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년? 대학로를 진짜 오래간만에 찾았다 !
아 마로니에 공원은 여전하구나 ㅎ
날씨가 좋으니 여기저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ㅎ
기분 좋은 일요일 오후다 ^-^
대학로를 찾은 이유는 뮤지컬 때문이었다.
연극계에 몸담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 현철이가 지금 자신이 조연출로 활약중인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라는 뮤지컬을 보여주겠다고 초대하여 간 것 !
안 본 사이 많이 삭은 박현철.
초대권 +_+
소극장에서 한 건데 내가 사실 아무 정보도 접하지 못하고 그냥 봐서 그런데
와 이거 진짜 대단한 뮤지컬 이더라 !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2005년 처음 만들어진 창작극으로
2006년에는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 및 작사,극본상까지 받은데다
지금까지 시즌10 이라는 엄청난 인기와 역사를 자랑하는 뮤지컬이었다 !
우와 ~ 어쩐지 보는데 되게 재밌더라 ㅋ
집에와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좀 해봤더니 특히 이번 시즌10의 배우들이 재일 재미있게 연기를 한다는 평도 많고 ㅋ
아 진짜 좋은 작품 좋은 공연 잘 봤다 현철아 !
매우 만족 !
공연장 아래 있던 예쁜 카페.
오랫만에 본 선우.
오랫만에 본 상우.
이런 인증샷 정도는 남겨줘야지? 낄낄 ㅋ
공연이 끝난 뒤 현철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우리는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대학로를 가로질러,
내가 파전이 먹고 싶다고 하여 메밀꽃필무렵 이라는 주막으로 향했다 ㅎ
안에 등이 예쁘더라 - 분위기도 좋던데 ㅎ
메뉴가 죄다 전이다;;
근데 이름을 가만히 보니 다 비슷비슷;;
우리는 해물김치전과
부추감자전을 주문하여 먹는데,
선우는 왜 크리스피크림을 먹는겅미?
그렇게 파전으로 배를 좀 채운뒤 우리는 자리를 이동하여 본격적인 술자리로 들어갔다 !
하지만 나는 라섹수술의 여파로 아직은 술을 먹을때가 아니어서 그냥 사이다만 벌컥벌컥;;
술자리에서 술 안먹고 있음 참 뻘쭘한데 ㅠㅠ
뒤늦게 합류하신,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시즌 10에서 "베드로 신부" 역을 맡은 배우 서홍석 형님과
"정숙자" 역을 맡은 배우 박소리씨 ^-^
홍석형님은 자신의 차가 견인이 되어 울적하다 하시면서도
뛰어난 연기 너무나 잘봤다는 칭찬에 쑥쓰러워 하고
현철이가 얘기해준 홍석형님의 스펙에 대한 부연 설명까지 들으니
와 이건 뭐 엄친아도 아니고 왜 흠잡을데가 없음?
소리씨는 내가 뮤지컬 보면서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어 했는데
실제로 이렇게 같이 술자리에서 또 보게 되니 어이쿠야 내가 둑흔둑흔 하더라 ㅋ
성격 참 좋으신것 같음 ㅋ
아 아무튼 너무 반가웠고 너무 즐거운 술자리였는데
내가 눈 때문에 술을 마시지 못했다는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 ㅠㅠ
거기다 월요일 출근의 압박으로 중간에 자리를 빠져나와야만 했 ㅠㅠ
아 일요일밤은 너무 싫어 !
돌아오는 길에 우리 사랑스러운 보영이가 나에게 하트를 쏴주니 내가 그래도 기분은 좀 풀렸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