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여기 엘레베이터 참 정감있다.



오- 날이 좋네?



나름 아침이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날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돌아서야만 했던 '모토무라 규카츠'에 다시 가볼까 했는데,

길 건너기 전 부터 저기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이 보여서...

아 진짜 징하다 너네 ㅋㅋㅋㅋ 밥 시간도 아닌데 ㅋㅋㅋㅋ



그래서 발걸음을 돌려 오모테산도 쪽으로 걸어가보기 시작했는데 오? 무슨 장터 같은게 열렸네?

구경하는 거 좋아하니까 나도 들어가 보는걸로!



타이틀이 무려 앤틱 마켓!

이런 플리마켓 좋아하는데 잘 됐다 ㅋㅋㅋ



근데 여기 들어오자마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좀 당황하는 바람에 제대로 구경을 못했다;;;



암튼 뭐 이런 수제 먹거리들과 유기농 채소, 과일 같은 걸 파는 그런 곳이었음 ㅎㅎ

옷이랑 빈티지 가구를 파는 셀러도 있었는데 내가 일단 비 때문에 당황하는 바람에 제대로 못 봄 ㅠㅠ



오모테산도 역 부근에 위치한 파운드 무지(Found MUJI).

문을 열기 전이라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바깥에서 쇼윈도만 봤는데,

한국에 없는 매장이라 굉장히 내부가 궁금했다 ㅠ

파운드 무지는 음... 쉽게 설명하자면 일반 무인양품 매장보다 좀 더 일본스럽고 좀 더 전통적이지만 좀 더 개량된? 쉬운 설명이 아닌가? ㅋㅋㅋ

암튼 무인양품의 시발점이 아오야마였기에 좀 더 남다른 의미가 있는 매장임 ㅎㅎ

(다음에 도쿄 오게 되면 들러봐야겠음!)



비가 막 쏟아지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추적추적 오래 내렸다. 숙소 갓 나왔을 때 본 해는... 그게 마지막 해였나...



아무튼 그렇게 한 30분 정도 걸었나? 브런치를 먹기 위해 내가 벼르고 있던 월드 브랙퍼스트 올데이(World Breakfast Allday)에 도착했다.



하라주쿠, 아오야마 번화가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전세계의 아침 식사를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곳의 존재는 지난 8월에 처음 알게 되었지만 그간 도쿄에 올 때 마다 숙소도 전부 신주쿠였고 이 근처에 올 일이 없었어서 방문하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다행히도 숙소를 시부야에 잡게 되어 이렇게 감격의 첫 방문을!!!!



아, 근데 들어와서는 솔직히 좀 당황했다 ㅋㅋㅋㅋ

일단 아담한 규모에 좀 놀라긴 했지만 그건 뭐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수준이라 오케이 했지만, 테이블이 하나였을 줄이야 ㅋㅋㅋㅋㅋㅋ

이 작은 가게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단 한개의 테이블에 12개의 의자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에 엄청 놀라고 당황을 했다 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래서 저 수 많은 일본 여성들 사이에 끼어 앉아 조용히 밥을 먹어야 했지)

헌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게 좀 소름끼치는거지?



이 곳이 '가정식 아침식사'를 맛 볼 수 있는 곳이잖아? 그러니까 인테리어 컨셉 자체를 아예 실제 가정집 다이닝룸처럼 잡은 거겠지?

아 이 기가막힌 센스 ㅠㅠ



한번 감동 받아서인지 괜히 이런 빈티지 패브릭도 대단해 보임 ㅇㅇ



이쑤시개 용기 클라스.



아, 이 식당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더 해야겠다.

일단 '아침식사'가 메인 테마인 곳이긴 하지만 그걸 그렇다고 아침에만 팔지는 않는다. 이래뵈도 저녁 9시까지 영업함 ㄷㄷㄷ

물론 아침식사가 주제이기 때문에 실제로 아침 7시 반에 영업을 시작함. 바람직한 영업시간 +_+

그리고 '전세계'의 아침식사를 맛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언제나'를 옵션으로 두는 것은 아니다.

고정 메뉴는 2가지이고, 그 외에 기간 한정으로 세계 각국의 아침 식사가 하나씩 스페셜 메뉴로 붙는 식이다.

내가 갔을 때에는 '미국'의 아침식사가 스페셜 메뉴로 제공되고 있었다.



방금 테이블에 접혀있던 삼각 모양의 종이를 펼치면 스페셜 메뉴의 국가인 미국의 식사 문화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죄다 일어라 단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음 ㅇㅇ



마지막엔 뭐 식당 컨셉이랑 주소, 영업시간 이야기가.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내가 주문한 스페셜 메뉴가 나왔다.

롤케익처럼 보이는 건 삶은 채소를 닭가슴살로 둘둘 말아 낸 것이고,

그 옆에는 삶은 단호박과 당근, 양파, 브로콜리와 채 썬 감자로 둘러 튀긴 고로케 같은 것들이 함께 나왔다.

그 앞에 보이는 음료는 오렌지 쥬스인데 오렌지와 우유를 갈아 쉐이크 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걸죽하게 만들어서 든든하게 마실 수 있었다.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와보니 여전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우산 없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수준이라 그냥 걷기로 했다.

내 목표는 저기 저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우뚝 솟은 건물! 롯폰기힐즈(Roppongi Hills)!

지금까지의 내 도쿄 방문기를 쭉 봐왔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일단 어지간한 거리는 거의 도보로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롯폰기힐즈가 시야에 들어온 이상 걸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무작정 또 걷기로 ㅋㅋㅋ

그리고 어차피, 남는게 시간이니까?



걷다 보니 일본 감성.



걷다 보니 일본 감성.



롯폰기힐즈가 금새 가까워졌다!

신주쿠에 숙소를 잡았을 땐 전혀 몰랐는데, 시부야에 숙소를 잡으니 롯폰기도 걸어올 수 있구나 ㅠㅠ 완전 좋다 ㅠㅠ



여기도 그러고 보니 도쿄 올 때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 인 듯 ㅎㅎㅎ

롯폰기의 다른 곳은 (도쿄타워 빼고는) 가보지 않아서 이 동네에 뭐가 더 있는지 여전히 모르는데 롯폰기힐즈는 꾸준하게 오네 ㅋㅋ



내가 이 곳에 꾸준히 오는 이유는 바로 여기, 모리 아트 뮤지엄(Mori Art Museum) 때문이다.

도쿄에 올 때 마다 이 곳에서 흥미로운 전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 계속 오게 된 것인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줄이 하나도 없네!!!

여기서 줄 이렇게 안 서 본 거 처음인듯!!!



내가 보러 온 전시는 팀버튼의 세계(The World of Tim Burton)!

서울에서 전시 했을 때 못 간 것이 한이 되었는데, 때마침 내가 도쿄에 가는 기간에 딱 맞물려서 이렇게 전시를 해주시니 내가 안 갈 수 있나 ㅠㅠ



하지만 아뿔싸....

티켓부스에 줄이 없는 것이 신기했거늘, 역시나 전시장 입구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ㅠㅠ

휴... 뭐 어쩔 수 없지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데스티니...



우리말 설명이 없었기에 빈약한 영어 설명만으로 만족해야 했던 전시 관람을 뒤로 하고 MD샵에 왔더니 이곳은 또 다른 헬게이트...

하아...



겨우겨우 기념품 몇가지 구입.



무사히 전시장을 빠져 나오니 오오- 크리스마스라고 이런 걸 만들어 놨더라 ㅎㅎ

팀버튼의 구루구루트리(Guru Guru Tree)!



밤에 봤더라면 좀 더 이뻤겠지만, 환한 낮에 보는 것도 나름 창백하니(?) 매력이 있는듯 ㅋㅋㅋ



롯폰기힐즈에서 팀버튼 전시를 보겠다는 다짐 외엔 그 후 정해둔 일정이 없어서 뭘 할까-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기왕 롯폰기까지 왔으니 아키하바라와 긴자에 가야겠다 다짐하고 곧장 지하철을 타러 갔다.



지상철이라 부르는 덴샤를 탈 땐 확실히 일본의 스멜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지하로 달리는 지하철을 타면

역사 내부도 그렇고 지하철 내부도 그렇고, 한국이라 별 다른 차이를 못 느끼겠음 ㅎ



잠시 후 아키하바라 도착꾸.



오- 지난 8월에 문닫았던 라디오회관이 이렇게 새단장을 해서 문을 열었다! 4개월만에 다시 오니 이런 변화가!



하지만 나는 라디오회관을 휙- 지나쳐 곧장 만다라케(Mandarake)로 향했지.

만다라케에서는 덕후들을 위한 온갖 장르의 물건들이 중고 위탁 거래가 되는데

나는 특히나 피규어와 떼기들을 좋아하는 관계로 늘 도쿄에 오면 만다라케를 찾기로 유명함 ㅇㅇ

암튼 오자마자 이런 어마어마한 물건을 발견했는데 순간 서울의 지인들 몇몇이 떠올라서 찍어봤음 ㅋㅋ

보고있나요 찰리형 재석이형 의령이형? 가격 어쩔?



아 이곳은 보물창고.



한국에선 구할래야 구할수도 없는 진귀한 떼기들은 여기 다 있음 ㅋㅋ

펩시(Pepsi) x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 병뚜껑 컬렉션이라니 ㅋㅋ



진지하게 구입을 고민했던 네카(Neca)의 ET.

저리 큰 게 단돈 2만원 +_+



내 유년시절 로망을 여기서 이룰 뻔 함 ㅇㅇ....



아 이거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집에 유선 전화기를 두는 삶을 살았더라면 고민 없이 샀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배트모빌(Batmobil) 전화기라니 ㅠㅠ 그것도 내가 역대 배트모빌 중 가장 좋아하는 배트맨포에버(Batman Forever) 버전 ㅠㅠㅠㅠ



이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직원들이 꺼내놓은건가 ㅋㅋㅋㅋㅋㅋ 생전 본 적 없는 스파이더맨 크리스마스 에디션 ㅋㅋㅋㅋ

아 심지어 스파이더맨 크리스마스 버전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마그넷 포함이라니 ㅠㅠ 이것도 완전 사고 싶었는데 너무 시즈널 아이템이라 포기 ㅠㅠ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질수록 엄청난 것들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별 게 다 나오는구나 ㅠㅠ 같은 제조 회사 제품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내 영혼까지 뒤 흔들어 버린 엄청난 아이템을 발견했다 ㅋㅋㅋㅋ

무려 스노보딩 펩시맨(Pepsi Man)!!!!

교체 가능한 얼굴 파츠, 펩시 캔, 스노보드 데크와 부츠 그리고 목발까지 풀셋 구성에 심지어 미개봉품!!!!

이걸 단 돈 2만원에 팔길래 단박에 구매 결심 ㅋㅋㅋㅋ 제대로 건졌다!!!!

(그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글루미베어도 샀다는 후문)



아키하바라에서 꽤 만족스러운(?) 쇼핑을 완료하고는 곧장 긴자로 떠나기로 했다.

만다라케 봤으면 이 동네에 더 머물 필요 없으니 ㅋㅋ 더 있다간 공황상태에 빠질지도 모르는 곳이니까 ㅠㅠ



긴자까지도 역시,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긴자부터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2-1부 끝.



2014년에만 세번째, 도쿄 #1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4년에만 세번째, 도쿄 #2-1 | http://mrsense.tistory.com/3165

2014년에만 세번째, 도쿄 #2-2 | http://mrsense.tistory.com/3166

2014년에만 세번째, 도쿄 #3 | http://mrsense.tistory.com/3167



※ 쎈스씨 도쿄 방문기 전편 ▽



2013년 8월, 7일간의 첫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2950

2014년 5월, 골든위크의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059

2014년 8월, 5일간의 3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10

2014년 12월, 3일간의 4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5년 9월, 5일간의 5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249

2016년 8월, 3일간의 도쿄 출장기 | http://mrsense.tistory.com/3341

2016년 9월, 4일간의 7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47

2016년 12월, 3일간의 8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63

2017년 4월, 4일간의 9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88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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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유미 2015.02.24 10:20  댓글쓰기

    아 베이컨 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웃겨요

 

다리 때문에 '아사쿠사'를 스케쥴에서 과감히 뺐고 그 덕분에 조금 더 빨리 올 수 있었다.

일단 결과적으로 얘기하자면, 빨리 온 게 굉장히 잘 한 선택이었던 곳.

오타쿠의 성지, 문제의 그 곳, '아키하바라'에 마침내 오게 되었다.

 

 

아키하바라는 설명을 간단하게라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다른 번화가나 공원, 유적지들과는 다른 성격의 동네니 ㅎ

이 곳은 방금도 얘길 했지만 '오타쿠의 성지'라 불리는 곳이다. 게임, 애니메이션, 망가, 피규어, 메이드 등 온갖 종류의 오타쿠를 위한 곳으로,

진짜 좀 나쁘게 말하면 찐따들은 다 모여있는 동네다. 물론 이 곳에 오는 사람들 전부가 찐따는 절대로 아니다.

오타쿠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좀 안좋을 뿐, 좋게 표현하자면 여긴 정말 한 장르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제대로 갖고 있는 매니아들 뿐이다.

아키하바라는 그런 곳이다.

 

 

쓰나미의 여파가 이 곳, 아키하바라에도 있었기 때문에 내가 듣기론 이 곳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뭐 내 눈엔 그저 신기한 곳이었고 가장 궁금했던 곳이었기에 일단 눈에 들어오는 요소 하나하나가 정말 재미있었을 뿐 ㅋㅋㅋ

저기 저 포르쉐부터,

 

 

페라리까지. 여기가 어떤 동네인 지 감이 딱 오지?

 

 

내가 도쿄 여행을 하는 내내 기웅이가 던져준 지도책을 나름 유용하게 썼는데 (그러고보면 네이버 블로그 한번 제대로 보지도 않았었네 ㅋ)

하필 이 곳, 아키하바라에 대한 언급은 거의 되어있지 않아 이 곳은 진짜 내 원래 여행 초심이었던, 무작정 가보자! 식으로 돌아봐야 했다.

그래서 일단 진짜 아무 생각없이 눈길 가는 곳으로 걷기 시작했는데, 운 좋게도 곧바로 '만다라케'를 발견! 우선 이 곳부터 돌아보기로 했다.

 

 

일단 규모가 남달랐다. 도쿄에 왔던 첫 날 가장 먼저 들렀던 시부야의 만다라케는 아키하바라의 만다라케에 비하면 정말 구멍가게 수준 ㄷㄷ

아키하바라 만다라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이 곳부터 규모가 남달랐다. 여기가 뭐냐면, 그러니까, 만다라케에 대해 먼저 다시 설명을..

만다라케는 1부에서도 설명했지만, 만화책 부터 장난감까지 애니메이션이나 피규어를 다루는 세컨핸즈샵으로, 위탁판매를 하는 체인이다.

지금 보는 이 곳은 그러니까 실제 소유주(셀러)가 만다라케에 제품을 위탁하는 곳인거다. 마치 대형마트 카운터 같데 ㅋㅋㅋㅋ

 

 

'중고'와 '빈티지'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나라답게, 저기 저 미키는 저게 뭐라고 가격이 26,250엔이나 함???? 30만원이라니!!!!!!

 

 

아키하바라 만다라케는 7층이었나 8층 건물을 통으로 쓰기 때문에 규모가 진짜 남달랐다.

다른 층은 뭐 여자 취향이나 만화책들뿐이어서 나는 피규어가 있는 5,6층이었나 6,7층이었나 아무튼 그 두 곳만 돌아봤음.

 

 

여긴 정말 시간과 정신의 방.

 

 

아키하바라답게 엄청난 녀석을 발견했다. Kaws Companion Resting Peace! 박스체 보관중이길래 새상품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고,

일단 가격이 35,000엔이길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아서 이걸 정말 사버려? 하고 고민을 한참 했다.

그래도 뭐 여길 내가 언제 또 오고 또 이런 매물을 언제 보겠냐 싶어서 직원에게 상태 좀 보자고 말하고 직접 꺼내서 구경을 해 봤다.

아 근데, 시세보다 싼 이유가 역시 있었더라;; 컴패니언의 뇌 부분에 도색 이염이 ㅠㅠ 컴패니언의 핵심부분인데.. ㅠㅠ

그래서 깔끔하게 단념!

 

 

그리고 그 바로 아래칸에서 운명의 그것을 발견해 버렸다.

여행기 1부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나름 이번 도쿄 여행 목표 중 하나가 '귀국할때 베어브릭 1000%를 껴안고 입국'하는 거였는데,

시부야 프로젝트 1/6에서는 마음에 드는 베어브릭 1000%를 보지 못해 포기했던 내 눈에 저 귀여운 녀석이!!!

Roen(로엔) 콜라보 모델이었는데 저건 세상에 가격이 21,000엔 밖에 안하는게 아닌가!!

한국에선 베어브릭 1000% 사려면 70-80만원은 줘야 살까말까인데 24만원돈이라니!!

와 저건 진짜 내 마음을 이렇게 흔들수가 있나 싶을만큼 지갑 열 상황이라 이것도 상태를 보자고 직원에게 얘기해서 꺼내봤는데..

아.. 넌 또 왜 다리 뒷 부분이 깨져있니 ㅠㅠ 세워두는데 지장이 없기야 했지만.. 눈에 너무 크게 띄는 파손이라.. 하아 ㅠㅠ 어쩐지 싸더라 ㅠㅠ

쩝;; 그래서 저것도 아쉽지만 깔끔히 단념!

 

 

암튼 여긴 진짜 볼게 많아서 내가 혼났네 정말 ㅋㅋㅋㅋ 아키하바라가 괜히 아키하바라가 아니었어 ㄷㄷㄷㄷ

 

  

 

없는게 없는 곳. 나중에 준섭이 데리고 꼭 다시 오고 싶은 곳 ㅎㅎ

 

 

여긴 막 저런 모형 자동차도 가격이 장난 아님;;; 18,900엔짜리 뭔데 ㄷㄷㄷㄷ

 

 

농담조로 시간과 정신의 방이라고 했는데, 진짜 드래곤볼 섹션을 발견했다 ㅋㅋㅋㅋ 아, 진짜 어렸을때 재밌게 본 만화..

내 또래라면 뭐, 드래곤볼은 그냥 진짜 전설이지... 여기도 사고 싶은게 꽤 많았다..

 

 

근데 넌..?? 응??

손오공 도복??????

7만원?? 그럼 나도 천하제일 무술대회..????

ㅋㅋㅋㅋ

 

 

어렵사리 만다라케를 벗어나, 일본에서의 열여덟번째 음료. 아, 자판기 음료 체험기가 슬슬 한계에 다다랐다 ㅋㅋㅋㅋ

'절대 한번 마신거 다신 안마신다'는 주의에 입각해 고르다보니, 슬슬 고를 수 있는 품목이 ㅋㅋㅋㅋ

결국 이번에는 물을 사 마셨음. 아까 우에노에서 탄산 마셨으니 이번엔 물을!

 

 

대책없이 걷다보니 아키하바라의 인적이 드문 뒷골목까지 가버려서,

 

 

다시 큰 길로 나와봤다.

(눈썰미 좋은 사람은 바로 봤을텐데, 지금 저기 2층에 그 유명한 '귀파개방'이 있음... 간판보니 알겠더라... ㅋㅋㅋ)

 

 

오타쿠의 성지답게, 아키하바라에는 일본 대표 아이돌그룹 AKB48 전문 샵이 아예 뙇!! 대단하다 대단해!!

(근데 AKB48은 대체 몇명임????;;;;)

 

 

우리나라로 치면 소녀시대 기념품가게 정도 되는건가..

 

 

일본은 대부분의 문화나 생활 습관 같은게 나랑 참 잘 맞아서 좋았는데, 유독 화장실의 크기와 엘레베이터가 맞지 않았다;;

아 진짜 엘레베이터 왜케 좁아;;

물론 뭐 현대식 건물, 으리으리한 곳은 다 크고 좋았지만 아키하바라에 있던 건물들의 엘레베이터는 진짜;;

 

 

아키하바라에 왔으니 빼 놓을 수 없는 투어. 성인DVD를 판매하는 곳에도 와 봤다.

그래, 오타쿠의 성지인 아키하바라에 왔으면 이런 곳도 구경해 봐야지.

내겐 이 또한 색다른 구경거리 ㅋ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거니까!

(나는 방송통신위원회 심의규정을 준수하기 때문에 깔끔하게 모자이크, 풉)

 

 

어떤 곳은 심지어 건물 전체가 성인DVD를 판매하는 곳 이었는데 아키하바라답게 유명한 가게였는지

AV배우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싸인이 이렇게 계단 벽에 ㄷㄷㄷ

그러고보면, 이런 문화마저 당당하게 존중받고 부끄럽게 생각 안하는 일본은 참 대단한 나라인 것 같다.

우리나라도 AV문화가 존중받아야 된다는 뜻이 아니라,

장르 마다마다 역사가 있고 나름의 곤조가 있어서 그것들의 가치가 다 인정받는게 부럽다는 그런 뜻으로 말이다.

 

 

아무튼 아키하바라를 지도 없이 무작정 돌아다니며, 일찍 오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을 슬슬 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넓고 생각보다 둘러볼 곳이 많았어서, 저녁에 왔더라면 문을 일찍 닫는 일본에서 내가 큰 낭패를 봤을 듯 ㅠㅠ

(나도 결국 오타쿠..ㅋㅋ)

 

 

아키하바라에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소프맙.

게임이나 뭐 그런 것들에 관심이 없다보니, 그닥 뭐 내 취향은 아니었음.

 

 

아 진짜 여기 정말 대단해 ㅋㅋ 무슨 진짜.. 작은 왕국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어쩜 저 건물들 광고판에 사람 얼굴 하나 없고 죄다 애니메이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책없이 걷다보니 뭐 진짜 눈에 띄는 간판 있으면 일단 무작정 들어가보고 그러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정말.. 말도 안되는 곳에 잠시 들어가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진짜 그냥 가게 상호 위에 'Hobby base'라고 써 있는 글자 때문에 들어간 건데,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저기가 무슨 상황이냐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앉아있는 사람들은 지금 서로 마주보고 앉아서 카드게임 하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눈치 채자마자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뛰쳐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무서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데나 함부로 들어가면 안되겠구나 싶어서 다음에 찾은 곳은 K-Books.

난 처음에 K가 들어가길래 한류 문화가 관계된 곳인가 했는데 그건 또 전혀 아니더라 ㅋㅋ

암튼 보아하니 3층과 4층에 피규어가 있는 듯 해서 곧바로 올라가기로,

 

 

아 근데 여기서 굉장히 신기한 풍경을 마주하게 됐다.

가만 보니 저기 진열장이 끝도 없이 서 있는데, 가만보니 칸칸이 전부 다른 피규어들이 막 들어있고

사람들이 그걸 하나하나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더라 ㅎㅎ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가 굉장히 궁금했다.

보니까 같은 제품이 겹치는 칸도 꽤 보였고 딱히 뭐 정리한 방식에 기준도 없어보이고, 대체 이게 뭔가 했는데,

 

 

오 마이갓 세상에...

충격적인 순간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방금 보고 있던 그 수많은 진열장 하나하나가,

다세대주택건물 같은 개념이었던거.. 세입자들에게 월세 내 주듯.. 한칸 한칸 주인이.. 그래서 자기 물건들을 거기 안에 두고 가격 정하고..

와 이거 진짜 충격이었다.. 이런 공간이 있을 줄이야;; 만다라케보다 훨씬 충격적이었어;;;

(그러니까 기준도 없고 중복되는 제품도 많고 했던 거;;;;) 

 

 

이 와중에 응?????? 

 

 

그 엄청난 비밀에 놀라서 한칸한칸 그때부터 유심히 보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셀러가 많이 입주한(?) 곳이다 보니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저기 쭈그리고 앉아있는 여학생들은 놀랍게도 한국인들이었음 ㅎ 원피스 피규어에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던데 뭐라도 사갔을려나 모르겠네? ㅎ

 

 

여기를 돌아보며 느낀 건, 일본에서는 원피스와 드래곤볼의 인기가 확실히 가장 컸다는거. 베어브릭은 의외로 없다는거?

근데 또 거꾸로 생각해보면, 원피스와 드래곤볼은 세컨핸즈로 매물이 많이 나오는데 베어브릭은 또 그렇지 않다는 얘기도 되니까,

역시 또 장르마다 컬렉터의 성향도 좀 많이 다른듯 ㅎ

 

 

여기서도 몬스터 유니버시티 +_+

 

 

돌아다니며 보니 여기도 장르가 다양하긴 하더라 ㅎ 그 보기 어렵다던 '8 Mile'의 에미넴 피규어도 여기서 봤네 ㅋ

 

 

순간 하나 살까 정말 고민 많이 했던 Nike SB 피규어. 지금 생각해보니 이건 하나 살 껄 하는 후회가 살짝 되네 ㅋㅋ

 

 

3,4층을 돌아보고 내려와서 1층의 서점도 구경을 좀 해 봤다. 애니메이션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기에 사진집으로 추정되는 책들 위주로 봤는데

이 코너는 아무래도 '스쿨걸 컴플렉스' 섹션이었던 듯. 교복 입고 있는 여고생 사진이 유독 많이 보였는데

개중에 좀 작품성 있어 보이는 사진집도 1권 눈에 띄길래 그걸 또 살까 하고 잠시 고민을 ㅎㅎ

난 이게 문제야. 진짜 사고 싶은게 있어서 살까- 고민하는게 아니라 일단 한국에 없는건데 혹하면 살까- 하고 고민을.. ㅋㅋ

책은 그래서 당연히 안샀음.

 

 

큰 상가들 위주로 돌아보다가 나중에는 이름도 모르는 자그마한 가게들에도 막 들어가 봤다.

사진은 또 원피스 피규어인데 이 곳에서 아주 의외의 득템을 하나 했지 ㅋ 원피스 말고 다른걸로 ㅋ 뭐 샀는지는 잠시 후에.

 

 

해가 슬슬 지려고 하나.

 

 

아키하바라 대표 상가 중 하나인 게이머스.

상호에서 딱 연상 되겠지만 게임 좋아하는 덕후들을 위한 건물이었다.

들어가 봤는데 뭐 딱히 내 눈길을 끌만한 건 없었음.

 

 

오히려 오토바이들이 눈길을;;;;;;

 

 

진짜 일본은 대단한 나라같다;;

그 많은 오타쿠 문화 사이에 요요 전문점이 또 이렇게 뙇;;; 우리나라에선 정말.. 요요 누가해..

근데 여긴.. 우오..

 

 

여긴 근데 딱 보니 비매품인것 같더라. 뭔가 다 레어해 보이는게 ㅋ (그러고보니 아래 Not for Sale이라고 써있었군)

 

 

아이돌인지 누군지 모르겠으나 웬 여자 아이가 노래를 부르고 있던데, 노래를 정말.. 진짜 못하더라.. 내가 너무 민망할만큼..

근데 무슨 프로모션 하는 것 같아 보였어.. (혹시 성우인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뭐, 힘 내시는 걸로....

(트레이닝복 입고 프로모션이라..)

 

 

이 건물은 그나마 엘레베이터가 좀 넓군.

 

 

우측에 한글 보이나.

아키하바라의 핵심.

세계의 '라디오회관'!

 

 

이 곳에서도 아까 K-Books 3,4층에서 본 그 진열장 방식의 피규어 판매점을 볼 수 있었는데

여기에는 베어브릭이 그나마 좀 있더라. 나름 레어해 보이는 제품들 꽤 보였는데 난 베어브릭 100%에는 아무 관심이 없어서 ㅎ 과감히 패스! 

 

 

오 슬슬 해가 진다.

 

 

일본 여행 가는 사람들에게 미리 알려주자면, 번화가 골목길을 걷다가 이 Lammtarra(람타라)라고 써있는 간판의 가게는 들어가지 말기를 권장한다.

아, 만약 당신이 '혼자'이고 딱히 할 일도 없고 '궁금'한게 크다면 들어가봐도 뭐 ㅎ

바깥에서 보는 1층은 람타라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니.. 이 정도 얘기만 하겠다 ㅋㅋ

 

 

진짜 많이도 돌아다녔다;; 아키하바라에 혼자 와서 지도책도 보지 않고 그냥 내키는대로 여기저기 쑤시고 ㅎㅎ

나중엔 아키하바라의 돈키호테에도 들어가 봤는데 아키하바라답게 여기 돈키호테에서는 핫토이 피규어도 판매를 하더라;;

저기 저 터미네이터나 조커 같은 것들 30만원돈 하는건데 ㅎㄷㄷ

 

 

그리고 아키하바라답게 AKB48 기념품을 돈키호테 안에서 팔고 있었.....

아 대단하다 진짜 ㅋㅋ

 

 

어느덧 밤을 맞이한 아키하바라.

다른 동네와 다르게 유독 더 밝아보이던 아키하바라.

 

 

나는 체력을 회복할 겸, 만나기로 했던 은비를 기다릴 겸 길거리 바리케이트에 걸터 앉아 아키하바라 거리 풍경을 보며 쉬기로 했다.

 

 

내가 처음 아키하바라를 소개하면서 '메이드'라는 단어를 언급했었는데,

아키하바라는 정말로 게임, 애니메이션, 피규어 외에도 메이드 오타쿠를 위한 곳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 속 하녀 복장을 한 여자들 앞에서 맥없이 무너져 내리는 그들을 위해

아키하바라에는 메이드 카페또한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데, 손님을 끌기 위한 호객행위를 저렇게 메이드 차림의 학생들이 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메이드 카페는 우리나라로 치면 음, 토크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돈 내고 수다 떨고 차 마시고 하는거지 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라 신기해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내 바로 옆에 있던 무서운 아저씨가 "No no"하며 내 카메라를 막더라;;

알고 보니 관리인이었다. 포주 같은.. 어쩐지 저 여학생이 일을 굉장히 열심히 하더라 목 쉴 정도로;;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었구만..

암튼 메이드를(메이드와) 촬영하려면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 같았다. 참 신기한 나라야....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룩 ^-^;;;;;

 

 

일을 마치고 뒤늦게 나타난 은비와 만나 은비 오기 전까지 찾아두었던 베어브릭 판매 매장들을 다시 훑었다.

이래서 내가 일찍 오길 잘했다는거 ㅋ 아키하바라에 대해 아는 게 없었던터라 은비랑 같이 밤에 왔다면 정말 아무것도 못 봤을거다 ㅠ

미리 한바퀴 둘러보길 잘했어 +_+

 

 

확실히 나는 베어브릭을 잘 모르니까 은비랑 있으면 베어브릭에 대한 재밌는 얘기를 많이 들을 수가 있다.

저기 포장되어 있는 저 베어브릭도 유명한거라데? 뭐랬더라, 김송희 베어브릭이랬나? 우리나라 아티스트 작품이라고 ㅎ

400%나 1000%였으면 내가 더 탐냈을텐데 100%라니;;

흔히들 사람들은 이럴때 '가져와서 리셀이라도 해'라곤 하는데 난 그냥 이런거 귀찮다 되파는거.. 그냥 나 좋으면 사는거고 아님 마는거지 ㅎ

 

 

원래는 은비랑 같이 도쿄의 귀한 분(?)을 뵙기로 했었는데 스케쥴이 어긋나는 바람에 갑자기 할 일이 없어졌다;

그래서 일단 아키하바라역까지 와 버린 터라 저녁이라도 먹자 해서 맛집을 찾기 시작.

(AKB48은 카페도 있네;;)

 

 

준섭아.. 꼭 와라 여기..

 

 

은비가 또 기가막히게 주변 맛집을 찾기 시작.

 

 

근데 난데없는 시부야 ㅋㅋㅋㅋㅋ

어차피 밤도 깊어가고 아키하바라에 더 있을 필요도 없어서 다시 넘어온 거.

그러고보니, 이 밤에 시부야를 보는 건 도쿄 와서도 처음이네?? 멋지다 +_+

 

 

내가 처음 시부야에 왔을 때 왜 한류스타의 사진이 아무데서도 안보일까 했는데,

B1A4가 여기 뙇! (첫날 사진을 찾아보니 그땐 다른 광고 현수막이 걸려있었음)

B1A4에 별 관심은 없지만 타국에서 보니 괜히 반갑더라 ㅎ 잘 됐으면..

 

 

시부야 하치코 광장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운동하시는 그대들은, 월 수입이 얼마쯤 되나여... 간지 장난 아니던데..

 

 

여기 리무진은, 좌핸들일까 우핸들일까. 좌핸들이면 운전하기 더 어렵지 않을까....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간판도 내린채(?) 문을 닫은 돌발상황에 잠시 방황했지만

다시금 정신을 가다듬은 은비가 기적적으로 찾아낸 시부야 번화가 안쪽의 라멘집. 이름은 '라멘 시부히데'.

 

 

시부야 맛집 중 하나라고 하던데 이 곳도 찾기가 애매해서 좀 버벅대다가 겨우 들어갔다.

메뉴판에는, 후- 이젠 체념 ㅋ 역시나 일어 뿐 +_+

그래도 사진이 메뉴마다 함께하고 있어서 눈에 띄는걸 골라 주문했다.

 

 

그리고 정말정말 너무너무 덥고 땀도 많이 흘렸던 하루여서 이 곳에서도 나마비루(생맥주 한잔) !

와 진짜, 내가 살면서 맥주를 이렇게 빨리 원샷해 본 건 이번 일본 여행에서 마셨던 나마비루였을듯!!

음료수도 비싸고 물도 비싸고 쉴 곳도 별로 없는 일본에서 종일 쏘다니면, 밤에 이렇게 앉아서 맥주 마시는게 어찌나 꿈과도 같은지 ㅋ

여기도 내가 은비한테 "난 뭘 먹어도 상관없는데 자리가 편했으면 좋겠어" 라고 해서 갔더거다 ㅎ

짐이 많고 몸도 지쳐있던 터라 좁게 다닥다닥 붙어 앉아야 하는 곳이면 내가 느므느므 힘드니끈........ㅠㅠ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아 이렇게 보니까 진짜 먹음직 스럽네 +_+

저 멀리 은비가 주문한 건 '사카이라멘'? '사까이라멘'? '사까히라멘'? 정확한 표기는 모르겠지만 암튼 이런 발음.

아까 본 메뉴판에서 가운데 윗 줄에 있는 메뉴였고,

 

 

내가 시킨건 '아까라멘' 얼큰한 걸 먹으려고 시켰던 건 아니고 역시나 그냥 사진만 보고 마음에 들었던 이미지의 메뉴를 시킨거 ㅋㅋ

 

 

그리고 또 하나. 일본 여행에서 '체험'을 중시하는 나 답게, 배고파서가 아니라 경험해 보기 위해 주문한, '멘타이고항'.

그냥 밥 위에 김이랑 명란젓 올려둔 ㅎ 메뉴판 우측 하단에 있던 건데 사진 보자마자 땡겨서 함께 주문했었다 ㅋ

맛은 역시나 기가막혔다! 일본 와서 라멘한번 안먹고 돌아가나 했지만 이렇게 은비 덕분에 맛있는 라멘을 먹을 수 있었다.

아 근데 굉장히 놀라운 에피소드가 벌어졌다 ㅋ

은비랑 우리말로 쏼라쏼라 떠들면서 먹었는데 한참 먹다가 내가 '이 메뉴들 이름이 뭐지?' 하고 은비한테 물었고

은비가 번역기를 돌려서 홀을 담당하시던 아주머니에게 메뉴 이름을 물었는데 아주머니가 메뉴 이름을 하나하나 알려주시더니 갑자기,

"동방신기"? 하시는게 아닌가!!!

우리가 한국 사람인 걸 아시고는 동방신기 얘기를 꺼내셨다 ㅋㅋ 되게 반가운 이름이고 신기해서 오오!! 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주문했던 아까라멘을 동방신기가 이 식당에 와서 주문해 먹었다고 ㅋㅋㅋㅋㅋ

아, 한류스타가 나랑 같은 식당에서 같은 걸 먹었어!!!!!! 괜히 즐거워!!!!!! ???응???????

아무튼 동방신기가 다녀갔던 시부야의 맛집을 이렇게 우연치않게 알아버렸네 ㅋㅋ

 

 

배를 든든히 채우고는 시부야에서 남은 밤을 좀 더 보냈다.

아무래도 숙소 바로 들어가면 재미 없으니깐;;

(이제 남은 시간도 슬슬 얼마 없고 ㅋ)

 

 

그래서 오락실에 들어갔음.

(일본 오락실에는 대부분 1층에 이렇게 초대형 인형 뽑기 기계 수십대가 있음) 

 

 

은비는 한바퀴 목적 없는 것 처럼 돌더니만 리라쿠마 앞에 서서 갑자기 돈을 넣고 뽑기를 시작했다.

 

 

근데 헐...... 뽑았어 ㄷㄷㄷㄷㄷ

얘 완전 잘해 뭐야;;;;;;; 

 

 

낮에 좀 더웠지만 그래도 많이 돌아다닌터라 밤엔 좀 편하게 쉬고 싶어서,

일전에 급작스런 폭우때문에 입구 앞에서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던 요요기코엔(요요기공원)에 캔맥주 하나 사들고 다시 가기로 했다.

일본에서의 열아홉번째 음료는, 사진 속 레몬맥주.

 

 

사람이 없던 요요기공원의 밤. 고요하네 ㅎ

 

 

길지는 않았지만 은비랑 여기 중간에 걸터앉아서 목소리 깔고 토크박스를 굴렸다.

진짜 뭐 시시콜콜한 내용들이었지만, 난 막 시끄러운 파티나 행사장 같은데 서서 얘기하는거 보다

이렇게 조용한데서 좋은사람이랑 편하게 얘기하는걸 훨씬 좋아하는지라 별 얘기 안했는데도 참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음 +_+

진짜 사람냄새를 맡을 수 있는 시간이랄까 ㅎ (알고보면 내가 꽤 조용한 남자임....  ...???)

 

 

후다닥 시간이 흘러 은비와는 그렇게 또 작별을 고하고, 신주쿠의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매일 밤 숙소에 돌아올 때 숙소 앞에서 짐 싸들고 떠나는 여행객들을 보며 얼마나 아쉬울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이제 나도 떠날때가 슬슬 다 되어가고 있었다....

휴 +_+

 

 

그러니 더더욱 '체험'에 집중해야지

편의점에서 또 다른 야식을 샀다. 거듭 말하지만, 배고파서 산게 아님 ㅋㅋㅋㅋㅋ 반은 야식이고 반은 내일 조식이고 ㅋㅋㅋ

저기 음료수가 내가 일본에서 산 스무번째 음료. 맛은 암바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됨. 내가 좋아하는 맛 ㅋ

 

 

에비앙은 물도 마셔야겠어서 구입. 다른 물 살까 했는데 저기 위에 보이는 휴대용 물병 고리가 마음에 들어서 ㅋ

(결국 저 끈은 나중에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게 됨)

 

 

전에 먹었던 젤리의 기억이 좋게 남아서 또 다른 맛을 구입해서 먹어봤다. 여기 젤리들은 알맹이가 다 실하드만 ???

 

 

마지막으로, 이게 내가 아까 아키하바라에서 아주 운 좋게 구했다던 피규어 ㅋ

이게, 한국에서 사려면 4만원정도 줘야 하는데, 이거는 웃긴게 개봉한 제품도 아니고 그냥 새상품인데

종이 케이스의 우측 윗 부분이 파손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1,180엔에 ㄷㄷㄷ

가격이 거의 1/4 가격이라서 정말 아무 망설임 없이 구입 ㅋㅋ

 

이렇게, 또 하루가 갔다.

결국 난 발이 아프다며 계획을 전면 수정, 좀 편하게 쉬겠다고 했으면서 또 열심히 뿔뿔거리고 돌아다녔다 ㅋ

우에노부터 아키하바라까지, 잊지 못할 멋진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어 좋았다.

역시나 대충의 장소에 대한 계획만 세웠지 디테일한 준비는 하나도 안해서 결국 우에노 공원 보러 가 놓고 공원은 보지도 않고 그랬지만

이 또한 여행의 묘미 아니겠나 +_+ 맛보기로 다 훑긴 했으니 다음에 또 간다면 좀 더 편하게 그리고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지 ㅋ

이제 이틀 남았다!

남은 날들도 일본에서 더 즐겁고 더 신기한 경험 많이 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여행!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5-2 : 푸르른 우에노, 오타쿠의 성지 아키하바라 그리고 시부야와 요요기" 끝.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1 | http://mrsense.tistory.com/2950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2 | http://mrsense.tistory.com/2951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3 | http://mrsense.tistory.com/2952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4-1| http://mrsense.tistory.com/2953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4-2 | http://mrsense.tistory.com/2954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5-1 | http://mrsense.tistory.com/2956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5-2 | http://mrsense.tistory.com/2957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6 | http://mrsense.tistory.com/2958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7 | http://mrsense.tistory.com/2959



※ 쎈스씨 도쿄 방문기 전편 ▽



2013년 8월, 7일간의 첫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2950

2014년 5월, 골든위크의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059

2014년 8월, 5일간의 3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10

2014년 12월, 3일간의 4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5년 9월, 5일간의 5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249

2016년 8월, 3일간의 도쿄 출장기 | http://mrsense.tistory.com/3341

2016년 9월, 4일간의 7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47

2016년 12월, 3일간의 8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63

2017년 4월, 4일간의 9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88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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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14 17:07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7.05.26 01:03  댓글쓰기

    글 잘 봤습니다. 수평 맞는 사진이 거의 없어서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