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이자 마지막 날.

비록 충동적으로 잠깐 바람 쐬러 온 거라지만

그래도 끝에 다다른 여행은 언제나 아쉽다.



오늘은 전차 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걸을까 생각도 했지만 날이 덥기도 했고, 전차 타는 건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니까. (요금도 싸고)



신식 차량에 탑승하게 된 덕에 아주 쾌적하게 탑승.



작은 도시다보니 순식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저기 저 마스코트 이제 보니 전차 모양 마스크를 썼네 ㅎ



일본에서는 덴샤(지상철), 치카테츠(지하철)를 제외하고 버스, 전차는 모두 내릴 때 요금을 낸다. 택시처럼.

그래서 원래는 구간을 보고 계산을 해야 하는데 나가사키는 모든 구간이 정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냥 사람 수에 맞춰서 돈을 내기만 하면 된다.

티켓이 따로 있긴 하지만 잠깐 머무르는 관광객이라면 굳이 티켓 살 필요 없이 동전으로 지불해도 문제 없음.



간코도리에 내렸다.

간코도리는 바로 전 포스트에서 설명했듯 나가사키에서 가장 번화한 상점가인 하마노치 아케이드를 품은 곳이다.



이렇게 아케이드로 된 긴 통로 양 옆 사방으로 다양한 상점들이 들어선 곳으로

나가사키에서의 거의 모든 쇼핑은 이 안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당연히 유동 인구도 이 곳이 그나마 많은 편인데

우리가 이 곳을 지나칠 때에는 어린이 야구단원들이 나와서 뭐라 뭐라 외치며 모금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일어를 읽을 순 없지만 대충 느낌으로는 후원해달라 뭐 그런 거 같은데 암튼 쑥쓰러워 하는 아이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ㅎㅎ



그렇게 간코도리를 조금 걷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

이곳의 이름은 '욧소'.

150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정식당이다.



욧소는 2개층을 모두 식당 홀로 사용하고 있다.

1층은 심플한 테이블 좌석으로, 2층은 편안한 다다미방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나와 동반자는 1층 테이블 석으로 자리를 잡았다.

2층 올라가기도 번거롭고 다다미방 느낌은 좋지만 밥은 편하게 먹고 싶어서 ㅎ



운 좋게 창가 자리 겟 +_+

뷰가 일품이네.



욧소는 앞서 말했듯 일본 정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한국의 계란찜과 비슷한 차완무시라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메뉴에 차완무시가 포함되어 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싸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이 정도 역사를 가진 식당에서 이 정도 음식을 내어주는데 이 정도 가격이라면 나는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다는 수준.



근데 우와 이런 메뉴들은 정말 어마어마하네!



나마 비루가 없다고 하여 빙 비루를 주문했는데 기린 맥주가 나왔다.

기린 맥주를 마시는 건 상관없으나 좀 웃겼던 건,

그냥 '빙 비루' 라고만 말했을 뿐인데 기린 맥주를 내어 주셨다는 것이고

다른 테이블에는 아사히 맥주를 내어 주셨다는? 고를 수가 있었단 말인가!

나가사키에서는 맥주의 기본값이 기린인가!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늘 그렇듯 아기자기하면서도 정갈하게 올려진 접시와 살짝 보이는 반찬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그 맛을 기대하게 만든다.



뚜껑을 들어올리니 그제야 숨어있던 차완무시가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이것이 차완무시다.

테이블에 살짝씩 진동이 전해질 때마다 저 차완무시의 윗 부분이 푸딩처럼 찰랑거리는데

그 느낌이 너무 고와서 먹기도 전부터 이미 감탄하게 된 메뉴.

맛은 어떨까 빨리 한 숟갈 푹 떠 먹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밥도 너무 예쁘게 나와서 또 한참을 멍때리고 감상.

밥 위에 올려진 삼색의 고명은 모두 어묵을 활용한 것이라고 한다.

처음엔 각기 다른 재료를 쓴 줄 알았는데 저게 모두 어묵이라니.

저렇게 밥 위에 곱게 올릴 생각은 대체 누가 어떻게 하게 된 것일까.

정말 놀랠 '노'자다.



궁금했던 차완무시.

후기를 남기자면,

차완무시라는 것이 한국의 계란찜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요리기 때문에 비교하는 것이 맞나 싶겠지만

아무튼 한국의 계란찜과 비교하자면 그 부드럽기가 거의 100배쯤 더 부드럽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푹 익은 계란으로만 꽉 찬 한국의 계란찜과 달리 차완무시는 뜨끈한 다시 국물이 함께 담겨 있기 때문에

한 그릇을 비울 때 쯤이면 몸 속이 뜨겁게 데워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아 모르겠어. 이건 진짜 먹어봐야 그 차이를 아는데. 정말 그냥 부드러운 계란찜 수준이 아님. 말이 안돼.

내가 지난 수년 간의 일본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들 중 거의 베스트5 안에 들 정도임.



밥 다먹고 나오는 길에 눈에 띈 신기한 음료들.

이거 미리 봤으면 주문해 볼걸.



계산대 옆에 참 예뻤던 공중 전화기 +_+



생각해보니 이 식당 역사가 150년이 넘는다고 했는데 대체 왜 이렇게 깨끗하고 깔끔한가 궁금해졌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2012년에 리뉴얼을 한 것이라고 ㅎ

비록 150년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순 없었지만 150년이나 되는 역사를 끊지 않고 이어왔다는 것에,

그리고 그만큼의 역사 덕분에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 큰 만족감을 느꼈음.

나가사키 관광객이라면 여긴 꼭 들러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화식당 욧소의 위치는 위 지도 참고.



밥을 다 먹고 근처에 있던 돈키호테에 들렀다.

비록 위탁수하물 규정 때문에 한국으로 가져갈 수 있는 물품의 범위가 너무 좁은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사 갈 게 있을까 하고 ㅎㅎ

※ 왜 위탁수하물 규정에 안타까워하는지 궁금하면 바로 전 포스트를 읽어볼 것



응?



도라에몽 기여엉 >_<



이건 뭐지 ㅋㅋㅋ 포장 속 사진 귀엽다 ㅋㅋ



앙팡만!



동키호테에서 비밀의 무언가를 사들고 나와서는,

또 근처에 있던 드럭스토어도 한바퀴 돌아보고-



예쁜 나가사키 동네 골목 탐방.



참 좋아.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이런 예쁜 집들 보는 거.

옛스러우면서도 현재까지 잘 관리되고 있는 그런 것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평화가 +_+



날이 또 더우니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 전부터 궁금했던 카페 코히 후지오를 찾았다.

(코히 후지오의 코히는 커피를 뜻한다)



코히 후지오는 카페라고는 하지만 내부 느낌은 다방과 레스토랑의 중간에 있는 듯한 그런 무드로 꾸며져있다.

아직까지는 젊은이보다 어르신 또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아마 한국 관광객들에게 계속 알려지면 언젠가는 한국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해지겠ㅈ.....

싫다 ㅠ



아무튼 여기는 벽에 거미가 기어다닐 정도로 오래된 곳.

얼마나 오래된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오래된 연식이 고스란히 남아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았음.



불빛 색감 어쩔.



우리는 타마고산도와 크림소다 그리고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다.

크림소다 너무 귀여워 ㅋㅋ



타마고산도의 비주얼.

코히 후지오를 대표하는 샌드위치 중 하나가 후르츠산도고 다른 하나가 이 타마고산도인데,

정말 그 식감과 맛은 후기를 남기는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남아있을 정도로 훌륭했다.

폭신폭신한 빵의 식감과 따뜻한 온기를 품은 계란말이라니 ㅠ

한국에선 이런 메뉴 취급하는 카페 보기가 참 힘든데, 너무 부럽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시원한 크림 소다로 에너지 충전 바짝 하고,



코히 후지오를 나와 다시 또 나가사키 산책 시작.



코히 후지오의 위치는 위 지도 참고.



아담해서 좋은 나가사키.

동네도 크지 않고 사람도 많이 없으니 정말 바람쐬기 딱 좋은 정도야.



좋아하는 느낌.



오키나와쪽에서 태풍이 접근 중이라는 뉴스 때문인지 전날과 달리 오늘은 날이 살짝 흐렸다.

덕분에 폭염은 살짝 누그러진 느낌.

물론 덥기는 매한가지였지만.



아담해.



귀여워.



한적하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나가사키.

좋아 정말.

짧게 다녀오기도 좋고 그러면서도 적당하게 도시와 시골의 느낌을 모두 느낄 수도 있고.



열심히 돌아다녀 봅니다.



결국 스트레스 풀러 온 동반자님은 모자 쇼핑으로 스트레스 해소의 정점을 찍으시고



노란색 덕후는 노란 젓가락 구매로 스트레스를 풀었다는 후문.

우리에겐 역시 쇼핑이 답인가?



스투시(Stussy)와 비밍구바이빔즈(B:ming by BEAMS)에서 소박하게 쇼핑을 하고 나와 기분이 좋아진 우리.

들뜬 마음에 옆에 있던 어반리서치(Urban Research)도 슬쩍 들어가봤는데,

여기서 또 예상치 못하게, 동반자와 함께 커플 아이템을 +_+

작년 도쿄 여행때부터 동반자와 일본에 가게 되면 가급적 꼭 뭐라도 커플 아이템을 하나쯤은 사오려 하고 있는데

여기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예쁜 아이템을 발견하여 겟!

근데 놀랍게도 이번에도 동반자가 찾아냈다. 난 못 보고 지나치는 것들 사이에서 잘도 찾아 정말 ㅎ

매번 내가 자꾸 밀리는 느낌인데 나도 다음 여행때는 더 분발해야겠어.



바람 쐬러 떠나 온 짧은 여행도 이제 막바지다.

마지막 밤 야식을 위해 전날 발견했던 오카즈 또 오벤또에 가서 도시락과 반찬을 미리 구매해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 근데 정말 어쩜 하나하나 다 맛있어 보여 ㅠ



마음 같아서는 두 봉다리 한가득 사고 싶었지만 우리는 다이어터니까, 한 봉다리도 채 되지 않는 조금의 양만 구매 ㅠ



정겨운 나가사키.

전차 덕분에 더욱 예뻐보이는 작은도시.



그 안에서 귀여운 내 동반자.



숙소로 돌아와 일단 땀에 절은 옷가지들 빨래를 돌리고,



도로 숙소 밖으로 나와봤다.



원래는 저녁을 먹으려던 곳이 있어서 그 곳을 가기 위함이었는데,

아니 가봤더니 무슨 단체 손님 예약을 받았는지 사장님이 문을 잠궈놓고 안에 셋팅을 막 바꾸고 계시더라고 ㅠㅠ

아 여기 작년 겨울에 왔을 때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은 곳이라 꼭 다시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ㅠㅠ



하는 수 없이 뭐라도 요깃거리를 하는게 좋겠다 생각해 나가사키 역 근처에 있는 우오타미를 찾았다.



이 곳 역시 작년 겨울에 우연히 들렀던 이자카야인데 퀄리티가 엄청 좋다고는 못하겠지만

시설이나 분위기가 가볍지만 편하게 즐기기 좋은 정도라 좋게 기억하고 있던 곳이다.

근데 이미 원하던 저녁 식사를 못하게 된 것에 마음이 상해서 즐겁지가 않았음 ㅠ



결국 생각보다 금방 자리를 뜨게 된 우리.

흥보다는 여운이 길게 남는 밤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호텔로 돌아와 그 도시락과 반찬가게에서 사 온 것들을 꺼내 먹었는데, 이거이거 맛이 정말 훌륭했다는 후문)



=




귀국 날.

떠나려니 하늘이 어찌나 이리도 맑은지.



비행기 출발 시간이 이른 아침이라 잠도 느긋하게 못잔 채로 서둘러 숙소를 떠났다.



정겨운 전차야 안녕.

내년에 다시 보면 좋을텐데, 그럴 수 있을까? ㅎㅎ



나가사키는 다 좋은데, 나가사키 직항 비행기가 우리나라에는 에어서울 하나 뿐인데다 그 마저도 하루에 한 대 뿐이라

귀국할 때 비행 시간을 맘대로 정할 수가 없음 ㅠ

이른 아침 귀국은 정말 너무 아까운데 ㅠ 어찌 할 방법이 없다 ㅠ



아쉽긴 하지만 뭐, 일찍 돌아가면 그만큼 또 빨리 쉴 수 있으니 여독 풀기엔 좋지 ㅋ 좋게 좋게 생각하자 ㅎ

아무튼 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우리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마지막 동전 털기 신공으로 이것 저것 주전부리를 사먹었다.

나가사키를 추억할 수 있는 카스테라도 구매하고, 생각해보니 짧은 일정 안에 할 건 다 했네 ㅋ




아무 계획도 없이 갑작스럽게 떠나 온 여행.

그만큼 짧은 일정이 다소 아쉬웠지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바람쐬기라는 본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으니 그것으로 나는 충분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ㅋ

9월이면 다시 도쿄에 갈 테니까 으하하!

그때까지 동반자가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바라며,




나가사키 바람쐬기 #2,3 끝.




=




나가사키 바람쐬기 #1 (http://mrsense.tistory.com/3484)

나가사키 바람쐬기 #2,3 (http://mrsense.tistory.com/3485)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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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장의 업무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기록하지 않았음.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일단 눈을 뜨자마자 전날 밤 숙소 앞 편의점에서 사온 계란말이로 허한 속을 달래주었는데,

진짜 매번 일본 올때마다 느끼지만 일본 편의점 음식 맛있는거야 뭐 다들 알고 있을거고

개인적으로는 '특히나' 계란이 들어간 음식들이 진짜 맛있는 것 같다.

한국과 달리 황란이 아닌 백란을 쓰기 때문에 비린내 없이 맛도 깔끔하고 더욱더 고소한 느낌이랄까 ㅠ

근데 그걸 또 촉촉한 계란말이로 만들어서 파니까 ㅠ 늘 감동이다 정말 ㅠ



오늘도 어제만큼 더우려나.



아 근데, 생각보다는 날씨가 괜찮은 느낌.

바로 전날 도쿄 시내 돌아다닐땐 좀 뜨겁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는데

오늘은 그보다는 바람도 좀 부는 것 같고?



아무튼 우리는 일단 긴자로 넘어왔다.



이곳에서도 시장 조사는 계속.

한큐 멘즈(Hankyu Mens)에 먼저 가서 백화점을 한바퀴 돌아보고,



바로 옆 루미네(Lumine)로 넘어가 론 허먼(Ron Herman)도 체크했다.

론 허먼은 캘리포니아에서 넘어 온 편집 매장인데 한가지 재미있던 건 캘리포니아에서 왔다고 해서 미국색 짙게 그대로 옮겨온 게 아니라

이걸 절묘하게 일본 스타일로 바꿔냈다는 것? 큰 기대 없이 들어갔다가 꽤 많은 자극을 받고 돌아 나왔다.

여기 좀 마음에 들었음.



한큐멘즈와 루미네를 돌아보고는 이제 본격적으로 긴자 중심부를 향해 돌진!



일단 소니 빌딩 지하3층에 숨어있는 잇 플레이스부터 훑기로 했다.



이곳은 실제 소니 빌딩 지하 주차장의 한쪽 공간을 할애해 만든 곳으로,

후지와라 히로시(Fujiwara Hiroshi)의 디렉팅에 의해 만들어진

더파킹긴자(The Parking Ginza)와 봉주르레코드(Bonjour Records) 그리고 카페드로페(Cafe De Rope)가 들어서있다.



일단 더파킹긴자부터 +_+



더파킹긴자는 이렇게 생겼다.

아오야마의 버려진 폐 수영장 건물을 더풀아오야마(The POOL Aoyama)라는 멋진 공간으로 만들어냈던 후지와라 히로시가

이번에는 지하주차장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갤러리와 편집매장으로 분하게 해 더파킹긴자라는 이름을 붙혀준 것이다.



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생각보다는 조금 기대에 미치지 못한 느낌이긴 했는데

좋게 생각해보자면 더풀아오야마는 뭔가 협소한 공간이었어서 응집력있는 연출이 좀 가능했지만

여긴 말 그대로 뻥 뚫린 주차장이라 집중하기가 애초에 좀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오히려 더풀아오야마보다 취급하는 물건은 여기가 훨씬 더 많았으니 따지고 보면 볼 건 여기가 더 많은 게 사실임.



쨌든 이 미친 기획력에 나는 또 다시 한 번 감탄을 했다는 후문.



카페드로페는 소니빌딩의 엘레베이터나 계단을 통해 내려가서 입장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거꾸로 지하주차장의 한켠을 통해서도 입장할 수 있다.

내가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섰던 자리가 실제 자동차가 오가는 지하주차장의 내부였다.



카페드로페는 일본의 70~90년대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즐겨찾던 오모테산도의 오픈 카페가 그 첫 걸음이었던 곳이다.

당시의 카페드로페가 있던 자리는 오모테산도의 키디랜드 바로 옆으로 현재는 카페 몽토크(Cafe Montoak)가 들어서있다.

후지와라 히로시가 70~80년대에 실제로 자주 들렀던 카페였다고 하는데 그걸 이렇게 이곳 긴자에서 다시 부활시킬 줄은 몰랐네.



아무튼 요망한 번개는 여기에서도....



더파킹긴자와 카페드로페 투어까지 마치고는 다시 햇빛을 쬐러 밖으로 -



긴자에 왔으니 아니 들를 수 없는 곳,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도 체크해 봤다.



도버 긴자점은, 물론 그 곳에서 파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보는 것도 좋지만

내부의 무드를 잡는 인테리어 월을 구경하는 것도 참 즐거운데

이번에 가봤더니 예전까지 벽 전체를 덮고 있던 비즈빔(Visvim)의 빈티지 패브릭 패치워크 커튼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나바호와 네이티브 인디언 컬처를 담은 비즈빔의 전통 부츠들이 플랫하게 걸려있는 것이 눈에 띄더라.

이렇게 보니 또 어찌나 아름답던지.

비즈빔은 정말, 쇼핑하지 않고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참 몇 안되는 대단한 브랜드라는 생각.



그래서 뭔가를 사들고 나왔다는 후문.

........

????



밥 먹으러 가는 길.



더워서 사망.



긴자는 일요일이라 차 없는 거리.

유유자적.

좋다.



점심은 긴자 텐쿠니(Ginza Tenkuni)에서.

2년 전에 처음 가봤던 곳인데 오랜만에 긴자 왔더니 다시 생각이 나서 일행들 끌고 옴 ㅋ

이래뵈도 여기 무려 13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곳임.



그리웠다.



텐동 널 좋아해 ㅠ



긴자 텐쿠니 바로 맞은편엔 장난감 가게도 있다.

밥 맛있게 먹고 소화시킬 겸 잠시 들어가 봤는데,



헐. 토이스토리 합체 로봇이라니. 멀리서 봤을 땐 뭔지 몰랐는데 가까이 가서 보고 소오름.

#동심파괴.



긴자에서의 업무는 모두 끝났으니 이제 시부야로!



도쿄는 빨강빨강해.

(뭔가 필카로 찍은 느낌이라 굿)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히카리에(Hikarie).

몇 년 전 대한민국 여성들의 손에 하나씩 들려있어야 했다던 문제의 - 내가 참 싫어했던 -

'마이보틀'을 팔던 투데이 스페셜(Today's Special) 매장이 있는 곳이기도 한 쇼핑몰이다.



이 곳에도 둘러봐야 할 브랜드 샵이 몇개 있긴 했는데

그보다도 운 좋게 우리가 갔던 날이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의 전시가 열리던 마지막 날이어서 일단 여기 먼저 체크해 보기로!



사실 일본말로만 적혀있어서 뭐가 뭔지 정확하게 이해하긴 어려웠으나 그래도 일본의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한자리에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해준 것 같아 유익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 ㅎ



(그 중에 이 백팩 좀 쩔던데...)



결국 여기서도 전시 보고 뭘 또 사들고 나왔...

...



비밀의 업무를 본 뒤 우리는 찐득한 아이스 초코 한잔 쭉 들이키고,



본격적으로 시부야 샵 투어 고고 -



오 근데, 업무 보러 가는 길에 모디 백화점 앞 횡단보도에 잠시 서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기 전광판에 왠 먹깨비가?



알고보니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의 프로모션을 위해 실제 모디 백화점 앞 거리를 실시간으로 찍어 보여주면서

그 위에 고스트 버스터즈에 출연하는 유령 캐릭터들을 같이 쏴주는 귀여운 이벤트!

지금 저기 영상 안에 보이는 먹깨비 바로 아래 3명이 나랑 출장 멤버들임 ㅋㅋㅋ

신호 기다리던 사람들이 다들 전광판만 쳐다보던데, 재밌었다 이거 ㅋㅋㅋ



전날 하라주쿠에서 가든(Garden)이라는 샵에 대해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었는데

시부야에서도 그 생각은 마찬가지였다.

이번에 출장 오면서 여러 곳의 샵을 돌아보며 "이런 곳도 있었구나"하고 놀랜 순간이 더러 있었는데,

이 가든이라는 샵이 가장 임팩트가 좋았던 것 같다.

시부야점은 심지어 한 건물의 저 윗층에 숨어있어서 - 한국으로 치면 과거의 므스크샵과 같은 느낌이라 -

진짜 아는 손님 아닌 이상 관광객들은 아예 찾지도 못할 듯 ㅎ

암튼 취급하는 물건이 엄청 많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감도가 상당히 좋다는 인상을 제대로 받았다.



무엇보다 그 위에 숨어있는데도 샵 한켠에 기막히게 아름다운 정원도 있고 진짜 좀 대단했음.

(그래서 샵 이름이 가든!!!)



이후에는 카시라(Ca4la)도 들르고,



슈프림(Supreme)도 체크해보고,



고질라(Gozilla)도 체크하ㄱ

?????



나름 일본에서는 유명한 편집샵 중 하나인 비버(Beaver)도 방문해 봤다.

여긴 프랜차이즈 사업이 꽤 잘 되고 있나본데 캐주얼이나 포멀한 느낌보다는 아웃도어 성향이 좀 강한 곳이었다.

내가 막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었음 ㅋ



아비렉스(Avirex)도 들렀다.

아비렉스가 한국에선 이미지가 참 이상하게 고착되어있는데

일본에선 나름 오리지널리티도있고 분위기가 좋은 모양.

근데 매장 내부 인테리어는 어떻게 좀 했으면 좋겠다;;;

그 오리지널리티나 헤리티지같은 게 인테리어랑 잘 붙지 않는 것 같더라고?

(뭔 말인지 가보면 알 수 있음 ㅎ)



로얄플래쉬(Royal Flash)는 들어가볼까 하다가 입구쪽에 진열 된 옷가지들 보고 그냥 패스했음.

ㅋㅋㅋㅋㅋㅋ



오히려 큰 기대 없이 들어간 CPCM이 좀 더 좋았다.

여긴 내부 인테리어도, VMD도 모두 좋았고 감도도 잘 유지하는 느낌이었고,

원래 이번 출장 일정에 공식적으론 존재하지 않았던 스팟이었는데 좋은 자극 받고 나왔다.

여기는 하라주쿠 타케오 키쿠치 대로변 맞은편에 있으니 '자매님들은' 꼭 들러보길.

남자 섹션도 있긴 한데 여자들이 좀 더 좋아할 것 같았다. 진짜 좀 괜츈함.



라그타그(RagTag)도 잠깐 가고,



캣스트리트의 샵 몇 곳도 돌아다니고,



그러다 또 뭘 사고

?????



나름 알차게 돌아다닌 것 같다.

(분명히 말하지만 놀러 온 게 아님 ㅋㅋㅋ)



어느덧 밤.



스투시(Stussy)랑



스토어바이니고(Store by Nigo)까지 싹 둘러보고는,



지침.



둘째날의 업무를 모두 마치고 우리는 다시 숙소가 있는 롯폰기로.



저녁 식사는 내가 그토록 먹고 싶어했던 야끼니꾸!!



하앙.




냉면도 있다기에 주문해봤는데 면발이 쫄면 ㅋㅋㅋㅋㅋㅋ



파전으로 마무으리.



밤마실.

숙소가 롯폰기여서 좋은 건,



츠타야(Tsutaya)가 가깝다는 것.



선선한 밤바람 맞으며 동료들이랑 일 이야기.

매번 놀러만 오던 곳을 출장으로 오니 이런 경험을 다 해본다.



둘째날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동키호테에 들러



휴족시간 구입.

발이 너무 고생했으니깐.



굿나잇 도쿄타워.



편의점에서 간식 사들고 숙소 복귀.

하루가 길었다.



야식먹고 기절.


끝.



=



급 도쿄 출장 #1 (http://mrsense.tistory.com/3341)

급 도쿄 출장 #2 (http://mrsense.tistory.com/3342)

급 도쿄 출장 #3 (http://mrsense.tistory.com/3343)



※ 쎈스씨 도쿄 방문기 전편 ▽



2013년 8월, 7일간의 첫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2950

2014년 5월, 골든위크의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059

2014년 8월, 5일간의 3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10

2014년 12월, 3일간의 4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5년 9월, 5일간의 5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249

2016년 8월, 3일간의 도쿄 출장기 | http://mrsense.tistory.com/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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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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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맞고 오래 걸어다녀서 몸이 천근만근이었지만 일찍 일어나야 했다. 호텔 체크아웃 하는 날이라 ㅠㅠ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정신차리기 위해 바로 식사. ?? 응 식사 ㅋㅋ 숙소 앞 편의점에서 전날 밤 사왔던 주먹밥과 쥬스 +_+

일본 편의점 음식은 죄다 맛있는 게 함정 ㅇ



어찌저찌 짐을 꾸역꾸역 쌌다 ㅋㅋㅋㅋㅋ

첫째날 숙소 와서 텅 빈 트렁크 찍었던 사진 기억함???

그게 이렇게 꽉 찼음 ㅋㅋㅋㅋㅋ 망 ㅋㅋㅋ 암튼 필요없는 쇼핑백 버릴 건 버리고, 챙겨오면 좋을 쇼핑백만 두어개 챙김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하드캐리어라 내가 쇼핑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재질이 유동적이어서 어찌저찌 이렇게 쑤셔 넣을 수 있었다 ㅋ 아메리칸 투어리스터(American Tourister) 좀 맘에 들더라고?

(궁금하면 http://mrsense.tistory.com/3163 클릭)



전 날 그리도 비가 쏟아지더니, 또 다시 맑은 날이구나.

흥-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0시였지만 비행기는 저녁 8시에 타는 일정이었기에 캐리어는 시부야역의 코인락카에 보관하기로 했다.

도쿄에 4번째 오게 되니 이젠 애초에 마지막 날 코인락카에 쓸 동전을 처음부터 준비해두게 되더라고? ㅎㅎ

내가 끌고 왔던 이 캐리어는 29인치였기 때문에 가장 큰 보관함을 쓰기로 함. 그나저나 가격 드럽게 비싸네;;; 6000원이 뭐야 6000원이...



암튼 쏙 들어갔음 ㅋ

캐리어 크다고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이다 +_+



첫째날과 둘째날에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마지막날에야 겨우 보게 됐다.

시부야역 앞 하치코 광장에서 태영이를 만나기로 했는데, 넌 왜 멀리서부터 그것도 뒷모습만 봐도 티가 나냐?

왜지?



해가 쨍쩅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파란 하늘 아래 시부야를 보니 기분이 좋구나 ㅎ



동키호테에 가서 블랙 마스크를 구입했다.

한국에서도 블랙 마스크를 뭐 찾을라면 찾을 수 있겠지만 면으로 된 거 말고 1회용으로 나오는 걸 사고 싶었는데 보질 못했어서...

일본에서는 아주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임!! 그래서 아예 대량 구입 해버렸음 ㅇㅇ ㅋㅋㅋ>



남자였어?



기웅이가 뒤늦게 합류하고 나서는, 서울에서부터 바리바리 싸들고 왔던 선물을 두 친구에게 증정했다.

브라운브레스(Brownbreath)와 반스코리아(VANS Korea)가 협업해 만든 컬렉션 중 하나였던 스케이트 하이!

둘 다 슈프림 빠돌이들이지만 반스는 곧잘 신는 것 같길래 서울 생각 많이 하라고 일본에서 구할 수 없는 레어템으로다가 ㅋㅋ

그간 도쿄 올 때 마다 이 두 녀석에게 신세를 많이 졌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어 준비해뒀던 건데 다행히도 좋아해줘서 기분 좋았다 ㅋ



그리고는 시부야 산책.

이 가게는 듣자니 저기 저 나무를 매일 문을 열 때 마다 새로 쌓아 올리고 문을 닫을 때 마다 일일이 치운다네;;;

할아버님 두 분이 진짜 짱 멋지심!!



아침부터 슈프림(Supreme) 매장에서 기분 좋게 충동구매!!

인생은 충동구매!!

몰라!! ㅋㅋ



그..그린라이트?



한참을 걷고 걸어 들어간 빌딩의 쌈빡한 엘레베이터 버튼.



졸지에 시부야 전망을 보게 됐는데,



그렇게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 내린 곳은 '곤파치(Gonpachi)'라는 식당이다.

이름이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것 같다고?

영화 '킬 빌(Kill Bill)'에서 브라이드(우마 서먼)가 오렌이시(루시 리우)와 싸우게 되는 그 유명한 식당이 바로 '곤파치'다!

다만 이 곳은 그의 시부야 분점이고, 실제 영화 촬영을 했던 곳은 롯폰기에 있음 ㅋ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제법 한산했다.

근데 정말 밤에 오면 확실히 느낌 있겠더라 ㅎ



몇가지 밑반찬과 음료 같은 건 셀프로 챙겨 먹도록 되어 있음.



근데 밑반찬 퀄이 좋다 ㄷㄷㄷ



애들은 단품으로 텐동 같은 걸 시켜먹었고 나는 기웅이가 정식 먹으라고 해서 그냥 잠자코 끄덕끄덕 했는데 이런 정식이 나왔다.

사진보다 실물이 대박인데, 카메라가 이걸 못 살렸네?



먹다보니 사람들이 제법 많아졌음.



제빨리 밥을 다 먹고 나와 또 다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KFC 앞을 지나다가는, 오랫만에 샌더스 할아버지 마네킨을 봤다. 진짜 오랫만에 보는 것 같아 기억을 더듬어 보니,

한국에서는 언제부턴가 그 흔적이 싹 사라진 듯? KFC 본사 분들- 왜 그러셨나요? 어디다 치우셨나요?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느낌을 어디에서도 느낄 수가 없었는데, 도쿄에서는 진짜 뭐 걷다 보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여기 저기서 ㅠㅠ

이 카트라이더 팀은 아예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코스튬을 하고 라이딩을 준비하고 있더라고 ㅠㅠ

(이 팀은 하지만 내가 처음 마주한 게 아니라는 사실! http://mrsense.tistory.com/3063 여기서도 그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시부야에도 아트모스(atmos)가 오픈했다.

1,2층 모두 훑어봤는데 확실히 볼거리가 많더라. 한국에서는 이런 멋진 샵을 볼 수 없다는 게 참 슬퍼 ㅠㅠ



번화가 끝자락에 숨어있는 깁스토어(Gip Store)도 방문.

깁스토어는 더블탭스(Wtaps)를 파는 곳으로 유명하지 ㅇㅇ

간판이 쉽게 눈에 띄지도 않고 유동인구가 많지도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유행이 없어 재미도 없다고는 하지만 난 가끔 이렇게 소신껏 좋아하는 브랜드와 문화를 쫓아가는 일본과 일본인들이 부럽다.



소심하게 작은 거 사고 나왔음 ㅋㅋㅋ

마지막날이니까 쇼핑을 막 하고 싶다가도, 짐 생각 때문에 뭔가 막 못 사겠는 이상한 마음 ㅋㅋㅋ



짱구형 보고 있나요?



도쿄를 돌아다니면서 재미있게 눈에 들어오는 것 중 또 하나는, 슈퍼카를 포함해서 희한한 자동차들을 참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 그 비싼 동네라는 청담동과 대치동에서 - 보는 것과는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엄청난 차이가 있는 수준이다.

마치 일본 자판기 음료를 한번 보면 우리나라 편의점이 얼마나 초라한지 알 수 있을 정도랄까?

눈요기 할 수 있는 것들이 지천에 널려있어서 참 심심할 줄 모르겠는 곳이야 +_+



맞지?

??



계속 와 ??????



줄 서는 걸 참 좋아하는 일본 +_+

뭐 대단한 게 발매해서가 아니라, 여긴 그냥 줄 서는게 일반 생활 양식임 ㅋㅋ

요즘은 아마 우리나라도 조금 그렇지?

경리단길이나 연남동에 조금이라도 유명한 곳이라고 하면 주말에 다들 거기 들어가려고 줄 서고 하니까?

으으....



무려 오픈 18주년(;;;;)을 맞았다는 스투시(Stussy) 하라주쿠 챕터.



하지만 그렇다고 뭔가 행사를 하거나 하진 않았음.

그냥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스투시 리빙(Stussy Livin') 라인 쇼핑만 하고 나왔음 ㅋ



뭔가 산 적은 없지만 그래도 도쿄 갈 때 마다 한 번씩은 꼭 들어가는 바캉트(Vacant).

팁 하나 주자면, 매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기도 하지만

여기 화장실이 정말 쾌적하고 조용해서 급할 때 가기 참 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랫만에 비사이드(B-Side)를 찾았다.

겉으로 보면 그냥 스타벅스(Starbucks)지만, 이 곳은 무려 후지와라 히로시(Fujiwara Hiroshi)가 디렉팅한 매장인 것이 특징.



매장 안으로 들어오면, 일단 카운터 앞에 커다랗게 놓여있는 원테이블에 시선을 빡! 빼앗긴다.

다른 스타벅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아주 기묘한 풍경임 ㅎㅎ



헌데 또 저기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거기에선 1층과는 전혀 다른,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희한하게(?) 배치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그게 왜 희한하냐면, 어느 자리에 앉아도 동행인 혹은 옆자리 사람과 마주보고 앉기가 힘든 구조?

진짜 저긴 올라가봐야 아는데, 사진을 대놓고 찍기 민망해서 사진이 없으니 설명이 어렵구먼 ㅋㅋ

※ 2013년에 2층에 올라간 적이 있긴 한데, 당시 대충 찍은 사진이라도 궁금하다면 http://mrsense.tistory.com/2950 클릭



우린 날씨가 좋았던 관계로 바깥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아 - 이런 여유 정말 좋아 ㅠㅠ

곧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는 게 더 슬프게 다가왔을만큼 ㅠㅠ



너 좋은 자리 잡았다?



야속할만큼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 덕에 더 쉬는 것은 사치라고 판단,

비즈빔(Visvim) 매장도 후다닥 구경하고,



하라주쿠에 새로 오픈한 라인(LINE) 매장도 한번 들어가봤다.

와 여기 진짜 사람 미어터지던데!!!



여기서 반가운 피규어를 봤다.

피규어 아티스트 찬우형님 (a.k.a. Coolrain) 의 쿨레인스튜디오가 만든 역작 +_+

라인 피규어는 한국에 정식 판매처가 없다지? 그만큼 더 반갑고 기쁜 조우였는데,

이걸 그래서 하나 사올까 하다가, 아침에 트렁크 꽉 차서 뚜껑 닫기 힘들었던 그 상황이 갑자기 떠올라서 그냥 사려다 말았음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역시 그래도 그냥 사올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지만....

....



이건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발매예정'이었음 ㅇㅇ

암튼 일본의 라인 인기는 짱짱!!

찬우형님은 진짜 짱짱!!



태영이는 이러다 미국으로 무작정 이민가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기웅이는 그런 태영이에게 '미국을 좋아하는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지어줌 ㅋㅋㅋㅋㅋㅋ

뭔소리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귀한 슈퍼카가 많아서 참 부러운 이 아름다운 거리를 뒤로 하고,



나는 마침내, 시부야 마크시티 5층에 위치한 공항 리무진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 시부야에서 공항 버스 탈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룰리언 호텔쪽으로 가는데

마크시티 5층에서 타는 게 훨씬 편함. 물론 뭐 세룰리언 호텔 근처에 묵었던거면 거기서 타는게 좋겠지만

마크시티가 시부야역이랑 바로 연결 되는 곳이라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ㅇㅇ



나는 4시 55분 버스를 타기로 했다.

그거 놓치면 6시 10분 버스를 타야 하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하므로 ㅇㅇ



아, 기어이 떠난다.

기웅이가 배웅까지 나와줘서 내가 외롭지 않게 웃으며 떠난다 ㅠㅠ



어느덧 어두워진 하늘.



안녕 도쿄타워.



안녕 레인보우 브릿지.



안녕 오다이바 대관람차.



순식간에 하네다 공항 도착.



후다닥 출국 수속을 밟고는 잠시 하네다 공항 내부를 돌아보기로 했다.

이미 예전에 다 돌아봤던 곳이지만, 저녁도 먹어야 했고 시간 여유가 좀 되서 ㅎㅎ



공항 안 잡화점인데 사진상에선 잘 안보이겠지만 저기 무슨 괴물 같은거 그려진 뭘 팔던데...

아니 무슨 공항에서 괴물 캐릭터를...



그래서 안구정화는 헬로키티(Hello Kitty)로.

사실은 고양이가 아니라는 헬로키티측의 공식 발표이후 더더욱 고양이로 보이고 있는게 함정이지만,

아무튼 안구정화 ㅇㅇ



저녁은 뭘 먹을까 하다가, 일단 푸드코트를 쭉 돌아보며

1. 일본 느낌이 가득한 메뉴를 파는 곳

2. 그 중에서 대기줄이 없는 곳을 찾다가 조건에 부합하는 한 곳을 찾아 들어왔다.

가격이 당연히 싸지 않았지만 (1인분에 15000원~20000원대) 그래도 마지막 식사니까 아낌없이!



나는 훈제 연어 덮밥 셋트를 주문했다.

밥을 밥그릇에 담다 만 것 같아 보이지만 그릇이 워낙 커서 저 밥도 양이 상당했음.

실제로 맛도 아주 좋았어서 만족하며 먹었고 ㅋ



비행기에 오르기 전 필수 쇼핑 품목인 도쿄바나나와 긴자스트로베리도 구입 완료!

회사 후배들 이걸로라도 챙겨줘야지 ㅠㅠ



그리고는 하네다공항 3층에서 연결되는 전망대에도 나가서 공항 활주로 구경도 좀 하다가,



비행기 탑승....

기내식은 역시나...

김포에서 하네다로 올 때와 비슷했음...

역시나 땅콩은 봉지채...

...

^^;;



그렇게 한참을 날아, 무사히 서울로 돌아왔다.


2014년에만 어쩌다 도쿄를 세 번이나 다녀온 꼴이 됐다.

8월에 도쿄를 다녀오며 "다음에는 도쿄 말고 오사카나 홍콩을 가봐야지. 도쿄는 이제 신선하지 않아" 했었고

정말 도쿄를 다시 가겠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지인과 일본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가 그 지인과 함께 도쿄에 가자!는 얘기를 하는 바람에 준비했던 2014년 세번째 도쿄행.

결국 그 지인은 개인적인 문제로 출국 직전에 일본에 가지 못한다는 통보를 하게 됐고 나는 표가 아까워서 혼자 쇼핑이나 하자- 하고 떠난건데

진짜 목표했던대로 3일간 쇼핑만 미친듯이 하다가 돌아온 것 같아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뭔가 허무하기도 하고? ㅋㅋ


돌아와서는 곧장 연말 분위기에 휩싸여 도쿄에서의 흥도 금새 까먹고, 결국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도 한참이나 밀려 마무리를 지었다.

언제 또 갈 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번에 도쿄를 다녀오며 느낀 건,

"신선하지 않은 건 분명하지만 도쿄는 역시 나한테 정말 잘 맞는 곳"이라는 것.

그래서 2015년에도 분명, 한 번 정도는 다시 가지 않을까 하는 것.

뭐 그런 정도? ㅋㅋ


진짜 끝!



2014년에만 세번째, 도쿄 #1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4년에만 세번째, 도쿄 #2-1 | http://mrsense.tistory.com/3165

2014년에만 세번째, 도쿄 #2-2 | http://mrsense.tistory.com/3166

2014년에만 세번째, 도쿄 #3 | http://mrsense.tistory.com/3167



※ 쎈스씨 도쿄 방문기 전편 ▽



2013년 8월, 7일간의 첫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2950

2014년 5월, 골든위크의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059

2014년 8월, 5일간의 3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10

2014년 12월, 3일간의 4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5년 9월, 5일간의 5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249

2016년 8월, 3일간의 도쿄 출장기 | http://mrsense.tistory.com/3341

2016년 9월, 4일간의 7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47

2016년 12월, 3일간의 8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63

2017년 4월, 4일간의 9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88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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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11 21:52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방문객 2015.01.12 18:07  댓글쓰기

    이번포스팅은 정말 여행가고싶게 만드는 사진들 천지!
    야경 너무 멋지네요ㅎㅎ

  3. 2015.01.13 11:51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emlife 2015.01.19 12:09  댓글쓰기

    gip store 어느곳에 있나요?

  5. 2015.01.21 16:04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BlogIcon 히키코모리 2015.04.04 23:47  댓글쓰기

    일본음식은 괜찮나요? 일본 갈려고 생각중인데 음식에 방사능있다는 소리때문에 일본음식을 먹어야할지 고민이라서요......

    • BlogIcon 쎈스씨 2015.04.05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일본에 다녀오며 썼던 글을 모두 읽어 보셨다면 눈치 채셨을텐데,
      전 그 걱정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 주장이 성립 된다면 우리나라도 이미 안전하지 않은 곳이 될 것이고
      사실 우리나라 음식도 잘 못 믿는 시대잖아요 ㅎ
      그리고 더불어, 그 걱정을 제가 했었더라면 애초에 일본에 가지도 않았을 겁니다.
      전 그냥 지금을 즐기며 사는 게 좋아서 그런 걱정은 앞으로도 안할 것 같아요 ㅎ
      개인이 판단하기 나름인 부분이니, 정 불길하면 일본 방문을 다시 생각해 보세요 ㅎ

    • BlogIcon 히키코모리 2015.04.10 0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7. 메종키츠네 2015.08.24 18:36  댓글쓰기

    여행코스랑 숙소위치까지 비슷해서 도움이 많이될거같습니다. 근데
    그 시부야에서 아오야마 거리가 꽤머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