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테즈(Quantez)의 목걸이를 구입했다.
사실 고민?을 한 것만 시간으로 따지면 몇 년은 될 것 같은데,
그 긴 시간의 끝에 결국 ㅋㅋ
패키지가 아담하군.
내가 구입한 건 베이비 엔젤 목걸이다.
피리 부는 천사 모양의 팬던트가 포인트인데,
천사의 이미지가 좋았고 디테일한 표현이 잘 되어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흔하지 않은 디자인이라 좋았음.
무려 줄까지도 전부 925 실버라서 실제로 보면 되게 밝고 하얗다.
생각해보니 완전 실버로만 된 목걸이는 살면서 처음 차보는듯?
앞으로 열심히 차고 다녀야지 큐큐큐 +_+
=
사무실 근처의 리틀 파파(Little Papa).
베트남 전통 모자 농(Non) 모양의 장식을 길게 이어 메단 장식. 귀엽다.
분짜를 주문했는데,
내가 알던 비주얼이 아니라서 놀랐음.
나는 면따로 야채따로 고기따로 나오는 그 분짜를 생각했는데.
심지어 짜조도 주네.
맛은 좋았다. 양이 말도 안되게 적었다는 것 빼고는.
진짜 그건 너무 아쉬운 부분이었음.
짜조 때문에 그런거라면 짜조를 빼고 분짜 양을 더 늘려서 내어주는게 나는 더 좋겠다는 생각.
아무튼 맛은 좋았어.
그래서 더 아쉬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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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있던 푸마(Puma) 매장이 컨셉스토어라는 이름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1층은 푸마의 스포츠스타일과 푸마 리미티드 에디션을 취급하는 셀렉트(Puma Select) 라인을 취급하고 있었는데,
보통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푸마는 그와 다르게 스포츠스타일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좀 재미있었다.
푸마는 현재 'Run The Street'라는 슬로건으로 푸마의 자유분방한 스포츠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캠페인을 전개중이다.
그래서 매장에 저렇게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중인 위켄드(The Weekend)의 사진이 걸려있었는데,
좀 더 시원시원한 사이즈였다면 보기 좋았을 것 같은데 너무 작았던 것 같아서 아쉽...
근데 뭐, 워낙 매장 자체가 기존의 작은 건물을 그대로 쓰고 있던 상태라 이해는 함 +_+
푸마가 요새 열심히 푸시하고 있는 바스켓 하트(Puma Basket Heart) ♡
최근 BTS(방탄소년단)과 협업도 진행한 푸마.
점점 로컬씬에서 푸마의 활동이 공격적인 포지션으로 변하는 느낌.
내가 방문했던 날은 오프닝 세레머니가 있던 날이라 초대받은 사람에 한해서만 매장 입장이 가능했고
매장 안에서는 다양한 핑거푸드와 함께 바로 저거 뭐라 그러더라? 벤딩머신은 자판기고, 아무튼
한시적으로 설치된 인형뽑기기계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 저 안에 들어있는 것들은 무려 100% 당첨 복권들이라고 ㅎ
나도 해볼까 했는데 줄이 길어서 그냥 포기했다.
파티 분위기를 더 끌어올려줘 썸원(DJ Someone)!!!
2층도 올라가봤다.
2층은 푸마의 퍼포먼스라인.
최근 요가 같은 운동이 대유행을 하고 있는데
그 여파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 같은 상품 배치가 인상적이었다.
반대편에는 축구 용품도 걸려있었는데, 이쪽의 비중이 더 커보였음. 역시 트렌드다.
그렇게 1,2층을 다 돌아보고나서 매장 밖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3층도 한번 올라가보라는 관계자의 귀뜸에 3층에 뭐가 있나? 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은 없다. 1층 바깥에서 별도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거나,
2층에서도 엘레베이터를 타야만 올라갈 수 있는 곳이 3층임.
와 근데 3층에 정말 어마어마한 공간이 숨어있더만?
이벤트홀이라 명명된 곳인데 너무 쾌적하고 시원하고 멋진 분위기에 압도!
푸마가 여성 소비자들을 위해 나나와 함께 전개하는 캠페인 'Do You' 슬로건.
(사실 좀 전에 2층에서도 나나의 사진을 잠깐 만나봤었음)
이 곳 이벤트홀은, 말만 들으면 백화점 이벤트홀을 생각하기 쉬운데
그보다는 피트니스나 요가 클래스를 진행하는 일종의 스튜디오 정도로 이해하는게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스튜디오 한 켠에 운동과 관련된 패션 아이템들을 비치해두기도 했음.
실제로 여기서 얼마전 한차례 요가 클래스를 진행했었다고.
재밌었겠네.
파티 분위기가 무르익으니 좋다.
푸마의 컨셉스토어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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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년만에 와라와라 방문.
원래 여길 가려던게 아니라 다른 이자카야에 가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다길래
오래 돌아다니고 싶지도 않고 편한 자리를 찾다보니 ㅎㅎ
배고파서 일단 밥부터.
이름이 기억안나는 안주.
근데 맛있었음.
이것도.
예전의 와라와라가 아니구나.
그대로였던 것은 여전했던 종이컵에 담겨 나오는 고구마스틱 뿐.
근데 이건 대체 뭐람.
뭐하지는 짓거리야.
외국인보고 읽으라고 이렇게 한건가?
아니면 상호가 '와라와라'라는 우리말을 'warawara'라고 적어놨다는 이유에서
이 마저도 우리말을 영문으로 풀어 적어놓은건가?
"안녕하세요? 와라와라 입니다. 고객의 즐거운 파티를 위해 우린 항상 새로운 생각을 합니다"
라고 적어놨던데 진심으로 하나도 멋있지 않고 촌스러운데다 기가 찰 노릇이라는 생각까지 들어서 되게 별로였다.
안주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저게 너무 어처구니 없었음.
와라와라 클라스란.
=
가로수길에 살고 있지만 정작 가로수길에 있는 시간이 잠자는 시간 뿐이라
가로수길에 뭐가 있는지를 거의 모르는 머저리같은 삶을 사는 내가,
참 오랜만에 가로수길을 돌아다니다가 궁금해했던 카페에 가보게 됐다.
이곳의 이름은 빵공장.
이름이 빵공장이라서 카페라고 보는게 맞을지 빵집이라고 보는게 맞을지 잘 모르겠지만
빵과 차의 비중이 비슷한 것 같으니 그냥 카페라고 부르는게 맞을듯.
아무튼 테이블도 몇 개 없고 앉을 수 있는 곳도 이 큰 공간 안에 얼마 안되는 것 같아서,
그 덕분에 손님 자체가 많이 머무르지를 않으니 시끄럽지 않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인테리어 비용이 얼마 안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 심플했음.
빵공장이라 그런지 제법 다양한 형태의 빵이 있긴 하더라.
근데 나는 빵보다도, 그 빵들을 진열해놓은 방식이 좀 더 신기했음.
진열대를 따로 만든 것도 아니고, 개별 포장이 따로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쟁반 위에 주루룩 ㅋㅋ
(그나마 샌드위치는 랩으로 싸놓으심 ㅋㅋ)
어디 앉을까 하다가, 이 카페에서 거의 유일하게 채광이 가장 잘 되는 것 같은 저쪽 창가 앞에 앉기로 했다.
창 밖을 보니 야외에도 앉을 공간이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그래서 내부에 좌석을 많이 두지 않았나!)
내가 방문했던 날은 생각보다 날이 더워서 그냥 안에 앉기로 ㅋㅋㅋ
뭘 먹을까 하다가 아까 본 사과 샌드위치랑 피스타치오 빵 하나를 주문해 봤는데,
오 - 이름이 왜 빵공장인지 알겠을 정도로 빵이 맛있어서 아주 놀랐음!
여기를 다시 간다면 차 때문이 아니라 빵 때문이 될 것 같네!
=
가로수길 라 누메로 54(la Numero 54).
오랜만에 화이타가 먹고 싶었던 날이라 들러봤다.
여기 생긴지는 그래도 꽤 됐는데 방문은 처음이네.
역시 가로수길에 살지만 가로수길에서 뭘 거의 안하는 사람다운...
ㅠㅠ
다른 테이블을 보니 다들 과카몰리를 열심히 먹는 것 같길래 우리도 과카몰리와 나초칩을 주문해 봤다.
셰낏 셰낏 야이 섀끼...
...
나는 근데, 사실 과카몰리 먹는건 좋아하는데, 나초칩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아직도 나초칩과 과카몰리를 함께 먹는 것을 어색해한다.
그나마 나초칩을 맛있게 먹는 경우는 나초 치즈 디핑 소스를 뿌려 놨을때 정도?
여기 처음 와봤는데 분위기가 제법 좋구나.
진작 와볼걸.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화이타 등장.
생각보다 고기가 많이 나와서 놀랬고,
생각보다 또띠아가 조금 나와서 또 놀랬음.
근데 다행히 또띠아는 더 달라니까 더 주시더라 ㅋ 어떤 곳은 추가 비용을 받고 하던데 +_+
(근데 여긴 추가 비용 받으면 진짜 양심 없을 정도로 처음에 내주는 또띠아 양이 너무 적음 ㅇㅇ)
아무튼 새우도 실하니 맛있고
고기 자체가 맛있어서 그거대로 푹푹 떠서 할라피뇨랑 같이 먹어도 좋고 -
여기 나름 괜찮았음.
다음엔 퀘사디아를 맛봐야겠다!
=
예정에도 없이 갑작스럽게 오이도에 다녀왔다.
날도 흐리고 시간도 이미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을 때 였는데, 그냥 충동적으로 갔다.
나름 본집이 안양이고 안산쪽에 가끔 가보기도 하는 나지만
그래도 오이도는 살면서 단 한번도 가 본적도 없고 사진으로 접해본 적도 없던 곳이라
나름 떨리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가 많이 되기도 하고 했는데,
생각만큼의 감흥이 있진 않았어서 걍 뭐 -
날이 많이 흐렸고 바닷물도 쫙 빠져있던 시간대라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만 ㅎㅎ
뻘에 구멍이 엄청 많길래 자세히 보니 전부 게 구멍.
게 밭.
오이도가 생각보다 조용하구나 - 라고 느낄때쯤 맞닥드리게 된 어마어마한 풍경의 시작.
아오 여기 그냥 난리통이구나....
별다른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니라서 걍 산책 쭉 - 하다가,
직판장 건물이 보이길래 거기도 잠깐 들어가보고,
오이도 핫스팟인 빨강등대 앞에도 노점이 쫙 열려있길래 거기도 구경해 봤다.
갈매기들이 지붕 위에서 먹잇감 노리듯 앉아 우릴 내려다 보는게 좀 거시기 했는데,
오호 - 여기 날 좀 쌀쌀해질때 오면 분위기 좋겠다!
찬 바닷바람 맞으면서 소주에 소라 한접시 뙇!
여기는 무슨 갯벌 체험 같은 것도 할 수 있게 해놨더라고?
이런 거엔 별 관심이 없는 나라서 나는 그냥 구경만 ㅇㅇ
빨강등대는 올라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날씨가 별로라 땡기지도 않았음)
일단 뭣 좀 먹자! 하는 마음으로 이쪽까지 걸어오다가 맘 속으로 점찍어 두었던 식당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밤이 되면 이렇게 화려한 홍등가(?)처럼 변하는 오이도 상점들.
그 중에 등대횟집이라는 곳으로 들어갔다.
조개구이를 먹으러.
여기를 뭐 사전에 찾아보고 온 건 아니고,
그냥 밖에서 봤을때 창가에 자리가 남아있는 곳을 찾다가 들어오게 되었음 ㅋㅋ
(정작 창가 뷰를 찍은 사진이 없...)
조개구이 무한리필 메뉴를 주문하고 서둘러 조개를 불판 위에 올림 +_+
치즈야 빨리 익어다오 ~
라면아 너도 빨리 익어다오 !
조개구이를 먹는 동안은 너무 열심히 먹어대느라 사진을 안찍었다 ㅋ
열심히 구워야 하고 치즈도 올려야 하고 안 타게 자리도 계속 옮겨야 하고 ㅋ 할 게 너무 많아서 카메라는 만지지도 않음 ㅋㅋㅋㅋ
후식으로 칼국수까지 깔끔하게 먹고 나서야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등대횟집 괜찮았음.
그치만 다음에 또 오이도에 간다면 (갈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곳을 가보는걸로 ㅋㅋㅋㅋ
그대로 서울로 가긴 좀 아쉬워서 등대 근처에서 밤바람을 쐬며 휴식을 좀 취하기로 했는데,
사람들이 열심히 불꽃놀이를 ㅋㅋㅋㅋ
근데 진짜 하도 많이들 하길래 우리는 구경하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정도였다 ㅋㅋㅋㅋ
간식으로는 호두과자를 사먹었음.
좀 뜬금없지만 아무튼 ㅋㅋㅋ
그렇게 호두과자 까먹으면서 주변 경치 구경하는데,
저쪽 아저씨들은 아예 난간 위에 폭죽을 한껏 사다가 셋팅해놓고
그걸 한꺼번에 터뜨리시더라 ㅋㅋㅋㅋㅋ
폭간 ㅋㅋㅋㅋㅋ
우리 옆에는 아주머니들이 몇 분 계셨는데 아주머니들은 소박하게 하나씩 ㅋㅋㅋㅋ
갑작스런 오이도 방문이었지만,
날씨도 별로였고 생각만큼의 감흥이 있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 즐거운 시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오는 열차를 타니 출발도 늦게 하고 자꾸 뭐라 안내방송 하고 그래서 무슨 일있가 했더니만 세상에나...
우리가 열차 타기 얼마 전에, 몇 정거장 앞에서 사람이 선로로 떨어지는 사상 사고가 났다고...
아... 내가 말로만 듣던 4호선 추락사를 경험하게 됐...
결국 지하철은 오이도를 떠나 얼마 가지 못해 안산역에서 멈춰섰고,
더이상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으며 나는 안산역에서 하차해야만 했다.
일단 너무 놀라기도 했는데,
그보다 더 놀란건 안산 일대에는 지하철이 4호선 하나 뿐이라 다른 지하철을 인근 지역 가서 탈 수도 없고,
강남으로 빠져 나오려면 어마어마하게 먼 길을 돌아와야만 한다는 걸 알게 됐다는 사실....
(결국 집에 오는데까지 2시간 반이나 걸렸다는....)
근데 나중에 뉴스 확인해보니 좀 안타까운 사연 같던데...
안산 지역 주민들은 참 맘 아플 일이 많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불편하기도 엄청 불편할거고...
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