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차이니즈 라면은 도대체 어떤 스타일 이라는 걸까?
일본? 중국?
퇴근후 정말 오랫만에 한문이와 재욱이를 만났다 -
한문이는 열심히 도면 작업을 하며 간간히 예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는 멋진 삶을 살아가고 있기는 커녕
예쁜 여자친구와 데이트만 맨날 하고 도면 작업은 잘 안하는 이시대의 마지막 베짱이 라이프 스타일 가이고
재욱이는 국내 등산 브랜드 업계에서 몇년째 탑을 지키고 있는 노스페이스의 명동매장에서
등산에 관심이 많은 어르신들이나 노스페이스 패딩과 바막만 찾는 학생들을 상대로 열심히 판매를 하기는 커녕
일본 여자 관광객 킬러로 활동을 하고 있다.
한문이는 허리에 요상한걸 차고 나타났고,
재욱이는 남대문에서 요상한 안경닦이를 받았다며 나에게 선물이라고 줬다.
아무튼 반갑 !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요일 밤. 우리는 밥을 먹기 위해 새마을 식당을 찾았다 ㅎ
원래는 '이녀석들 데리고 셀레돈을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녀석들이 관심법을 쓰는지 나에게 먼저 '셀레돈만 빼고 우리 어디 갈까?' 하고 묻는 바람에;;
부득이 플랜비로 새마을식당을 초이스 !
새마을 식당에 처음 왔다는 이 녀석들은 신이 났구나 !
새마을식당의 대표메뉴 연탄불고기를 주문.
나는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고기 굽는 서비스를 +_+
왠만하면 잘 안하는데 !
한문이는 배가 엄청 고팠는지 밥을 순식간에 한공기를 다 비우더니
한그릇을 추가했는데 양이 적다며 조금 더 달라고 떼를 쓰면서
결국 이렇게나 많은 밥을;;;
옆에 있는게 원래 정량인데;;;
결국 다 헤치웠다 ㅋ
한문이와 재욱이는 열심히 고기를 구우며 서포트를 해준 나에게
잘먹었다는 말 대신 Easy-E를 닮았다는 충격적인 멘트를 날리더라 - 앁;;
소화도 할겸 구경도 할겸 우리는 ADDICTED 매장에 들렀다 -
아 이 가디건은 이걸로 이제 딱 두번째 보는건데 진짜 완전 멋진 아이템 같다 !
와 - 이런거는 내가 입으면 그대로 할아버지 될텐데;;
너무 멋져 ㅠ
귀여운 SILAS toy +_+
어딕티드 매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승윤이 !
승윤아 아까 내가 말한 부탁 들어줘 히히히
어딕티드는 이런식으로 옷 마다 착용컷을 같이 붙여두는 방식으로 Display를 하고 있는데
이거 진짜 박수 쳐주고 싶다 ! 옷 마다마다 이해가 팍팍 되면서 보는 즐거움도 있고 갖고 싶은 욕구도 생기고 ㅎ
아무튼 굿 !
어딕티드를 빠져나와 우리는 차 한잔 하자 하여 커피빈으로 이동 !
이 시카고 치즈 케익은 내가 커피빈에 갈일이 있을때마다 쳐다보는 녀석인데
아직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다;;
치즈 케익을 좋아는 하지만.. 이거 너무 비쌈;;
재욱이는 THE HUNDREDS 5주년 기념 티셔츠를 샀다고 신나했고 -
나는 모자, 티셔츠, 바지에 심지어 핸드폰 스티커까지 THE HUNDREDS로 도배를 했었으나
5주년 기념 티셔츠는 없는 관계로 재욱이가 그냥 부러웠고 -
헌데 재욱이는 그것도 모자라 CAZAL 선그라스까지 새로 샀다고 완전 들떠 있었다.
아 역시 되는 사람은 되는 거구나 -
난 안될거야 아마.
우리중 유일하게 담배를 피는 한문이는 대화도중 갑자기 혼자 흡연실에 들어가더니
흡연실 한쪽에 뻘쭘하게 서서 담배를 피는 퍼포먼스를;;
실제로 한문이는 저 자세로 가만히 서서 담배를 피고 바로 또 나왔다;;
뒤늦게 합류한 윤규에게서 내가 유일하게 부러워 하는 티셔츠 +_+
이거 참 이쁜데 - 구할 방법 따위는 없구나 ㅠ
아 - 20대의 끝자락에 선 이들 -
누가 구제좀....
집에 가는길에 본 "간지"
세상 참 좋아졌네 -
아.. 요즘은 퇴근하면 그냥 별다른 약속 안잡고 집으로 바로 가는데..
이렇게 친구들 동생들 잠깐이라도 보면 그나마 시간도 잘 가고 하니 그럭저럭 괜찮은데..
그들과 헤어지고 혼자 집에 가는 버스에 타면..
그때부턴 또 외로운 밤이다 -
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