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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흥미로운 소식 하나가 들렸다. 남성복 브랜드 그라운드웨이브(Groundwave)와 패션 저널리스트 홍석우씨의 캡슐 컬렉션이라니.

패션위크 때 시간이 여의치 않아 관람하지 못해 아쉬웠던 그라운드웨이브의 색다른 모습이 기대돼 곧장 므스크샵(mskshop)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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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웨이브와 홍석우씨의 캡슐 컬렉션 규모는 단촐했지만 재미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서인지 볼 만 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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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관람객이 많아 바로 보기 어려워서 그 옆에 걸려있던 그라운드웨이브 14-15 F/W 컬렉션 프리오더 제품들을 먼저 만나봤다.

(프리오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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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컬러 블러킹이 인상적이었던 스웻셔츠. 자세히 보면 몸통 부분에 다른 소재가 쓰여 시각적으로 보는 즐거움이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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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잠깐 프리오더 제품들을 보고 있다가 마침내 캡슐 컬렉션을 볼 수 있게 되어(?) 두 눈 크게 뜨고 집중!

※ 그라운드웨이브와 홍석우씨의 만남으로 출시 된 이 캡슐 컬렉션의 이름은 그라운드웨이브 위드 유어보이후드(Groundwave with Yourboyh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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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떤 옷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얘기보다 가장 크게 눈에 띄었던 디테일에 대한 얘기부터 해야겠다.

저기 아래에 보이는 저 포켓. 이 캡슐컬렉션의 모든 것을 관통하는 결정적 디테일이 바로 저 포켓인데,

분명히 기억해 둬야 하는 부분이다. 오렌지색의 스티치로 더해진 아웃 포켓 그리고 그 안에 담겨있는 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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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과 같은 시리즈로 보이는 다수의 책들이 캡슐 컬렉션 런칭 당일 전시 및 판매까지 함께 되고 있었는데 이게 과연 무엇인고- 했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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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우사'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문고판 시리즈로 이 캡슐 컬렉션의 출발점과도 같은 책이라는 이야기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다.

범우사가 이 캡슐 컬렉션에 함께 참여한 것은 아니고, 이 문고판 시리즈를 좋아하는 홍석우씨가 이 책을 통해 받은 영감을

그라운드웨이브의 옷에 녹여냈고, 그러한 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에 범우사에 연락 해 "이러한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그 뜻을 전달 했다고 ㅎ

그리고 범우사에서 그 소식을 듣고 흔쾌히 직접 20여종의 문고판 시리즈를 내어 주었다고 한다.

이런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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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캡슐 컬렉션에 해당하는 모든 의류는 범우사 문고판 시리즈를 상징하는 오렌지색을 포인트 컬러로 쓰고 있었다.

아까 봤던 그 스티치라든지, 옷의 안감에 덧대어진 천 같은 것들이 모두 오렌지색으로 통일 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그 사실을 모르고 봤을 땐 난 그냥 '밀리터리의 복식에 기초한 건가?' 라고 생각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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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가 엄청 많지는 않았다.

오버사이즈 핏의 코트와 재킷 그리고 스웻셔츠가 전부였고

각 아이템마다 2가지 컬러로 전개가 되어 총 6개 제품이 제작 되었다.

캡슐 컬렉션이라 부르기에 딱 적당한 정도였던 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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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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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옷을 위쪽 행거로 올려 걸어 다시 봤는데, 그래도 역시 이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물론, 오버사이즈 핏이라 내가 입을 수 없었다는 게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지만 ㅋ

이게 무슨 소리냐면, 오버사이즈 핏은 크게 나왔다고 해서 큰 사람이 입어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는 얘기임..

내가 입으면 정사이즈로 바뀌니까 그럼 오버사이즈 핏이 안나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오버사이즈를 위해 계산 된 패턴들이

내 몸 위에서 갈 길 못 찾고 엉망으로 떨어져 내리기 때문에 예쁜 핏이 나오지 않는다는 그런 슬픈 소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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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 코트에서도 앞서 스웻셔츠에서 본 재미있는 디테일을 만나볼 수 있었다.

계속 보니 정드네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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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부분에도 재미있는 포켓이 자리하고 있던데 이것도 처음에 모르고 봤을 땐 계급장과 비슷하게 생긴 느낌이라

역시 밀리터리 복식에 기초한 컨셉인가보다 했었지만, 이 또한 심오한 의미가 담겨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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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카드나 펜을 넣을 수 있는 실용적인 포켓이었던 것.

그런데 이게 그냥 멋을 위해 달아 놓은 장치가 아니라 실제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는 홍석우씨 본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포켓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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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구, 명함, 카드, 문고판 책 등은 그러니까 우연이나 억지가 아니라 홍석우씨 스스로가 실제로 좋아하고 많이 쓰는 아이템이고

그러한 것들을 이 옷들에 고스란히 녹여냈다는 게 '그라운드웨이브 위드 유어보이후드' 컬렉션의 결정적 한 방인 셈이다.

옷 자체가 홍석우라는 인물을 닮아 있었고, 그는 곧 홍석우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스타일이 분명했다는 뜻이기도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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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순하고 소박한 그의 이미지에 맞는 케이터링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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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플 사이다도 맛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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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홍석우씨와 옷의 디테일에 대한 이야기만 썼는데,

그래 따지고 보면 이 캡슐 컬렉션의 또 다른 주인공은 역시 그라운드웨이브의 김선호 실장님이겠지.

패션위크와 맞물린 시기라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내신 모습에 놀랐다!

 

이 둘의 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다.

종로의 한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가, 새해인데 재미있는 일을 한번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막말로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그 한마디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니. 세상엔 참 멋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또 한번 했던 순간이었다 ㅎ

 

컬렉션 런칭 축하해요 석우씨! 므스크샵 수기씨 이하 관계자분들도 수고 하셨고 그라운드웨이브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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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exyblond 2014.04.02 17:59 신고  댓글쓰기

    항상 좋은 컨텐츠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