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김치앤라이스 쇼케이스 준비한답시고 야근에 주말도 출근하고 뭐 맨날 사무실에서만 사느라 사람들도 못만나고,
그래서 정말 순수하게 일만 많이 해오던 차에, 우연히 찬우형님에게 들은 뜻밖의 소식;;
킨키로봇 오픈 4주년 기념 특가 세일전이 열린다는 충격적 제보 ㄷㄷㄷ
하여 마음 같아선 뭐 오픈 시간 맞춰서 바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난 엄연히 사무실에서 일하는 회사원의 신분인지라;;
점심시간에 겨우겨우 갔더니 역시 찬우형님과 동진이는 아침일찍 오셔서 쇼핑을 끝마치고 쉬고 계셨;;;
역시 존경스럽다 +_+
킨키로봇이 태어난지 4년이 되었다는데, 그 출발점이 이곳 신사 매장이었던 탓에,
특가 세일전이 이곳 신사 매장에서만 진행된다고 한 탓에, 또 내가 이곳 매니저 일균이와 친구인 탓에,
이거 뭐 당최 안 올수가 있냐 이 말이지;;
ㅡㅜ
킨키로봇은 내가 올때마다 느끼지만 자칫 잘못하면 바로 충동구매로 이어지기 쉽상인 곳이라
이번에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왔다.
사실 처음 올때만 해도 '세일전이면 전에 사고 싶었느데 비싸서 못샀던 책만 한권 사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온건데
아니 막상 와서 보니 그 책은 이미 품절 ㅠ
정말 갖고 싶었던 책인데 ㅠ
난 그래서 바로 고개를 돌려 특가 세일전에서 뭐 건질건 없나 휘-휘- 둘러보기 시작했듬 0_0
그렇게 이것저것 디깅하다 들은 얘긴데
이 alife 베어브릭도 세일에 포함이 되어있었다더라;;
뭐 누군가가 또 바로 집어갔다 하고 ㅠ
아 내가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
특가 세일전 전날에 혼자 '사게 되면 뭘 사면 좋을까' 고민을 좀 했었는데 그땐 정말 짐작도 못했는데 말이다 ㅠ
누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좀 부럽 ㅠ
에반게리온 베어브릭 ㅎ
보자마자 상배형 생각이 났는데 상배형은 이런건 이미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며 집어들었다가 도로 내려놨다.
혹시나 해서 전화로 물어볼라 했지만 로밍의 압박을 이길 자신은 없었고;;
이놈이 문제였다.
심슨 매니아인 나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떡밥이었는데
이놈이 DIY버전, 그러니까 말 그대로 그냥 커스텀용 올빽 모델이었다는 점 때문에 이걸 사 말어 사 말어 한참을 고민했다능;;
아무튼 동진이와 함께 내 옆에서 아웃사이더의 래핑과 같은 설명으로 내 자제력을 잃게 만든 킨키로봇 신사 매장 매니저 일균아 -
고. 맙. 다.
계산할때 카운터 옆을 보니 내가 찍은 사진이 요기잉네 ?
찬우형님의 NBA 콜라보레이션 시리즈 피규어들 ㅎ
사진 다시 찍어드려야 하는데 아무튼,
빨리 발매 했음 좋겠다 +_+
아무튼 뭐 한참의 디깅 후 내가 사기로 한 것들에 대해 얘기를 풀어가 보자면,
내가 최종적으로 산건 먼저, 동진이의 소개로 알게 된,
샌프란시스코의 일러스트레이터 이자 아티스트로 불리우는 Nate(N8) Van Dyke의 5.5inch Payday Vinyl Figure !
침팬지 캐릭터로 유명한 N8의 Payday 피규어는 이 박스 안에 짧은 내용의 만화책(이라기 보다 Booklet)이 함께 들어있어
어떤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녀석인지를 쉽게 알려주고 있는데,
만화책을 훑어보니 은행에 갔다가 강도를 만났는데 그 강도를 다 때려잡고 강도들의 가면을 뺏은뒤 자기가 강도로 변신한다는 -_-;; 말도 안돼;;
아무튼 뭐 간지 좀 쩌는 피규어다 ㅎㅎ 컬러는 원래 브라운, 그레이, 야광의 3가지 였다고 하고 (내가 산게 브라운)
듣자니 이거 전세계 500개 한정이라는데 3가지 컬러 다 합쳐서 500개 인건지 컬러마다 500개 인건지는 모르겠다;;
컬러마다 500개겠지 뭐 ㅋ 어반 웨어 브랜드 Upper Playground 와의 합작 버전인 오렌지 컬러가 제일 예쁘긴 하지만
브라운 컬러라도 건졌으니 대박 ! 내가 킨키로봇에서 잡은게 마지막이었음 !
그리고 이 놈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좀 씁쓸하지만 아무튼 일단 설명부터 해보자면,
Brandt Peters가 디자인 한 Slap Happy and Mr.Muggles Set 이다.
Mind Style에서 나왔고 이건 듣자니 전세계 1000개 한정판 이라더군 -
그러고 보면 참 신기해;; 우리나라는 은근히 뭐 한정판 이런거 잘 들어온다 ㅎ 자동차도 그렇고 옷이며 신발에 장난감까지 ㄷㄷ
사실 내 취향은 아니었는데 동진이랑 일균이랑 주위에서 이거는 반드시 사야 하는거라며 프리미엄이 붙는거라고 하도 외쳐대길래
약간 등떠밀려 사게 된 경우였음;;;;
것도 그렇고 뭐, 올블랙 간지가 너무나도 멋져 보이기도 했고 뭐 ㅎㅎ
이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암튼 괴상하게 생긴 아저씨랑 괴상하게 생긴 강아지가 셋트로 있는 거였음 -
마지막은 그냥 내가 예전부터 사고 싶었는데 뭔가 허세스러운 가격때문에 안사고 구경만 해오던 Kubrick Sponge Bob & Patrick Set +_+
반값에 팔길래 망설임 없이 구매 !
사실 이것들 말고 다른것들도 더 사고 싶긴 했지만..
내 제정상태 생각도 해야 했고..
뭐 이미 덕후같지만 그래도 뭔가 더 사면 진짜 덕후 같아지는 느낌이라서 ;;;
결국 그렇게 내 손에는 2개의 봉투가 들려졌고 -_-;;;
모두들 그런 내가 기특했는지 좋다고 기념 사진을 ㄷㄷㄷ
다들 한패였어 ㅡㅜ 뭔가 당한 기분이야 ㅠ
후에 사무실로 돌아와 나는 제일 먼저 페이 데이 피규어부터 꺼내봤는데 오우 !
이거 진짜 잘 산거 같다 !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어 ! 내 스타일 이야 >_<
(박스에 어퍼플레이그라운드의 로고가)
아까 얘기한 만화의 스토리 그대로, 가면은 강도를 때려눕히고 뺏은거라 이빨도 부러진걸로 표현되어 있고 탈부착도 가능하다 +_+
굿 굿 베뤼 굿 !
그리고 이건 뭐 그냥 스펀지밥이랑 별가 ㅎㅎ
그리고 이거 -_-;;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해가 안되겠지..
위에서 샀다고 설명한건 이게 아닌데 왜 이 녀석의 사진이 등장하는가에 대해 말이다;;
사실 위에서 등떠밀려 샀다고 적어놓은 Slap Happy and Mr.Muggles Set 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스타일이 아니었던지라;;
상도덕에 있어 진상에 해당하는 일이긴 한데.. 일균이를 설득하고 또 설득하여 이 녀석으로 바꿨다;;
그래서 내가 씁쓸하다고 했던거 ㅎㅎㅎ
암튼 이 녀석은 Qee에서 the Simpsons Mania Series로 나온 10inch Homer Simpson D.I.Y. Version 이다 ㅎㅎ
말 그대로, 커스텀을 해야 하는거라 그냥 아무 색깔도 없이 올빽상태인건데, 그냥 이대로 둬도 좋은거 같아서 사기로 결정 !
뭐 또 모르지 나중에 언젠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커스텀을 해버릴지도?
하아 - 참, 내가 봐도 웃기다 ㅋㅋ
나 원래 이런거 사는 체질 아니었는데 ㅎㅎ
찬우형님 만나고, 동진이 알게되고, 업이형과 함께 일하게 되며 내가 참 많이 바뀐듯 ㄷㄷㄷ
진짜 그러고 보면 참 희한하게 우리나라에서 피규어 쪽에서는 손꼽히는 분들만 알게 되었구나;;
이것도 복인건가 ㅋㅋㅋ
아무튼 내 책상 위에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서 기분은 좋네 -
통장은 당분간 보지 말아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