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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Episode

고난의 연속이었던 8월 17일 ETR 중랑천 라이딩 습격기



※ ETR 은 Every Tuesday Riding 의 약자로 매주 화요일 자전거를 타고 그다지 멀지 않은 서울 안의 코스를 잡아 달리는 모임을 말합니다.






라이딩 출발전, 길솥을 즐기고 있던 웍스아웃 크루의 도련님 도시락을 한입 얻어먹었다.

 ( 길솥 : 길거리 한복판에서 한솥도시락을 먹음을 일컬음 )






그리고 바로 약수역으로.

동호대교를 자전거로 넘어가는데 오우 이거 뭐 그냥 대충 셔터 눌렀더니만 난리도 아니네 ㅋㅋ






약수역 LSD 에서 ETR 멤버들과 조우.






자전거 손보고 출발.






원래는 8시에 LSD 에서 출발하기 였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선발대 후발대가 나뉘어 져서 후발대는 거의 9시가 다 되서 출발을 하게 됐다.






나는 물론 후발대 였고, 부리나케 쫓아가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페달을 밟았는데,






아.. 앁..






내가 도중에 요철 같은걸 잘못 밟았는지 앞 바퀴 펑크 라는;; 불의의 돌발사고가 발생;;

와 진짜 눈 앞이 캄캄해지면서 공구나 예비 튜브 같은것도 하나 없던 상황이라 진짜 미치겠는줄 알았는데

그때 진짜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의정이형이 마침 예비용 튜브를, 그리고 정혁이의 프레임에 기가막히게 휴대용 펌프가 메달려 있던 것 !

근데 거기서 더 초대박 기적은 !






내가 펑크가 나서 멈춘곳이 마침 카센터 바로 앞이었다는 것 !






우리는 바로 카센터로 들어가 직원분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콤프레셔를 사용해 봤는데

이게 구멍이 제대로 맞질 않아서 바람이 들어가지가 않더라;;






우리는 좌절을 하며 이거 어떡하나 하고 있었는데 직원분이 또 신기하게 이거 저거 막 조합을 요리 조리 하시더니

기가 막히게도 튜브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는데 성공 !

아 진짜 어찌나 감사하던지 !

진짜 감사합니다 ! 정말 ! 완전 멋져 오빠 !






아무튼 그렇게 무사히 앞바퀴 사고를 수습한 우리는 또 미친듯이 선발대를 따라잡기 위해 페달질을 해댔는데

중간에 진짜 말도 안되는 업힐이 등장 ! 나는 악을 쓰면서 낑낑대서 겨우겨우 업힐을 탔는데..

아.. 이거 뭐 잘못 들어간 길이라더라;; -_-;;

오늘 라이딩 왜 이렇게 힘들지.. 출발이 늦질 않나 펑크가 나질 않나 길을 잘못 들질 않나;;






아무튼 그렇게 겨우겨우 한참을 달려 겨우 중간 합류지인 북서울 꿈의 숲에 도착 !

압구정에서 출발해서 이곳에 오기까지 얼마가 걸린건지 ㄷㄷㄷ






북서울 꿈의 숲에서는 엄청난 싱글기어 분들을 만날수 있었다;;

선발대의 리더 나사장님 께서는 왜 이제 왔냐며 빨리 출발합시다! 라는.. 참 우리를 힘들게 하는 멘트를 날려주셨고;;

우리 후발대는 '그래 이건 아마 꿈일거야' 를 속으로....


 



아무튼 시간이 많이 늦어진 관계로 서둘러 단체사진을 미리 찍어두고,






난 좀 쉬고 싶다고 ㅠ






하지만 다시 출발;






북서울 꿈의 숲 반대편.






뭔가 좀 달리나 싶던 우리는 갑자기 또 다시 멈춰서 다시 한번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는데

듣자니 뭐 또 펑크 나신 분이 계셨다고;;

아 정말 무슨 날인가 정말.. 나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펑크가 계속 나신다 하고;;

나는 멀뚱멀뚱 기다리는게 참 뻘쭘하고 민망해서 참석하신 분들 사진이나 찍어드려야 겠다 - 싶어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을 좀 찍어드렸다.







































그렇게 한참을 또 기다리다가 다시 라이딩을 시작.






이번에는 중랑천을 탔다.

원래 이번 ETR의 최종 목적지가 도봉 이었기 때문에 중랑천을 탄건데

사실 압구정에서 여기까지 쉬지 않고 달렸다면 좀 힘들었을 텐데 이거 뭐 달릴만 하다 멈추고 달릴만 하다 멈추고 그랬더니

딱히 막 극한의 한계 이런거는 잘 못 느끼겠고 그냥 저냥 달릴만 한 정도 였던것 같다.

헌데 또 한참을 그렇게 달리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딜레이가 되어 도저히 도봉까지 갈 여건이 되지가 않는 사태가 발생;

다수의 의견을 다시 모아 결국 중랑천 중간 지점에서 우리는 도봉을 포기하고 다시 한강 쪽으로 내려가는 걸로 코스를 변경했다.






그리하여 도착한 곳이 면목동.

우리는 이 곳에서 목마름과 허기짐을 달래기 위해 자리를 잡았는데,












장관도 이런 장관이;;

이거 다 합치면 얼마 정도 하려나 ㅋㅋ






하지만 난 너무 피곤해서 뭐 앉아서 정신 되찾기 바빴고 -






아디다스 패밀리 세일 갔다가 4만원인가? 에 산, 자전거 탈 때 신으면 딱 좋을 것 같아서 구매한 내 이름 모를 운동화.






+_+






LSD의 짝불바 형님은 내려오시던 도중 예기치 못하게 사고가 나셔서 택시로..

크게 안다치신것 같아 다행이긴 했는데.. 아 진짜 무슨 날이긴 했나보다.. 왜 이렇게 사고가 많지;;






게다가 다같이 건배 하는 사진은 흔들려 버림;;

아 죄송해요 ㅠ 부득이 흑백으로;; ㅠ






에이 몰라 아무튼 !

사고는 사고고 뭐 힘든건 힘든거고 !

우선 오늘의 ETR에 함께 해준, 나이 어린 친구들이 대거 포진해 있던 아드레날린 크루 !

덕분에 난생 처음 홍대가 아닌 서울 윗 쪽을 자전거로 돌아봤네요 하하 ㅋ 아드레날린 크루 덕분임 !






이분은 -_-?









ETR 때마다 뵙는 LSD 크루와 ETR 멤버 분들 !









이 발은 -_-?









본인은 네이버후드 의 뼈다귀 로고 랬으나 난 그보다는 업이형이 아프리카 토착민 처럼 나온것 같아 더 웃겼음 +_+






LSD 두 대표 형님들과 김미녀.






이것은 -_-?






웍스아웃 크루 !






아 다 같이 모여 이렇게 야외 치맥을 즐기니 이 또한 참 매력적인 시간이 아닌가 생각된다 !









함께 달리셨던 모든 분들께서 아마 하셨던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인원이 너무 많긴 했어요 그쵸?

통제도 힘들었고,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사고도 자꾸 났고 ㅎ

물론, 진짜 누군가가 다치는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고 기쁘고 감사한지 몰라요 그건 ㅎ

코스를 모르는 분들도 (저를 포함해서) 많았고, 날씨도 더웠고, 뭐 이래저래 악조건이 좀 있던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같이 땀 흘리면서 같이 어울리며 달리니 참 뿌듯하고 좋았네요 ^-^

무사히 ETR 마칠수 있게 힘써주신 LSD 의정이형과 나사장님 너무 감사드리구요 -

함께 해서 더욱 든든했던 아드레날린 크루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웍스아웃 분들과 ETR 때마다 뵙는 분들도 모두 반가웠습니다 !

포스팅이 늦어져 너무 죄송해요 ! 제가 ETR 마치고 그 뒤로 계속 바빠서 사진 만질 짬이 없었네요 하하 -

그럼 다음주 (아니면 다음번)에 또 뵙길 !






+ 뒷 이야기















비 쫄딱 맞으며 옴.

면목동 - 군자교 - 영동대교 - 신사동 코스로 내려오는데

군자교쯤에서 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 근 30분을 비 맞으며 달림.

덕분에 생전 안하던 스키딩이 뭐 자동으로 나옴;;

집 도착하니 몸에서 빗물이 떨어지는건지 땀이 흐르는건지 구분이 안됨.

픽시가 MTB가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