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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Trip/Japan

걷기 딱 좋았던 4월의 도쿄 #3,4 : 긴자와 츠키지 어시장 투어, 하라주쿠 돌고 곤파치, 시부야 쇼핑 투어를 끝으로 귀국


전 날 하라주쿠-오모테산도-아오야마 골목을 이잡듯 쑤시고 다녔더니 예상대로 다리 컨디션이 엉망이 되었다.

휴족시간 덕분에 좀 살아나긴 했지만 몸이 많이 굳어진 느낌.

그래서 아침은 가볍고 상큼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로 챙겨봤다.



아 - 오늘도 날씨가 예술이로구나 ㅎ

이번 숙소는, 화장실 냄새 빼면 참 좋은 것 같아 정말 +_+



셋째 날의 시작은,



요시노야(Yoshinoya)에서.



요시노야는 뭐, 우리나라로 치면 그냥 김밥천국 같은 곳이라 엄청난 뭔가를 기대할 곳은 아니고

그냥 가볍게 규동 한 그릇으로 배를 든든히 채워주는 정도?

오늘도 많이 걸어야 하니까? ㅋ



밥 먹고는 시부야를 떠나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노오란색 치카데츠를 타고



긴자로 넘어왔다.

주말의 긴자는 차량 통제가 되면서 차 없는 거리가 된다.

덕분에 이렇게 8차선 대로를 시원하게 거닐을 수 있지 +_+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도로 폭이 넓고 직선 주로의 길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은근히 기분이 좋다 ㅎ



소니(Sony)와 닛산(Nissan)이 손 잡고 세운 긴자 프라이스(Ginza Price).

작년 9월에 문을 연 곳인데 나는 아직 들어가 본 적은 없다.

소니와 닛산 자동차 부스가 제법 멋지게 들어가있다는 얘긴 들었는데, 언젠가는 들어가보겠지? ㅎㅎ



평소엔 갈 일이 없으므로 여행 왔을 때나 기분 내면서 구찌(Gucci) 스토어도 들어가본다.



마리아주 프레르(Mariage Freres, https://www.mariagefreres.com)는 프랑스의 홍차 전문점이다.

긴자에도 이렇게 마리아주 프레르 스토어가 있는데 여기 긴자점이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수 백여 홍차와 고급 찻잔 셋트가 정갈하게, 고풍스럽게 정리, 진열 되어있는 곳이라

여기 한 번 들어가면 진짜 뭐라도 사들고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일본 약국 마스코트 사토짱 +_+

일본의 약국 앞에는 이렇게 반갑게 인사하는 코끼리 사토가 서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런 거 만들면 나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병원이나 약국 가는 거 싫어하는 아이들한테 어필도 될 수 있을 거 같고.

(대신 가상의 캐릭터 말고 이렇게 실존하는 동물로..)



긴자에 오는 가장 큰 이유, 도버 스트리트 마켓 긴자(Dover Street Market Ginza)를 찾았다.

가장 큰 이유라기 보다, 사실 걍 여기 오려고 긴자 오는거지 뭐 다른 곳은 내가 딱히 갈 일도 없으니까 ㅎ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도 여기서 비밀의 쇼핑을 좀 하고 나왔다능.



더 파킹 긴자(The Parking Ginza)가 사라진 긴자에서 도버 스트리트 마켓을 보고 난 뒤에 어딜 가는 게 좋을까 고민이 좀 있었는데

마침 바로 지난 달 오픈 한 긴자 식스(Ginza Six)가 도버 스트리트 마켓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구경 하기 위해 들어가 보기로 했다.

여기 무려 240여개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고 ㄷㄷㄷㄷ

(근데 더 소름끼치는 건, 신도림 현대 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은 320여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의 설치 미술이 건물 내부 중앙 홀의 천장에 두둥실.

아 그나저나 ㅋ 오픈 한 지 얼마 안 되서인지;;; 건물 안에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진짜 헬게이트 ㅋㅋㅋㅋㅋ

무슨 에스컬레이터를 타는데도 줄을 서야 함 ㅋㅋㅋㅋㅋ



백화점 내부는 대충 둘러보고, 옥상에 정원이 있다고 해서 루프탑으로 올라와 봤는데 와- 여기 진짜 잘해놨네!!!

(여기 올라오는데도 엘레베이터 기다리느라 한 20분 날림;;;)



그냥 나무 몇 그루 좀 있고 뭐 그렇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더 예뻐서 놀람.



기분 좋다 날씨도 좋고 햇살도 좋고 ㅎ



긴자 식스 루프탑에서는 저 멀리 스카이트리도 보이고,



이렇게 도쿄 타워도 보이니

진짜 한 번 올라올 만 한 듯 ㅇㅇ



여기서도 여유롭게 광합성 좀 하며 쉬다가

슬슬 또 움직일 때가 된 것 같아 아래로 내려가려는데,

또 엘레베이터 기다리는데 한 20여 분 날림 ㅋㅋㅋㅋㅋ

오픈빨 후폭풍인 것이라 생각해 본다.

설마 나중에도 이러진 않겠지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 규모가 더 큰 쇼핑몰이 있기 때문에 스케일적으로 놀랍지는 않았지만

한국에 없는 일본 브랜드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이 곳이 충분히 메리트가 있지 않나 싶었다.

(긴자라는 동네에서 만나 볼 수 없었던 브랜드도 대거 입점했음 ㅇㅇ)



그리고 무엇보다,

건물이 별로 예쁘지가 않았어 ㅋㅋ 외관이 좀 심심했음 ㅇㅇ



긴자를 떠나는 길.



누....누나...?????



다음 행선지는 츠키지 어시장.



일요일이라 문을 닫은 곳이 좀 많았지만,

긴자보다는 이 곳이 좀 더 일본 다운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기에 그냥 방문해 봤음 ㅎ



어시장 골목 안쪽에는 이렇게 덮밥집 골목이 따로 있는데

여기서는 진짜 싱싱한 스시가 올라가는 덮밥을 먹을 수 있어 내가 긴자 오면 꼭 들르려고 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 중 가장 고급스러워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여기 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었으니 표기는 생략함 ㅋㅋ



우왕 맛있겠당 ㅠ



일단 나마비루로 시작.

일본에서는 그냥 이게 공식 ㅇㅇ



주문한 덮밥이 나왔다.

아카미, 이꾸라, 네기도로 등이 올라간 덮밥 셋트.

오른쪽은 꽃게탕 국물? 같은거고 그 앞에 살짝 보이는 건 우니였는데 -



일단 덮밥 비주얼이 눈물 나게 아름다워서 내가 정말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져드는 느낌이었는데,



이게 또 별미더라고?

우니가, 완전 익힌 그런게 아니라 그냥 겉에만 토치로 살짝 익혀서 불맛을 얹은.

내가 일본식 명칭 같은 건 모르니까 이게 딱 뭐라고 설명을 잘 못하겠지만 맛이 특이해서 아주 인상적이었음!



내가 봤을 땐 하지만 츠키지 어시장의 덮밥집 골목에선 그냥 사케동만 먹어도 충분함 ㅋ

실패 확률이 없고 호불호도 없는 것이 연어라서 만약 스시를 얹어 먹는 덮밥이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면 사케동부터 시작하기를 +_+



긴자와 츠키지 어시장 투어를 마치고는 다시 아오야마로 돌아왔다.

원래 셋째날의 일정은 도쿄역-긴자-롯폰기였는데, 여행이라는 게 뭐 늘 계획대로 되리라는 법이 있나 -

갑작스럽게 루트를 바꾸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이니, 이렇게 동선을 바꾸는 것 역시 나름 재미있는 에피소드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들른 곳은 바로 전 날 잠깐 들어갔었던 언더커버(Undercover).

여기서 구입해야 할 것이 생겨버려서 ^^

나름 좀 중요한 쇼핑이었던 관계로 아오야마에서 볼 일이라곤 이거 하나 뿐이었지만

그래도 비밀의 그것을 사기 위해 언더커버를 다시 찾았다.



무사히 미션 클리어 한 뒤로는 기왕 아오야마 온 김에

전 날 다 둘러보지 못했던 하라주쿠를 다시 둘러보기로.



뭔가 무서운 펜디(Fendi)를 지나,



슈프림(Supreme)으로.

는 아니고 ㅋ

그 아래 네이버후드(Neighborhood)로.

매번 네이버후드는 들어가긴 하지만 뭔가 제대로 쇼핑을 해 본 적은 없는 곳인데,

이번에 들어갔다가 마침 귀여운 부채를 파는 걸 보고는 부채 하나 구입하고 나왔다.

안그래도 이번에 일본 오면서 "부채 하나는 사야지" 하고 있었는데, 아주 마음에 드는 걸 발견해서 다행임 ㅋ



우라하라 왔으니 리셀샵도 괜히 좀 들어가보고,



킥스랩(Kicks Lab)에 가서 사고 싶었던 운동화도 샀다.

킥스랩은 좀 재미있는게, 우라하라에는 킥스랩이 2군데 있는데

한 곳은 나이키 위주로만 구성이 되어있고 다른 한 쪽은 아디다스 위주로만 구성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보통은 그냥 건물 한 채에서 층을 나눠 브랜드별로 구역을 나누는데

킥스랩은 규모가 너무 큰 곳이라 아예 건물 자체를 쪼개버린 듯 ㅋㅋㅋ

(두 건물은 100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떨어져있다)



울프맨 바버샵(Wolfman Barbershop)은 데우스(Deus Ex Machina) 대각선 맞은편이 있는 바버샵이다.

일본에 오면 내 촛점은 온통 쇼핑으로만 쏠리는지라 이런 곳은 잘 안쳐다보게 되는데

여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느낌이 좋아서 바깥에서 멍하니 바라보게 되더라.

(심지어 여기 사장님?이 엄청 멋있으심. 특히 수염과 패션 센스가 말도 못함 ㄷㄷ)



하라주쿠에서 볼 일을 마치고는 시부야로 돌아와 스시 곤파치 시부야점(Sushi Gonpachi Shibuya)을 찾았다.

곤파치는 영화 킬 빌(Kill Bill)의 무대가 된 곳의 실제 모델로, 시부야점은 롯폰기에 있는 그 곤파치의 분점인 곳이다.

롯폰기 가기는 상황상 좀 애매한 것들이 많기도 했고, 마침 이 곳이 우리 숙소의 바로 옆옆 건물이었던 터라 걍 이 곳으로 오게 됐다.



오늘의 석식은 야키토리.

전 날 저녁에도 야키토리를 먹긴 했지만 ㅎ 그래도 곤파치니까.

기대 가득 >_<



일단 시원한 소바로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야키토리 타임.

닭고기와 소고기로 배를 채우니 몸이 매우 든든해지는 기분이로구나 -



오늘은 그래서 맥주 대신 하이보루 +_+

시워-언하니 좋다!!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



베이컨으로 감싼 아스파라거스는 정말 왜 이렇게 맛있는걸까.



계속해서 야키토리 추가 주문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



대화의 필요성. 배려의 중요성. 뼈저리게 느꼈던 여행.

늘 혼자였던 삶이 빠른 속도로 바뀌는 요즘이라 더욱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다시 한번, 나는 참 작고, 그래서 더욱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

고맙다는 마음 한가득 생긴 여행이었다.



야식으로 햄버거 하나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곤파치를 나와서는 프레시니스 버거(Freshness Burger)를 찾았다.

이번에 숙소 위치가 진짜 좋았던 게, 곤파치도 옆옆 건물이고 프레시니스 버거도 숙소 바로 아래쪽에 있고 ㅋ

나의 숙소 선정 능력이란 역시 - 훗.



결국 버거 말고 또 이것 저것 편의점 털이 ㅋㅋㅋㅋㅋㅋ



야식의 시작은 전 날 마시고 남았던 발렌타인 파이니스트(Ballantine's Finest)로.

이거 진짜 홀짝홀짝 마시기에 좋은 것 같아 ㅋ

담엔 레시피 좀 찾아보고 칵테일처럼 만들어서도 마셔봐야겠다 ㅎ



내가 패밀리마트에서 파는 음식 중 진짜 좋아하는 오므라이스 ㅠ

내 도쿄 여행기 쭉 봤던 사람들은 아마 이 오므라이스 자주 봤을 듯 ㅋ

이거 진짜 핵맛임.

내가 보장한다 이거 ㅇㅇ



아까 프레시니스에서 사온 버거.



무려 계란 후라이가 들어있다능 ㅇㅇ



야식 타임을 마치고는,

이제 돌아갈 시간 ㅠㅠ

도쿄 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돌아가야 하나 ㅠㅠ

(그 와중에 ㅋㅋ 원래 캐리어 3/4가 텅 비어있었는데 갈 때 되니까 캐리어가 안닫힘 ㅋㅋ)



아 그리고, 인케이스(Incase)에서 여행 키트가 나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좀 많은 것 같던데

여기 여행 키트 좀 괜찮은 것 같음. 나는 이번에 처음 써봤는데, 짐 분리하기도 좋고 망사로 되어 있어서 내용물도 잘 보이고,

무엇보다 가격도 별로 안비싸고 무려 인케이스 감성이라 디자인도 좋고 말이지? ㅇㅇ

아 짐 싸니까 소화가 다 되버린 기분 ㅋㅋㅋ

아쉽다 모든게 ㅋㅋㅋ


몰라.

잘래.



=




결국 다가 온 귀국 날.

매번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면 공항 갈 때까지 캐리어를 둘 곳 찾기가 힘들어서 한참을 헤맸는데,

(대형 캐리어를 넣을 수 있는 시부야역 앞 코인 락카에서 자리 잡기는 정말 힘들거든..)

아주 우연히 시부야 역 지하에 숨은 관광 안내 센터에서 유료로 짐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내가 정말 땡 잡았다고 생각했음 ㅠ



앞으론 시부야 오면 코인 락카 말고 그냥 바로 여기로 와야겠다 ㅠ 여기가 진짜 짱인 거 같아 ㅠ

(여기는 109 백화점 건물 지하에 있는 관광 안내 센터로,

백화점 내 지하가 아니고 건물 바깥에서 지하도 내려가는 쪽으로 가면 바로 나온다.

10시부터 18시까지 600엔에 보관 서비스를 도와준다)



귀국날의 아점 식사는 이치란 라멘으로.

월요일의 이른 시간에 오니 줄도 없고 좋구나.



그래서 곧바로 자판기로 돌진!



이것 저것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두둥.

반갑다 이치란 ㅠ

이번 여행에서 널 못 먹고 가면 어쩌나 했는데, 이렇게 먹어보는 구나 ㅠㅠ

내가 이치란에 마지막으로 온 게 언제인가 가만히 찾아보니 작년엔 아예 먹어보지도 못했더라고? ㅠㅠ

2015년 이후로 처음 먹는 거니 햇수로 2년만이구나 ㅠㅠ 너무 그리웠다 엉엉 ㅠㅠ



이건 원래 주문하려던 게 아닌데 ㅋㅋ

잘못 주문한 건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람 ㅇㅇ ㅋㅋ



이치란을 나와서는 공항가기 전까지 시부야 한바퀴 휘 - 돌아보기로.

여기는 너지(Nergy, http://www.nergy.jp)라고, 여성의 액티브 라이프 스타일을 다루는 편집 매장이다.

내 추측으로는 아마도 너지라는 이름은 '에너지'에서 첫'e'를 뺀 이름이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운동 좋아하는 여성들은 시부야 오면 여기 꼭 가보기를 권한다.

진짜 예쁜 아이템이 많아서 좋았음 (feat 나이키)



또 이런저런 소소한 샵들을 둘러보고,



근짱 건물을 지나서,



얼마 전 우연히 알게 된 덜튼(Dulton, http://www.dulton.co.jp)을 찾았다.

여기는 인테리어 전문점인데 빈티지한 아메리칸 감성을 완벽하게 구현한 곳이라

여기는 이런 무드 좋아하는 사람은 진짜 안오면 손해인 곳임 ㅇㅇ



오죽하면 내가 일본에서는 어지간하면 매장 내부 촬영 잘 안하는데

여긴 진짜 1장 찍어놨음 ㅋ 이런 곳이라는 걸 꼭 알려주고 싶어서 ㅋ

담에는 여기 와서 시간 제대로 보내보는 것도 좋겠다 ㅋㅋㅋ



아 떠나기 시렁....



덜튼은 더블탭스(Wtaps)의 깁스토어(GIP Store) 근처에 있으니 구글맵을 잘 찾아보길.



이번 여행 내내 햇살이 가득해서 진짜 운이 좋았다 싶었는데,

떠날때가 다 되서야 비가 투둑투둑 쏟아지더라.

그래서 이때도 우산이 없었던 상황이라 (또 비가 금방 그칠 것 같고 그래서) 마침 근처에 있던 스타벅스로 들어갔는데

일본에서 기간 한정으로 판매한다는 아메리칸 체리파이 프라푸치노가 눈에 띄어서 이걸 주문해 봤음.

와 - 근데! 진짜 한국 스타벅스는 많이 보고 배워야 함 정말로 ㅠ

일본 스타벅스의 기간 한정 메뉴는 언제 어떤 걸 먹더라도 늘 성공임 ㅠ



시부야에서는 무슨 시위가 한창이길래 첨엔 잔뜩 겁을 먹었는데

가만보니 나름 평화적인 시위 같아서 잠시 구경해 봄.

(여행 와서 별 걸 다 보는 군 정말)



(이렇게 멋진 올드 카도 보고 ㅇㅇ)



슈프림(Supreme)과 카시라(Ca4la)는 스치듯 안녕 하고 -



뷰티앤유스(B&Y)를 지나치는데 갑자기 천둥 번개가 우르릉 쾅쾅! 하면서 시부야 하늘을 때리더니 급 폭우가 시작되서 ㅠ



하는 수 없이 유니클로 와서 우산 하나 구입 ㅠ

아 - 시부야 떠나기 직전이었는데 결국 ㅠ

그냥 뭐, 유니클로 우산이면 비싸지도 않고 서울 가서도 쓸 수 있으니까 걍 괜찮다 괜찮다 생각 ㅠ



시부야에서의 마지막 쇼핑은 베이프(Bape)에서.

아오야마 갔을때도 베이프 매장에 잠깐 들어갔었지만 베이프 쇼핑은 역시 시부야가 짱인듯.

아오야마나 오모테산도보다 시부야가 훨씬 물건도 많고 친절하고 그런 것 같아 ㅇㅇ



그래 남은 재산 여기 다 쏟자 ㅋㅋㅋㅋ



공항 가는 열차 탈 시간까지 텀이 약간 있길래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스폰티니 피자(Spontini)를 한 조각 먹고 가는 것을 택했다.

스폰티니는 밀라노의 유명 피자 전문점인데 내가 전에 시부야에 이거 들어온 거 보고 너무 반가워서 바로 달려가서 먹었던 기억이 ㅋㅋ

진짜 스폰티니 피자는 안먹어 본 사람은 절대 모름. 여기 피자가 왜 짱인지.



이 비주얼 누가 이김?

덤벼.



시부야에 퍼붓던 비는 결국 그쳤지만(;;) 우리는 시부야를 떠날 시간이 됐으니 이제 그만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러 가기로 -

(저 공연은 뭐징...)



나리타 공항 처음 갔을 때 미리 끊어놨던 티켓 교환권으로 열차 티켓을 발부 하고,



시부야 안녕 -

도쿄 안녕 -



진짜 안녕 -



그래 또 올게.

일본 안녕 -



늘 혼자만 오던 도쿄를, (전에 아는 남 동생이랑 온 적은 있지만)

이렇게 모든 것을 혼자가 아닌 온전한 둘이서 보내게 된 것이 처음이라 어색한 부분도 있었고 능숙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

그래도 이 여행 덕분에 얻은 것이 정말 많아서 매우 시의적절한 여행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앞으로 또 언제 어느 곳으로 또 어떤 식의 여행을 떠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그 때의 여행은 아마도 이번 여행보다 더욱 알차고 뜻깊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 생각해 본다.



걷기 딱 좋았던 4월의 도쿄 #3, #4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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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딱 좋았던 4월의 도쿄 #1-1 | http://mrsense.tistory.com/3388

걷기 딱 좋았던 4월의 도쿄 #1-2 | http://mrsense.tistory.com/3389

걷기 딱 좋았던 4월의 도쿄 #2 | http://mrsense.tistory.com/3390

걷기 딱 좋았던 4월의 도쿄 #3, #4 | http://mrsense.tistory.com/3391



※ 쎈스씨 도쿄 방문기 전편 ▽



2013년 8월, 7일간의 첫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2950

2014년 5월, 골든위크의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059

2014년 8월, 5일간의 3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10

2014년 12월, 3일간의 4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5년 9월, 5일간의 5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249

2016년 8월, 3일간의 도쿄 출장기 | http://mrsense.tistory.com/3341

2016년 9월, 4일간의 7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47

2016년 12월, 3일간의 8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63

2017년 4월, 4일간의 9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88