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한편 쯤은 있을것이다.
난 어렸을때 Back to the Future를 본 뒤로 지금까지 십수년이 흘러왔지만,
단 한번도 나만의 그 왕좌 타이틀을 Back to the Future 이외의 영화에게 넘겨준 적이 없었다.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영화 전반에 걸친 이야기가 아닌, 그 영화에 등장하는 '신발'에 관한 이야기 이다.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는 락음악을 좋아하는, 그저 그런 아주 평범한 고등학생 이다.
그런 그의 캐릭터를 잘 살려주기 위한 코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것은 역시 나이키 스니커.
마티가 1편에서 신고 나오는 모델은 1970년 초반에 발매된, BLAZER와 CORTEZ의 느낌이 나는 ADAM이라는 모델이다.
지금 보면 굉장히 빈티지해 보이는 느낌이지만 역시 클래식한 디자인 덕분에 촌스러운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영화에 등장하는 또 한명의 주요 인물인 브라운 박사.
고리타분하고 점잖은 박사가 아닌, 꿈을 위해 일생을 바친, 그러면서도 유쾌한 성격을 잃지 않았기에 그도 나이키 스니커를 신었다.
브라운 박사가 착용한 모델은 역시 지금은 굉장히 클래식한 모델로 인식되어 있는 VANDAL HIGH 모델이다.
앵클라인의 스트랩을 보고 처음엔 AIR FORCE 1 HIGH 모델인가 했지만 바디 전체 실루엣이 영락없는 VANDAL 이었다.
그로부터 4년뒤, 시리즈 2편이 개봉을 하며 동시에, 스니커 매니아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정말 '대박'모델이 등장하게 된다.
마티의 이 자동부츠는 당시에도 그러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말 단어 그대로 '센세이션'이었다.
등장과 동시에 무수히 많은 루머들을 쏟아냈으며, 이후에 등장하는 많은 나이키 스니커들의 뼈대라도 된 양
이 모델 저 모델의 느낌을 여기저기서 받을수 있다.
참고로 영화에선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뒷축에 써이는 이니셜은 NIKE MAC으로 추정된다. (마티 맥플라이의 약자)
위 사진을 보면 알수 있겠지만 단 한족밖에 없는 모델이기에 퀄리티가 좋은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아웃솔이 클리어창 이었다는 것이 정말 충격적이다.
영화가 1989년에 개봉했다는것을 감안하면 당시에 클리어창이 존재했다는것 만으로도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는지 알수 있을것이다.
마티의 자동부츠 설계도(라고 떠도는 이미지 인데 진위여부는 ㅎㅎ)
그리고 올해 드디어, (정확히 동일 모델이 아니긴 하지만) 많은 이들의 염원을, 갈망을 풀어주기라도 하듯
나이키에서 마티 맥플라이 모델을 발매하게 되었다.
HYPER DUNK가 그것인데 컬러웨이를 마티가 신었던 자동부츠에서 따왔고 실제로 마티 맥플라이라고 부르고 또 불리우고 있다.
정확한 발매 일정이 잡히진 않았으나 올해 안에 발매 되는것은 확실하다고 한다.
비록 끈이 자동으로 묶이지는 않지만 옛날의 그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