커피숍 골목에 있는 곳이었더라 ㅎ 너무 깊숙히 숨어있어서 좀 놀랬음.
아무튼 블링 초이스 쇼에 대해서는 사실 지난번 에스테반 형과 저녁식사를 하던 도중에 우연히 들은적이 있었다.
스트릿 컬쳐 매거진 블링에서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해 수익금 전액(이었나?)를 공연팀에게 돌려준다는 아름다운 취지로 기획되었다 하여
처음 얘기를 들었던 그때부터 '오 이런 아름다운 행사를 봤나' 했는데 또 기가막히게도 첫 회 공연 라인업에 가리온 형님들이 !! ㅠ
공연의 입장료는 만원 이었다. 헌데 만원을 내고 들어가면 블링 매거진도 주고 맥주 한병도 주고 또 거기에 공연까지 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공연이냔 말이다 +_+
오프닝 무대는 Together Brothers가, 그리고 메인 공연은 Soul Steady Rockers와 Garion이 장식해 주었는데
투게더 브라더스의 음악은 처음 접해봤는데 상당히 그 느낌이 좋았다. 검색 좀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ㅎ
그리고 소울 스테디 락커스의 공연에 이어 가리온 형님들이 나와주셨는데 중간에 두 팀의 즉석 합주 공연도 펼쳐져
진짜 살아있는 음악이 뭔지를 똑똑히 알게 해준, 너무나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워졌다 ^-^
개인적으로 가리온 형님들을 마음속으로 열렬히 응원하고 지지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가리온 형님들(과 스킵형님) 의 라이브 공연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너무나도 기분 좋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_+
- 블링 초이스 쇼, 가리온 공연 영상 -
이런 멋진 공연을 만들어준 블링 매거진 관계자 분들께 이 글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며,
앞으로도 계속 열릴 블링 초이스 쇼! 그 아름다운 취지로 계속해서 성황리에 개최되길 빌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