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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Diary

0918-0927 : 쿨레인 아스트로보그 작품, 베이프 무크지 카달로그와 부록, 은비 결혼, 스마트 턴아웃 롯데잠실점, 협소주택


알라딘 서점을 통해 베이프(a Bathing Ape) 2017 가을 겨울 시즌 무크지를 구입했다.

주문했더니 당일 배송으로 받을 거라는 메세지가 와서 깜짝 놀랐는데

진짜 당일 배송 되나? 하고 기다려봤으나 역시나 다음날 왔다는 후문.

배송 조회를 중간중간 해보니 진짜 당일 배송 해줄 것 처럼 움직이는 것 같아 기대했지만 좀 아쉽네.



아무튼 이 무크지를 산 이유는 바로 부록으로 증정된다는 이 사코슈(Sacoche)백 때문이었다.

일본 패션지에 담겨 오는 특별부록은 퀄리티를 애초에 기대 안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에 그냥 막 쓸 가방 하나 산다 치고 구입한건데

과연 실물이 어떨지?



아무튼 나는 베이프 원래 좋아하니까 이번 시즌엔 또 뭐가 나오나 카달록도 싹 훑어봤다.

카모 후디 컬러를 반반 섞은 녀석이 좀 탐이 났지만,

이런건 막상 입으면 별로라는 게 함정이라는 걸 아니까 패스.



지난 시즌부터 베이프 슬립온 엄청 갖고 싶어했는데,

매장에서도 슬립온 보고 살까말까 하다가 패스하고 그랬는데,

역시 신은 걸 보니 엄청 예쁘다. 샀어야 하나.



기가막힌걸 발견했다. 베이프 베레라니 +_+

에이프 패치가 귀엽게 들어가서 더 예쁜듯.



아 바람직한 착장이다.

아주 좋아.



괜히 탐나는 플레잉 카드 +_+ 라고 생각했는데 플레잉 다이스라고 적힌거면 저 케이스 안에 주사위만 들어있다는건가?



부록은 이렇게 생겼다.

뭐 예상했던 결과지만 역시나 되게 후줄근함 ㅋㅋㅋㅋ

그래도 은근히 포켓이 실용적이라 잘 활용할 수 있을 듯 ㅋㅋㅋㅋ

굿굿!



=




점심 먹고 직원들하고 홍대 나이키 스니커즈(Nike SNKRS) 매장에 구경을 가봤는데,

구경하러 간 날 당일이 나이키 x 언디핏티드(Undefeated) 맥스97 발매 하루 전 날이라

우리가 방문했던 시간대에 막 리셀러들의 대기 줄이 생기기 시작했었다.

근데 그 중 맨 앞에 서 있었던 것 같은 일반인 여자분이 내게 종이를 슥 내밀길래 무슨 종이인가 하고 봤더니 역시나 대기 번호 명단;;;

애초에 줄 설 마음이 없는 본인인지라 (신발이야 사고 싶지만 줄 서면서 살 성격은 아니거든) "저 줄 안서는데요" 하고 지나쳤네.

그냥 뭐랄까. 썩 좋아하는 문화는 아니라서 별로 달갑지가 않더라고. 그냥 안사고 말지.

▲ 모자 CAVEMPT, 재킷 LEVI'S(LVC커스터마이징), 팬츠 NEIGHBORHOOD JAPAN, 슈즈 NIKE, 선글라스 HAKUSAN MEGA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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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점심 시간.

회사 지하 스튜디오 쪽을 무심코 내려다봤는데,



흑구야 ㅠㅠ

거기서 뭐행 ㅠㅠ



요새 살이 많이 쪄서 아예 큰 사이즈 옷이거나 정말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루즈핏 옷만 입고 다니고 있는데,

집에 체중계가 없어서 한동안 내 몸무게가 몇이나 되는지 모르고 살다가

얼마 전 우연히 체중계 위에 오를 일이 있어서 발 딛고 올라섰다가 숫자 보고 기겁해서 내려왔네 -_-;;;

숫자를 밝힐 순 없지만 평소 몸무게에서 거의 15키로 가까이 쪘다는 것만 기록으로 남겨두겠다...

아휴...

▲ 모자 WITH MNW, 재킷 424 ON FAIRFAX, 티셔츠 LIFUL, 팬츠 BAPE, 슈즈 ADIDAS, 안경 EFFECTOR, 목걸이 QUANTE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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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롯데백화점 안에 오픈했다는 스마트 턴아웃(Smart Turnout) 매장에 들러봤다.

예상한 것보다 너무 매장이 아담하고 작아서 놀랐는데, 뭐 어차피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니깐 크게 상관은 없을 듯.



이 브랜드는 한국에서는 좀 생소하겠지만 20년정도의 역사를 지닌 영국발 브랜드인데

시계, 나토 밴드, 커프스 링크, 서스펜더 등으로 인지도를 넓혀나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그 외에 라이센스를 통해 셔츠도 제작하고 있다고 했다.



시계가 확실히 메인이긴 해보였음.



나토 밴드 종류가 정말 어마어마했거든.



이렇게 모아놓으니 귀엽당.



난 아직 커프스 링크는 써 본 적이 없는데,

생각해보면 과연 내가 이걸 쓸 일이 있을까 싶기도 함.

나이가 든다 해도 커프스 링크를 채워야 할 셔츠를 맞추는 일은 딱히 없을 것 같더라고.

근데 이뻐서 탐이 나.

제길.



매장 아담하니 좋더라 부담 안되고.

잠실 갈 일 있는 분들은 들러보길.



=



오랜 친구이자 회사 동료이자 아끼는 동생 은비가 마침내 결혼했다.

은비가 결혼한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차마 밝힐 수 없는 비밀의 (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관계 덕분에 축가가 무려 자우림이었던 게 진짜 싱기방기 동방싱기 +_+

자우림 미니 콘서트 보는 줄 ㅋㅋㅋㅋ



은비야 결혼 축하해,

행복하게 살아라.

바른 결혼의 표본이 되어줘.



아이고 은비 활짝 웃는 모습 이쁘기도 하지.



그날 저녁, 뭐 결혼식 뒷풀이 그런 건 아니고 아무튼 하객으로 참석했던 동료들이랑 비밀의 술자리를 가졌는데

내가 이때 몸이 썩 좋지 않아서 제대로 즐기지를 못한 듯.

아쉽다. 강가네 새우전 맛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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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폭탄이 떨어진 요즘이라 진짜 거의 매일같이 야근을 하고 있다.

화보 하나 찍으려니 픽업해야 할 게 좀 많아야지 원;

택배와 퀵 전쟁을 벌이느라 진이 다 빠졌어 정말.



답답한 사무실에 종일 있으려니 죽을 맛 ㅠ

살려줘 ㅠ



그래도 화보 촬영할 때는 나름 뿌듯하고 희열도 있고 그렇다.

부디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ㅎ



그나저나 혁채 진짜 오랜만에 보는데 여전히 착하고 말도 잘 듣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라 너무 보기 좋았음.

이번 패션위크땐 또 어떤 무대에 오를지!



=




실물을 마주한 건 지난 7월이었지만, 이 사진들을 찍은 것도 그 때였지만,

당시에는 공개할 수 없던 작품이라 가만히 기억으로만 가지고 있다가 이제야 정식으로 소개한다.



쿨레인(Coolrain) 형님의 신작 아스트로보그(Astroborg)다.

무려 실제 사람 크기와 똑같은 1:1 라이프 사이즈!



원래는 이런 아이였다.

'였다'라기 보다는, 원래 예전에 이 12인치, 1/6 스케일의 피규어를 먼저 만드셨는데,

그걸 이번에 1:1 사이즈로 새롭게 키워서 만드신 것.



피규어는 작고, 작은데 정교한 그 나름의 맛이 있지만

그 작은 걸 이렇게 큰 스컬프쳐로 다시 만나는 것 역시 소름끼치게 두근거리는 나름의 맛이 있지 +_+



이거 봐.

실제로 사람이 써도 될 정도로 큰 헬멧의 스케일 보소.

(사진에는 없지만 실제 굉장히 정교한 과정을 통해 헬멧의 탈착이 가능함!)



No Life without Toy!



나이키의 스우쉬를 패러디한 트리고널 로고.



뒷 모습도 소홀하지 않으셨지 ㅇㅇ



실제 우주복과 굉장히 유사한 디테일을 지녔는데,



우주복 전면부의 이 뭐라 그래야 하나, 메인보드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이 퓨즈 패널 처럼 생긴 박스도 정말 디테일이 예사롭지 않다.

저기 중앙 하단 우측에 보이는 육각 형태의 버튼도 실제로 눌려질 정도로 정말 정교하게 만드심.

진짜 뭐 하나 놓치고 가는 법이 없다 정말 ㄷㄷㄷ



아 이건 뭐,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 +_+



또 하나 놀라운 건 이 아스트로보그가 신고 있는 부츠인데,

매번 "실제 크기의 신발도 만들 수 있겠다"고 농담처럼 하던 이야기를 진짜 현실화 시켰다는 거에 엄지 척!



역시 사진에는 없지만 진짜로 사람이 신어도 되는 크기와 구조와 완성도를 지녔는데,

이런 건 정말 혼자 보기 너무 아까운 작품 ㅠ



하지만 아쉽게도 이 작품은 현재 한국에 없다.

저 멀리 스페인에서 전시되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실제로 보려면 당장 비행기 티켓 가격부터 알아봐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나도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스페인으로 보내지기 전에 이렇게 기념 사진을 남겨 두었더랬지 ㅋㅋ

언제 또 다시 볼 지 모르니까?

영영 다시 못 볼 지도?



쿨레인 형님께서도 이렇게 기념 사진 남겨두실 정도면 말 다한 거 아니겠음?

아무튼 쿨레인 형님 정말 언제나 응원하고 있지만, 형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진짜 가늠이 안된다.

정말 리스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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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프로젝트 때문에 느낌있는 스팟을 찾고 있었는데 어쩌다 우연히 괜찮은 협소주택을 발견하게 되어 그곳에 들러봤다.

일본이나 유럽권에서는 가끔 볼 수 있던 형식의 건물이지만 이런 주택이 한국에도 있을 줄은 미처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 더 그 규모가 작아서 진짜 깜짝 놀랐음.



공간의 폭이 좁으니 당연히 모든 집의 공간은 앞뒤로 길게 늘어진 각 층과,

층과 층을 잇는 계단에 마련이 되어 있었다.

예를 들면 이렇게 옷장과 간이 화장대 겸 테이블이 계단 중간에 있는 식으로.



저 아래가 키친이고 계단 위는 베드룸인, 아주 희한한 구조.

(그리고 정말 협소한 공간)



이게 키친의 전부다.

저 안에 두 명 이상 서 있을 수가 없다.

나 같은 덩치에게는 아예 맞지 않는 규모의 집 ㅋㅋㅋㅋ



베드룸도 이렇게 생겼다.

그냥 침대 하나 있는게 전부.

저 뒤에가 욕실 겸 화장실인데,



그곳으로 가는 통로는 이만큼이 전부다 ㅋ

아 정말 이런 집에서 실제로 생활하려면 엄청 마르고 작은 사람이어야 할 듯 ㅋ

살 찔 일도 없겠어 하도 움직이기 힘들어서 ㅋㅋ

그래도 이쁘긴 정말 너무 이쁘더라.

특이해서 매력이 넘치는 듯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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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먹은 제주도식 고기국수와 수육.

제주도에 가 본 적이 없는 본인이라 (이 얘기 하면 다들 놀라더군)

이런 음식 먹는 건 늘 즐거움.



비빔국수에도 아낌없이 고기 듬뿍!

너무 맛있었는데,

하필 이 식당 가기 직전에 체중계 위에 올라가봤던 터라

몸무게 숫자에 충격 먹고 소식했음.

ㅠ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