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야속하게도 비가 미친듯이 왔던 토요일 밤.
원래 토요일은 지난번에 한번 비 때문에 연기를 했던
360SOUNDS의 Block Party (with Kasina, Humantree, T-Level, Unfact, Mick Jones's Pizza)가 열렸어야 하는 날인데
또 비가 오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또 연기 ㅠ
하지만 밤에 하기로 되어있던 애프터파티는 이미 클럽도 대관한 상태였고 비가 막 퍼붓던것도 아니어서 예정대로 진행을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접하지 못한건지 비가 와서 인지 함께 하질 못해 상당히 아쉬웠다능 -
결국 Plaski는 그 모든 아쉬움을 몸개그로 승화시키며 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 다음날 -
막 맑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비온 뒤여서 그런지 시야 거리가 굉장히 좋았다.
저 멀리 있는것도 또렷또렷 보이는게 전날의 비가 괜히 더 속상하고 억울하게 느껴졌지만
일단 나와 업이형 그리고 춘식이는 오늘도 바쁘게 움직여야 했기에 한강을 옆에 두고 영등포로 이동을 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부끄럽지만 생긴지 꽤 되었음에도 난 이곳을 이번에 처음 가봤다;
뭐 딱히 놀러 갈 일도 없었고 (어차피 회사 근방에서 다 해결 되는 것들이니)
그래 뭐 정확히는 같이 갈 사람이 없었지 나는 왕따니까 흙흙 ㅠ
아무튼 여기 뭐 인기가 정말 어마어마 하더라;;
영등포역 근처에서부터 차가 너무 막혀서 진짜 걸어가면 10분이면 되는 거리를 차로 한 3~40분 걸려서 움직인듯 ㄷㄷㄷ
근데 그 차들이 모두 타임스퀘어로 들어가버리니 주차하는데만도 시간이 엄청 걸려서 내가 여기 또 올 마음은 쉽게 들지 않을것 같았다;;
타임스퀘어는 생각보다 컸다.
코엑스몰이 거의 이동 코스가 일직선이라 매장 하나 찾으려면 한참을 걸어야 하는 수동적인 코스라고 하면
여긴 일단 층별로 섹션이 나뉘고 그 안에서도 동그랗게 매장들이 배치되어 있어 여기저기 찾아다니기가 그나마 수월한 능동적인 코스랄까?
아무튼 일단 커서 멋졌음 !
타임스퀘어 구경을 좀 실컷 해보고 싶었지만 우리는 목적이 있었기에 서둘러 이동을;;
우리는 지하 5층에 차를 댔고 목적지는 지상 5층 야외 테라스 였기 때문에 부득이 자전거를 에스컬레이터로 이동 시켰는데
중간에 막 보안요원에게 뭐냐고 제지도 받고 하하;;
아마 타임스퀘어 오픈 이래 이렇게 자전거 끌고 들어온 사람을 우리가 처음이었을거고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ㅋㅋ
(엘레베이터는 탈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부득이 선택한 방법입니다. 촬영소품으로 들어간 것이니 평소에는 따라하지 마세요)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낸 M PUB.
아 - 내가 여길 이제야 와보는구나 ㅎ
M PUB 앞에서는 보드팀의 촬영이 한창이었다.
오늘의 주인공 민준이형 a.k.a. DJ Soulscape.
꽃보더정렬 -
스테디캠.
아 이놈 보니까 대학 다닐때 생각 나더라 ㅎ
대학때 촬영 전공 하면서 수업시간에 다뤄본 적 있는데..
물론 (이미 거의 한 10년 정도 전 일인데다 학교 장비가 그렇게 좋은것도 아니어서) 차이가 많이 났지만 암튼 감회가 새롭더군 !
그때 가르쳐 주시던 교수님께서 나한테 '졸업하면 스테디캠 기사 해봐라' 했었던게 기억나네 ㅎ
한편, 이 날 스틸 포토그래퍼로 일하던 낙원이는 난데없는 감독님의 캐스팅에 당황을 했지만
뭐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순순히 그에 응했고,
바로 촬영에 투입을 ㄷㄷ
이땐 몰랐는데 나중에 촬영한거까지 다 치면 진짜 비중 크게 나오는거 같음 ㄷㄷ
굿.
역시 영상의 힘은 편집 !
촬영 과정은 중요치 않아 ! ㅋ
Plaski의 테스트.
결국 또 몸개그 ㅋㅋㅋㅋ
스포크에 붙이는 저게 CJ에서 이번에 뭐 새로 뭐 어쩌고 하는 무슨 로고라던데 -
이 작업은 또 뭔고 했더니 -
오오 -
오오오 !!!
이야 !!!!!!!!!!!!!!!!!!!!!!!!
이게 낙원이만 찍은건 사실 아니고,
나랑 업이형이랑 춘식이랑 해서 픽시팀이 구성되서 우리팀도 이렇게 자전거 타고 찍었는데
그 모습들은 내가 자전거 타느라 찍을수 없었기 때문에 영상이 나와봐야 아는거 ㅋㅋ
촬영감독님 고생하십니다 +_+
꽃보더정렬의 앞치마 퍼포먼스.
보드팀의 순간 공익광고 ㅋ
우리 픽시팀은 공익광고 안찍어뜸.
니가 지금 찬 그 목걸이가 진짜 금은 아니겠지~.jpg
진무형은 듣자니 술이 덜 깨셨다고 ㅋ
고생 많이한 릴민.
엑스트라 1, 엑스트라 2
엑스트라 3
주인공.
주인공의 몸개그.
용태는,
a.k.a. DJ YTst
엑스트라 4, 엑스트라 5
엑스트라 6
엑스트라 7
또 주인공
엑스트라 8
라이딩 씬 촬영이 끝나고 그 뒤로는 스트릿댄스 씬의 촬영이 시작되었다.
엑스트라 6의 도발.
편집당할것 같은 엑스트라 4의 댄싱 컷.
이 분이 감독님 !
키가 되게 크셨다 거의 나랑 비슷해 뵈시던데 ㄷㄷ
Ducky !
컨셉은 뭐 앞에서 춤추고 뒤에서 환호하고 뭐 그런 -
딱히 정해진 콘티가 있는건 아니었고
다들 뭐 하고 싶은대로 놀면 되고 낙원이랑 나는 그거 사진으로 찍고 뭐 그런 ㅎ
그러다가 스텝분들 눈에 한 아이가 띄었는데,
즉석에서 바로 섭외가 되었다 !
아 귀여워 ㅠㅠ
이 아이는 신기하게도 우리를 무서워 하지도 않았고
음악을 틀어주자 심지어 거기에 춤까지 추는, 10년쯤 뒤에 왠지 아이돌로 대성할것 같은 그런 사랑스러운 끼 가득한 아이였다 !
덕분에 우리의 촬영에도 활력소가 되어 더욱 즐겁게 촬영을 ㅋ
그렇게 스트릿댄스 씬의 촬영도 끝이 나고,
낮 촬영이 끝나고 난 뒤 나온 우리의 저녁식사.
이걸 먹으면서 머릿속에 든 생각은,
'아 한솥이 괜히 한솥이 아니구나' 라는거?
진짜 피곤했었는데 그래서 였는지 밥이 진짜 꿀떡꿀떡 잘도 넘어가더라; ㅎㅎ
하긴 뭐 나랑 픽시팀은 계속 자전거 타고 돌고 돌고,
정렬이랑 보드팀은 계속 보드 타고,
그거 끝나니 또 바로 또 춤 추고 그랬으니 땀도 엄청 났고 진이 빠질만 했지 ㅎㅎ
정작 더운 낮 시간에는 없다가 딱 저녁시간 되니까 나타난 연의와 된장.
(왜 별명이 된장이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재밌었다 ㅋ)
촬영이 계속 되는 중간에 M PUB 안에서는 360SOUNDS의 Radio Station 라이브 공개방송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우리가 저녁을 다 먹어갈때 즈음에도 그들의 방송은 계속되더라 -
참고로 360SOUNDS의 Radio Station은 Make-1과 DJ Plaski의 귀에 착착 감기는 담백한 목소리로 진행되는 라디오 방송으로,
M PUB에서는 주말마다 그들을 이렇게 직접 만나볼수 있는 라이브 공개방송 형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
그들이 M PUB 안에서 방송을 하는 동안에
우리는 그때부터, 잠깐의 휴식시간에 들어갔다.
- 밑에 포스팅은 이 뒤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