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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대성당의 루프탑에서 내려와 이번에는 성당의 왼편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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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 밀라노 대성당 박물관에 들어가보기 위해.

처음 대성당 입장권을 살 때 애초에 성당 내부 + 테라스 + 박물관 입장이 모두 가능한 통합권을 샀기에 바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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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사물함을 구비해 뒀길래 나도 무거운 짐 다 내려두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사물함 위에... 아까 테라스에서 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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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아까 성당에서 봤던 그 아름다운 바닥 타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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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챘겠지만 이 곳에는 밀라노 대성당에서 나온 온갖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각 작품마다 작품명이 적혀있긴 했지만 솔직히 '굳이 확인하지 않은 채로' 관람해도 감동을 느끼기엔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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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 아래부터는 굳이 별다른 코멘트 하지 않고 사진만 나열하겠음.

한번 쭉 보기만 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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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박물관 안에는 내가 찍은 작품들의 갑절 이상 되는 어마어마한 유물들이 있으니 이거 보고 됐다고 생각하진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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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빠져나와 이제 뭐할까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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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한 번 더 들어가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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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여긴 내가 들어가 볼 만한 상점이 없어서 별 흥미가 없는 곳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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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축물 자체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냥 괜히 한 번 더 걸어보게 되는 그런 곳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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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 그림이나 문양들 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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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나저나,

내가 밀라노에 체류하는 동안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무슨 페스티벌 같은 게 열리는 모양이었는지

며칠 동안 계속 저렇게 무대가 세워져 있던데 그 때문에 밀라노 대성당의 웅장한 모습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게 좀 아쉬웠다.

이제 또 언제 올 지 모르는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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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가 장악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아저씨 동상을 뒤로하고 나는 이제 슬슬 다음 행선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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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두오모 광장을 아주 조금만 벗어나도 바로 한산해지는구나.

좋다.

결국 두오모 광장은 양날의 검인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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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금 걷다 보니 저 멀리 내 다음 목적지가 보인다!

스포르체스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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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체스코 성 앞에는 이탈리아의 영웅이라는 가리발디(Garibaldi) 장군의 동상이 서 있었는데,

밀라노를 며칠 돌아다니다 보며 느낀 게, 전에 베를린에서도 느꼈지만 유럽은 참 이런 동상이 많기도 하고 관리도 잘 하고 있는 것도 같다.

우리나라는 동상이라고 해봐야 광화문에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말곤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는데.

오랜 역사의 힘도 있겠지만 자신들의 뿌리에 대한 존경심을 잘 드러내는 대목 같아 부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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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대단한 아저씨라는 소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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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드디어 스포르체스코 성이다.

여기는 뭐 사실 별 건 없는데, 그냥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건축에 참여했다길래.

그리고 두오모 광장이랑 도보 5분 거리밖에 안되는 곳에 있으니까 걍 겸사겸사 보러 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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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광장도 있고 사람도 별로 없고 좋구나 -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또 팔찌 파는 흑형들을 만났다;;;

두오모 광장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되게 많이 보여서 일부러 좀 피해 다니고 그랬는데

여기서 잠깐 방심했더니 바로 달라 붙어서 팔찌를 막 어깨에 올리고 팔에 올리고 그러네 -_-;;;

아예 대답도 안하고 빠른 걸음으로 피하려고 했더니 계속 쫓아오고 -_-;;;

심지어 흑형이 나보고 "안냐세여"라고 함;;;;;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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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굉장히 불쾌한 기분으로 성 안에 입장.

(성 안에 들어가는 건 무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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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던데 궁금하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해보길.

좀 길어서 여기다 옮겨 적긴 귀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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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이 마지막엔 저택으로 바뀌었다던데 (일화의 일부분임)

그래서 이렇게 정말 저택처럼 보이는 곳도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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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렇게 성을 뚫고 계속 직진 하다 보니 읭?

갑자기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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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셈피오네 공원이라고, 내 추측으로는 스포르체스코 성이 무너진 자리에 생겨난 공원이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밀라노 중심부 안에선 꽤 큰 공원이다.

저 멀리 보이는 건 평화의 문? 같은 건데, 파리의 개선문과 비슷한 뭐 그런 개념인 듯.

나폴레옹이 지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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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니 와 -

여기 뭐 아주 예술이네.

전에 봤던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과는 또 다른 느낌.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쪽엔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가 많았는데

여긴 확실히 젊은 친구들이 좀 많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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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코트가 코비 클라스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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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말라서 근처 매점에서 스프라이트 하나 사다가 벤치에 앉아 쉬며 잠시 체력 충전.

밀라노의 태양이 좀 뜨겁긴 했는데, 그래도 한국이랑 다른 건 습하지가 않으니 그늘로 들어서면 곧바로 시원해지니까.

이마에 땀이 좀 맺히는 것 같다 싶을 때 바로 그늘로 가면 금새 또 땀이 식는 그런 날씨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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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벗어나면서 부터는 계획이 없었기에 뭘 할까 하다가,

기왕 셈피오네 공원까지 온 김에 10CC 한 번 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 그쪽으로 걸어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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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탈리아까지 왔는데 그 유명하다는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 구경은 한 번 해야지.

어차피 살 게 없을 것이라 자신했기에 당당히 구경하러 들어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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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가 엄청 예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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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으로 들어가 2층에서 다시 바깥으로 내다본 이 뷰도 이쁘고.

근데 역시나 내가 쇼핑할만한 건 없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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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여기가 좀 재미있었다.

스페이스23(Space23)이라는, 10CC에서 도보로 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편집 매장인데,

이름 보면 대충 짐작 가겠지만 스포츠 테마 스토어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리복 등의 스포츠 용품들을 파는 곳인데,

매장 인테리어를 굉장히 예쁘게 해놔서 좀 놀랐음.

농구나 다른 스포츠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가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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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왕 10CC까지 와버렸으니 그냥 숙소까지 또 걸어가기로 했다.

가급적 체력 안배를 위해 무리는 하지 않으려 했는데,

성격이 어쩔 수가 없나봐. 걷는게 좋으니 피곤해도 그냥 걷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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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좀 걷다가 아주 우연히, 밀라노의 또 다른 운하를 발견했다.

전에 내가 나빌리오 파베제와 나빌리오 그랑데를 소개하면서 "밀라노에는 본래 5개의 운하가 있었다"고 했었는데

아마 그 중 또 다른 하나가 아닌가 싶었다.

근데 여긴 물이 완전히 없고 그 흔적만이 남아있더라고?

저기 사진 왼쪽에 나빌리오 푯말이 없었으면 아마 못알아 봤을 뻔 ㅎㅎ

그래, 이렇게 '걸으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절대 못 봤을 것들도 보고 좋잖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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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귀여운(?) 도로 표지판도 보고.

근데 이거 뜻이 뭘까?

소매치기를 주의하라는 건가?

뭔가 행복하게 같이 뛰는 느낌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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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센트랄레역이 보이는구나.

밀라노에 왔던 첫 날 밤 지나쳤던 그 곳.

그러고보니 저 근처엔 아예 가보지도 않았네.

근데 뭐, 어차피 이 동네 떠날 때 가볼테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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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슬슬 눈에 익은 길이 보인다.

마루쩰라에서 나왔을 때 봤던 그 트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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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진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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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처까지 거의 다 왔을 때, 고민을 좀 했다.

이때가 저녁 7시라서, 저녁을 먹고 들어갈 지 아니면 숙소 들어가서 쉬다가 나와서 먹을지를.

근데 왠지 숙소 들어가서 쉬면 또 그대로 잠들 것 같아서 그냥 배가 안 고팠지만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배가 안 고팠던 이유가 궁금하면 바로 전 포스팅을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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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선택한 저녁 메뉴는, 이틀만에 재방문 한 플라워 버거(Flower Bu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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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갔을 때 먹었던 플라워 버거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이게 반응이 폭발하는 바람에 나도 신기해서 한 번 더 방문해 본 것.

(내 계정 게시물 평균 좋아요 수의 거의 20배 넘는 하트가 찍힘;;; 아주 이례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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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왔을 땐 자리가 없어서 테이크 아웃 했었는데 다행히 이번엔 손님이 별로 없었어서 가게 안에서 먹고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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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른 메뉴를 먹어보려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두부가 들어간다는 메뉴를 주문해 봤다.

전에는 테이크 아웃 했던지라 이런 트레이에 받아보지를 못했는데, 여기 플레이팅이 되게 예쁘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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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거의 이름은 토풍고. 라고 읽는게 맞나 모르겠는데 아마도 맞을 게다. 스펠링이 Tofungo였으니.

앞서 말했듯 두부가 들어가는 버거인데,

7가지 곡물로 만든 빵에, 패티는 훈제로 구워낸 두부!(아마도 으깨서 만든 듯)

거기에 양송이 버섯과 토마토를 넣고 뭐 그러하다는 버거임.

(메뉴가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어서 정확히 모르겠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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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버거를 먹기도 전에 이미 두부 향기가 강하게 올라와서 좀 깜짝 놀랐음.

채식 버거를 만들어 파는 곳이니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지만 암튼 향이 굉장히 강함.

양송이 버섯까지 더해지니 고소한 향이 배가 된 듯.

나중에 가게 나올 때 매니저랑 짧은 대화를 잠깐 하면서 "나는 한국에서 왔고 여기 좋아서 2번째 오는거다"라고 말했더니

"넌 뭐가 입맛에 맞아?" 하길래 "이것도 맛있었지만 플라워버거가 진짜 완벽했다"고 답해줬다.

나보고 뭘 또 먹어보겠냐 하면 둘 중엔 확실히 플라워버거가 좀 더 완벽한 듯.

매니저는 다음에 치즈 들어가는 메뉴를 먹어보라고 했지만 말야 ㅋ

(또 가볼까 진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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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서 버거 먹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여기 사람들도 어플리케이션으로 배달해 먹는 게 꽤 트렌디한 일상이 됐나보더라.

저리 앞에 세워져있는 자전거가 그런 배달 업체의 자전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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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에 또 다른 업체가 오토바이 타고 와서 배달 픽업 해 갔음 ㅎㅎㅎ

배달의 글로벌 화!

대단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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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1 : 출국, 숙소 체크인 (http://mrsense.tistory.com/3309)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2 : 두오모 광장,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 플라워버거, 파니노 구스토, 루이니 (http://mrsense.tistory.com/3310)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3 : 나빌리오 그랑데,파베제 운하와 다르세나 (http://mrsense.tistory.com/3311)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4-1 : 밀라노 대성당, 마루쩰라 (http://mrsense.tistory.com/3312)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4-2 : 두오모 박물관, 스포르체스코 성, 셈피오네 공원, 플라워버거 (http://mrsense.tistory.com/3313)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5 : 브레라 미술관, 스폰티니 (http://mrsense.tistory.com/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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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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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을 때 빗소리가 들려 굉장히 울적했는데 (첫날 아침부터 비가 오면 좀 그렇잖아..)

근데 다행히도 내가 숙소 밖으로 나설 때쯤 비가 그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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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을 좀 많이 했다.

나름 이탈리아에 처음 온 건데 아무거나 먹을 순 없지 않겠나 싶었거든.

그래서 선택한 곳이 파니노 구스토(Panino Giu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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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한국에도 정식 진출을 했다고 알고 있는 이 곳은 얼마 전 TV에서도 소개가 된 바 있는,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셰프끼리'에 나왔었나 아무튼 뭐 그러함)

이탈리아의 음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 파니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인데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곳에선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김밥천국' 수준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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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주문할까 하다가 가장 만만했던 프로슈토 사보이를 주문했다.

함께 보이는 병에는 오렌지 쥬스가 담겨있었는데 그대로 갈아냈는지 굉장히 걸죽하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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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파니니하면 떠올리는 모습과 다르다.

이탈리아에서는 파니니를 우리나라처럼 납작하게 구워내지 않고 그냥 샌드위치처럼 만들어 준다네.

역시 이탈리아 입문자에겐 마냥 신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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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법 따뜻한데다 질기지도 않아서 좋았다.

단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성인 남자에겐 이거 1개로는 간에 기별도 안 찬다는 거?

그래서 솔직히 뭐라도 더 시킬까 고민을 잠깐 했지만,

분명히 오후에 돌아다니다 보면 다른 뭔가를 또 먹게 될 것 같아서 그냥 깔끔하게 이걸로 마무리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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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식당 밖으로 나오니 과연 아침에 비가 쏟아졌던 동네가 맞나 싶을 만큼 아름다운 햇살이 나를 반겼다.

아 - 진짜 아트네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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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

이탈리아 오면 그래도 저거 한 번 타보긴 해야겠는데,

성격상 워낙 걸어다니는 걸 좋아하는데다 내가 돌아다녀보기로 한 곳들이 전부 도보로 해결이 될 정도의 거리라...

뭐 언젠가는 타보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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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타 베네치아(Porta Venezia).

한국에서 숙소를 정할 때, 사실 뭐 어디에 뭐가 있고 거리가 실제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 체감하기 힘드니

"대충 이쯤이면 되겠지"하고 정했었는데 이 날 실제로 숙소 주변을 돌아보니 위치를 정말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포인트가 숙소에서 도보 3분? 5분이 채 안되는 거리에 있었으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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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 친퀘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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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날씨 보소.

차 보소.

색감 보소.

(아 참고로, 지금 보고 있는 사진의 대부분은 무보정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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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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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방금 지나친 포르타 베네치아 바로 뒤에 자리한 공원이다.

이탈리아 명칭으로 설명하고 싶지만 읽을 줄을 모르니 그냥 풀어서 소개하겠음.

인드로 몬타넬리(Indro Montanelli)는 동명의 유명 저널리스트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공원이다.

(그는 2001년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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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로 치면 여기를 뭐라고 불러야 하나.

음.

여의도 공원은 좀 뭔가 안맞는데.

아무튼 공공 공원이다.

안에 자연사 박물관도 있고 천문대도 있고, 공원 자체의 규모가 큰 건 아닌데 딱 필요한 요소는 다 갖춘 그런 공원이다.

(저 건물이 그 박물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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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네 친퀘첸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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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좀 이따가 돌아오는 길에 다시 보기로 하고 나는 또 계속해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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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자전거들.

타보고 싶기도 했지만 관리하기 귀찮으니 그냥 걷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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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바깥 울타리를 따라 걸었는데 여기가 정문인가?

아까 거긴 옆이고?

그러고보니 어디가 정문인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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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바깥에서 공원 내부가 훤히 보이니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너무 평화로웠어.

휴식에 최적화 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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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걷다 보니 점점 밀라노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기분.

슬슬 사람들이 보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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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이런 골목.

유럽에선 너무 흔하게 보는 그저 그런 골목이지만, 역시 이탈리아 입문자인 나에겐 이 또한 감탄스러운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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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걷다가 디매거진 아울렛(Dmagazine Outlet)을 발견해 잠시 들어가봤다.

아침까지 이어졌던 폭우에 날씨가 엄청 추웠기에 긴팔을 하나도 챙기지 않았던 내겐 아우터가 절실했으니까.

는 핑계고 그냥 디매거진 아울렛 한 번 가보고 싶었음.

암튼 내부 사진은 없고, 앤드뮐미스터 자켓 하나 살까 했지만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지름신은 돌려보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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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느낌이 뭔가 좀 남다르다 했더니 무려 알마니 호텔(Armani Hotel).

여긴 가구가 다 알마니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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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 디매거진 아울렛이 3군데인가 있다더니 이렇게 또 2번째 디매거진 아울렛을 발견.

한국과 달리 입간판이 아예 없는 문화인데다 디매거진 아울렛은 상호를 눈에 잘 띄지도 않게 적어놔서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암튼 여기서도 AMPM 슬립온이랑 구찌 팬츠 예쁜 걸 발견해서 지름신을 다시 만났는데,

다행히 잘 참고 나왔음.

효효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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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렌즈를 물린 디카를 챙겼던 게 원망스러웠던 순간.

저 안에 테이블 셋팅하던 웨이터 아저씨, 정말 멋진 노신사였는데.

그래도 이렇게 와이드하게 보는 것도 멋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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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아침의 추위는 싹 사라졌고 슬슬 더워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다행히 한국처럼 폭염!까지는 아니고, 그냥 햇살이 좀 많이 따사로운 정도.

젤라또(Gelato)를 먹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에 마침 눈에 띄었던 카페 델 오페라(Caffe dell Opera)에서 젤라또를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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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스쿱짜리를 먹을까 했는데 마침 가지고 있던 동전이 3.50유로뿐이었어서 딱 그 동전 없애려고 2스쿱짜리를 주문했다.

빨간 건 딸기, 노란 건 망고.

딱 내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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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오는 게 보여서 바로 찰칵.

좋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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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결국 여기까지 와버렸다.

토요일 오후라 관광객이 많을 것 같아 일부러 두오모 근처에는 오지 않으려 했는데, 나도 어쩔 수 없는 관광객인가.

아, 이 건물은 스칼라 대극장(Teatro alla Scala)이라고, 오페라 역사에서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란다.

인터넷 좀 뒤져보니 세계2차대전때 무너졌던 걸 다시 재건한 거라고 하고 뭐 별별 얘기가 많이 있던데

클래식에 조예가 깊지 않아 그런 얘기들이 엄청 흥미롭게 들려오진 않았다.

아무튼 성지.

근데 이 곳에서 말로만 듣던 이탈리아의 소매치기를 처음으로 목격!

나는 아니고 길 맞은편 외국인이 소매치기 당할 뻔했다가 가까스로 소매치기를 붙잡고 소리를 버럭 지르는 모습을 보게 된 건데,

아, 정말 이런 곳인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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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긴장을 늦추지 말자는 생각으로 힙색을 잘 부여잡고 고개를 뒤로 돌려보니 오오-

이건 또 무슨 아름다운 조각상이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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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져서 한 번 더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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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도 봐도 멋져서 또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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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상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와 그를 따른 4명의 제자를 기린 것이라고 한다.

여기가 밀라노 시청 공원인데 딱 그 가운데에 우뚝 서있더라고.

멋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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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물은 교회다.

산 페델레(San Fedele) 교회인데 산 페델로 광장 한 켠에 조용히 숨어있는 모습이 귀엽더라.

(모르지 뭐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봐서 숨어있는 것이라 받아들인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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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제법 인터넷에서 많이 봤던 가게가 보인다.

판체로티 루이니(Panzerotti Luini).

아- 아직도 어떻게 표기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네.

판체로띠, 판제로티, 팡제로띠.... 유럽의 언어는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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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판체로티는 우리식으로 설명하자면 피자빵과 비슷한 녀석이다.

뭐 튀기는 것도 있고 굽는 것도 있고 안에 들어가는 토핑도 가지가지라 뭐 하나 딱 정해서 설명할 순 없지만

아무튼 이탈리아에선 제법 유명한 간식거리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떡볶이 정도 되려나.

(사진 찍다가 가드한테 제지당했음. 가드가 있다는 게 엄청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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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하나 사들고 밖으로 나와 먹어 보기로 했다.

목 막힐까봐 콜라도 하나 같이 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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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코롬 생겼다.

속에 뭐가 들었는 지 알 수가 없음.

(물론 난 내가 주문한 게 있으니 뭐가 들었는 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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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은 건 '토마토 앤 모짜렐라'.

생각보다 뭔가 빵의 내부가 드라마틱하지 않아서 좀 당황했는데,

이게 뭐라고 그렇게 유명하지? 하는 생각을 잠깐 했으나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오다가다 하나씩 사먹기엔 참 좋은 음식인 건 분명한 듯.



루이니 주변에 밀라노 대표 맛집이라 불리는 식당이 다 몰려있는 게 보여서 마음 같아선 다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먹을 자신 있었음!)

어차피 여기 나중에 또 올 거니까 오늘은 일단 대충 가늠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휘- 둘러보기만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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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결국 밀라노 대성당(Duomo di Milano)을 마주했다.

아깐 참 밀라노에 사람 없네- 했더니만, 온갖 사람들이 다 여기 나와있더만? ㅎㅎ

암튼, 실물로 이렇게 직접 보게 되다니 뭔가 믿기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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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너무 멋진 관계로 다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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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 다 담기지 않는 것 같아 다시 또 찰칵.

결국 디카 따위로는 밀라노 대성당의 감동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는 것으로 결론.

아 근데, 사진 찍고 서 있자니 정말 온갖 사람들이 다 와서 말을 걸더라.

인터넷에서 봤던, 상종해선 안 될 부류의 사람들이 정말로 말을 막 걸어 ㅋ

새 모이 들고 와서 같이 새 모이 주자고 하는 사람들. (그거 받는 순간 돈...)

팔찌 만들었는데 한 번 보라고 하는 사람들. (그거 받는 순간 돈...)

아 정말... (다행히도 소매치기와 집시는 마주치지 않았음)

느낌이 쌔해서 그들이 말을 걸든 말든 아예 대꾸조차 안했는데, 정말 툭하면 돈 뜯기기 딱 좋게 되어있더라 여기 분위기가 ㅎㅎ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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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고, 대성당 바로 옆에 서 있는 이 건물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Vittorio Emanuele II Galleria).

밀라노를 대표하는 럭셔리 쇼핑 타운쯤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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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너무 웅장해서 더 놀랐음.

막말로 저 안에 돔과 아케이드만 보면 사실 한국의 현대식 재래시장하고 다를 바 없는 형태인데,

바깥에서 그 건물의 외벽을 이렇게 볼 수 있게 하니 정말 확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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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정말 멋지다 내부.

이런 건물을 대체 그 옛날에 어떻게 지은거지...

아무튼 여긴 온갖 명품 브랜드 매장이 다 몰려있기로 유명하다.

프라다(Prada)의 본점이 바로 이 건물 중앙에 위치해있다는 사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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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진 좌우 합성 한 거 아님.

진짜 이렇게 생겼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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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예술.

건물이 정말 어디 하나 빼 놓을 곳 없이 다 아름다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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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도 저기 아무데나 앉아서 좀 쉬고 싶고 그랬는데, 혼자 왔으니 당최 뭐 할 수가 있어야지.

혼자니까 그건 좀 불편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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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두오모 광장은 나중에 다시 가기로 하고, 그 붐비는 인파 속에서 빠져나오고 싶기도 해서 다시 또 정처없이 산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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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풍경.

벤츠가 한 몫 제대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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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입이 시급해 보이던 귀여운 전기차.

주차를 엄청 효율적으로 하더만.

(세로로 주차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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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명품 브랜드 쇼핑에 아무 관심이 없는 게 얼마나 다행이던지.

두오모 광장 주변은 정말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명품 브랜드 샵이 장악하고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다.

(아니 뭐 같은 브랜드 매장이 골목 하나 지날 때 마다 또 나오고 막 그래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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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이제 제법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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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다리가 아픈 것 같아 무리하지 않기 위해 숙소쪽으로 돌아오다가,

아까 출발할 때 지나쳤던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의 내부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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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여기 완전 천국이구나.

두오모 광장하곤 완전 다른 느낌.

아니 그냥 아예 다른 도시에 온 기분.

모든 것이 평화롭기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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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크기 봐.

(저기 옆에 보이는 거, 당나귀랑 조랑말인데 꼬맹이들 태워주는 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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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너무 예쁘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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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 광장에선 솔직히 소매치기 때문에 잔뜩 긴장해 있었는데,

두오모 광장 벗어나면서부터는 아예 긴장을 풀 수 있어 좋았다.

핸드폰도 거의 꺼내놓고 다니고 그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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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포르타 베네지아.

너무 예쁜 하늘.

너무 예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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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로 보면, 확실히 여긴 노란색 건물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다.

한국은 그런 기준으로 보면 아무래도 적벽돌이 많이 쓰이니 붉은 건물이 많다고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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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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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잠시 남미 온 기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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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정처없이 걷다보니 숙소를 지나쳐 또 다른 밀라노의 쇼핑 거리를 걷고 있더라.

어차피 아침과 밤 시간을 위한 아우터를 하나 사야 했기에 그냥 그대로 걷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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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또 다른 작은 공원이 나오길래 여긴 또 뭐람- 하면서 걷는데,

정말 어쩜 이렇게 도심 속에 아무렇지 않게 멋진 공원들이 자리하고 있는지.

(이 철로는 진짜 쓰이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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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로 길게 뻗은 이 공원의 옆을 따라 걸어 내려가며, 참 많은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의 대부분은 "난 여태 뭘 하고 산 건가" 였는데,

일 참 열심히 잘 하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그렇다고 반드시 잘 한 일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지더라.

세상에 이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순간들이 많은데, 난 왜 그런 것들을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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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주는 행복이 뭔지 이제야 새삼 다시 깨닫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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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

어찌 사랑하지 않겠어 이 멋진 곳을.

물론 두오모 광장도 충분히 멋지지만, 진짜 힐링은 이런 곳에서 하게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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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할아버지들 ㅠ

게이트볼 비슷한 게임 하고 놀고 계시던데 정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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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긴 체스? 같은 거 두시는 분들.

ㅠㅠ

너무 행복해 보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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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들도 행복해 보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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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가 예쁘게 울리길래 몇 시인가 했더니 다섯 시 반.

종소리 아름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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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아우터를 숙소 앞 리바이스(Levi's) 매장에서 샀다.

아니 ㅋㅋ 유럽까지 와서 결국 미국 옷 ㅋㅋ

에효 ㅋㅋ

(근데 어쩔 수 없었음. 선택의 폭이 없었어 의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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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알려줬던 숙소 근처의 마트에 가서 장을 좀 봤는데,

여기 무슨 유기농 제품만 취급하는지 그 흔한 콜라도 없고 -_-;;;

대체 콜라는 어디가서 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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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한참을 쉬다가 밥을 먹으려고 다시 숙소 밖으로 나왔다.

포르타 베네치아 건물에 불 켜지니 느낌이 또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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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플라워 버거(Flower Burger)라고, 밀라노에서 뜨는 버거 집이다.

그냥 수제버거 뭐 이런거 파는 곳이 아니라,

베지테리언을 위한 채식 버거를 만들어 파는 곳이라는 게 어마어마한 특징!

(그래서 이름에 플라워가!!!)

※ 내가 혹시나해서 네이버에서 검색 좀 해봤는데 그 어느 누구도 소개한 적이 없음. 아마도 한국엔 내가 처음 소개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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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가게 안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아니 무슨 밤 9시가 훌쩍 넘었는데 만석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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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테이크아웃으로 ㅠㅠ

(추워서 낮에 산 리바이스 재킷 입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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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내용물을 꺼내봤다.

아, 원래 매장에서 먹을 때 되게 예쁜 플레이트에 담겨 나오던데 포장으로 가져 오니 뭔가 감동이 없네 ㅠ

그래도 포장 나름 귀엽게 잘 해준다. 일본 느낌도 좀 나는 것 같아 ㅎ

(코카콜라 라이프는, 걍 내가 고른 메뉴일 뿐 일반 코카콜라도 팔고 그러함. 채식 버거니까 일부러 라이프로 골랐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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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이렇게 생겼다. 좀 신기하지? 검정색 빵이라니. 뭔가 진짜 일본에서 만든 느낌이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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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하나하나 살펴보면 구성물이 진짜 기가막히다.

일단 빵은 천연 발효로 만든 검정 빵이고 (그들이 적어둔 표기를 그대로 해석하자면 이름이 석탄 빵임 ㅋㅋ)

패티는 세이탄이라고, 일종의 밀고기다. 실제 고기가 아니라 고단백 저지방의 밀 글루텐으로 만든 밀고기.

거기에 샐러드와, 신기하게 콩나물이 들어가고 +_+

토마토로 만든 콩피에 플라워 체다 그리고 페퍼로니 소스가 들어간다.

적어놓고 보니 어마어마하네 ㅎㄷㄷ

(사실 가격도 ㅎㄷㄷ함. 버거 한 개에 9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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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꽤 건강해 보인다. 옆에 사이드 메뉴로 곁들여 나오는 감자 튀김도 '조리법까지는 모르겠지만' 잘 만든 것 같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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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이거 진짜 내가 태어나서 먹어 본 모든 버거 중에 거의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맛있더라.

진짜, 이건 그냥 베지테리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맛!

진짜 너무 깜짝 놀랐음! 그 특유의 단단함이 주는 포만감은 진짜... 와...

내가 이깟 버거 + 감튀 정도에 배가 부를 줄은 몰랐는데, 정말 예상을 깨고 완전 맛있는데다 완전 배가 불러서 너무 놀랐네 ㅠㅠ

의외의 한 방을 제대로 맞았어!

(한국엔 내가 처음 소개하는 것 같다고 적었는데, 나는 포스퀘어를 통해 찾은 곳이다. 역시 네이버 블로거 포스트 따위보다 백만 배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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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1 : 출국, 숙소 체크인 (http://mrsense.tistory.com/3309)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2 : 두오모 광장,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 플라워버거, 파니노 구스토, 루이니 (http://mrsense.tistory.com/3310)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3 : 나빌리오 그랑데,파베제 운하와 다르세나 (http://mrsense.tistory.com/3311)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4-1 : 밀라노 대성당, 마루쩰라 (http://mrsense.tistory.com/3312)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4-2 : 두오모 박물관, 스포르체스코 성, 셈피오네 공원, 플라워버거 (http://mrsense.tistory.com/3313)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5 : 브레라 미술관, 스폰티니 (http://mrsense.tistory.com/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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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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