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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세레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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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1 : 김포 공항에서의 사고, 폭우로 흠뻑 젖은 하라주쿠 평온한 일요일 아침. 참고 참았던 여름 휴가를 이제야 가게 된 것이 매우 설레어, 잠이 덜 깬 시간이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여름 휴가를 9월에!!) 근데 거기까지였다. 생각지도 못한 중국 관광객들의 공항 러쉬로 김포공항 로비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내가 좀 여유부리며 움직인 탓이 제일 크겠지만, 아무튼 결국 내가 타야 할 비행기 수속이 내 눈 앞에서 끝나는 참담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비행기를 놓쳤다. '적어도 내 생각엔' 후다닥 들어가면 탈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었는데, 공항 직원은 그저 "수속 시간이 끝나 이 비행기는 탈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진짜 완전 당황해서 -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다 - 그럼 난 어떻게 하면 되냐니까 다음 비행기를 타야한다며 ..
LAST WEEK : 서울재즈페스티벌 미카, 사뜨바, 뉴키즈노앙 x 하이브로우, 프링글스 스피커, 호텔 더 디자이너스, 불이아, 존쿡 델리미트, 클라이마칠, 뮹 & 버라이어티숨 전시, 캉골, 반스 한동안 편의점 도시락이나 삼각김밥 따위로 점심을 대충 해결했는데, 우리팀에 새로 들어온 아이들 챙기느라고 본의 아니게 다시 예전처럼 식당 고민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네? 그런 의미에서 월요일 점심은 오랫만에 딸부자네 불백. 여기는 치즈 추가가 진리 +_+ 오후에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호텔 더 디자이너스(Hotel The Designers) 종로점 방문. 로비 이쁘다. 휴식을 취한다는 건 농이고, 화보 로케이션 체크하려고 간 건데 여기 화장실 이쁘다. 이 화장실도 이쁘군 +_+ (부티크 호텔인데 방마다 인테리어가 다 다름 ㄷㄷㄷ) = 요즘 난리라는 프링글스(Pringles) 스피커 때문에 내가 프링글스 꾸역꾸역 사먹고 아주 힘들었네? 이게 뭐라고 끌끌끌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택배로 가리겟겟. (나중에 들었는데..
오프닝 세레머니 x 반스 슬립온 (Opening Ceremony x Vans Crocodile Embossed Leather Slip-On) 기간의 범위가 제법 넓으나 단언할 수 있다. 내가 그동안 구입한 모든 반스(Vans) 스니커즈 중 가장 비싼 모델이다. 반스와 오프닝 세레머니(Opening Ceremony)와의 컬래버레이션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나,슬립온 열풍이 불어닥쳤던 작년 여름 이후 새삼 다시 보게 된 시리즈라 눈여겨 보게 되었는데마침 내가 딱 원하던 컬러와 디자인의 모델이 출시 되었길래 그자리에서 결제까지 해치워 버렸다. 포레스트 그린 컬러에 크로커다일 엠보싱 디테일이 더해지니 반스 답지 않게 제법 럭셔리한 느낌이 묻어난다. 그리고 뭐, 별 거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게 핵심이니까.오프닝 세레머니 라벨이 힐 탭에 포인트 디테일로 더해져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사실 여길 들여다 보지 않는 이상 이게 뭔지 알 길은 없기도 하다. ..
숨 쉬듯 다시, 도쿄 #2-2 : 시부야, 마이보틀, 골드러쉬, 하라주쿠, 캣스트리트, 후치코 아 멀리서 보고 진짠 줄 ㅋㅋㅋㅋ (저거 움직임 ㄷㄷㄷ) 오모테산도로 내려온 뒤 플라잉타이거(Flying Tiger Copenhagen)에 들렀다. 여긴 사실 들어가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지난 5월엔 줄이 정말 길게 늘어서 있어서 "와 이거 뭥미"하고 봤던 곳이었는데 어째 오늘은 바깥에 대기 인원이 한 명도 보이지 않더라고 ㅎ 그래서 호기심에 입장! 음, 뭐 확실히, 내 취향하고는 거리가 좀 있는 물건들이 대부분이었다. 정말 여자들을 제대로 공략할 만 한 그런 곳이었다. 내가 인상깊게 본 건 이 부분이었다. 플라잉 타이거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뒤를 따라 제품들을 둘러 보며 걷게 되는데 이게 가만 보니까 예네들이 매장 내부의 쇼핑 동선을 마치 갤러리를 돌아보는 것 마냥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게끔 ..
F&F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수입 편집 매장 PUBLISHED 오픈 날 도산 공원 옆, (구) 세컨호텔 자리에 우리나라 패션 피플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할 새로운 수입 편집 매장, "PUBLISHED"가 새롭게 들어섰다. 이쪽엔 자주 올 일이 없어 (근처 A.P.C. 매장 있는 곳 정도 까지도 자주 안오니) 정작 이 동네에서 일 하면서도 이쪽 골목은 올때마다 느낌이 다른데 그간 먼지 뽀얗게 쌓인 잿빛 외관 덕에 휙휙 지나치기만 했던 이 곳이 새롭게 하얀 옷을 입고 깔끔한 간판과 함께 변한걸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이 PUBLISHED(이하 퍼블리쉬드)의 오픈 행사에 와달라는 초대를 받았을때 개인적으로 막 설레이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이 곳에서 취급하는 브랜드 들이 평소 내가 관심있게 보는 브랜드와는 다른 역사와 다른 행보를 거닐고 있다는게 큰 이유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